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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간동남아여행일기/캄보디아

#51 또다른 느낌(캄보디아 프놈펜 1일)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51일째>
베트남 호치민 -> 캄보디아 프놈펜 1일 
2007/01/24 (수)   날씨 : 차안은 춥고... 바깥은 찌린내 나고 덥다

Start In My Life - Kuraki 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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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민경이와 선희가 메모를 남겼다

이젠 베트남을 떠나야 할 때, 민경이와 선희가 간밤에 문앞에 메모를 남기고 갔다.
이동 경로가 틀려서 헤어지게 되어 아쉬웠다. 하루 더 있다 놀고 갈까도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게 될꺼야.
 
우리도 간단하게 민경이 방에 메모를 남기고 떠난다.

리멤버투어에 짐을 맡기고 아침식사후에 남은 베트남화폐를 모두 과자와 물등을 사고 담배사며 처분한다.
면세점이 더 싸진 않을까?

버스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차가 크고 좋긴 한데 그리 자리가 넓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빈자리가 듬성 있어서 한사람이 두좌석씩 차지하고 않아 편했다.

한국분들이 많이 보인다.
말을 붙여볼까도 했지만 서로들 별로 관심 없어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잠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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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이른아침 든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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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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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스타고 국경넘는구나

국경엔 금방 도착 하였다.
이미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우리 여권을 모두 걷어서 가져갔다.
태안이의 10일 정도 오버스테이 벌금을 어떻게 될까?? 녀석 말은 안하지만 약간 긴장한 모습이다.

수속대에서 여권을 주기를 기다린다.
가이드가 가져간거 한꺼번에 처리한 것인지 다른이처럼 줄서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그냥 가는 건감??

면세점 잠깐 들러서 가격대좀 본다.
우리야 살게 담배밖에 없는데 가격이 그냥 비슷하구나?

걸어서 버스 있는 곳으로 간다.
탑승하기전에 직원이 일일히 우리의 얼굴을 확인하고 한사람씩 여권을 돌려주어 탑승하게 하였다.
오호~~ 그냥 통과하는거얌??
다른이의 여행기에서 오버스테이 벌금 얼마 냈다, 사정해서 그냥 통과했다 등등 얘기 많이 들어서 약간 쫄았었는데 그냥 무사통과일세?
가이드에게 돈 얼마 더내고 수속대행 하길 잘한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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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줄 안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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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런 국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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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행료 받겠죠 아저씨?

 
몸이 안좋아 졌다.
긴팔옷을 짐칸에 있는 큰 배낭에 넣어놔서 꺼내기가 그렇다.
차안이 에어컨 때문에 꽤 춥다.

잠깐 휴게소에 섰으나 만사가 귀찮다.
과자로 점심 때우고 또 잔다.
배로 잠깐 어디론가 건넌후 길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꽤 울렁울렁 창밖을 봐도 상당히 가난한 나라라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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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미얀마급 행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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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딜까? 배타고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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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점잖스런 태안이


예상보다 일찍 프놈펜에 도착했다.
어디인가 보니 중앙시장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인것 같다.
너무 혼잡 스럽고 몰려드는 뚝뚝기사들의 호객행위가 장난이 아니다.

짐칸에서 가방을 꺼내는데 ?? 왜 가방이 좀 젖었지?
찌린내가 난다.
기분이 팍 상한다.
버스안의 화장실이 샌건지. 다른 사람 짐에서 뭐가 흐른건지. 아니면 에어콘 때문에 물기때문에 젖은 건지 몰라도 가뜩이나 정신 없는데 가방까지 그 모양이니 인상이 찌뿌려진다.
 
시장바닥이라 그런지 지저분한 느낌에다 냄새도 역하고 더위까지 겹치니... 으.. 게다가 삐끼들의 성화...

잠깐 정신 좀 차리자!!
멍하다.
담배한대 핀 후 방향을 잡아 본다.
그래, 지도보면 그리 먼곳은 아니야.
일단은 숙소가 몰려있는 캐피털G.H로 걷는다.
맞는 길인가?

대충 길을 잘 잡아서 쉽게 캐피털을 찾았다.
덥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이곳에서 방을 얻었다.
다 좋은데 냉장고가 없네.
짐푸르고 샤워후 주위 구경을 나와본다.
그래도 한 국가의 수도인데 동네가 왜이렇게 지저분 할까...
1층의 식사도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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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베트남에서 호강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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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캐피털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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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침울한 분위기


호수가에 가보기로 한다.
꽤 멀다.
이곳저곳 어슬렁 거리며 다녀 본다.
흥미롭게 오락실이 보이기에 들어가본다.
애나 어른이나 열중하는것은 우리나라와 똑같다.

서점에도 들러본다.
이것저것 들쳐가며 더위도 식히고 나는 엽서, 태안이는 세계지도를 산다.
귀여운 여점원에게 미소도 보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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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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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이런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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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서점


가는길에 NIkon A.S 센터가 보이기에 반가워서 들어가서 카메라 상의 해보니 여기선 수리가 불가능 하고 싱가폴에 보내야 된데나? ㅠ.ㅠ

이길은 차이나 타운이 형성 된곳 같다. 많은 한자들이 보인다.
숙소도 알아볼겸 이곳 저곳 들어가보고  롯데리아 비슷한 곳도 나중에 들러야지 찜해 놓는다.

기차역 뒤로 가면 호수로 가는 길이 있겠지 했더니 막혀 있다.
호수쪽으로 가는 입구가 하나 인가??
괜히 여기까지 걸어왔다. 디따 머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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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봐야징~ 햄버거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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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이쪽은 마치 슬랭가 처럼 여행자 거리가 꾸며졌다. 왜이렇게 지저분할까...
호수 냄새가 그리 좋지가 않다.
예전에 한국인이 운영했다는 플로팅 아일랜드도 들러보았지만 이쪽 분위기가 영 좋지가 않다.
그냥 캐피털에 머물기로 한다.

혹시 다른길이 있을까 마구 질러 가다가 또 막다른 길로 오게 되었다.
한 사내가 이쪽은 길 없다고 돌아 가라고 알려준다.
그래? 쩝...
그런데. "혹시 약 필요하니?" 물어본다.
순간 약간 떨린다.
"아니 필요없어" 하고 돌아서서 오긴 했지만, 얼마인가 물어나 볼걸 그랬나 괜한 호기심이 생긴다.

솔직히 여행중에 한번은 호기심으로나마 그런것도 경험해보고는 싶었는데, 음침한 분위기에 영 다시가서 물어보고 사올 기분까지는 안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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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명 꾸며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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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깍호수 여행자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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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아일랜드 G.H


이왕 여기까지 온것 똔레삽 강쪽으로 가서  근사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너무 지친당...지친당... 그만 걷자.

지나가는 모또, 마구 흥정끝에 1$에 둘이 탑승했다.
이곳도 '붐붐?' 하며 마사지를 호객하네. 국제공용어 맞나?

'골든피쉬클럽' 이란 곳을 가려 했으나 또 찾아서 걷기도 그렇고 그냥 강변가에 보이는 경관보기 좋은 레스토랑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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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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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가야 경관을 보기 좋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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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레스토랑?

옆테이블에 관광객 여친네들이 자리잡고 있다.
가만히 말 하는 걸 들어보니 중국인 같기도 하고 싱가폴 사람 같기도 하고 또 말 붙일까 망설이다 기회를 놓쳤다.

이런데선 경험상 잘 안먹어본 고급음식 시키는게 나을듯 해서 스위스치즈 어쩌구 스테이크 시켰는데 맛있긴 하다만 몸도 그렇고 배도 그리 고프진 않아서 겨우 먹는다.
엄청나게 큰 코코아 쥬스를 보고 기분 좋아서 사진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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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따 큰 코코아 열매에 벙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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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선 고급스러운거 먹어야지


한밤의 무더위를 식히려 많은 인파들이 강변에 나와 있다.
가족끼리 동료끼리 연인끼리 삼삼오오 짝지어져 있는 것을 보니 한강변이 생각난다.
ㅋ 폭주족들만 없구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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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킬겸 해서 짧지 않은 거리 걸어서 숙소까지 온다.
아무리 그래도 수도라기에 너무 초라한 것 같은 모습이다.

내일 시티 투어를 신청 하려 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가이드 없는 버스투어가 최소 신청 인원이 6명이다. 우리전에 누가 2명 신청 했기에 우리도 서명하고 일찌감치 쓰러진다.




회상 : 생각보다 더 과거로 돌아왔다.

캄보디아의 암울한 과거의 일은 익히 듣고 보고 읽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벌써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시간의 진행이란게 꽤 더뎌보였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의 번화도시 호치민에서 출발 해서 그런지, 더욱더 비교되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가난을 아직 벗아나지 못한듯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의아해 했었다.
계속 우리나라의 과거 모습과 비교를 하였지만 베트남이 우리나라 역동의 70~80년대를 보는 듯했다면 이곳은 라오스와 마찬가지로 또 60년대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과장이랄까, 오직 앙코르왓이라는 관광자원만으로 겨우 먹고 사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언제가 될까, 다시 그 시절의 영화를 누릴수 있는 날이 이 나라에겐 올 수 있을까?
너무도 암울한 모습의 수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