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 동남아 여행 일기 4일째>


방콕 3일째
 
2006/12/09 (토)   날씨 : 그렇지 뭐


아침 그래도 일찍 일어 난 편?(9시30분)
베란다에 나가서 담배 피고 있는데 우리방으로 운님이 내려온다.
같이 아침식사 하러 가기로 한다. 이상하게 몸이 오늘 따라 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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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 요거트 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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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자주 이용한 "Mr Y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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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Yim's Omlet


식사 후 나와서 다니다가 뭔가 허전해서 생각 해 보니 식당에 여행정보집 파일을 놓고 와서 다시 찾으러 다녀왔다.
웬지 느낌이 안좋다.

T군과 나는 방콕 도보루트  ■ 루트 2. 깨끗하고 한적한 길 - 랏담넌 거리 주변과 두씻 을 하기로 했고, 운님들 일행은 왕궁 구경을 가기로 해서 헤어진다.
우리는 내일 치앙마이로 가기위해 북부 터미날 가서 예매를 할겸, 운님 일행은 내일 귀국이라 선물을 살겸 짜뚜짝시장에서 있다가  만나기로 하였다.

버스 노선 불확실하고 시간 허비 하느니 그냥 빨리 택시 타고 이동을 했다.

입구가 두 곳 같은데 궁전쪽 가까운곳으로 더 가서 내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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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만멕 궁전으로 들어서는 입구


이곳도 반바지 복장 단속 하고(옷빌려줌). 카메라 촬영 금지. 가방도 사물함에 넣고 입장 해야 했다.

잠시 후 티켓을 잘못 가져 옴을 알게됐다.

왕궁 티켓 있으면 위만멕 궁전 공짜인데 내가 그만 잘 안보고 동전박물관 티켓을 가지고 왔다.
세상에... T군 것까지 챙겨놨었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창피 했다.
동전박물관 티켓 가지고 우겨봤으나... 안 통한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아래로 내려와 구입을 했다.(100밧)
T군에게 미안 했다.
아 오늘 이상하게 일 안 풀릴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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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자세히 안봤을까...왕궁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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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바트 짜리로 볼라고 했으니.. 동전박물관입장권.



10시 30분 궁전 앞에서 공연한다고 하던데 그런거 없었다.
궁전 앞에서 잠시 기다린 후 영어가이드 따라서 나섰지만 몇 단어는 들리겠지 했는데 전혀 안들렸다.
머리에 쥐나기 시작하고 내 자신에 대해 화가 나기 시작했다.
질문도 하며 재미있게 웃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도 부러웠다.
싱가폴 사람 같았는데 나이 많은신 분도 자연스레 영어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뻘쭘하니 따라만 다니는 내가 너무도 싫었다.

그러니 자연히 보는것도 재미가 없어지고, 사실 옛날 태국 라마5세가 유럽에서 돌아 와서 어쩌구 저쩌구 뭘 했는지 내가 뭔 상관인가? 심뽀도 고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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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마치고 나와 여기저기 산책하며 길눈도 어두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위도 있고 아무래도 몸관리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며 한참 커피와 담배로 쉬다가 움직인다.

어느 관람객이 물건 건드렸는지 싸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제발 한국인이 아니기를...

이곳엔 참 잡다한 박물관 많다(시계에 실크에 어쩌구 저쩌구..).하나 같이 사진은 못 찍게 하고 신발도 벗고 들어가야 하고 일일히 티켓 검사도 하고...그나마 잠깐 잠깐씩 시원한 에어컨 때문에 쉬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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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찍고 따라가다가 정작 나는 직원에게 제지를 당한다.


T군 혼자라도 보게 놔둘 껄. 불러서 같이 돌아 나온다.(후에 생각하니 뒤에 벌어질 일의 복선이였나 싶다)
그래서 궁전박물관 하나는 못 들어 가고  돌아 나오며 아무도 없는 코끼리 박물관에서 한풀이를 하며 사진을 찍는다. 왕궁 입장권 있으면 아무 문제 없는 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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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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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썰렁 하다.


입구 밖으로 나와 길을 걷는다.
그래도 아쉬운감에 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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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도망 나온학생들이 종종 이곳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토요일이라 놀러온 사람들이 많다. 두씻 동물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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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삐뚤어져서 인지 사진도 삐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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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 5세 동상을 보며 우리나라 세종대왕 쯤 되시는 분인가? 생각해 본다.


그런데 웬 음악소리가 계속 들린다. 이상하네 이런 광화문 한복판에서 음악 틀어주나? 게다가 케니G 음악이다??
옆을 보니 공원이 보이길래 여기서 틀어주나? 들어갔다 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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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공원에서 음악도 무드 있는것 틀어주네? 국제 도시 방콕이라 그런가? 했다.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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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군은 관심도 없고... 저렇게 가이드북 보는것 극히 드물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하다 싶어 길 건너편을 가보니 와~~재즈페스티발 무대 세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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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메인은 케니G!!  내한 아니. 내태공연이구나. 빅 이벤트 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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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밴드 음악 소리. 베이스기타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설레인다.


9~10일 예정. 아.. 태국 전역 순회구나.. 보고 싶은데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마냥 구경만 하고 있을 수도 없고 T군도 함께 있고 아쉽지만 금방 나온다.

도보 루트 너무 멀다.. 뙤약볕길 걷고 걷고, 여기가 긴가? 하며 걷지만 너무 힘들다.
걷다 지쳐  잠깐 아무데나 앉았는데 한 외국인이 택시타고 우리앞에 내려서 두리번 거리네?
여기가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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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하필 무에타이 경기장 앞에 앉았구나? 경기는 오후에야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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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모습이 무척 처량해 보인다.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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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안에서야 깨끗한 민주 기념탑을 본다.


도저히 안되겠다.
왓 어쩌구 저쩌구 가기도 그렇고 또 어딜 까마득히 오르는 것도 그렇고 그냥 다 귀찮다.
이제야 피곤이 엄습하는 것인가? 한 3일동안 잠도 못잤으니.
혼자라면 그나마 목표량 채울텐데 T군도 있으니 혼자 욕심은 안된다.
버스 탈까 하다가 그냥 또 택시 타고 돌아 온다.(둘이니까 좀 낫다. 어디서나 미터기 켜라고 얘기한다)


숙소 돌아와 무조건 쉰다. 하루에 샤워를 몇번 하는지 모르겠다.

휴식후 북부터미날로 치앙마이행  나컨차이 예매하러 간다. (참고: 나컨차이 예매하기, 이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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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버스 3번 20밧 후~~ 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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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때만 해도 꼼곰히 봤구나..



처음 가는 길이라 그런지 꽤 멀게 느껴졌다.
물어 물어 예매 하는 곳 까지 가긴 했는데 윽!! 10~12일 까지 모두 매진이다.
999는 있다. 그나마 돈 몇푼 아낀다고 24인승 말고 34인승으로 내일 저녁 8시 차 끊었다.

이젠 운님 일행과 만나기 위해 짜뚜짝으로 향하는데... 생쑈를 했다.
터미널과 가까운것 같아서 걸어 가려다 또 너무 지쳐 포기. 택시이용
시장에서 전화하니 지하철 마지막에서 전 정거장인 곳에서 보기로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마구 누비면서 이동 하기엔 짜뚜짝 너무 넓다.
누군가 기다리게 하는것은 체질상 안 맞는다. 게다가 전화가 없으니 너무 답답하다.
착각에 착각을 거듭해서 BTS타고 갔다가 다시오고 다시 MRT타고 겨우 겨우 깜팡펫역으로 간다.
1시간 넘게 우리를 기다려 주고 계셧다.(이게 웬 난리람 ... 오늘 이상해...)
점심도 안먹고 나 뒤따라 다니느라 T군이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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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빡세게 걸어 다니느라 BTS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깔끔하다~


운님 일행은 이미 쇼핑을 많이 한 상태.
기다리느라 무척 힘드셨을텐데도 내가 사고 싶어하는 샌달 봐 놨다고 안내를 해주신다.
드디어 원하는 샌달을 산다. 옷도 샀다. 자 이제 슬슬 구경 해볼까 하며 걷는데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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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유일한 짜뚜짝 시장 사진이 될줄은...



갑자기 운님이 소리를 지르신다. 헉!! 순식간에 디지탈 카메라를 도둑 맞으셨다.
너무 갑작스런 일에 모두들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늘 조심 조심 하시던 분이셨는데 한순간 귀찮아서 가방에 매달아 놓으셨다가 당하신 것이다.

짜뚜짝 구경이고 뭐고 일단 경찰을 찾아 나선다.
찾는 것은 포기 하고 일단 폴리스 리포트를 받아야 여행 보험금 이라도 탈 수 있기에..
그러나 폴리스 리포트는 관광경찰서에서만 할 수 있단다. 그래서 일단 카오산으로 이동 하기로 한다.

여기저기 알아보지만 방법이 없다.
관광경찰서는 주말에 열지 않는다.
운님 일행은 오늘, 아니 내일 새벽에 출발 하는데 어쩌란 말인가...
그나마 어제까지 찍은 사진은 노트북에 백업 해놓으셨다니 다행이다.
결국은 포기.

마음을 추스리고 저녁식사나 배터지게 먹고 잊어 버리자고 얘기 나눈다.
어제 부터 마음 먹었던 솜분씨푸드. 4명인지라 그냥 택시 타고 본점 말고 라차다 근처 훼이쾅역입구에 있다는 분점으로 간다.
차가 막혀서 근처에서 내려 걷는다.


드디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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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은 고급음식??을 T군의 강력한 희망에 이끌려 정말 배터지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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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타이거. "운"님이 카메라의 아쉬움을 휴대전화로 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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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대표 음식 "똠양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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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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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대표음식 "뿌 팟퐁까리"


그냥 아무생각 없이 마구마구 먹었는데 제일 처음 나온 "똠양꿍"은 사람들이 별로 손을 안댔다.
팍치향 때문에 그런가? 그냥 나는 먹을만했다. 덕분에 거의 밥과 함께 독식.

새우요리 는 마늘과 간장 양념?? 그다지 특색있어 보이진 않았고.

"뿌 팟퐁까리" 이거 작품이다. 양도 푸짐하고 뒤덮인 계란 전분으로 맛이 한층 더 부드럽다. 한국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얼마나 들까? 여럿이서 이런 음식을 맛본다는게 너무도 좋았다.(혼자라면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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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는 물" 예쁘다 ㅎㅎ 마실뻔 했다.


배터지려고 하는데 T군이 형!! '게요리' 하나 더 먹자!!! 외친다. 아주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그래 먹자 먹어.

잠깐 담배 타임을 가지고 2차 리그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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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하시는 분이 알아서 위층으로 안내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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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가 여럿이 있으니 너무 좋다.


정말 배터졌다. 한동안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밖으로 나와 사진기가 없으신 "운"님 일행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무조건 걷는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며 일단 소화도 시킬겸 거리 구경을 한다.
무척 화려한 네온사인들... 이곳이 신흥 번화가 구나..
이름 익히 들었던 곳도 여러곳 보이고 그냥 음료수 사먹으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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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배회하고 다니며 한 나이트 클럽 앞에선 택시 하나에 태국 젊은애들 13~5명 정도?? 가 한꺼번에 내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무슨 서커스도 아니고 정말 깜짝 놀랐다. 아쉽게 사진을 못찍었네.

오늘 밤에 떠나시는 운님 일행들과 뭔가 아쉬움의 작별을 하고 싶었는데 마땅히 할게 없다.
그냥 숙소로 돌아 오는데 어?? 길에서 화려한 조명 라이트가 현란하다.
아!! 케니G!!
이거 구경하고 가자고 사람들 꼬신다.

택시에서 내리자 마자 후다닥 입구로 들어갔다.

자 이제 시작해 볼까? 하고 사진기 꺼내는데 이상하게 일행들이 안온다??
뭐지??

뒤를 보니 안들어오고 헤메고 있다.
왜그래??
형~~ 이거 입장권 끊어야된데~
응?? 난 왜 안잡았어? 그냥 들어왔는데??

도로 나가서 입장권 물어보니 2000밧!!

이런.... 낭패다.. 뭐야.. 왜 들여보내줬던거야....
하도 당당하게 들어가니 사람들이 뻘쭘 했었나?

그래도.. 시간도 늦었는데 너무 비싸다...
정말 너무 아쉬워서 자꾸 자꾸 싸게 어떻게 안되냐고 물어도보고, 정말 담 넘어서 들어갈까도 생각했었다.
그러다 걸리면 국제적 망신이지... 너무 아쉬웠다...이런 기회가 많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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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것 일부러 구경하러 온 여행이 아니고, 게다가 여행 초반이  아닌가..
그리고 일행들도 그렇게 까지는 구경하고 싶은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앞의 광장에서 사람들 잠깐 구경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떠나는 "운"님 일행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짐도 싸고 잠깐 눈도 붙이셔야 하기에 방으로 흩어진다.

일기를 쓰며 지출 목록도 쓰다보니 오늘은 예상 금액보다 좀 더 쓴 듯 해서 살살 걱정이 들었다.

T군은 나보다는 상당히 자금을 여유롭게 준비 했다.

장기간 여행을 위해 씀슴이에 신경을 써야 겠다고 소심하게 마음 먹는다.

내일은 크게 계획한 것은 없기에 마음은 푸근 하다.
드디어 또 다른 도시로 이동을 하는 구나.


교훈 : 몸관리는 스스로 챙겨야 된다.
          한 순간의 귀찮음이 장시간 고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순간의 방심이 여행을 망칠 수 있다.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