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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창고/내맘대로 영화평점

성숙해진 말죽거리 [영화] 비열한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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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영화평점 ★★★★

"말죽거리 잔혹사" 에서도 그러 했지만, 최근 유하 감독 영화를 보면 정말 실감나는 장면이 많고 배우의 감정이 잘 살아나게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 이젠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에 가야 한다" 는 머리속에서 지워도 되겠다.
'결혼은 미친짓이다' 는 안봤으니 패쓰.

이 영화 보기 바로 직전 관람한 "해바라기"의 헐크같은  청소년식 액션 보다가 정말 막싸움 같다시피한 깡패들 싸움 제대로 간만에 보니 일단 거기서 부터 나에게 점수 먹고 들어간다.

권상우도 그랬지만 이 조인성 배우도 이젠 청춘스타만이 아닌 배우로서의 시험대에 오르고 꽤 괜찮아 보인다.

그외의 배우들도 상당히 리얼한 모습을 떠올리게 끔 하는 것을 보면 세심한 심리묘사, 사실적인 액션연출로 각본과 감독의 역할은 충분히 완수한거라 칭찬한다.

쓰잘데기 없는 장면들 많이 배제한것도 편집 잘됐다 했는데 역시 상 하나 수상 했군.

요즘 나오는 우리 여타 조폭영화들과 다른 점이  "X까라" 이거다.
천편일률적인 카리스마 식의 군상도 아닌(물론 싸움할땐 너무 멋있당ㅎㅎ),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그놈의 조직들, 말죽거리에선 '대한민국학교' 더니 이 거리에선 부패 검찰, 부동산회사 등등의 여러 사회구조를 대놓고(?) 비꼬네.
대신 까발려 주니 점수 한 표 더 얻는다.

"민호야 이번에는 정말 의리에 죽고 사는 멋진 건달 영화 한번 만들어봐라...  "

상당히 많은 조직생활의 에피소드등의 현실감은  특이하게 영화 속 영화 감독의 취재와 겹쳐져 실제 스스로도 많은 취재를 한듯한 느낌마저 든다.

건달의 로망 '괜찮은 스폰서 하나 잡기'...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지 뭐...

퇴물 깡패 이야기도 하나 만든다니 제대로 또 만들어 줘~~

'게임의 법칙' 이후로 제대로 된 조폭 영화 한편 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