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5일째>
무이네 2일
2007/01/18 (목)   날씨 : 쬐끔 구름~

Exproler _  T-Square
 


밤새 속쓰려서 죽는 줄 알았다.
한국음식이 너무 맵고 자극적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또 느낀다.
달랏에서도 혜정씨가 베트남 음식이 참 소화도 잘되고 좋은 것 같다고 한국에서 가져온 약봉지를 한번도 뜯어보지 않았다고 하였다. 나도 한국음식 먹은날을 제외하곤 그러하고.

눈뜨어 어제 저녁 못쓴 일기를 마저 채우고 나니 아침녘이 다 가버렸다.
간단한 아침식사 찾으러 배회하다가 다른 리조트에 가서 포크를 든다.

무이네 투어를 위해 여러 곳을 비교해 보고 사진 구경도 하다보니 이미 다녀온 몇몇 여행객들이 일부러 나서며까지 설명을 해준다. 다 가봐야 겠네.
원래 같이할 사람들만 좀 있으면 찦차로 투어 할까 했는데 어렵다.
길거리에서 쎄옴기사들과 흥정을 하는 도중 어제 숙소를 알아볼때 이용했었던 쎄옴 기사를 만났다. 내일 투어를 할꺼라면 자기를 불러달라 했었는데 미안한 표정 지으니 이 쎄옴기사들도 자기 친구들이라며 괜찮다 한다. ^^;;
9만동에 무이네 주변 투어 합의.

피싱 빌리지 :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아침 일찍 잡아온 고기들을 좌판 가득 진열해놓고 파는 바다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무이네 남단의 해변에서는 그물을 건져 올리는 어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배경과 어우러져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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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은 시간에 투어를 시작해서 그런지 어항이 한가 하였다.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좀 부지런히 일찍 움직일 것을 그랬다.

버스로 다니는 것 보다는 기사들과 얘기나누며 함께 하는게 재밌다.
다 큰 남자 장정들이 오토바이 뒷자리에서 기사 허리춤 잡고 가는게 좀 볼쌍 사납긴 하지만 ^^;;

해변도로길 따라 가다가 어디엔가 내려주더니 들어갔다 오라고 한다.
여긴 어디지?

Red Can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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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자그마하지만 바닷가 가까이 이런 형태의 협곡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이리저리 넘어가 보다가 아예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 본다.
태안이가 중심잡으려 땅을 짚어 내려가다가 옆을 건드렸더니 툭 부러진다.
일부러 훼손하려 한것은 아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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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Sand 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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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꽤 먼거리를 달려 왔다.
직접 오토바이를 몰때는 몰랐었는데 뒤에 타니 왜이렇게 무섭냠...
무이네로 버스로 올 당시 멀리서 보았던 화이트샌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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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부터 꼬마애들이 미끄럼장비를 가져가라고 성화다.
이거 제대로 움직일까?

아~ 정말 풍경이 먹어준다.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온다.
이런곳에 이런 사막 같은게 있다니...
바다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마치 수도자의 모습처럼 미끄럼 널빤지를 들고 고행의 길을 나선다.
높은 곳으로 가야해...

생각처럼 미끄러지지 않는다.
요령이 있을까?
타고노는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면 쉽지 않은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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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이 모래 언덕을 우리들만의 공간으로 맘껏 누빌 수가 있으니.

태안이의 말처럼 이곳 안왔으면 울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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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의 수행(?)을 마치고 난 후의 갈증해소는 필수!
모처럼 큼지막한 코코넛이 우리를 실실 쪼개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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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이네 쪽으로 향한다.
와보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바닷가의 내음과 함께 휘날리는 바람에 어우러져 히죽 만족스런 웃음을 자아내준다.

Yellow Sand 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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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잠깐 내려 올라 갔다 오라고 한다.
이번엔 옐로우 샌듄인가?
살짝 올라가니 풍경이 아까본 화이트샌듄에 훠~~~ㄹ씬 못미치는 곳이다.
그냥 사진 몇방 예의상 찍어주고 금방 내려온다.

기사들에게 수고한다고 음료사주려 하니 이왕이면 맥주로 달라고 한다.
바바바(333)맥주로 모두 같이 한다.

남자들끼리다 보니 이상하게 야한 얘기로 흐른다.
콧수염 기른 한 기사가 무척 넉살 스럽다.
있다가 밤에 뭐하고 보낼꺼냐 넌지시 꼬신다.  
"Do u wanna Boom Boom? " 하면서 의성어에 손으로 제스쳐까지 취하며 음흉하게 웃는모습이 까무러 치겠다.
눈과 콧수염을 씰룩이며 웃는 모습이 개그맨 수준이다.(이들이 말하는 Boom Boom 뜻이 뭔지 몰라서 어리둥절했었다. 국제 공용어인가?)

우린 그런거 잘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 이라고 하며 얼굴 빨개진 척 해본다.
살짝 궁금한척도 해보니 저녁때 근방에 있는 항구도시 판티엣을 구경 시켜준다고 한다.
어차피 저녁때 특별히 할것도 없는데 갔다 와볼까?
베트남 밤문화는 어떨까? 슬쩍 호기심이 생긴다.

요정의 샘(Fairy Spring)  : 무이네 해변 중간쯤에 있는 작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나타나는 요정의 샘. 계곡을 따라 안쪽으로 800m쯤 계속 올라가면서 붉은색의 특이한 암벽을 볼 수 있다. 계곡 입구는 해변도로 남쪽의 자그마한 다리 옆에 있다.

계곡이 맑고 얕아서 천천히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갈 수 있다. 위쪽으로 갈수록 붉은 토양이 나타난다. 지층 아래로는 석회암틍이 있어 풍경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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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밀린 빨래를 한다.
그동안 쌓아둔게 많아서 한참을 땀 흘린다.
그동안 별러왔던 싸파에서 산 고산족 옷과 가방도 바닷가에 가서 파도에 물을 빼본다.
세상에, 씻어도 씻어도 퍼런 물이 쫙쫙 빠지네...
이걸 냐짱에서 욕조에 담가놨으니 욕 디지게 먹었지...

모처럼 주변의 괜찮은 식당에서 해산물 배터지게 먹으려 돌아다니다가, 차라리 돈 조금 아껴서 판티엣을 다녀오자고 얘기 나눈다.
그럴싸 한데??

그냥 윈드챔프에서 해물볶음밥으로 간단히 배채운다.
기사들이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판티엣으로 떠난다.


<판티엣 탐방 -19禁 내용이 포함되어 생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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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이네로 돌아왔다.
괜히 다녀온 듯한 생각이 자꾸드네.
뭐, 궁금한 호기심 남겨두고 가는것보단 웃긴 얘기거리 생기게 됐으니 만족하자 ㅎㅎ.

냉장고에 채워둔 맥주를 싸들고 깜깜한 해변가로 간다.
또다시 모래사장에 누워 별천지인 밤하늘을 바라보니 모든 시름과 피곤이 없어지는 듯하다.

포켓볼이나 칠까하여 클럽으로 간다.
사람들 엄청 미어 터지네. 한참을 기다려도 포켓볼 자리가 나지 않는다.
한 커플이 계속 자리잡고 비키지 않기에 우리와 팀플레이 하자고 꼬셔본다.
캐나다인 스티브와 사라.

우리말고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는지 플레이하자마자 몇몇 여인네들이 다가와서 주절거린다.
칠판에 이름 써놓은 모양.
알았어. 한겜하고 비켜줄께.

싱겁게 한 겜 끝내고 자리를 비켜 주었는데도 술취한 스티브는 영 큐대를 내려놓지 않는다.
얘는 눈치도 없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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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스티브씨. 이젠 좀 들어가서 자라. 자리좀 줘~


흥겨운 음악에 다들 춤을 추며 참 잘 논다.
현지 스텝들인가? 몇명빼곤 동양인이라곤 우리 둘뿐일세.

태안이는 피곤하다며 먼저 방으로 가고. 혼자 또 차례 기다리며 맥주를 들이킨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안되겠다. 사라에게 스티브 너무 취한것 같다고 데리고 가라고 권유한다.
그냥 가자고 하면 안갈테니 화내는척 하고 액션 취하라 하니 진짜 시키는 대로 하네 ㅎㅎ
사라가 뭐라 쏼라쏼라 하며 클럽을 나가 버리자 벙찐 스티브가 큐대를 든째로 따라 나갔다.
작전 성공. 한 5분쯤 기다리는 척 하다가 다른 스웨덴애와 게임 시작.

오호, 이놈봐라 간만의 호적수를 만났다. 잘치네?
스웨덴쪽이 당구가 강한가?
1승1패 무승부. 나도 술 많이 먹었구나.

아무래도 서양애들 틈에서 혼자서 놀려니 뻘쭘하다.
쓸쓸히 돌아와 일기쓰며 잠들려 한다.

추가 : 사실 판티엣에서 골때리는 상황에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긴 하지만 남들도 볼 수 있는 이런곳에 그런것까지 쓰기가 그렇다. 앞으로의 여정에도 많은 사연과 인물이 등장하게 될텐데 어느정도의 선은 그어놔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태안이와 나만의 추억. 또 헤어지게 된후 나만의 추억들로 남겨야 할것들은 따로 챙겨놔야 할 듯 싶다 ㅎㅎ.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4일째>
달랏 -> 무이네 1일
2007/01/17 (수)   날씨 : 쨍쨍, 바람은 솔솔

Shine - Mr. Big 


주인 아주머니와 아쉽게 작별을 한다.
정말 호텔이 아닌 어느 민박집에서 묵은듯한 느낌 들 정도로 매번 오갈때마다 따뜻하게 온 식구들이 챙겨주시고 다정 다감하게 해주셨다.
달랏이 정말 좋았었는데.... "짜오 찌~ " , "짜오 안~"

높은 산길을 구비구비 내려오며 바깥 풍경이 참 흐믓하다.

중간 휴게소서 간만에 군것질 좀 해본다.
이리저리 쨉질하며 가격 흥정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과자하나 사는데도 정말 웃으면서 사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정말 하노이와 비교된다 ㅠ.ㅠ 이곳 사람들 넘 좋아...
정말 남부쪽은 틀리구나. 사람들 기질이 틀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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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이여~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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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그다지 뭐...


중간 기착지서 깜박 차를 안 갈아 탈 뻔했다.
달랏에서 올때도 이곳에서 잠깐 머물렀는데 아마도 교차점인가 보다.
다들 무이네 가는줄 알고 멍청히 있었다가 하마터면 또 냐짱으로 되돌아 갈뻔했네.
다행이 무이네로 가는 밴 출발하기전에 검표원이 확인해줘서 서둘러 내렸다.

와후~~ 벤츠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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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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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좋다. 럭셔리~


갑자기 풍경이 틀려지기 시작한다.
오른편은 산에 바위에 들판에 색감도 강렬하고, 왼편으론 거친 파도의 바다가 보인다.
아... 무이네도 파도 쎈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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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메뉴판을 달라고...

좀 출출한지라 휴게소서 뭘 먹으려 하는데 메뉴가 없네.
종업원이 뭔 담배 박스 종이에 쓰여진 메뉴판을 내민다. 가격도 안써있네?
밥 좀 없나 보니 없다. 순 해산물 일세?
설마 없겠어? 물어보는데 이런... 영어가 안 통하면 어찌하라고, 베트남어 써봐도 없단다.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거냐?
줸장, 가격 써있는 메뉴판 달라고 해도 못알아 듣는다. 어쩌라는 거냐...
에이~ 포기하고 '미린다' 나 달라고 한다. 얼마니? 둘이 30만동.(그건 잘 말하네).
응? 비싸잖아? 피드백 보내니 금방 20만동 으로 바꾼다.
거 참... 병이니 캔이니? 또 못알아 듣는다.
관두자 관둬.
열도 받고 덤탱이 쒸우려는게 너무 속보여서 그냥 일어난다.
달랏에서 너무 좋은 사람들만 봤나? 그래, 여긴 베트남이야.

차문은 닫혀 있고 뙤약볕서 기사 밥먹는거 마냥 기다리고 있자니 슬그머니 무언가 대나무잎에 싼것을 파는 행상 아주머니가 온다. 5천동이라는데 꽤 부피가 커보인다.
이게 뭐냐니 손에든 조그만 떡 같은 것을 준다. 맛있네.?
하나 줘봐요.
헐. 몇겹을 둘러감은 포장을 벗겨보니 정작 내용물은 손톱만하다.
에이, 누가 이걸 5천동이나 주고 먹어!
자꾸 1만동 달라기에 왜그런가 했더니 샘플준 것도 돈을 받는다.
정말 욕까지 해주고 싶었다.
베트남이 또 너무 싫어져서 인상이 찌푸려 진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무이네까지 1시간 30분 남았다고 한다.
배고프고 갈증나지만 참는다. 띠블.

바깥 경치가 너무도 이색적이다.
그동안 보아온 베트남이 아닌 무슨 평원에 온듯도 하고 멀찍히 산모양도 그렇고 반대편엔 흰색의 땅도 보인다.
후~ 내일은 빡쎄게 한번 돌아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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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게 우리 이왕이면 한국분이 운영하신다는 윈드챔프에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오기전에 점찍어둔 곳이기도 하고 방콕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에게서도  정말 잘해 주셧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기대 됐다.

윈드챔프 도착!
에고.. 예상보다 비싼데?
직원에게 한국분 없냐고 물어보자 사모님이 오셨다.
싸게 해주떼용~~
웃으시며 엄청 깍아 주셨다.

그래도 아직 도착하자마자 다른곳을 못본터라 주위 조금 둘러보고 결정하고 싶다며 양해를 구하고 길가에 쎄옴을 타고 숙소 탐방을 해본다.

뜨아~~~ 이동네 왜 이렇게 다 비싸?(항상 쓰는 바이지만 현지 물가 기준이다.)
여기는 정말 리조트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글을 읽은적 있지만 이정도까지 일지는 몰랐네?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물어보고 다니자 쌔옴기사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이곳에는 실내수영장이 있는곳은 무조건 20$ 이하는 없다고 한다.
금새 윈드챔프가 얼마나 괜찮은 곳인지 느끼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싸모님~~~ 잘못 햇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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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푸르자 마자 밥! 밥!
된장, 김치찌개~ 푸짐하게 주신다.
간만에 한국음식 먹네. 맛이 꽤 좋았다.

자~! 이제 제대로 수영 좀 해볼까나?
무이네는 파도가 쎄서 수영보다는 해상스포츠 즐기기에 최적이라고 들었었다.
윈드서핑이겠지 했었는데 웬걸? 이걸 도대체 뭐라고 부르는 거지?
패러글라이딩 연을 이용해 서핑을 즐기고 있다. 꽤 멋있다!! 정말 재밌겠는 걸?
안내를 읽어보니 KITE 라고 한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일단 뭐 실내수영장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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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지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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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갈아 한컷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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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몽골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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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물놀이 하고 주변 슈퍼가서 간식거리를 잔뜩 사온다.
일단 냉장고부터 채워놔야돼. 암... 리조트보다는 싸니 아껴야징.
사람들에게 "마켓" 어디냐고 물어보니 다 문닫았다고 했었다.
생각해보니 마켓은 시장이잖아? 미련퉁이... 아직도 콩글리쉬를 쓰다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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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었다가 다시 해변에서 뒹굴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진다.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잖아?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한밤의 수영장을 즐긴다.
"와일드 오키드" 같은 영화에서의 낭만이 아닌 큼지막한 덩치의 동생과 물장구였지만 내가 또 언제 야밤에 이렇게 해보겠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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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챔프안에 있는 클럽은 불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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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주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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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터뜨려서 깜짝 놀랐나?


야참같은 기분으로 라면을 먹는다.
밥도 많이 주시네 냠냠.
사장님과 인사 나누고 얘기나누다 보니 왜 이곳에서 리조트를 운영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다름아닌 카이트 매니아.
무이네가 천혜의 조건이라 하신다.
세계각지로 강습도 다니시고 바쁘시다.
베트남에서 살게 된 얘기, 고생한 얘기, 지금은 웃으시며 말씀하시지만 얼마나 사연이 많으셨을까.
그러고 보니 한국 장기 투숙자 분들이 계셨었는데 한강에서 윈드서핑 강습도 하시는 분이셨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아예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셨다고...
정말 서핑을 좋아 하시는 분들.
자기가 좋아 하는 일을 즐기며 살수 있다는게 부러웠다.

이 지역은 유선, 무선 인터넷도 가능하여 Bar나 방에서 노트북을 만지는 사람이 많았다.
잠깐 서핑 하시는분 컴퓨터 문제가 있다기에 봐드리고 돌아 온다.
그사이에 태안이가 사장님과 카이트에 대해 물어본 모양이다.
항공권예매 착오로 싱가폴 방문 예정이 미뤄졌다며 사장님이 직접 3일동안 렌트겸 지도 해주시겠다고 하시는데 엄청 싸게 해주시는 것은 알지만 이번 여행중엔 약간 생각해볼만한 금액.

숙소로 돌아와 둘이서 잠시 고민한다.
이런 기회도 흔치 않은데, 내가 또 언제 카이트라는걸 타보냐...
하지만... 하지만...

그래, 이번 여행은 즐기고 놀러 온 여행만은 아니야.
아직 여정이 반이나 남았는데 뭔가 마음의 정리가 끝난 후에 실컷 즐기자구나...

포기한다.
너무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일기도 안쓰고 쓰러진다.


Shine - Mr.Big 가사보기



회상 :  어쩌면 괜히 고민 할 것 없이 그냥 '카이트' 라는 것도 시도해 볼것을 그랬다.

결국 나중엔 호치민에서 나이트클럽 순방 다니고, 캄보디아에서는 카지노에서 돈도 날려보고, 다시 돌아간 태국에서는 피피섬에서 스쿠버다이빙. 푸켓에서는  패러글라이딩, 파타야에선 광란의 밤도 보내며 즐기는 등 이것저것 다 해 보았으니까.

이번 여행의 의도중에 하나는 '해보고 싶은것,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후회를 남기지 말자" 였다.
그러나 아직 여정도 많이 남았고, 괜시리 나를 흥겹게 즐기는 쪽으로의 노출을 꺼려 했던것 같다.
몰론 금전적인 것도 염려하기도 했었지만, 나중에 보면 그럴 필요까진 없었는데 ㅎㅎ

뭐, 여행이란 자유 아닌가.
때로는 포기도 용기라던데 뭐.

간절함이 있어야 아쉬움도 있고 후회도 있는건데, 그렇게 생각하면 이곳에서 카이트를 안했던 것도, 끄라비에서 암벽등반 안한것들 등등 다 내가 그렇게 까지는 원하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어?

언젠가 내가 흥미가 있다면 이곳도 또 한번 들러서 맘껏 파도를 가로지르고 있는 내 모습을 볼날이 있겠지.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