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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간동남아여행일기/베트남

#36(베트남 훼) 내가 배낭족 맞나?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36일째>
하노이 -> 훼
2007/01/09 (화)   날씨 : 가랑비 + 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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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있는건가?

잠을 무척이나  또 설쳤다. 버스안에서 자는것이 이젠 너무 힘들다.
비몽사몽 간에 닌빈에서 민경이와 선희와 작별.

한참을 가다 어디엔가 서기에 담배피러 혼자 나왔다가 잠깐 놀란다.
라오스에서 넘어 왔을때 탔었던 버스가 바로 앞에 보이는게 아닌가.
그러고 보니 그때 낮에 잠깐 섰었던 휴게소(?)이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건가 할 정도로 머리가 멍했던 터라 잠깐 제 정신 차리느라 머리를 두들겼다.
그러고 보니 라오스 떠난지도 꽤 됐구나...
 
 
아침녘 겨우 잠들까 했더니 훼에 도착을 했다.
11시간, 생각보단 일찍 도착 했다.
그런데 또 비가 오고 있다. 날씨 정말 싫다. 따스한 해가 그립다.
내리자 마자 호텔 삐끼에게 끌려가 본다.
음 가격대비 괜찮은데? 초이스를 미루고 부근의 여러 호텔과 비교해 봤는데 괜찮은 듯하다.(Phong Nha Hotel 8$)
여행자 버스와 연계된 호텔에 일단 내려준다는 얘기는 들었었고 보통 괜찮은 편이라는 얘기도 들었었지만 처음 도착하자마자 너무 피곤하면 여러곳 돌아 다닐 필요까진 없을 듯도 하다.    
게다가 관광투어 버스요금(6$, 다른곳 7$)도 저렴하고, 원래 오토바이 빌려서 둘러볼까 했었는데 비도 오고 귀찮은데 그냥 이것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 든다.
그래, 쉬긴 뭘 쉬어. 아예 빡쎄게 하루 돌기로 결정한다. 그럼 하루를 벌잖아?
방에 올라가 짐만 대충 푸르고 내려와 곧바로 투어버스에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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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도 꽤되네?
가까운 구시가지(Citadel)부터 간다.

으아~ 내가 깃발 따라가는 패키지족 될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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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탑 : 남북 메트남을 분단했던 북위 17도 선에서 100km 거리에 있었던 훼의 구시가지는 전쟁 당시 폭격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1968년과 1975년 구정 대공세 때 심각한 피해를 입어 현재도 파괴된 채로 남아 있는 곳이 많다.

1968년, 북부 베트남 공산당(베트콩)이 훼를 24일간 점령하면서 만들었던 붉은 색의 깃발이 현재도 왕궁의 응오문 문 앞에 펄럭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느끼게 하는 깃발 탑은 태풍 등으로 여러 차례 파손됐던 것을 1947년에 재건축한 것, 37m 높이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깃발 탑이다.

이하 출처 :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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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 성벽 안에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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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그런지 깃발을 안다니 황량하네.


왕궁 : 성벽의 길이가 무려 10km에 달하며 10개의 문(남쪽에 4개, 나머지 방향에 각각 2개씩)이 외벽을 형성하고 있으며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볼거리다. 구시가지의 성벽은 응웬 왕조 최초의 황제인 쟈롱 황제 재위 때인 1804년에 건설이 시작돼 1833년에 완공됐다.

구시가지 안쪽에 자리한 왕궁은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과 같은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남북을 축으로 만들어 졌으며 성벽과 해자가 경꼐를 이루고 있다. 왕궁은 커다란 내부란 의미로 다이노이 Dai Noi(大內)로도불린다. 응오몬 문 Cua Ngo Mon(牛門)을 통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왕궁으로 통하는 응오몬 문은 1833년 민망 황제 때 제건축된 것으로, 모두 5개의 입구가 있다. 황제는 중앙입구를 이용했다고 한다. 응오몬 문에 있는 정자는 지붕의 모양이 마치 날아가는 다섯마리의 새를 연상하게 한다고 해서 응우풍 Ngu Phung(五鳳臺)이라고 불린다.

응우풍은 뗏(베트남 설날)과 과거 급제자 발표 떄 황제가 이용했던 곳이다. 그러나 응웬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 황제에게는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1945년, 이곳에서 자신의 권력의 상징을 호치민의 혁명 정부에 이양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하 생략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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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전 내부는 사진 못찍게 하네.
참아야지, 착한사람 되야지.
북쪽가면 자금성 이라기에 열심히 갔는데 흔적도 없다.
이제는 정말 모두가 폐허가 됐나?

몸이 안좋으니 감도 떨어지고 가이드 설명도 귀에 잘 안들어 온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돌것만 같다.
계속 사진 찍는 내내 수건으로 닦아 주어야 하고 신경도 쓰인다.
제발 날이라도 좋았으면...

이런식의 관광도 괜찮은듯하다.
여기저기 시간되면 데리고 가고 내려주고 편하긴 하네?

이번엔 어디지? Vong Canh Hill?
그냥  View point 인가, 방공호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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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뜨뜩능, 책 열심히 읽고 가이드 설명 나름 열심히 듣는데, 좀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다.

뜨득 황제 능 : 1864년 2월부터 1867년 3월에 이르기까지 만 3년 동안 건설 되었다. 13명의 황제 중에 가장 오랫동안 통치했던(36년) 황제의 무덤으로, 성벽으로 둘러싸인 무덤 내에 작은 섬을 지닌 인공 연못을 만들어 서정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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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논과 향 만드는곳에 내려 만드는 과정을 본다.
태안이는 이거 정말 투어가 나름대로 알차다며 깔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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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다. 점심도 주네.
베트남 투어중 가장 부실한 밥을 먹었다.
커피도 태어나서 제일 맛없는 것 먹었다는 느낌.
나와서 담배 피는데 길에서 기중씨 내외분을  만난다. 여기서 또 만나네 하며 웃는다.
훼에 내려서 호이안가는 기차 시간 좀 남아서 돌아 다니신다고 하시는데 이분들도 정말 피곤하실텐데 대단하시다. 호이안 가서 뵈요~~

민망 황제 능 : 1841년부터 3년에 걸쳐 만든 곳으로 전체적인 조화와 장식이 매우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재위한 황제였던 만큼 무덤도 다른 황제들에 비해 크고 중후하게 꾸며져 있다. 능의 정문인 다이홍몬 Dai Hong Mon(大紅門)은 폐쇄되어 있고 쪽문인 따홍몬 Ta Hong Mon(左紅門)을 통해 출입한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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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역시 비싸. 투덜투덜.
현지인 가격과 왜 틀린 거냐고...

관광을 마치고 나오면 입구 근처에서 현지인들이 다 보고 나오는 사람들에게서 표를 얻으려고 한다. 재활용 가능한가? ㅎㅎ
외국인은 표가 틀리니 뭐...

버스안에서 한 베트남인이 자꾸 봉투를 뒤로 돌려서 가이드 팁을 모아서 주자고 설친다.
마이크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영어로, 베트남어로 두번씩 설명해주는 가이드가 꽤 노력하는것 같기는 하다만 조금 넣어서 보냈는데 돈이 적게 모인 것 같다며 자꾸 또 뒤로 보낸다.
돈을 내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할텐데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살짝 기분이 나빠진다.

카이딘 황제 능 : 다른 왕의 능과는 확연하게 구별돼 인상적인 곳이다. 다른 무덤들은 우리나라나 중국과 기본적으로 비슷한데 카이 딘 황제 능은 유럽 양식이 혼합된 콘크리트 건축물로 되어 있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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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색다르니 반짝 좋았지만 다들 좀 작고 너무 금방 보고나니 또다시 입장료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다른 사람 여행기에서 본 이곳 훼를 관광하고 나서 우리나라 경복궁 입장료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글에 동감이 갔다.

티엔무 사원 : 1601년에 건립된 절로 입구에 세워져 있는 21.24m에 달하는 빛바랜 다홍색의 팔각형 7층 석탑이  유명하다. 1884년에 티에우찌 황제가 세운 석탑으로 양옆에는 각각 재종과 석비가 놓여진 정자가 하나씩 있다. 종은 무게가 2t에 달하는데 , 종소리가 훼 시내에까지 들린다고 한다. 석비에는 사원의 유래가 쓰여 있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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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긴 한데 뒷부분은 아직도 공사네?
안에도 볼거리가 있을텐데...(나중에 알고보니 출입에 제한을 하진 않았다 들어가 볼껄)

드래곤 보트가 뭔가 했더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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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거창하다 드래곤 보트.
옵션으로 또 유람하며 투어를 하는게 있었지만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피곤한 하루 지만 나름 알차게 보내고 훼 관광을 모두 마치고 내일 아침엔 호이안으로 향한다는 들뜬 마음이 생겨 다녀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와 쓰러지지만 태안이가 밥먹고 자자고 성화다.
그랴~ 여기 왔는데 '분 보 훼' 라는 것도 먹어 봐야지?!
가이드북 읽고 유명하다는 집 열심히 찾아 간다.
어라? 옆가게에 사람이 많네?
아무래도 사람많은 집이 맛있겠지?.
알아서 내온다.

맛있다!! 훼 요리 : 훼 요리는 베트남 요리 중에서도 손꼽히는 음식입니다. 색감을 중요시 하며 양이 적고 가벼운 음식이 많은데요, 하노이 쌀국수가 흰색에 담백한 맛을 유지한자면 훼 쌀국수는 향신료와 매운맛을 내는 소스를 첨가해 시각적으로도 화려하고 맛도 진하답니다.

훼는 베트남 응웬 왕조의 왕실이 있었던 곳답게 오래 전부터 왕실을 위한 음깃이 발달해 왔음은 물론이고, 채식 위주의 사찰 음식도 발달해 왔습니다. 훼를 대표하는 음식은 분 보 훼 Bun Bo Hue. '퍼' 보다 가는 면발인 '분'을 사용하고 매콤한 맛을 내는데, 현지인들의 아침 메뉴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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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맛있다.
옆에서 먹는 어느 커플 테이블을 보니 무슨 잎싼것 보이기에 뭐냐고 물으니 자기도 모른다네?
펼쳐 보이니 떡같다.
시킨다.
무척 맛있다.
고마워요~ 하고 얘기 해보니 베트남인 인줄 알았더니 남자애는 덴마크에 산다고 한다. 베트남어를 전혀 못하네?
아버지는 중국인, 어머니는 베트남인, 2살때 덴마크로 넘어가서 베트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여자애는 현지 친구.
중국말 걸어 보니 자기는 광동어 쓴다고 잘 못알아 듣는다.
우리로 따지면 재미교포나 다름 없네. 좀 부럽다 임마.
배터지게 먹고 훌훌 걸어 온다.

태안이가 아무래도 오늘은 술좀 마셔야 푹 잘것 같다고 숙소 앞 레스토랑에 가 있는다 한다.
로비에서 컴 만지며 정보를 얻는다. 너무 느려...
응? 라오스에서 만났었던 써니누나가 블로그를 만들었다네?
라오스 여행정보를 조금씩 올리려나 보다.
안부를 쓰자니 느려서 너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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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 맥주 Festival , Huda

앞에 레스토랑에 가보니 혼자 심심하게 기다리고 있다.
훼에서만 판다는 'Festival'과 'Huda' 마셔준다.
한국인 낙서가 간간히 눈에 띈다.
여행이 한달 넘게 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 많이 든다며 좋은얘기 많이 나눈다.
으~~ 둘다 라오스가 그립다.
일단 하노이 벗어나 시끄러운 오토바이 경적소리 안들으니 살것 같다.
내일 호이안은 제발  날씨 좋았으면 좋겠다.
남부로 갈수록 날씨도 그렇고 여러모로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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