<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3일째 >

 
방콕 2일째
 2006/12/08 (목)   날씨 : 역시나 덥다 




♣ 제 일기편을 보시던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이 맨 마지막에 있읍니다.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역시나 잠이 안온다.(새벽 3시)

T군이 지금 쯤은 공항 도착 해서 오고 있는 중 일텐데, 카운터에다 누가 오면 내 방번호 알려주라고 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잠들면 문두들기는 소리 못들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내려갔다 올라왔다 수차례, 결국 방에  좀 누워 있는데 새벽 4시 쯤 방문 두들 기는 소리가 난다.

T군은 어떤 사람일까? 나도 잘 모른다.

태사랑 함께떠나요 게시판에서 어느 30대 분이 글 올린것을 보고 그래도 20대 분 보다는 편할 수도 있겠다 해서 댓글 날린 적이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쪽지나 메일이 없는 것이다. 이상타? 해서 혹시 다른 분들 연락 받은 것 있나 댓글 쓴 사람에게 쪽지 보냈더니 자기도 응답 받은게 없단다. 거참..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나보다 하루 늦은 7일 비행기로 온다고 한다. 숙소도 안 정했다기에 그럼 새벽에 고생 하시지 마시고,  전 예약 해놨으니 제 방에 와서 며칠 쉬세요 했다. 그게 다 였다.

사실 괜히 모르는 사람에게 오라고 했나 생각도 들고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데 괜히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기도 했다. 뭐 모르겠다 일단 오라고 했으니 맞이 해야지..

문을 여는 순간 T군의 환한 웃음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사람의 첫인상이 라는게 꽤 오래 간다지만 덩치도 크고 키도 훌쩍 큰 젊은이가 그렇게 해맑은(?) 함박 웃음을 짓고 서 있다. "형님~ 안녕하세요~" 꾸벅.

버스 기다리다가 안 다니는 것  같아서 택시 타고 왔단다. 참을성 없기는.. ㅎㅎ

짐을 대충 푸르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T군도 같은 에바항공을 타고 3개월 여정으로 왔다.
방문 예정국도 나와 비슷하기에 나의 예상 루트에 대해 얘기를 하자  동조 하는 듯 했다.
워낙 여행 다니면서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고도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에  또한 혼자와 둘이서 다니는 장,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에 대해서도 얘기 나누며 언제든지 같이 다니다가도 혼자 가고 싶을때는 부담없이 얘기 나누자고 했다.

오늘 피곤할테니 빨리 눈을 좀 붙이고 나와 같이 내일, 아니 오늘 왕궁에 같이 가기로 했다.

눈을 뜨니 9시 40분


이틀 동안 잠 한숨 못잤는데 이상하게 눈은 떠진다.

오늘 계획한 것은  ■ 루트 1. 방콕 도보여행의 엑기스 - 왕궁부근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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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후 길을 나선다. 무척 덥다.

길을 잘못 건넜는지 싸남 루앙이 아닌 타마셋 대학 부터 보게 된다.


밥을 안먹긴 했는데 시간도 애매해서 있다가 구내 식당 에서 먹기로 한고  일단 바로 보이는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한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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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만 해도 T군도 상태가 좋았었구나.

나중에 알았지만 스타벅스 처럼 꽤 유명한 커피전문점 이였다. 시원하게 아이스 카페라떼 마신다(T군이 샀다 ㅋㅋ).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을 보며 옛날 내 학창 시절이 잠깐 떠 올랐다. 그 시절이 그립다...

커피 마신 후 운동장을 가로 질러 국립 박물관 으로 일단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곳 대학에 웬 주차된 차가 이리 많은 걸까? 교수 차가 이리도 많나?? 학생들도 차 가지고 오나??

도로로 나오니 싸남루앙이 보였다.
12월 5일 국왕 생일 축제의 흔적이 좀 남아 있는 듯.. 일부러 가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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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선명히 찍힌 No.1


박물관에 들어서며 입장료 끓어야 돼~ 하며 일부러 왼쪽에 있는 매표소를 가서 표를 끊었다.
그런데 아무도 검표 하는 사람이 없네? 설마.. 어디 다른 건물에 들어가면 검사할꺼야 했는데도 끝까지 안한다??
표를 보니 우리들 표 번호가 No_01 , No_02 였다. 우리만 산건지 모르겠다...
많은 초등?중학생들이 관람을 왔었다. 국왕 생일 때문에 공짜인가?? 아무튼 그랬다.(4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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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역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까지 볼 일이 없기 때문에 자세히 보진 않았고 일단 이리 저리 막  둘러 보았다.
아무래도 좀 토기니 지도, 그림이니 하는 것보다는 뭔가 특별한 것 없나 하는데에 관심이 간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시간을 허비 할 수 없기 때문에 빠른 걸음으로 관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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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에서 많이 보던 불상 머리...

다니다 보니 이상하게 양식들이 틀린 곳이 있다. 이상하다..?? 퍼뜩 예전 국립중앙박물관 갔었을때 3층엔 아시아관이 있었던것을 기억하곤 여기도 그런곳이 아닐까? 하고 팜플렛을 뒤져보니 맞다. 주변 문화도 전시 했구나.

관람후 다시 타마셋대학 들어가 구내식당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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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아리 인지. 무에타이 경기장과 동아리방들이 보인다. 만화 꽤 좋아 하나 보다. 재밌었다.

식당 찾다가 남서쪽 문이 나오기에 그냥 나간다. 바로 분식집들 같은곳이 많이 있었다.(학교근처가 다 그렇지 뭐)
여기서 그냥 여기서 먹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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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껴서 먹으니 마치 나도 학생이 된 듯 한 기분이여서 나쁘진 않았다.
T군은 블랙페퍼 어쩌구를 주문, 난 그냥 무난하게 돈까스 덮밥. T군 것이 훨 맛있네 ㅎㅎ
그러고 보니 처음 안남미를 먹어 본다.
같이 먹으니 나눠 먹기도 하고 다른 음식 맛도 조금씩 보고 좋았다.

게다가 T군은 담배를 핀다.
룸메이트가  같이 담배를 필 줄 안다면 또는 같이 담배를 안 핀다면 좋은것 같다.
눈치도 안보고 미안하지도 않고.

공항에서 부터 같이온 J군은 나 때문에 공항 흡연실도 같이 와주고 여러모로 저에게 배려를 해주었지만  얼마나 미안 하던지... 그런점에선 같이 담배를 필 줄 아는 사람과 다니는게 편했다.

식사를 마치고 마하랏 시장에서 불교용품 살짝 눈팅하며 대로변으로 나와 왕궁쪽으로 향하는 데 어? 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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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크게 한글이 써 있다. 대단하다...

T군이 말한다." 와 ~~형, 누가 이런데다 이렇게 써놨을까?"

"누구긴 누구야 대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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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수선한 왕궁 입구가 보인다.

각종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러 혼잡하다.

일단 반바지 때문에 입구 오른쪽 바지 대여 하는 곳에서 보증금을 맡기고 긴바지를 빌려 입는다.








큰길 따라 가서 입장권 구매, 왼쪽 틀어서 드디어 '왓 프라깨우' 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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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볼거리가 많았다.
오히려 별 기대를 안해서 그랬는지 좋았던 것 같다

T군도 J군과 마찬가지로 사진기를 아예 안가져 왔다. 내 카메라로 서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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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내사진 보다는  아가씨들이 낫다 ㅎㅎ. 왼쪽에 있는 아저씨가 인기가 많아서, 좀 더 걸어가서 외로이 서 있는 아저씨 옆에서 사진 찍어 주었다. 어째 키가 비슷하네? 표정도 틀린 것 같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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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왕실휘장-동전 박물관 을 가려 찾는데 잘 못찾겠다

여긴가? 하고 들어가려다가 제지를 받았다.
당황하니 갑자기 coin 단어도 생각이 안난다.
주머니에서 동전 꺼내서 보여주며 설명하니, 이런, '왓프라깨우"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었네. 이런 바부..

사람들에 휘말려 가는라 잘 못봤다.
다시 가서 구경한다.
사진은 못찍게 하네.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혼잡 스러웠다.


왓포 가기 전에 락므앙을 구경하러 길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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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부근이라 그런지 국방부가 있었다.
앞에 아주 잘 꾸며 놨군. 우리 나라 국방부는 어디에 있지? (갑자기 궁금해서 검색 해본다. 아~ 용산에 있구나  전쟁기념관 앞에 있네. 국방부  별게 다 궁금하네..론리플래닛 코리아 편에 서울 여행 코스중 전쟁기념관이 있기에 나중에 가보기로 한다. 비교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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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서나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참 많이 보게 된다. '락 므앙' 은 '도시의 기둥' 이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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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풍기에서 분사되는 액체는 뭐지?? 그리고 이런 나무들 자주 보는데 무슨 나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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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무대에서 코미디극을 하고있다. 난 악기에 관심이 많다. 저런 실로폰 형태 악기를 동남아에서 자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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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구경하며 가다가 왓포 입구를 지나 친것 같았다.
뭘 봤기에..

애들 탁구 치는 거랑, 군인들 관사 등등 보다가 길을 안건넜나 보다.(별 쓸데 없는걸..)

그래도 다 신기해 보이고 재밌었다. 내가 여행 처음 온 촌놈이잖나..

비로소 건너서 가다가 물어보니 가로질러서 가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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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냐??  했는데 왓포 뒤쪽으로 승려님들 숙소 같은데 인것 같다. 승려님들 빨래도 널고 많이 보였다.

물어물어 뭐가 크게 보여서 가 보다가 왓아룬 투어 하는 선착장 까지 갔네. 돌아 나와서 조금 올라가니 왓포 입구였다. 왜이렇게 헤메냠 ... 

갈증이 하도 나서 들어가기전에 코코넛 하나 사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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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 입구 들어가 나무 밑에서 냠냠 먹었다.
처음 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매니아 될테야~. 갈증이 난 상태라 아주 달고 시원했다.
뚜껑따서 하얀거 갈갈이 처럼 긁어 먹으니 T군이 놀란다? 이거 먹는거 맞는데? 아냐?

T군과  같이 다니니 길거리 음식을 자주 먹게 된다. 하긴 오늘 아점 식으로 한끼 먹었지만 워낙 먹성이 좋아서 길가면서 형~ 이거 먹자. 이거 먹자  할때가 많았다. 나 혼자라면 잘 안먹을텐데  같이 먹게 되니 자연스럽게 먹게 되었다. 오늘도 파인애플, 수박, 꼬치까지 오면서 주섬주섬 잘 먹으면서 왔다. 오히려 좋았다.

얘 덕분에 살 빠질 일은 없겠다, 생각이 들었다.

와불상 보기전에 한바퀴 돌았다.



나는 이렇게 좀 특색있는게 좋다? 왜 이런 동상이나 중국 풍 양식이 있는 걸까? 또 특이한 조형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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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이 안에 농구대와 애들 놀이터가 있는 거지?? 궁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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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보니 어렴풋이 건물 안으로 와불이 보인다. 무심코 옆의 쪽문으로 들어간다.

와 멋있다. 사진 찍으려 하는데 직원이 제지 한다. 왜요?? 표 보여 달란다. 아...

코코넛 사들고 들어올때 표 검문 안하길래 오늘 공짜인가? 그러고 왔는데....(박물관에서 그런 경험해서)

와불보는 곳 정문 말고 옆문은 내국인만 출입 글씨가 써있네. 에고 창피해..

다시 나가서 고민한다. 보긴 봤는데... 그래도 사진 한방 안찍고 가기는 좀 아쉽다.


T군은 자기는 괞찮다고 하고... 에이 아쉬움을 남기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혼자 입구로 가서 표를 사온다.






실제로 보는 와불은 참 멋있었다!! 사진으로 봐도 멋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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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안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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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보니... 아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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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잔돈을 바꾸기에 뭐하나 본다. 줄을 서가며 하나씩 하나씩 동전을 넣는다. 일종의 시주인가?



보고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T군에게 에 입장권 주고 보고 오라고 한다. 표를 찟진 않네??
왓포 입장권 그래서 쉐어 했다.

뭐 안본거 있나? 혼자 책 보며 기다리다가 아~ 왓포 맛사지?? 에이~ 안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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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아룬으로 향하면서 또 수박 하나씩 먹는다. 참 맛있다 이렇게 먹으니. 우리나라도 이렇게 길거리에서 간단히 팔면 좋을듯 한데. 누가 하는 사람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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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배를 태고 멀리 보이는 왓아룬 으로 간다.
태국 동전에 나와있는 그 곳을 간다고 T군이 아주 신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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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수직인 계단 철제 난간을 꼭 붙잡고 조심해서 오르라던데... 출입 금지다. 멀리서 나마 사진 찍어 본다.

아~~왓아룬까지 보고 나니 너무 걸었나? 무척 피곤 하다.
배타기전에 강변 잔디밭에 서양인들 누워있길래 나도 벌러덩 누웠다. 웬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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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 모습을 바라 보며 T군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한방 찍어준다. 그래. T군을 처음 봤을 때도 저런 함박웃음을 지었었어.

다른 것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숙소로 돌아 온다.그래 T군도 거의 어제의 나처럼 한숨 못자고 다니는 거지...

숙소 돌아와 샤워 후 잠시 쉬고 저녁 어디서 먹을까? 저녁 때 뭐할까?? 하다가 생각난 김에 차이나 타운 다녀 오자고 얘기 나눈다. 그래도 너무 배고프니 뭐라도 먹자~ 하고 어제 먹어본 나이소이에 가서 잠깐 요기라도 하고 출발 하려는데 가보니 문을 닫고 있다. 저녁 즈음에는 영업 안하나 보다. 뭐 장사 잘되는 데가 그렇지 뭐...

그냥 바로 차이나 타운으로 버스 타고 간다. 이번엔 제대로 53번을 탔다.( 어제 그 고생을 했으니..)
오늘 우리가 본 왕궁 쭉으로 지나가며 아~ 밤엔 또 틀리게 보이네.. 한다.

■ 루트 3. 혼잡함의 극치 - 차이나타운 편을 읽으며 바깥 둘러보고 간다. 와.. 이렇게 먼길을 도보루트 하라고??

나도 걸어서 다니는것  좋아 한다만, 지금 내 상태도 상태지만 너무 멀게 느껴졌다... 빡콩 시장 쯤에서 부터 걷는다 생각하고  설마 이쯤이면 뭐가 나오겠지? 하고 계속 보는데 차이나 타운  걸어 가기엔 진짜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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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도착 했다.

너무 배가 고프다.. 아무거나 먹을만 한거 없나 일단 둘러본다.

그래도 사람 많은데서 먹어야 되지 않겠니? 하면서 T군을 내 몰았다.
 
T군도 배고파서 미치겠나보다.

T군은 배가 고프면 그 함박 웃음 없어진다... 얼굴이 달라진다.

결국 뭐 맛있는집 뭐고 자시고 형 제발 아무거나 먹자 하며 나를 어느 노점에 앉혔다.
내장 같은것 칼로 써는 것 본 것 같은데, 설마 못 먹겠냐 하며 앉았다.

어떻게 시켜야 할 지 메뉴도 없고... 참 난감하다. 그러나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대충 밥이냐 국수냐 정도로 물어봐 주셧다. 밥과 국수 둘 다 주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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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감동이였다.... 보기엔 허술해 보여도 정말 끝내주는 것이였다. 눈물 날 뻔 했다. 물론 너무 배고파서 그런거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T군도 갑자기 해맑은 미소 보여주었다. 그럼 맛있는 것이다.

옆의 테이블을 가리키며 같은 것으로 달라고 음료도 주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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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감동이였다.. 와.. 아무것도 몰라도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을 수가 있구나 하며 차이나 타운 다음에 또 오고 싶어졌다.

그렇게 정신 없이 먹고 있는데 뭐지??? 갑자기 일하시는 분이 우리보고 일어나라고 한다???
다 안먹었는데?? 단체손님와서 테이블 옮기란 얘긴가??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다 일어나 있다.
도대체 뭐야??

음,, 대충 눈치 챈다. 누군가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행차를 하는구나. 그래서 경찰들이 오는 길에 쫙~ 깔렸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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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 해드려야지. 무척 긴차들 여러대가 사이드카 호위받으면서 지나간다. 별걸 다 구경하네..

80년대 중학교 다닐때 누구 외국 대통령 오면 맨날 수업 받다 말고 나가서 국기 흔들어 주던 생각 났었다.
그래도 유명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 와서 창문 열고 손 흔들어 줄 땐  그나마 낫었다. 별 '세네갈' ,'우간다' 그런 아프리카 대통령들 참 많이 왔었네.왜 공부하는 학생들 불러 내는 거얌.
 
얘기가 다른 데로 샜네.

차량 다 이동하고 나니 일하시는분이 우리에게 고맙다고 얘기해 주신다. 삐딱선 타면 경찰에게 찍히나??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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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와구와구... 깨끗이 비웠다. 지저분한거 올리지 말아야 하는데... 핥아 먹지는 않았다.


다 먹고 나니 힘이 났다. 이리저리 마구 걸으며 지리 파악 하는데 어느 한분이 말을 건넨다?

어디 가냐고, 쇼핑 하러 왔냐고 물어보는데,  아뇨 그냥 구경이예요. 말 길어 지는게 싫어서 가려는데 자꾸 설명을 해주신다. 저기 시장은 문 닫았다. 어쩌고 저쩌고..그러고 보니 바로 건너편이 시장 인듯한데 문을 닫았다. 그런데 왜 이러지? 자꾸 말을 거는게 웬지 사기치는 것 같기도 하고... T군은 아주 무관심 하다.

어쩌고 저쩌고 얘기나누다 보니 이분은 싱가폴 사람이네? 자기도 여행 왔다며 지도를 보면서 여기저기 갈만한곳을 알려 주려고 하는 듯한데 진심인듯 했다. 일부러 이렇게 친절을 베푸는데 됐다고 뿌리칠 수는 없고 계속 길게 얘기 나누다가 내린 한가지 결론은 '솜분씨푸드' 이것은 꼭 가봐야 겠구나 였다.

얘기는 들었지만 원래 나 혼자 여행 다닐 것을 예상한지라  먹는것 어디가 좋다 이런쪽엔 아예 관심도 안 가지고 알아보지도 않았었다. 그냥 길가다 보이는데서 아무거나 먹으면 되지 뭐 했었다. 그런데 운님 형제분들도 그 곳 얘기를 한적이 있었고, 오늘 새벽에 온 T군 조차 '솜분시푸드' 는 꼭 갈꺼예요 얘기 했었다. 게다가 이사람도 ... 가긴 가봐야 겠다. 마음 먹는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헤어 졌다. 참 방콕에서는 이런 친절한 사람들 많이 만나는 것 같았다. 어제도 그렇고.

자, 후알람퐁역 쪽으로 가야 겠다 하며 방향 잡는데 T군이 정말 지친듯 하다.
후.. 정말 힘들겠지... 미안해진다.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한다. 내일 또 여정이 있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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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감 잡으면서 버스를 기다린다. 저기 '상하이인' 이란 곳은 잘알려진 곳인가 보네? T군이 얘기 해준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다시 도보루트 경로를 본다. 와.. 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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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빡콩시장 맞다. 꽃도 팔고 과일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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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형제분들 깐짜나부리 일일투어 다녀오시고 쉬고 계시다.

T군과 인사 나누고 뭐할까 하다가 마사지 받으러 또 가기로 한다.

오늘은 그냥 발 맛사지만 받기로 하고 허벌 마사지로 간다.



잠시  내 발을 씻겨 주실 때 사진기 만지면서 도대체 요 며칠 동안 뭐 찍었나 보는데 참 많이도 찍고 다녔다. 이틀 밖에 안됐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난 행복한거야...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으니...

푸근하게 마치고  돌아오며 괜히 다른데 가서 돈쓰지 말고 안주거리나 조금 사고 편의점에서 맥주 사다가 숙소 로비에서 먹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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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 많이 봤다.. 카오산은 정말 시시 각각마다 분위기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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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게 로띠구나.. 여행 후반부에 시간 남으면 아유타야 가서 원조를 먹어 봐야지.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고 계산대에 줄 서 있는데 우리 앞에선 어떤 젊은 남자애가 우리에게 어눌한 말투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일본인인가?? 물어보니 한국사람이란다. 교포라네? 아 그래요? 얘기 나누다가 그냥 같이 한잔 하자고 데리고 온다.

행색이 약간 히피 스타일이라 좀 이상한 놈 아냐? 했지만 말하는게 착해 보여서 얘기 나누는데 우리말을 아주 단순한 정도로만 한다.

여행 온거니??  얘기를 들어보니

3살 때 미국에 가서 그 이후론 한국에 한번도 안왔단다. 미국인이네..
몇년째 여행을 다닌단다. 인도에서 한동안 있었고 태국에는 지금 1년째, 치앙마이에서 6개월간 영어강사 하다가 방콕에 왔고, 얼마후에는 한국에 한번 간다네. 우리가 생각하는 고산족 말고 짚시처럼 국적없이 떠도는 로컬민족들 따라서 6개월간 또 다녔고, 맥주 한잔 권하니 자기는 이거 마신다며 안주머니에서 조그만 양주를 꺼낸다. 아~ 이게 '메콩'이라는 양주구나..

어쩌구 저쩌구.. 애기하는게 한국말이 어눌하니 이상해 보인다. "한국 '어리스트' 들은 어디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나요?" 응?? 뭐?? 어리스트??

못알아 먹겠다. 어리스트? ==>>어니스트?? 오래전 '어니스트 스토리' 코믹 영화 생각난다. 바보말하는 건가?? 왜 바보를 찾어?? 얘 바본가?


어리스트가 뭐야? 너 도대체 정체가 뭐냐??

하하 ~ '아티스트' 구만...

그제서야 오해가 풀린다.

대학 휴학 중이고 (의학 전공이라네..젠장, 부럽다) 자기는 예술쪽이 좋아 그쪽에 관심 있는 곳을 여행 중이라네.

예술가구만... 그래서 그런 쪽으로 다니는구나..

자기는 이곳에서 한국사람들 보면 재밌게 어울리고 싶은데 우리 말도 잘 못하고 상대방도 피하는 것 같고 참 어렵다고 한다.

그래... 충분히 그럴만 하다. 말도 어눌하고 행색도 그렇고.. 좀 이상하게 보고 피하겠지..

제발 한국에 가서는 너 "어리스트' 란 발음 하지 말고 "나는 아티스트 입니다" 라고 말하고 나서 얘기를 진행하라고 단단히 일러뒀다.  안그러면 얘 정말 찐따로 보겠다. 찜질방은 어디서 얘기 들었는지.. 홍대에 관해서도 자세히 물어보고...

부럽기도 하고 한편 안돼 보이기도 하고...

야.. 너 한국와서 영어 강사 하면 돈 잘 벌어.. 그거 해..

자기는 영어강사 진짜 싫다고 하네.. 흠 돈독 오른 놈도 아니고.. 그렇게 자기 꿈을 위해 자유스럽게 이세상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부러웠다. 군대도 안가잖아..

그렇게 얘기 나누다 그 애는 알아서 일어나서 자기 숙소로 간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물어 봤네..

어쨌든 메콩 양주 맛도 봐봤다.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 함께 나누다 보니 운님을 제외하고 다 자러 올라갔다.

아차 사진 안찍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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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싱하, 창에 이어서 레오를 맛본다. 지저분해서 영...


맥주 좀 남았는데 결국 운님과 마무리 지고 자러 간다..

힘든 하루였다...

내일 아침에 또 일찍 눈이  떠질까??


음.. 오늘도 이렇게 지저분한 사진으로 마무리 질 순 없지.

왕궁에서 잠시 쉬다가 본 아주 예쁘장한 소녀의 재롱을 꺼내어 본다.

확대

알려드리는 글 :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혹시 계시다면 감사 드립니다.

무척 긴 글이라 누가 여기까지는 볼까? 이 여행 일기 쓰면서도 참 고민 많이 했읍니다. 여행 다녀오자 마자,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왔다는 개인 적인 생각에  하나도 빠짐없이, 또 잊어 버리기전에 남겨 놔야지 했읍니다.

저 혼자 다시 첫날 부터 뒤집어 보면서 다시 예전에 보았던 가이드 북과 사진 하나 하나 꼼꼼히 뒤척이며 보다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읍니다. ' 이게 아닌데...'

다시 9개월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읍니다.

욕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저 스스로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아니, 변했다 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한 글을 쓰는 느낌이 들었읍니다. 마치 자랑하는 듯한 글을... 글로만.

저는 앞으로 미래를 봐야 합니다. 과거만을 자꾸 뒤돌아 보고 회한에 잠기는 것은 퇴보라지요.

이번여행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내가 변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주변이 변화한 것을 인정하는 자세 였읍니다. 내가 변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였죠.

많은 추억이 있지만 잠깐 잠깐 들춰보며 추억에 잠기는 것과 과거만을 집착하며 "그땐 좋았어'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일기와 여행기록 또한 잡다한 일기와 느낌만의 간략한 일기 모두 같은 것이고 단어만 틀리겠지만 저는 날마다 모든 것을 담아 두고 싶은 생각에 난잡한 기록을 쓰는 것 이였읍니다.
 
게다가 너무 많은 시간이 투자가 되는군요. 최소 여행 다녀온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겠읍니다.

내가 누굴 가르치나?? 이게 여행 교본 책쓰는 거도 아니고? 처음 여행 다녀온 놈이 뭐가 잘났다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록 보다는 개인 적으로 가끔씩 생각나는 미소를 머금게 하는 추억들을 기록 하고 싶습니다.

때문에 이런식의 일기는 먼 훗날  종합적으로 나 혼자 만을 위해 남겨 놔야 겠다. 생각 드네요.

지금 제게 당장 필요한 것은 이 기록이 아니라 많은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으니까요.
그것을 위해 이 여행을 떠났으니까요.

짧은 시간 이것에 몰두 했던 시간들이 또 아쉽지만. 1년이 됐든 2년이 됐든 언젠가는 이런식의 일기도 멋있게 84일간 남겨서 다시 공개 할 것을 다짐합니다.(혹시 모르죠 아주 부정기적으로 하루씩 남길지.. 여운이...퍽퍽)

준비하면서 편부터 3일간 일기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 드립니다.

꾸~~~벅.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