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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9 #47(베트남 호치민 2일) 낮과 밤은 다르다 (2)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7일째>
호치민 2일
2007/01/20 (토)   날씨 : 후아~ 덥다. 더워!

호치민 - 한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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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도 가깝구나


아침녘 느즈막히 일어나 옥상에서 담배를 피운다.
피곤함이 계속 밀려온다.
드디어 요즘은 태안이가 나를 잠에서 깨운다.

자, 오늘은 사이공 시내 도보여행을 나서볼까?

나가기 전에 어제 Lush 클럽에서 만났었던 여인 Vy 에게 전화걸어서 점심약속 하라고 했는데, 태안이가 카운터에서 전화하고 오더니 안받는다고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자고 있겠지 뭐.

데탐 여행자 거리를 벗어나 큰길로 들어서 벤탄시장으로 가다보니 유명한 'Pho 2000' 이 보인다.
에라이~ 일단 뭐부터 먹고 배채우고 떠나자.
국물 맛은 좋은데 비싸다.
어제 밤 'Pho Sigon' 에서 먹었던 것이 더 나은 듯도 하다.
어쨌든 이제 든든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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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기가 클린턴이 들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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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미어 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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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으로 시켰다.


바로 길건너 벤탄 시장 이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은 듯 하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듯 상인들이 모두 우리말을 잘한다.
가격도 우리말로 얘기를 하니 약간 놀란다.
얼떨결에 시계사고 지갑까지 샀다. 흠냐...
물론 짜가지만 흡족하리만큼 깍아서 싸게 산것 같다.
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태안이가 구매하니 덩달아 나도 구미가 당겨진다.
바가지만 안쓴다면 물건 상태로 봐서 괜찮은듯 했다.
돈 다 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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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코리아 산다.
이제 정말 동전 한푼없이 0동.
ATM찾는다.
무이네부터는 이젠 아주 하루 걸러서 은행을 찾게 되네.
그동안 너무 아끼면서 온건지 아니면 이제 돈쓰는 재미가 들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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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영화 못본게 쬐끔 아쉽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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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시 인민위원회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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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유명한 렉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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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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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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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로마네스크 양식?


중앙우체국에 들러서 간만에 한국으로 엽서를 보낸다.
주소 적느라 앉아서 끄적이고 있는데 옆의 할머님께서 뭐라 뭐라 물어보신다.ㅠ.ㅠ
어디가나 현지인처럼 보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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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더운 날씨에 벌써부터 지친다.
길거리에서 큼지막한 코코넛을 사먹으려 하는데 작은 돈이 없어 태안이가 좀 큰액수 지폐를 내니 상인이 여기저기 주위에 다녀와서 잔돈을 거슬러 주는데 ㅎㅎ.
가짜돈이 보인다.
칼라복사를 한듯 약간 조악한 색깔의 지폐를 발견하니 태안이 뚜껑 확 열린다.
됐다고 코코넛 던져버린다.

얘, 하노이에서 환전상한테 당하고 나서 많이 예리해 졌다.

길을 걸으며 아까 아침에 통화안됐던 Vy 에게 전화해보라고 하니 전화번호 안가지고 왔다고 한다.
흠... 전화 안받아서 삐진건가? 쩝... 친구 데리고 나온다고 했는데... ^^;;

통일궁 :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작전 본부로 사용되었던 곳, 그 이전에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다.
1975년 4월 30일, 베트남 해방군(베트콩)의 탱크 390번이 정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베트남은 사회주의에 의한 통일을 이루게 되었다. 사이공의 함락과 함께 베트남 전역에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났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름도 독립궁에서 통일궁으로 바뀌고 남부 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 또한 호치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파란만장한 통일궁의 역사

통일궁의 역사는 파란만장한 베트남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프랑스의 식민 통치를 받았던 시절(1868년), 코친차이나 Cochinchina 프랑스 총독의 영사관으로 건설되었지만 프랑스 식민 지배가 끝나면서 남부 베트남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되었지요, 그후 1962녀느 남부 베트남(월남) 공군이 대통령을 살해할 목적으로 폭탄 2발을 투하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건물 왼쪽 부분만 대부분 파괴되었답니다.

건물은 1962년 부터 4년에 걸쳐 재건축되면서 폭탄의 피해를 벗어날 수 있는 지하 건물이 추가로 건설 되었고 명칭도 통일궁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건물 1층에는 배회의실, 연회실, 대통령과 부대통령의 응접실 등이 있습니다. 2층은 정부 미팅, 행정적인 업무, 내외국인 접견등에 사용되었으며 일부는 대통령 가족의 거주 공간으로 사용되었죠, 3층은 대통령 가족을 위한 도서관, 영부인 영접실 등이 있구요, 4층은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뒤쪽에는 헬기 이착륙장이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정혀 다른 분위기를 접하게 된답니다. 강력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작은 통로를 통해 방으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는데 500kg의 폭탄에도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되어졌답니다.

지하의 방들은 베트남 전쟁 당시 작전실로 쓰였는데요, 작전 지도를 포함해 미국의 현대적인 라디오 장비들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어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이하 출처 : 100배즐기기 >



예쁜 아오자이 복장의 가이드가 안내해 줄꺼라 했는데...
약간은 연륜이 있으신분이 가이드를 해 주셨다. ^^;;

이 나라 예전 대통령의 회의장이니, 극장이니, 당구대 같은 것 볼 일은 없긴 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삼아 다니다 보니 지하 벙커라든지, 작전실 같은 것들이 느낌이 팍팍 와닿는다.

그시기 참전국 군사명수 인지 Korea 뭐라 했는데 가만히 보니 Dai-Han 이란 글자가 보인다.
아~ 예전에 우리 나라 사람보고 '따이한' 이라고 불리어졌다는게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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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박물관 : 호치민에 있는 박물관 가운데 여행자가 가장 많이 방문 하는 곳으로 '전쟁 범죄 박물관' 으로 불리던 곳이다. 전쟁 떄 사용되었던 미군 장갑차와 대포, 폭탄 등 전쟁 유물과 사진을 통해 베트남 전쟁의 잔혹성을 말해 주고 있다.

미군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1965년 3월 8일 이래 미군은 5만 8천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베트남인은 3백만 명, 부상자는 4백만 명이 넘는다. 9백만 명의 미군 병력이 대대적으로 참여한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투하한 785만t의 폭탄은 미국이 2차 대전 동안 사용한 폭탄의 4배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며, 75만ℓ에 달하는 화학약물을 살포 했다.

박물관에는 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관한 내용들이 가득하며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고엽제 피해자들에 관한 끔찍한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베트콩들의 감옥으로 사용됐던 꼰손 섬의 감옥을 재현해놓고 있으며 실제로 사용된 단두대도 놓여져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전쟁 박물관은 미군의 정보부 건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많은 매체에서 보았었던 유명한 사진들이 걸려져 있다.
웬지 숙연해 진다.
다른 공간에서는 동심의 미술전 같은것을 하고 있었는데, 비교가 되어 더 씁쓸해 진다.

다른 별실에선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했지만 기다리기 귀찮음에 그냥 나선다.
담배만 죽실나게 피어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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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덥다.
다시 시내 쪽으로 향하며 정말 지쳐서 다른곳 구경 갈 마음도 안난다.
뭐라도 먹을까 기웃거리며 걷다보니 어느새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껨박당 있는 곳까지 다시 오게 되었다.
먹어줘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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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 어느 빌딩을 샀다는 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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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건값 따로 받고~ 냉수는 겅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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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의 2호점, 여긴 실내라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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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웅장한 나무하나가 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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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일 비싼 '코코넛 아이스크림'(Kem Trai Dual)


무더위를 식히며 맛나게 냠냠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태안이가 길으로 뛰쳐 나간다.
어라? 길가던 민경이와 선희 일행을 보았나 보다.
ㅋ~ 며칠 만이냐. 냐짱에서 안녕 하고 나서 여기서 또 볼줄이야.
세상 참 좁구나.

넷이서 열심히 또 수다를 떨게 된다.
있다가 무이네에서 합류한 친구 일행들을 벤탄시장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아침에 본 시장을 또 누빈다.
여자들은 뭐그리 살게 많은지 ^^;;
각종 선물류, 장신구, 아오자이를 고르며 씩씩하게 다닌다. 에구 힘들어~

야시장이 열린다.
저녁먹고 한바퀴 또 돈다.
흠~ 여기도 하노이 보다는 약하지만 어느정도 눈탱이는 있군?
이정도는 뭐 애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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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이 안마도구를 샀는데 이거 정말 시원하다.
고맙게도 가끔씩 등과 목을 눌러주신다. 나도 하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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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 응웬 한'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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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같은 것을 파는데 재미있다


숙소앞에서 본 '비어호이' 에서 모두 모여 실컷 마신다.
사람들 엄청 많아서 자리 빌때 까지 한참 기다렸다.
역시 싸고 맛나는데는 붐비는게 당연하지.

안주는 특별히 없고 지나가는 상인들이 작종 스낵과 오징어류등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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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생각 많이 나네. 이 시원한 맥주... 원없이 먹어도 너무 싸당.


4분 일행들은 내일 메콩델타여행을  1박2일 코스로 다녀온다고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다녀오고 소감을 묻기로 했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캄보디아를 메콩델타로 넘어가려 하는데 가능하면 쩌우독에서 프놈펜이 아닌 시하눅빌로 가고 싶다. 좀 더 알아봐야지.

민경이 일행들이 메콩델타 다녀오고 우리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께서 흔쾌히 우리가 묵는 가격과 같이 싸게 예약 해주셨다.
   
안녕~~ 내일 모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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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하고 나자 몸은 정말 나른한데 밖에 나가고 싶어 미치겠다.


자! 이제 2부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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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옷으로 갈아 입는다.
푸~ 어제밤에는 쪽팔리게 반바지 입고 댕겼지?
오늘은 한동안 안입었던 긴바지와 쌘달이 아닌 운동화를 꺼낸다.

이젠 이런데 놀러 갈때는 촌놈처럼 사진기 같은것 안가지고 나가기로 했다.
괜히 주머니 불룩하고 폼도 안난다.

어제 택시기사가 Lush는 No.2 정도 되고 No.1 이 있다고 얘기해 줬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길에 있는 오토바이 기사들에게 가장 좋은 나이트클럽이 어디냐고 물어본다.
말을 잘 이해 못하는지 나를 데리고 어느 가게로 들어가 통역을 시킨당.
한 아저씨가 뭐라 얘기하는데 잘 못알아 듣겠다.
적어 달라고 했다.

'Mua Rung' ?

암튼 가보자!

여기가 맞나?
Lush 와 다르게 그래도 춤출 공간이 좀 있군.
그래도 연령층이 여긴 좀 높은 듯도 하고, 수질(?)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ㅎㅎ
게다가 마실것도 부가세 따로 더 받네.
어찌됐든 스테이지로 나가서 땀을 흘린다.
흑인 DJ도 있고 나이트 같긴 하네.
웬일로 둥실한 태안이도 스텝 밟아가며 몸을 흔든다.

그래도 이왕 노는김에 더 좋은 곳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데는 어떨까??

한타임 더 놀고 마시다가 유명한 'Apscalyse Now' 로 가본다.
무척 가깝잖아? 괜히 택시 탔네.
사람들이 너무 미어터져서 발디딜틈이 없다.
실내도 우중충하고 좁아 터졌는데 뭐이리 인산인해야?

도저히 안되겠다.
그냥 가본데가 좋다는 마음에 Lush로 가려다, 혹시 몰라 택시기사에게 괜찮은데 태워달라고 한다.
영어 잘 못알아 들으니 답답하네.
어라? 미터기 조작인가? 말도 안되게 짧게 미터가 팍팍 오른다.
쉬파~ 5분도 안된것 같은데 3만8천동?? 말이 안된다. 한두번 타보나?
조낸 실랑이 벌인다.
가짜 택시란것 처음 타보는구나.
경찰 부르라고 좀 난장 부리다가 시간이 아까와서 한번 노려봐주고 내린당 ㅠ.ㅠ

그런데 이게 뭐람? 어딘가 두리번 거리니 Lush 에 내려줬네? --;
여기도 미어 터진다.
그래도 어제 왔었다고 바텐더들이 반갑게 아는체 해준다.
어? 저기 한 여인떼들은 아까 Mua Rung에서 봤던 사람들인데? 작업녀들이었나? 한떼의 서양아저씨들과 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어저께 본 죽돌이, 죽순이들도 정말 많구나...

도저히 사람 많아서 안되겠다.
무엇보다 앉을 자리 없으니 태안이가 싫어한다.

그냥 또 택시타고 데탐거리로 돌아온다.
에이! 이왕 이렇게 된것 어디한번 다 댕겨 보자!!

어젯밤에 데탐 노점커피점에서 만났었던 Phuong 이 애기해준 Volcano 를 찾아 가본다.
여기가 맞나? 가게 간판에 이름도 안써있네?

웁! 크긴 크구나. 시설도 좋은데...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아직까지 이리도 사람이 많다지?
이제 그만 돌아다니려 자리잡고 놀려고 해도 사람들과 너무 부대끼며 있으니 화딱지가 난다.
게다가 왜 자꾸 베트남말로 나한테 뭐라뭐라 하는거얌! ㅠ.ㅠ

줸장. 오늘밤은 그냥 택시만 줄창 타고 다니면서 나이트 순례하며 시간 다 갔구나...

숙소 앞 노점카페로 간다.
태안이가 어디선가 배고프다며 샌드위치 큼지막한것을 사왔다.
따스한 Cafe Da와 같이 허무함을 씹는당.

아주머니께서 우리가 오자 집에 있던 Phuong을 불러온다.
반갑게 웃으며 우리와 수다를 떤다.

여기 가게는 낮에 과일가게가 열리는 것을 보았다.
물어보니 밤에만 빌려서 커피를 판다고...
어제 얘기로는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만 여기 노점 어머니 일을 도와준다고 했는데, 일부러 영어 사전까지 가지고 나와 가끔씩 들쳐가며 대화를 한다.

베트남 여행을 다니며 하노이와 남부쪽으로 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틀린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
하노이 사람들 너무 얼굴도 딱딱하고 바가지 쒸우는 것 같다고 비교하면서 이곳 사이공이 너무 좋다고 하자, 사실 이곳 사람들도 북쪽 사람들을 좀 싫어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시간 되면 내일 같이 나이트 갈래? 너 춤 잘 추니?
그러고는 싶은데 어머니가 아마 안보내 줄꺼라고 한다.
뭐라뭐라 옆의 어머니께 물어보는데 고개를 가로 저으신다 에공~
하긴, 이 시커먼 놈들 뭘 믿고 보내시려나 ㅎㅎ

참 이상하다. 오늘도 정말 밤, 낮으로 한참 돌아다녀서 몸이 말이 아닐텐데 막상 잠은 안온다.
돈도 참 많이 쓰는 편일세? 그동안 못놀았던것 이젠 여행 중반쯤 되어서인지 마음이 풀린걸까?
하긴 그렇게 놀고 마시고 했어도,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쓰는 것에 비해 너무도 싸니 괜찮긴 하다만...

음, 그래도 아직 갈길이 먼데. 조금은 신경쓰며 놀자구~


호치민 - 한대수 가사보기



 

느낌
: 돈을쓰는 재미.

여행 선배들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를 가고, 무언가를 느끼고 싶다면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를 가는게 도움이 된다고 말을 하였었다.

그동안 태국, 라오스, 베트남을 돌며 과거의 우리나라를 떠올리며 많은 비교를 했었었다.
아~ 우리도 이때는 이랬었어. 아~이곳은 앞으로 이렇게 변하겠구나 등등의 생각을 많이 했었다.
우리보다 선진국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다니면서 똑같은 생각을 하고 다녔었겠지.

그리고 항상, 우리나라의 화폐가치로 생각하지말고 그나라의 물가수준으로 비교를 해야 한다고 들었었다.
여행을 다니며 조금씩 변하는 화폐단위에 환율을 따지며 물가수준을 알기란 좀 힘든면이 처음엔 있었다.
게다가 우리가 가는 곳들은 거의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다 보니 다른곳에 비해 어느정도 비싼 축에 있다는 것도 안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아~ 이건 한국에선 얼마인데, 와~ 이렇게 놀고 먹는데 이것밖에 안나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현지 물가와 실제 물가와의 괴리는 상당히 컸었다.

어차피 예산이 정해졌던 배낭 여행인지라 가능하면 더 싼곳, 더 가격대비 좋은 곳을 찾아서 누비는 재미가 있긴한데, 어쩔때는 그저 겨우 100원, 1000원 정도의 차이에도 미련없이 발길을 돌렸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내가 이랬던가? 어느 정도의 가격 차이는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도 있는데 괜히 따져가며 신경 쓸 필요까진 없잖아?

차츰 여행 중반쯤에 접어들어 그동안 쓴 여비를 계산해보니, 예상보다도 훨씬 알뜰하게 다니고 있었다. 계속 이런 페이스로 다닌다면 꽤 여유가 생기겠는걸?
물론 여행초부터 룸메이트가 생겨서 많은 시간을 같이 다니느라 여러모로 절약되는 부분도 많았겠지만 일단은 다닌곳의 물가가 너무도 싼것이었다(물론 우리나라에 비해).

그렇다고 우리가 무조건 싼것만 먹고, 싼데서만 자고 다녔던것도 아니고, 다닐곳은 다 다니며, 웬만큼 빠짐없이 놀고 먹고 즐기며 다녔는데도 이 정도라면 돈쓰는 재미란게 참 즐거웠다.

상황에 따라 큰돈도 아닌 겨우 한두푼 아끼려고 일부러 일을 만들고 얼굴 붉히고 시간 버리는 짓은 가려야 겠다.
현명하게 쓸덴 쓰고, 아낄땐 아끼면서 다니는 게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이지 않나.

어느 정도의 자제하에 가끔은 흐트러지기도 하며 유흥속에 빠지는것도 꽤 재미가 있던걸? (물론 후에 캄보디아의 카지노호텔에서 4일밤이나 보내며 허튼일 한적도 있지만, 다행이 많이? 안잃어서 그런감? ^^;;, 그 마저도 지금은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다.)

이제부턴 지금보다 조금씩 더 다양하게 즐기며 다니고 싶다.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