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3일째>
달랏 2일
2007/01/16 (화)   날씨 : 봄 여름 가을 겨울

Only In My Mind - Sadao Watanabe(Vocal : Patti Austin)


꽤 늦게까지 잤다.
눈만 뜨고 뒤척이던 중에 연화가 방문을 두들긴다.
호치민으로 떠날 시간이 가까와져 작별인사 하러 왔나 보다.
잠시 로비에서 기다리라 하고 서둘러 씻고 내려간다.
어차피 나도 달랏시내 버스 투어를 예약한지라 같이 신카페로 가서 아침을 같이 한다.

오늘 떠나면 이제 한동안 한국에 못 오겠지.
호주에서 1년이나 있는다니 오랜 객지 생활을 잘 지내기를 바란다.
만난지 며칠 안됐지만 버스를 태워 보내는 마음이 뭇내 착찹하다.
잠시 뒤돌아 보며 바라보는 시선이 웬지 쓸쓸해 보인다.

태안이는 오늘 아무것도 안하고 쉬겠다고 하였고, 혜정씨는 비행기 티켓 문제 때문에 해결해야 할게 있어서 같이 투어에 참가하지 못하였다.

간만에 또 혼자서 돌아다니게 됐구나.
역시 옆에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으니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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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했던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데려간다.
옵션이였지만 타보지 뭐, 이런것도 있었네?

내 앞자리에 나이든 서양아저씨와 젊은 베트남여자가 탄다. 무슨 사이일까?? ^^;;
그래도 여느 사람들과 달리 차분히 여행을 즐기는 것 같이 보여, 나서서 사진을 찍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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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일행중에 냐짱에서 같이 보트투어를 했었던 호주 커플들이 보인다.
인사를 나누긴 하지만 웬지 혼자라 길게 얘기 나누기가 뻘쭘하다.
동양인 딸 둘을 동반한 서양인 부부도 있다.
아마도 입양한듯 한데 보기가 너무도 좋다.
게다가 제일 부러운 것은 베트남인 커플.
역시나 신혼부부.
이곳 달랏에 신혼부부가 많이 여행 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옆에서 보자니 너무도 부럽당.

아~ 혼자서 심심하다.
이런 투어는 역시 혼자 다니면 쓸쓸해...

Buddist Meditation Monastery + Paradise lake

한 사원에 들른다.
가이드북에는 안나왔던 곳이라 호기심이 생겼는데 그다지 감흥 느낄만한 곳은 아니였지만 노란색옷을 입은 승려님을 보자 웬지 재미가 있다.
아~ 하늘도 청명하고 날씨가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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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빌리지 : 베트남 중앙 고원에 사는 소수민족인 코호족(Koho)이 거주하는 마을로 냐짱으로 가는 달랏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닭 마을' 이란 특이한 이름은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시멘트 수탉 동상 떄문. 닭 동상을 새운 이유로 풍작을 기원하는 것이라는 설과 타 부족과 결혼 하려면 닭 발가락을 가져와야 한다는 사랑 이야기에서 연유한 것이라는 설, 두 가지가 유력하게 꼽힌다. 현재는 고산족 마을다운 면모는 없지만 마을 입구에서 전통방식으로 직물과 의류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하 출처 : 100배 즐기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커다란 동상이 보인다.
책에서 본 것보다 훨 커보여서 재미있었다.
입구에 있는 상점에 들르자 일일히 차를 대접하며 옷을 만드는 광경을 보여준다.
살갑게 여인네들이 구매를 권유하니 조금 마음이 흔들린다. 참아야 하느니라...

마을 어귀에서 노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도 천진 난만해 보인다.
그러나 곧 몇몇아이들이 오더니 손을 내밀며 구걸을 한다.
아, 이곳도 장난 아니구나...
가이드가 한명 주면 떼로 몰려 든다면서 절대 돈을 주지 말라한다.
씁쓸하다...

마을안에 있는 학교 교실에 잠깐 들러 구경을 한다.
호주애들이 바로 맨 뒷자리로 달려가 책상에 앉아 기념 사진을 찍는다.
우리가 공부 방해 하는거 아닌감? ^^;;
학부모 참관하는 느낌으로 수업을 본다.
누군가에게 구경거리가 된다는게 그리 기분은 좋지 않을거라 생각 들긴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것이 현실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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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 폭포 : 달랏 주변 볼거리 중에서 가장 관광지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폭포 안쪽에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물보라를 맞으면서 폭포 안쪽을 빠져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폭포 주변은 공원처럼 꾸며놓았는데, 말을 타고 사진 찍는 것을 포함해 여러 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장소가 마련돼 있다. 작지만 악어농장과 사슴농장도 있다.

여러 가족끼리 신혼부부끼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즐겁게 의상까지 바꿔입고 말도 타면서 한껏 포즈를 취하면서 기념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니 절로 미소가 띄어진다.
특이하게도 폭포아래 거닐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무더운 날씨를 날려 버린다.

우리 일행중 혼자 다니는 호주여자애가 그와중에 흙탕물이 튀었서 치마가 지저분 해졌다.
내가 손으로 털어주자니 민망해서 입던 웃옷을 벗어 닦으라 건네준다.
얜 또 왜 이렇게 음습하게 다니는 거야?
몇마디 나누다보니 금방 화제거리가 떨어진다.
음료수 한잔 건네주며 친해지려 해볼까 하다가 좀 귀찮아 진다.
태안이와 같이 있으면 마음도 편하게 얘기도 할 듯한데 혼자 대 혼자라 좀 부담스럽다.
쉬운 영어도 괜시리 버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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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하우스 : 워낙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크레이지 하우스' 라고 불리는 곳으로 베트남의 두 번째 대통령인 쯔언 찐 Truong Chinh의 딸인 당 비엣 응아 Dang Viet Nga가 설계하고 건축한 건물이다. 시내에서 1.5km 떨어져 있다.
건물 내부는 마치 정글처럼 통로가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다. 각 층에 마련되어 있는 방은 마치 동화 속의 공주가 묵었을 법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다. 최근엔 숙소로 개방되어 하루 $20~25의 숙박료를 받는다. 일반인은 입장료만 내면 관람할 수 있으며 입구에서 가이드가 안내해주기도 한다. 1층 뜰은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크레이지 하우스 도착, 버스에 내리자 엥? 태안이가 보인다.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자겠다더니 오토바이를 빌려서 혼자 돌아다니고 있다. 차라리 저렇게 할껄...

특이한 건물들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마냥 신기하기도 하다.
숙소로 개방되어졌다고는 하나 누가 이런데서 잘수가 있겠어, 관광객들이 이렇게 드나드는데 ㅎㅎ.
이방 저방 모두 컨셉이 틀려서 좁은 통로를 이리저리 다니고 나와보니 태안인 어느새 다른 곳으로 갔나 보다.
에고, 또 혼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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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꽤 다녔네?
시내로 돌아와 신카페에서 점심을 준다.
쩝. 호주지지배 아까 음료수까지 사줬건만 같은 호주 사람들 있는 테이블로 쫄랑 가버린다.
얼마만에 혼자서 밥을 먹는 거냠.
웬지 초라해 보이는 것 같다.
에이!! 다신 이렇게 혼자 버스투어 같은 것 안햐!!

서둘러 먹고나서 길에 나와 있으니 진짜 할일 없다.
버스 문 열어 달라고 하고 혼자 들어가 있다보니 가이드 보조인가? 자꾸 말을 붙인다.
얘기 나누려 해도 이녀석은 전혀 영어를 못하는 구나...
간만에 바디랭귀지 써가며 베트남어를 배운다.
뭐가 재밌는지 키득키득 웃어가며 주절대는데 그리 밉지는 않다.
그나마 얘기동무가 되주니 고맙다 임마 ㅠ.ㅠ

바오다이 궁전 : 베트남 응웬 왕조 최후의 황제인 바오다이 Bao Dai 황제와 그 가족들을 위한 여름 별장으로 1933년에 지어졌다.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이 건물은 황제의 별장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소박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내부는 리셉션 룸과 식당, 연회실, 황제의 집무실과 침실 등 25개의 방을 갖추고 있어 겉보기와는 사뭇 다르다. 건물 입구에서 덧신을 신고 입장해야 한다.


여름별장.
태국의 위만멕궁전, 푸삥궁전을 둘러봤었던 기억으론 그다지 리셉션장이니 침실이니 그런것 보는게 별로 재미는 없다. 주변 경관도 별 감흥이 안난다. 우리나라 청남대는 어떨려나? 나에겐 그냥 보통 사람들 사는 모습 보는게 더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입구에서부터 덧신을 신고보니 무슨 '도널드 덕' 된듯한 느낌이 든다.
사람들 발을 보니 오리농장일세.
무슨 유원지 놀러온 기분에 사람들에게 디즈니랜드 온것 같다고 미키마우스는 어딨을까 우스개소리 했는데 기념품매장에 미키마우스가 떡하니 있다 허걱.
도대체 이곳에서 왜 미키마우스 기념품을 파는걸까?

밖으로 나오니 주변도 온통 만화 캐릭터 기념사진 찍는곳이 많다.
일부러 이렇게 해 놓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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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Embroidery X.Q

뭔가 했더니 수공예 미술품 전시장 겸 판매 하는 곳이었다.
냐짱에서도 같은 곳이 있었는데 이곳은 규모가 정말 컸다.
무슨 민속 박물관도 있긴 했는데 그곳은 따로 유료로 구경을 해야 하는가 보다.
곳곳의 방에서 많은 여인들이 바느질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는것은 처음인데 정말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것이 많았다.

비가 조금씩 내린다.
날씨 참 재미있네. 하루종일 춥다가 훈훈하다 덥다가 비까지... 좀있으면 추워질거 아냐?
정말 달랏은 하루에 4계절을 모두 느낄수가 있구나.

넓은 한켠에선 전통 음악 무대도 있었고 한가로이 신선놀음 하시는 분들, 아주 예쁜 아오자이 입은 분들도 넘쳐나니 계속 둘러봐도 재밌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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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가든 : 쑤언 흐엉 호수의 북쪽 끝에 있다. 196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열대성 식물과 온대성 꽆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공원처럼 꾸며져 있으나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흥미를 끌지 못한다. 입구에는 우리나라 가을철에 볼 수 있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다.
베트남 신혼여행객들에게는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아~ 피곤하다. 이제 투어 끝인가?
그리 넓지는 않지만 돌아다니기 귀찮아 기념촬영장소 앞에 앉아 경관보며 쉰다.
고산족 옷으로 갈아입고 흥겹게 기념촬영하는 신혼부부들을 보자니 부럽기만 하다.

우리 일행중 신혼부부와 서양인,베트남인 커플들을 끌고와 마치 내가 사진기사인양 사진을 찍어준다.
이렇게 포즈 취해봐요, 스마일~~ 외쳐가며 찍다보니 재미도 있고 즐겁다.

너는 왜 안찍냐 찍어줄까? 저기 혼자인 호주애와 찍어봐 하는데 됐다고 했다.
음습한 애 싫다 ㅎㅎ.
 
나오다 보니 여긴 아예 안내판에 미키마우스가 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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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언 흐엉 호수 : 달랏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광대한 호수. 주위에 펼쳐진 프랑스풍의 건물들과 평화로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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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이룬다. 둘레가 5km에 달하는 호수 주변으로는 플라워 가든과 골프 클럽, 카페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단지 호수 주위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관광이 될수 있다. 보트를 빌려 탈 수도 있으며 마차 타기, 낚시도 가능하다.

투어가 끝났다.
이상하네 프로그램상에는 '사랑의 계곡'도 있었는데 내가 지나친건가? 일부러 물어보기도 귀찮다. 피곤해.

신카페에 내리자 마자 호숫가로 가본다.
벌써 추워졌다. 이제 그만~~ 들어가서 쓰러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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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오니 태안이는 한밤 중이다.
몸이 피곤한지 자리에 누워도 잠이 안온다. 얄미운 마음에 일부러 깨워 한참 수다를 떤다.
얼마나 지났을까? 1시간 잤나? 눈을 뜨니 태안이는 어디 나갔나 없다.
불은 다 켜있고 창문도 활짝 열려 있어서 모기들만 엄청 많다.

수건도 갈겸 카운터로 내려가보니 혜정씨가 주인 아주머니, 조카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
나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아무리 문을 두들겨도 안 나오더란다. 그렇게 한밤중이였나? --;
메모쓰고 가려다 아주머니와 수다 떠는게 너무 재밌어서 계속 있던 중이라고...
자기는 도저히 방이 불편해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아쉬워한다.

있다가 저녁 같이 하기로 하고 샤워하고 모기 잡고 있다보니 태안이가 온다.
어제 달랏 대학생들과 약속을 한게 있기에 7시까지 기다려 본다.
음... 안오네...
시험기간 이기도 하겠지만 좀 쑥스러운가?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밑의 레스토랑에 있겠다는 메모를 남기고 출발을 한다.

원래 다른 유명한 곳을 가보기로 했지만 모두들 피곤도 한지라 가까운 V-cafe 를 찾는다.
론리플래닛에서 강력추천한 요리를 시켰는데 맛있기는 한데 서양인 입맛에 더 어울릴듯 하다. 동양식으로 시켜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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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오늘 각자의 여행을 가졌다.
나는 버스투어, 태안이는 혼자서 오토바이로, 혜정씨는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의 오토바이를 타고 안내 받으며 다녔다.
아, 맞다! 이곳에선 '이지라이더' 어쩌구 오토바이 안내 여행 하는게 좋다고 들었었는데.
바보같이, 일부러 적어 놓기까지 했으면서 깜박 했네.

태안이와 혜정씨 다녀온 곳 얘기를 듣다 보니 무척 샘이 난다.
다른 곳은 몰라도 '달랏시장'에서 있었던 친절하고 수더분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자니 내일 하루 더 달랏에 있을까 고민까지 하게 된다.
역시 태안이는 밥 그렇게 싸고 많이 주는데 처음 봤다며 즐거워도 하고, 얘기 안하려 했는데 어느 삐까뻔쩍한 호텔에 들어가 아주 비싼(?) 요리도 시켜먹어도 봤다며 깔깔 거린다.
혜정씨는 개인 가이드 처럼 학생과 함께 추천 받은 곳, 또 가고 싶은곳 자유스럽게 재밌게 다녔다고 한다.
내가 제일 심심하게 다녔어 ㅠ.ㅠ.

달랏이 너무 좋다.
베트남 여행중에 처음으로 정감어린 사람들의 느낌들을 많이 가지게 해주었다.
모든 여행객들은 여러 상혼에 매여진 모습이 아닌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워 한다.
이곳은 우리에게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채워 주었다.
내일 떠난다니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곳은 언제라도 다시 찾아 오고 싶다.
또 언젠가 이곳도 다시 올날이 있겠지. 그 때 또 가슴으로 느끼자꾸나.

가볍게 맥주 마시며 얘기 나누다 보니 여러 좋은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냥 스쳐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속마음까지 꺼내어 풀어 놓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사는 얘기를 나누는 혜정씨를 보니 그 당당함과 건강한 사고방식이 내심 부럽기만 하다.

내공인가? 항상 잔잔한 미소를 입가에 띠며 은은하게 좋은 말들을 꺼내는 모습에 그동안 몰랐던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느낀다.

아... 난 언제쯤 저런 평정심을 가질 수 있게 될까.

"우주가 내안에 있다"

"자신을 다스리면 모두를 다스릴수 있다"

"외로움을 나의 것으로..."


여러 사연들과 어울러져 남은 여행기간 동안의 숙제로 다시 새겨놓는다.
언젠가 나도 느낄 순간이 오게 될꺼야...
고마워요 혜정씨.

내일 무이네로 가는 우리와 달리 호치민으로 떠나는 혜정씨와도 이젠 안녕이다.
항공권 문제가 있다고는 하는데 잘 해결 될거라 믿어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숙소로 돌아와 가이드북을 보다가  태안이가 갑자기 뜬금없이 '푸꿕 섬' 에 가자고 성화다.
가는 교통편을 보자니 막막하다. 어쩌란 말이니...
여러모로 생각 많이 든다. 혼자와 둘의 장,단점.
밤새 또 뒤척이다 겨우 선잠이 든다.



힌트는 있지만 법칙은 없다.

삶의 여러 가지 방식을 알면 알수록
'이렇게도 사는구나'
나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삶의 여러 가지 가치관을 알면 알수록
'그럼 나는 어떤가'
나의 가치관을 돌이켜본다.

타인을 안다는 것은
자신을 안다는 것이다.

<'Love & Free' 中  - 다카하시 아유무 >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2일째>
냐짱 -> 달랏 1일
2007/01/15 (월)   날씨 : 어라? 선선 하다가 춥다.

행복을 주는 사람 -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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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베게를 뒤척이다가 테이블에 있는 램프를 깼다.
에고... 우장창 하는 소리에 한밤중인 태안이가 움찔한다.
수습하려 하다가 너무 몸이 천근만근인지라 에라 모르겠다, 더 잔다.
새벽녘에 목이 너무 말라 물을 마시려다 담배 재떨이 해놓은것도 모르고 꽁초와 재가 가득한 물병을 들이 킨다.
켁켁!! 웬 쑈니... ㅠ.ㅠ

아침에 태안이가 깨운다. 처음이다, 나보다 일찍 일어난 적은.
달랏으로 가는 여행자 버스 출발 시간이 7시 인지라 서둘러 샤워 후 체크아웃 하러 간다.
그냥 가면 한국인 이름에 먹칠 할까봐 깨진 램프 들고 내려간다. 에구 쪽팔려...

젠장, 10$ 달란다. 좀 깍아 줘요...
그동안 살갑게 대해 주었던 주인 아주머니나 여자스텝이 아니라 무뚝뚝한 남자스텝이라 매정하다.
정말 그정도 하나??
시간도 없고 옷 때문에 파랗게 물들여놓은 욕조사건도 미안하고 해서 그냥 준다. 망할 놈.

픽업을 안한다고 해서(버스회사가 틀린가?) HanCafe 약도를 그려 달라고 하여 뛰어 갔는데 영 잘못된 길을 그려주었네 줸장. 겨우겨우 방향 잡고 땀 뻘뻘 흘리며 도착. 7시 15분.
그럼 그렇지... 한참 기다리다가 8시에야 태운다. 호이안에서 오는거 타야 하니 뭐...
그런데, 너무한다. 버스 타고 1시간 동안 냐짱 시내 곳곳을 들러가며서  뺑뺑이 돌아 사람들 픽업한다. 그럼 우리도 해주징...

달랏 가는 동안 내내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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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지??


중간에 잠깐 어디선가 세웠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나와보니 뭔가 멋진 것이 보인다.
들어 가볼까 하다가 버스 언제 출발할 지 몰라서 그냥 지켜만 본다.
사진기도 고친후에는 밝은 곳에선 처음 찍어 보는데 괜찮아 보인다.
쪼아써!!

휴게소서 혜정씨를 만난다. 뭐라도 먹을까 고민했는데 그냥 혜정씨가 먹고 남은 볶음밥으로 배 채운다. 버리긴 아깝잖아?
혜정씨가 화장실을 가면서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어느 한국분께 가방좀 맡아 달라고 부탁하자 짧고 간결하게 한 말씀 하신다.
"누구든 믿지 마세요."

하긴 맞는 말이지...
그러고 보면 꽤 긴시간 동안 태안이와 함께하면서 어느면으론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편한 여행을 하고 있다.
생면부지의 한 사람을 이렇게 까지 여행와서 친해지고 오랫동안 같이 다니게 될줄은 전혀 예상 못했었다.
물론 혼자 다니는 것과 같이 다니는 것에 대한 장, 단점을 알고도 있고 느끼기도 하지만 성격이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모습의 여행친구를 가지게 된것은 나에겐 행운인것 같다.
하긴 혜정씨도 싸파에서 우리를 잠깐 보고 곧 헤어져 다닐것 같다는 예상을 했었다는데 , 나중에 이렇게 까지 같이 다니는 것 보고 깜짝 놀랐었다고 한다.
우리끼리 나누는 대화가 옆에서 듣기에 좀 거칠어 보였었나? ㅎㅎ
애증이예요, 애증.ㅋㅋ

달랏에 거의 다 왔나보다.
가파른 산길을 조금씩 오르자 별세계가 펼쳐진다.
아~ 이곳도 계단식 논이 많구나.
싸파쪽 보다는 좀 정리되어진 모습이 넓게 펼쳐지자 재미있다.

꽤 많이 올라갔다.
고지대라 그런지, 도착해서 내리자 마자 벌써부터 약간 선선한 감이 느껴온다.
바다에 머무른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또 춥다니...

제일 먼저 할일이야 뭐 숙소 탐방이지.
연화와 혜정씨를 신카페앞에서 모두 만난다.
잠깐씩 보고 다니자니 한 삐끼 여성분이 오토바이에 태우고 안내 해 주신다. 에고 편해...
제일 싸고 넓고 그럴듯한 숙소를 구한다. (Phuong Huy Hotel, 사람들 참 착하다 5$ 까지 깍았다. 더블베드 2)
다른곳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싸당. 이곳 달랏을 일부러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지 거리가 한적한 편이다. 물론 숙소 사정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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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혜정씨가 우리방으로 올라오더니 이쪽방도 모기가 많냐고 묻는다.
헐, 그러고 보니 웨케 모기가 많은 거야? 그건 신경 못썻네?
아니, 이렇게 선선한 곳에서도 모기가 있는거야?
혜정씨가 모기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다며 연화에게 양해를 구하고 창문이 없는 싱글룸을 잡는다.
우린 남자라 들하긴 하지만 여자분들은 심각 할 수도 있겠다...
카운터에서 모기잡는 전기 테니스채(?)와 에프킬라를 가져와 섬멸작전에 들어간다.
아~ 간만에 태안이가 아닌 내가 나서서 방을 잡았는데 미안하네 그려...

다시 두꺼운 옷으로 변신모드 취한 후에 근처 나들이를 나선다.
일단 가까운 린손사를 향하는 도중, 입구 언덕배기에서 군것질거리를 파는 상인이 보인다.
으흠? 이건 또 뭐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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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군것질에 은근히 재밌다.
꽤 특이한걸? 파는 아저씨도 신이 났는지 한개 더준다. 더불어 즐겁다.

올라가는 길에 태안이가 어느 여인네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따라 오라고 했나? 왔던길 같이 되돌아 가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뭐야? 또 작업이야?

린손 사 : 달랏 시장에서 불과 1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원. 1938년에 지어진 달랏 불교신앙의 중심지로, 거대한 황동 종이 있어 유명하다. 건축 양식은 전형적인 중국 양식의 베트남 불교 사원에 프랑스적인 요소가 약간 더해져 있다. 현지인들은 영산사(靈山寺)라고도 부른다.
 

좀 색다른 느낌이 든다.
일단 승려복(?) 부터 다양하다.
여자분들 복장을 보니 무슨 성당에 온듯하기도 하고, 분명 동상도 부처 형상이 아니라 성모마리아 같이 보이기도 하다.
달랏 불교가 어떤 틀린점이 있는 건가?
프랑스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이렇게 특색있게 된것인가?

궁금해 하고 있자니 어느 승려 한 분이 올라 오시다가 우리에게 대화를 청하신다.
오오~ 태국 필 나는 걸?
한문을 잘 쓰시네?
직접 한문을 써 가시며 한국식 발음과 베트남어의 차이에 대해 설명 해주신다.
이곳만의 불교가 따로 있느냐, 복장은 왜이리 틀리냐 여쭤보니 다 똑같은 불교라면서 단지 복장은 이곳 날씨가 추워서 그렇다는 싱거운 말씀을... 하긴 주차 해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씽씽 달리시는 승려 분들을 보니 이해가 간다.
(옷 색깔에 따라 좀 틀리다는 다른 절과는 차이가 있나 보다.)

태안이가 이제야 나타난다.
"어디 갔었던 거야?"
"달랏 대학교 가는 길 물어봤는데  저~~기 아래까지 가서 자세히 일러주더라고."
흠.. 다른 혹심 있어서 따라간건 아니고?

사람들 친절함이 어째 팍팍 느껴지는 마을인걸?
달랏대학교를 향하며 이제 막 학교가 파했는지 꼬마애들이 많이 보인다. 교복 많이들 입고 다니는 구나.
여기저기서 헬로우~ 인사하니 쑥쓰럽다. 외국인 티가 나나??

이번에도 어느 학교 앞에서 군것질 시도 한다.
좀 출출하긴 한데 완존 초등학교때 불량식품 먹는 느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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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사먹는 재미 솔솔하네.
약간 출출한지라 뭐라도 더 먹을까 하는데 코너를 틀자 대학가가 가까와 졌는지 더 풍성한 먹거리 들이 많이 보인다.
한 노점에서 아주 아리따운 여인네가 보이니 저절로 발걸음이 멈춘다.
싱글 벙글 하면서 또 맛나게 여러가지 주문해 본다.
이런... 정말 싸고도 맛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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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이 격이 틀리다고 하셨는데 못가봤다


간단히 요기 마치고 조금 걸어가자, 이야~~ 한국 글씨가 보이네?
이곳에도 한국 호텔겸 식당이 있구나?
호기심에 건너가서 기웃거리자니 사모님이 나오신다.

몇시까지 하시냐, 메뉴에 대해서 여쭤보니 이곳 달랏에서 키우는 돼지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시며 삼겹살 저녁때 꼭 와서 먹어보라고 하신다. 싸고 푸짐하게 주신다면서.
있다가 기회되면 들를께요~
아~ 이곳에서 사시는 분들도 계시구나.


거의 다 왔나보다.
캠퍼스가 상당히 넓어 보이는데?
시골 조그만 학교라 생각 했었는데 예상과 틀리다.
입구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다보니 태안이가 어느분과 대화를 나눈다.
오잉? 한국분이시네?

달랏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님이시다.
누군가를 기다리시고 계셨는데 말씀 나눠보니 헉! '해바라기' 님들이 오신다네?
마침 오늘 한국어과에서 행사가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한국 음악의 날'

조금 있다 시작할테니 꼭 들르라고 하신다.
이곳 달랏 대학교가 우리나라로 치면 연세대 정도의 수준 높은 학교라 하시네.

벌써 어둑해지기 시작한다.
교정으로 들어서자 누군가 우리 옆으로 와서 말을 건다.
와~ 한국어다!!
어눌한 말씨로 인사를 건네곤 자기 소개를 하는데 한국어과 부반장이라네? ㅎㅎ
표현이 잘 안되서 그런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열심히 말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자니 절로 미소가 띄어진다.

캠퍼스를 둘러보자니 넓기도 하고 날도 깜깜해지고 있으니 여러명이 자연스레 같이 행사장으로 향하게 된다.
태권도 하시는 한국분과 자원봉사로 한국어과 조교를 맡고 계시는 분도 뵌다.
많은 학생들이 조교님께 "안녕하세요~~" 꾸벅 한국식으로 인사하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자니 나까지 흥분된다.
내일은 태권도의 날 행사를 가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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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대학교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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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인줄 알았는데 전통무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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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리는 도서관 건물


얼떨결에 바로 행사장으로 들어선다.
달랏 도착하자마자 이런 일도 생기다니 ㅋㅋ.

많은 학생들이 둘러 앉아 얘기 나누자니 우리가 마치 특별초대 받은 느낌마저 든다.
홍익대에서도 학생들이 많이 왔다. 아마 자매결연 맺은게 아닌가 싶다.

행사가 모두 한국어로 진행되니 무슨 한국의 교내 행사에 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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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어떻게 오게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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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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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개회사와 반장(과대표겠지? 그런데 왜 그렇게 부를까?)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2학년 학생들의 중창, 홍대생의 답가가 이어진다.

한국어가 베트남에서는 영어 다음으로 인기있는 외국어라 듣긴 했지만 이렇게 보고 있자니 정말 실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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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님의 오프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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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안무까지 준비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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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대표의 답가. 안재욱 노래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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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텀에 교수님께서 우리 얘기를 꺼내 깜짝 놀란다.

 "한국에서 아주 귀한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여행을 하시는 도중에 우리 달랏 대학교를 찾아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어디에 계시죠? 자리에서 일어나 주세요. 자, 모두 환영의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

졸지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세례를 받으니 얼떨결에 정말 VIP가 되어 버렸다. 감격 ㅋㅋ



곧이어 '가람과 뫼' 출신의 윤영로님, '해바라기' 의 공연이 이어진다.
아주 예전 노래들이라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를 듯도 했는데 '온동네 떠나갈 듯, 울어제치는 소리~~', '생일' 노래가 나오자 혜정씨가 어깨를 들썩인다. 가끔씩 뒤돌아 보니 연화, 태안이 모두들 얼굴에 함박 웃음띠면서 손도 흔들고 박수도 쳐가며 따라 부르는둥 즐기고 있다. 정말 오늘 밤 모두 예상 못하던 일이였다.
"나, 이 노래들 알아요~" 하며 해맑게 웃는 모습들을 보자니 정말 날 제대로 맞춰서 달랏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어찌 시간까지 딱 맞춰서 달랏대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을까. 이번 여행은 행운이 많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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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삼포로 가는길',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등을 불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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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사람' 등을 불러주었는데 요즘엔 선교에도 힘쓰는 듯 찬양가도 불렀다(약간 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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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고생 많았다. 한곡이 끝나면 오히려 팔 마사지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ㅎㅎ


마지막으로 해바라기님들의 '사랑으로' 로 모든 참석자들이 합창하며 끝을 맺는다.
비록 이주호씨가 참여한 정식 멤버가 아닌 예전에 같이 활동하셨던 분들 이셨지만 음악은 여전히 감미로왔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준비가 미흡했던지 마이크대가 없어서 학생들이 옆에서 가수분들이 노래 부르는 동안 마이크를 힘들게 들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 마저도 추억이 되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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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어준 악보로 마지막 '사랑으로' 를 모두 열창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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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트 받는 느낌이다.

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많은 학생들이 말을 붙인다.
같이 어우러져 얘기 나누며 걷다보니 우리나라 원어민 영어교사 마음을 알겠다.
잘못된 발음 교정해가며 가르쳐주니 너무 재밌다.
우리의 언어가 다른이에게 배움의 길이 되고 있다는게 절로 어깨가 으쓱 거려진다.

교정앞에 오자 좀 막막하다.
시장 가는 길을 묻자 이미 문을 닫았지만 야시장도 재미있다며 안내를 자청한다.
헐 약간 부담되는데, 어찌하다보니 많은 일행들이 꽤 먼 걸음을 함께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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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언 흐엉 호수, 꽤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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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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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시장인가 보다.


시내의 호수가 하노이 호안끼엠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무척 추워졌다. 교수님이 말씀하신"달랏에는 하루에 4계절을 모두 느낄수 있어요" 말이 이해가 간다.

싸고 맛있는 곳 추천 부탁 하자 야시장의 한 국수집으로 안내 한다.
취향별로 주문하면서 이번엔 처음 먹어보는 '반 미 카리 가' 를 주문 해 본다. 이젠 대충 닭고기 카레맛의 국수라는 것을 안다.
액센트 표시 유심히 보며 읽으니 오히려 학생들에게 베트남어 발음 훌륭하다고 칭찬 받는다. 히죽~
역시 국수 한그릇으론 배가 안차 빵도 주문 해 본다.

그동안 길가며 많이 보았던 복권 판매상이 이곳에도 들어온다.
궁금한지라 1등 당청금이 얼마나 되는냐 물어보니 우리돈 몇백만원 정도의 상금이였다(정확히 계산해서 적어 놓은게 있었는데 잃어버렸네.). 생각보다는 작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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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카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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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추울땐 쌀국수가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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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길, 꽤 유명한 빵집인가 보다. 한참을 기다리다 사왔다. 정말 싸고 맛있다!


좀 애매 하다. 술을 마시기도 그렇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동이 불편하기도 하다.
어쩐다? 그리고 오늘은 연화가 호주 시드니로 떠나는 마지막 날이다.
장기간 그곳에 머무르며 한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다니 자그마한 송별파티라도 열어야 겠는데...

먼걸음 같이한 학생들에게 오늘은 송별파티가 있어서 좀 어렵고 내일 저녁때 만나서 술한잔 하자고 청한다.
요즘 시험기간이라고 한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못 올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 좀 미안 스럽다. 우리 숙소를 알기에 6시에 만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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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아주 깜깜한 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게 되었네. 적목현상을 어찌 할수가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 미안해요~


호숫가에 그럴싸한 카페가 보인다.
연화가 와인 매니아구나.
아까 야시장에서 사온 빵도 풀어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여러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이 들을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일본영화나 책 등에 관해서도 수다를 떤다.

연화에게도 사연이 많은 것 같다.
보기와 다르게 나이도 꽤 찬 편이였는데 1년동안이나 호주에 머무른다니 상당한 결심이 선 것 같다.
누구는 '젊음이란 도전이다' 라고 말하더라.
부디 몸 건강히 목적한 바를 이루고 오기를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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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연화 노트북을 잠깐 빌려 메모리카드 사진 정리를 좀 한다.
이젠 2G가 다찼네. 이제부턴 시디도 굽고 다녀야 겠구나. 냐짱에서 얻은 사진이 화소수 높은 카메라라 용량이 꽤 크다.
연화가 베트남 오기전에 들른 앙코르왓 사진을 보여 준다. 뜨아~ 예술이네!!
나도 여기 곧 있으면 가보는 거야? ㅎㅎ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연화도 뭇내 아쉽나 보다.
자러간지 얼마 안되서 방문을 두들긴다.
그러고보니 우리끼리 기념사진 찍은게 없다면서 한방 찍자고 한다.

에고, 하필 야밤 호텔방 침대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게 되었다니 ㅎㅎ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