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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억/돌아다니면서

경복궁과 고궁박물관

어제 술먹고 들어와서 좀 찌뿌둥하다.
밤새 배가 좀 아파서 고생했다. 여행가서 이렇게 아프면 안되는데...
 
집에 있기 뭣해서(아직 일그만 둔거 모른다) 대충 나왔다. 김장을 하려 하는지 누나도 와서 눈치 준다.
 
어딜가지? 원래 고궁 미술관 가보려 했는데 국립중앙 박물관도 끌린다. 루브르전 한다는데..
배도고프다 ㅠ.ㅠ 에이. 일단 국내 정보 가이드북부터 보자 집앞의 강북문화정보센터로 간다.
 
저스트고 국내여행 시리즈중 서울편 보는데 많이 나와있긴 한데 지금의 내가 원하는  지하철위주의 간단 여행은 아닌것 같다. 그밖에 여러가지 보다가. 후,, 내가 국토 순례 떠나나? 그냥 책 들 다 덮었다. 숙취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그냥 론리플래닛 방콕편 하나 빌리고 나온다.
 
기념으로 여행 책자 코너 한번 찍어준다. 그동안 나랑 같이 고생했다 책들아`~






 
나와서 뚜벅뚜벅 걸어가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다시 돌아와 지하식당가서 라면과 김밥먹었다.
먹고나서 몸이 든든하니. 이젠 떠나도 될듯.
그냥 처음 맘먹은대로 고궁박물관 가기로 한다.
 
이틀전 경복궁역을 와봐서 아는길이라 좋긴하다. 그런데? 어라? 메트로 미술관에 작품들이 걸려있네? 이틀전엔 썰렁 했었는데?? 달려가본다.
 


 
무슨 사진전 입상 작품들이 걸려있다
쭉 둘러보다 대상 작품과 금상? 작품 찍어본다.

 
윽 예상 못했다. 유리라 키메라 찍는 모습이 비춰지네...
대상 작품. 사실 그냥 일상을 찍은 작품인데. 이상하게도 나도 마음이 설레어진다.
참 잘찍으셧다.. 물가에 비치는 빛깔과 등산로쪽으로의 빛.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 다리위에서의 한가로운 저 사람들의 찰나들. 아무것도 아닌듯 해도 내공이 팍팍 느껴진다.



 
금상 작품 눈올때 찍으신듯 한데 그냥 멋있는 거다 . 말이 필요없당.


왜 예전에 왔을땐 없었냐고`~


다른 미술관 1관에서는 그림 작품전.
학생들이 그린것 같은데.. 그림 실력 전혀 없는 나로선 뭐.. 대단하다고 라고 밖에...
대상 작품.


 
초등학생도 이렇게 잘 그리는데... 에효... 금상?? 작품
 
 
고궁 박물관쪽으로 나왓다. 그런데??
어라 먼발치로 경복궁 입구쪽에서 무슨 식 같은것 한다?? 빨리 달려가봤다.








 
나중에 알고보니 수문장 교대의식!! 광고그림이 여기저기 걸려있더니 이거구나..
날씨 추운데 정말 근엄하게 흐트럼 없이 이분들 고생 하신다.
여기저기 관광객들 많다. 나도 끼여서 찰칵 찰칵 찍어봤다.
 


쩝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고궁박물관만 보기도 그렇고 에라!! 경복궁 한번 들어가보는거다!!
 















 
춤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그냥 막 다니는 거다.. 사진기 꺼내기도 귀찮다 손이 시려서..
쩝 그래도 틈내서 셀카 한번 찍어봤다.
찍고보니 참 나도 늙었구나.. 내 마음속의 내얼굴은 이게 아닌데 ㅠ.ㅠ








 
그냥 아무생각없이 찍고 다니다보니. 여행객들 참 많다.
일본인, 중국인,서양인 아무래도 서양인쪽들이 배낭 족 많은듯. 특히 연인같이 보이는 분들이 같이 다니면서 사진찍는것 보면 참 부럽다. 일본인들은 공부 많이 하고 오는듯하다. 간간히 책펴들고 꼼꼼히 메모하면서 있는 모습을 보면 국민성인가?? 싶기도 하다.
 
에이 추워~~ 괜히 들어왔나?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마냥 돌아다니자니 좀 그렇긴 하다.
 
그런데!!! 어?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서 어떤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음.. 관광객들인가?? 중국어가이드인가? 하고 지나칠려는데 우리말이다??
어라? 잠깐 구경했는데 얘기하시는 분 얘기가 참 재밌다. 내시에 얽힌 얘기도 재밌당.
따라가자!! 꼽싸리 껴서!!
 
이때부터 경복궁이 재밌어 졌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강의?? 를 들었다.
왕비의 정원과 굴뚝을 본다.




 
개량 한복을 입은 저분! 얘기 참 구수하게 해주신다.
지루하지않게 유머도 섞으시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다.내공이 느껴진다.








 
이분 말씀듣다보니 현재 경복궁은 약 20% 밖에 복원이 안되었다고 한다.
중간 중간 복원을 잘못한 흔적을 설명해주시는데. 복원기술이 안되면 그냥 놔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신다. 탁상 행정으로 우물자리를 화장실로 복원하려고 했던 자리도 가리키시며 한숨 쉬신다.












 
여기서 물이 나와 두바퀴들 돌고 호수로 들어간다. 물의 진원지~~


 
후~~ 여러 설명 정말 잘들었다.
도중에 카메라 꺼내기가 너무 추워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여정이 끝나고 관람객 일행들 박수를 쳐주었다.
가이드 해주신분 너무 감사했다. 해박한 지식으로 중국 문화 일본 문화 미얀마등등  해외의 예를 들며 비교 해가면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유머스럽게 친절하게 가이드 해주셨다.
 
말씀중에 기억나는게 우리나라는 "인본문화" 중국은 "유물문화" 일본은 뭐더라??
여하튼 그나라의 문화를 이해해야 이런 유적지도 이해가 몇배로 수월하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은 유적이나 유물들이 잘 보관되어 있다나..
 
돌아오는길에 나에게 말을 걸으신다. "교양과목으로 들으시는 거예요?"
엥? 그렇다... 일행들이 어느 학교에서 단체로 왔나보다. (나도 학생으로 보였나?? ㅋㅋ아이조아)
" 아! 아니예요. 전 그냥 길가다 우연히 껴서.. ^^;;
 
국립중앙박물관 루브르전 오시면 자기 볼수 있을거라는데.
어라? 그런데 국립중앙 박물관 1주년 행사로 12월 말까지? 공짜란다??
홈피엔 그런 글 없던데??
내일 일요일 우철이랑 한번 가볼까 한다.
 
돌아오는 길에 민속 박물관도 보이는데 에이 추워서 그냥 내려 가기로 했다.(나중에 와야지)
돌아와서 입구쪽 안내를 찬찬히 읽어보니. 매일 우리말 가이드분들 시간에 맞춰 계신다.
후~ 날 따뜻할때 한번 더 와야겠다 물론 공부좀 하고.
 
정말 느낀건데.. 음.. 아무런 지식없이 이런 고궁이나 여러 유적지를 보면 정말 무의미 한것 같기도 하다. 그냥 돌이고. 그냥 나무 조각이고.. 정말 그럴것 같다. 가이드분의 말로는 한 1년 정도 되야지 각종 건축양식이나 그정도의 차이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 한다고 한다.ㅎㅎ 그전엔 건물마다 다 똑같다고 한다.
 
해외가서도 될수 있으면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가이드분의 설명을 듣는게 한층 뜻있는 깊이를 느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오면서 고궁박물관을 들어갔다..
 
후`~ 이제 살것 같다.. 따뜻하다.
화장실부터 갔다가 찬찬히 시작한다.
 
그런데 사진 촬영금지네..음.. 박물관이 뭐 그렇지 뭐..
그래도 아쉬워 사람 하나도 없는것을 확인하고 입구에서 한방 소심하게 찍어준다.
 


 
실내에선 어느분은 그냥 사진찍고 다니기는 한데.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냥 찍어도 모르겠지만 하나하나의 예의가 아닐까??
 
그다지 흥미로운 것은 없었다.
경복궁입장권을 사면 여기와 민속 박물관도 공짜이다.
 
다른 전시관에선 행사를 하고 있었다.




 
마치 우주인 같다! 무척 호기심이 나서 들어가봤다.
전시물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토기 , 석기에 별 관심이 없는 나에게 그다지...
하지만 토기 인형들은 참 흥미로왔다. 토기그릇에 그려져있는 독특한 인물묘사는 참 신비해 보이기까지 했다.
삼국시대(진한)의 편두(머리를 돌로 눌러 납작하게 만드는 풍습)에 대해서도 재미있었고 그와 비슷한 형태의 이쪽 편두양식의 인물묘사는 정말 외계인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특이한 전시실이였다. 무엇보다 광고를 잘한듯. 조명도 좋고 ㅎㅎ
 


 
나오면서 한방~
 


 
어라 지하철에서 며칠전에 내가 놓치고 간 기마상이 있었네?? 한방~~
 
 
 
돌아오는길에 충무로역에서 웬 가수분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것고 기념이겠당`~~ 몇방 찍어본다.
 
이름은 "별라군" ㅋ 특이한 이름일세.
목소리는 별나지는 않는다. 노래와 함께 앞에 자기의 음반씨디를 판매한다.
오랜 무명 카페가수의 느낌이 난다. 수고하세요`~






 
 
집에와서 뻗었다.
 
200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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