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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8 #81 뜻밖의 경험 (태국 파타야) (4)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81일째>
파타야 3일
2007/02/23 (금)  날씨 : 더운 줄도 모르겠다.

Back Outta This -Tata Young



 
◆ 카메라 고장중 ◆

어제 술자리에서 꼬란섬 투어 같이가자고 사람들이 부추켰는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려니 너무 힘들다.
시간이 지체되며 샤워하고 있자니 너무도 가기가 싫어진다.
늦장을 부리며 머뭇 거리니,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곤 알아서 일행들이 먼저 떠난다. 휴.. 더 자야징.^^

9시 30분쯤 됐을까? 아무래도 안되겠다.
방콕으로 가든지, 파타야에 하루 더 묵을건지 결정하려면 움직여야 겠다.
짐은 일단 모두 챙겨놓고 버스터미널 옆 태국관광청 TAT 사무소를 방문해 본다.
써있기론 호텔예약도 대행해 주는 걸로 나와있다.
그냥 원하는 가격대를 얘기하고 추천해달라고 하자 몇군데 전화를 걸어보더니 예약해 주었다.
이렇게 쉬운걸 ㅠ.ㅠ 그냥 하루 더 파타야에서 놀다가 가야 겟다.

도깨비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 빨래까지 꼼꼼히 챙기고, 짐을 들고 어제 빌렸던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로 간다.
숙소가 깔끔하긴 한데 원래 기대했던 만큼의 퀄리티는 아니다.
후... 이런 해변 유흥가는 정말 성수기 말고 비수기때 와야 가격대비 만족을 할 듯 싶다.
비수기때 괜찮은 호텔을 상당히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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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하루 더 빌릴까 하다, 이젠 외곽쪽 다닐일도 없고 오늘 하루는 실컷 시내에서 놀아보기로 한다.

그나저나 아침도 안먹었네 꽤 출출하구만.
오늘은 라면이 땡긴다.
센트럴 페스티벌 식당가로 가서 돌아다니다 보니 일본풍의 '오이시' 라면점이 보인다.
그냥 아무거나 라면세트 하나 골랐는데, 후아~ 정말 휼륭한 맛이다.


푸켓에서 보았던 영화 'King Naresuan', 그 2부가 상영중이다.
이 영화관에선 영화시작 전 국왕CF도 아예 안하는데?
이것도 꽤 긴 장편일세. 2시간 30분여 동안 또 영어자막과 씨름하며 스펙타클을 경험한다.
그런데 젠장, 2부도 완결이 아닌가보다. 그럼 3부는 언제 개봉이 되는거야? 흑흑
생각지도 않게 연작을 보기 시작하니 결말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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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에 3부가 개봉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여부는 잘 모르겠다. 꼭 보고 싶은데... 나름 스펙타클, 블록 버스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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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몸이 무거운지라 숙소로 돌아와 실컷 잔다.
오늘밤은 용기가 안났서 그동안 못 들렀던 '워킹 스트리트'의 바도 한번 가봐야징.

눈을 뜨니 벌써 어둑해 졌다.
한것도 없는데 배만 고프구만?
워킹스트리트 쪽으로 한참을 걸어가다 버거킹에 들러 와퍼세트로 배 채우고, 곧 씩씩하게 입구로 들어선다.
하도 많은 바들이 있어서 어디로 들어갈까 선택하기도 힘들다.
1층에서 무에타이경기쇼를 하는 곳에서 구경하는 척하다가 슬쩍 연결되어 있는 바로 들어가본다.
8시쯤 됐나? 너무 이른 시간인지 사람이 적다...

이하 19금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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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심하다.
어제 도깨비의 술자리에서 내일밤 나이트 클럽에 다함께 놀러가자고 했던게 생각이 나, 일부러 사장님께 전화해봤는데 안갔다고 한다. 쩝,, 꼽사리껴서 놀아보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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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보니 아까 바에서 만났던 'O'가 얘기했던게 기억난다.
'Slim'이 파타야에도 있다는 말.
방콕 RCA 거리에 있는 유명 나이트 클럽 'Slim'. 이곳에도 있다니 거기나 가볼까?
Soi5 에 있다고 들었는데? 물어 물어 찾아간다.

입구로 들어서니 둘로 나뉘어져 있다. 왼쪽은 Fashion Club , 오른쪽 DJ Club.
오른쪽을 먼저 들어 갔는데 무대에서 한 밴드가 하드코어성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음, 약간 사람이 적어서 썰렁하네. 곧바로 Fashion 쪽으로 가본다.
허걱! 무대에서 귀여운 여인네들이 단체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우와~ 파타야에서 예쁜여자들은 여기 다 모인 듯 싶다.
모두들 하얀 피부에 전혀 태국인 같아 보이지 않고, 내가 무슨 우리나라 방송국 음악프로 공개홀에 온듯하다.
혼자라 중앙 테이블에 않기 뭐해서 조그만 원형 둘레에 앉았는데, 곧 음악이 바뀌더니 내 코앞에 아가씨 한명이  나와서 야한 옷차림으로 춤을 춘다.
이런... 너무 가깝잖아? 눈을 둘데가 없어서 당혹스럽다.
워킹 스트리트에서의 기계적인 율동이 아닌, 영화에서나 보는 것처럼 유혹적인 자태로 춤을 추니 아주 돌아버리겠다.
계속 민망한 표정으로 있으니 옆자리에 앉은 한 커플이 웃어댄다.


'찻'과 '핌'.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친해졌다.
혼자 왔어도 쑈관람하며 있다보니 심심하지는 않아서 좋긴한데. 다만 쑈가 끝나고 쉬는 시간인가? 무희들이 자꾸 옆에와서 말을 건다. 주위를 살펴보니 사람들과 놀아주며 팁을 받는듯 싶다.
그렇게 눈팅만 한참 하고 있자니. 찻과 핌이 그들이 마시던 양주를 들고 옆방에가서 같이 놀자고 한다.
아, 그냥 들고 옮겨도 되는구나?

이젠 그 방도 사람이 많아져서 분위기가 사뭇 틀려졌다.
춤추며 놀기에 너무 좋아서 핌과 한참을 어울리고 있자니 찻에게 눈치가 좀 보인다.
둘이서 추라고 비켜주려 하니, 둘이는 연인사이가 아니고 그냥 오빠 동생이라고 개의치 말라고 한다.
찻은 롭부리에서 근무하는 군인, 형이 내일모레 이곳 파타야에서 결혼식을 하기때문에 내려왔다고.
찻이 영어를 하나도 할줄 몰라서 정상적인 대화는 전혀 할 수 없었지만, 술과 시끄러운 태국음악에 취해 서로 어깨동무까지 하며 깡총깡총 뛰며 놀게 된다.
그렇게 광란의 밤을 즐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2차로 다같이 가라오케에 가자고 한다. 아, 나야 좋지!!
핌이 꽤 좋은 차를 가지고 있다.
호사스럽게 4WD에 타고 어디론가 간다.
술 꽤나 마셨는데 음주단속은 없겠지?
핌의 친구 여자 한명 나온다는데?

어디엔가 시내를 벗어나서 한적한 곳으로 옮겼다.
내려보니 시간도 시간인지라 좀 황량한 곳에서, 친구 '잉'이 기다리고 있다.
인사를 나누고 어느 가게로 들어간다.
영어라곤 한글자도 없는걸 보니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 같은데...

듣다보니 '잉'의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
그와도 인사를 나눈다. 생긴게 여느 태국인과는 틀리게 기생오라비(?)처럼 보인다.
그런데 여기 왜 이렇게 음침하지? 뭐 이상한데 데리고 온건 아니겠지? 약간은 쫀다.
이것저것 알아서 주문하는데 나에겐 뭐에다 타먹겠냐고만 물어본다.
태국에서는 양주에다 콜라나 소다, 물을 타서 마시는게 보편화 된 모양이다.
안주얘기를 꺼내는데 가만 보니 주문한것 이외에 사람을 시켜서 밖에서 뭐 또 사올 모양이다.
'Shark ear ??' 그게 뭐야? (나중에 먹어보니 샥스핀인듯 싶다. 왜 상어귀 라고 했을까?)

그런데 웬지모르게 가게 분위기가 이상하다.
우리 테이블에 남자들이 많이 앉았는데, 처음엔 사장 친구들인줄 알았더니 이상하게 테이블을 세팅해주고 컵이 조금만 비어도 술을 따라주며 소다수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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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니 어라 없다??? 여자가 없다!!!
다른 테이블엔 뭔가 어색한 여자 차림새의 남자(?)가 보인다!!!
허걱!!  여기가 도대체 뭐하는 데냠????
설마, 설마 게이바 인거얌???



어쨌든 모양새로 봐서 진한 화장을 한 사람도 보이고,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긴 한데, 이런곳은 당연히 처음인지라 옆자리에 있는 남자들이 상당히 불편해 졌다.
핌에게 물어보니 그냥 아는 친구 가게라 온것이니 편하게 있으라고 한다.
그래, 뭐 별일 있겠냐. --;;
내 차례가 되어 노래는 불러야 겠는데, 온통 태국 노래라 어쩐다?
다행이 팝송VCD가 맨뒤에 몇장 있어서 주절주절 부르며 논다.
좀 취한 듯 싶다. 무대에 올라 별 이상한 춤도 춰가며서 주접을 떨었다.
얘네들은 유재석 춤, 박수홍 춤 모르지? ㅋㅋ

옆자리의 이름 모를 남정네, 문신이 멋져보여 슬쩍 관심 보이니 아예 웃통을 벗어 던지고 자랑을 한다.
나도 있다며 보여주니 자세히 보자며 만지작 거리는데, 에고 괜한짓 했다. --;

그래도 나이트클럽보다는 조용한지라 핌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6살 짜리 딸이 있는 이혼녀... 미국인과 결혼했었던 모양이다.
같은 Broken Heart 라 동병상련을 느끼게 된다.
여러모로 이방인이라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게 너무도 고맙다.

후... 술을 계속해서 따라주니 얼마나 퍼 마셨는지 모르겠다. 찻은 이미 곤하게 잠든지 오래고...
한참후 계산 나온것 보니 장난이 아니다.
친구가게라며 뭐 이리 비싸게 먹엉...
돈을 얼마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많이 보태지 못하는게 미안 스럽다.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동이 밝았다.
후, 아침 6시군. 간만에 날샜네.
호텔로 나를 태워다 주며, 있다가 점심때 데리러 올테니 해산물 먹으러 같이 가자고 한다.
지치지도 않어?
하루 더 파타야에 있어도 좋을 듯 싶다.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