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52일째>
캄보디아 프놈펜 2일 
2007/01/25 (목)  날씨 : 너무 시원한 곳 익숙해 진건가? 찐다 쪄!

Imagine - John Lennon
 
밤새 배가 쓰라리고 아파와서 뒤척이며 잠을 못잤다.
겨우 비상약을 먹고서야 조금 잠을 잤다.
한동안 몸이 괜찮은가 싶었는데 여행 떠나기전 걱정했던 건강이 좀 우려된다.

어제 못 쓴 일기를 쓰고나서 투어때문에 로비에 내려가 봤는데 어젯밤 부킹했던 가이드 없이 가는 버스시티투어 미니멈 6명이 모이지 않았다.
그래 이왕 이런것 잠이나 푹 더 자자.

좀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 대충 때우고 근처의 뚝뚝을 10$에 흥정한다.

첫 목적지로 킬링필드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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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히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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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사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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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자그마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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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이 너무 말랐다...

시내를 벗어나 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다.
포장 되지 않아 울퉁불퉁에 먼지가 엄청 날려댄다.
뚝뚝기사가 잠시 서더니 마스크를 사온다.

길가에서 보이는 소들이 참 보기 안스러울 정도로 야위었다.
왜 이렇게 마른거야? 그렇게 먹을것이 모자른 건가?
어쩐지 식당 고기맛이...

 


킬링 필드 : 1975년 4월부터 1979년 1월 사이에 폴 폿 Pol Pot 이 만행을 저질렀던 장소 가운데 프놈펜과 가장 가까운 쯔응 아익 Cheoung Ek 을 일컷는다. 프놈펜 근교와 뚜얼 슬렝 Toul Sleng의 사람을 고문 한 후 처형한 곳으로, 당시 집단 매장됐던 8,900여 구의 시신은 1980년이 되어서야 발견됐다. 총기는 비싸다는 이유로 쇠막대기, 팜나무줄기 등을 이용해 처형했다고 한다.

현재는 크메르 양식의 킬링 킬드 위령탑이 세워져 있고 집단 학살의 장소였던 웅덩이가 곳곳에 남아 있다. 위령탑은 훈센 정부가 만든 80여m 높이의 탑으로 사망자들의 해골을 탑 가득 모아놓았다. 사실 큰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과거의 만행을 떠올리면 몸서리가 쳐지면서 마음이 무거워 진다.

<이하 출처 : 100배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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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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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보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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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웅덩이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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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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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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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해석하기가 싫다...


여행객들 중에는 프놈펜을 일부러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 이곳은 너무 암울해...

이곳에선 그냥 아무 얘기 할 것도 없었고, 있는 것 조차도 꽤 무거운 중압감이 들었다.
사진 찍기 조차도 꺼려 졌으며 와 보길 잘한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인간의 역사이고 잊지 않아야 할 모습이지...

씁쓸한 방문 후 돌아가는 길에 뚝뚝기사가 여기서 가깝다며 사격장으로 이끈다.
사실 이게 할짓인가 하면서도 호기심을 이길 수는 없었다.
(사람 이렇게 죽은 것을 보고 총 쏠 마음이 제 정신으로 할짓인가 하는 생각은 이런 투어가 있다고 했을때부터 가진 마음이었지만, 나는 생전 공기총 말고 진짜 총을 쏴본 적이 없다. 베트남 구찌에서 한 번 쏴보고 싶었는데 그냥 지나쳤고 이곳에서도 망설였지만 다음엔 기회가 없을 것을 알기에 정말 죄스러운 마음이지만 가봤다. 이번 여행중엔 안 해봤던것 다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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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가본듯 하당 --;

여긴 도대체 어떤 곳이냐...
허름한 문을 열고 들어서자 메뉴판을 들고 직원? 이 나타난다.
총을 고르다가 그냥 리볼버권총을 쏜다고 하자 왜 남자가 여자총을 쏘냐며 장총을 권한다.
싫어... 그냥 한번 쏴볼래... 딴총들은 비싸기도 하고...
콜트 권총으로 고른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실내로 들어간다. 시범 한번 보여주고 쏴보란다.
흠. 별거 아니네 뭐...금방끝나니 조금은 아쉽네.


뚜얼 슬렝 박물관 : 프놈펜의 대표적인 볼거리. 캄보디아의 기나긴 슬픈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원래 뚜얼 슬렝 쁘레아 고등학교였던 곳으로 크메르 루주가 집권하면서 제21 보안대 본부(S-21)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했다. 전 정권의 관리를 심문 및 고문하거나 정적들을 숙청하기 위해 이용했던 곳. 크메르 루주 통치 기간인 1975년 4월에서 1979년 1월까지 2,000만 명이 들어가서 불과 6명밖에 살아 나오지 못했을 만큼 악명 높은 장소다.

건물 내부에는 감옥과 신문하던 모습, 그리고 이곳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흑백 사진이 가득 걸려있다. 최근에는 생존자의 컬러사진이 젊은 시절의 흑백 사진과 함께 걸려있는 전시실과 비디오 상영실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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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독하군.
사람들 모두 숙연한 모습으로 거닌다.
'웃지마세요' 란 경고 마크가 유난히 뜨인다.
인간을 위한 한 사상과 이념 대립이 어떤식으로 인간들에게 남겨졌나... 슬프다.

이런 곳은 오래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 뚝뚝기사가 안보인다. 뭐야...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온다 우씨...
예상은 했지만 한 20분 정도 기다리고 있으려니 미안하다고 점심먹고 왔다고 나타난다.
얘기라도 미리 해주고 가던가 뭐얌.

러시안 마켓으로 가서 대충 둘러본다.
역시 시장이다 보니 음료니 먹을것이 싸다.
우리야 뭐, 살것도 없고... 목이나 축인후 바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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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탑 : 1953년 11월 9일, 프랑스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탑. 앙코르왓 의 중앙탑을 본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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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R 짜리 지폐에 그려 있다지?


박물관이 2시에 열기에 도중에 독립기념탑 잠깐 들러서 사진만 한방 찍고 왓프놈으로 향한다.
그런데 하필 왜 입장권 끊는 바로 앞에 딱 세우는 거냠 ^^;;;

왓프놈  : 왓 프놈은 27m 언덕위에 있는 사원으로 '프놈펜'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곳이다.
큰 물난리가 났을때 펜 Pehn이라는 여인이 강가로 떠내려 온 부처상을 발견하여 이 절에 봉안하였는데, 이 여인의 이름과 사원의 이름을 합쳐서 지은 이름이 프놈펜이다. 왓 프놈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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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계단 주위로 구걸하는사람들이 너무 많다.
과거 암흑시대의 피해자들인지 모두들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런 곳밖에 갈 곳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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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죠? 푹 잠을 자두세요

언덕꼭대기의 사원 안으로 들어가려니 애들이 몰려와서 신발을 보관해주려고 한다.
별로 필요 없는데...
얘네들은 학교 안가나... 팁으로 얼마를 벌며 가정은 어떠할까...

널찌막히 예쁘게 꾸며놓은 공원 같은 느낌이였지만 팍 트인 이곳에서 입장료를 받을 구실은 무엇인지...

내려오니 그새 우리의 뚝뚝기사 한없이 골아 떨어져 있다.
피곤한것 같이 보여 방해하지 않고 잠시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며 조금 기다려 준다.

국립박물관 : 고대 크메르 제국의 조각 및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는 곳. 앙코르 유적 이외에도 푸난과 첸라 왕조의 유적 등 총 5천여 점에 달하는 전시품을 볼 수 있다. 앙코르 유적 중에는 현지에서 제대로 관리가 안돼 옮겨놓은 것도 많다.

크메르의 유적이 있는 곳답게 건물 양식도 크메르식으로 되어 있다. 프랑스 사람이 설계했는데, 정문은 앙코르 유적에 있는 반띠아이쓰레이 사원 Banteay Srei의 문을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박물관은 사각형으로 중앙의 정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다. 입구에 해당하는 동쪽 전시관에는 초기 앙코르 시대의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동쪽 전시관 왼쪽의 남쪽 전시관에는 앙코르 시대 이전의 자료가 보관돼 있다. 서쪽 전시관은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앙코르 톰과 바욘에서 가져온 조각상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그밖에 중앙 정원에 만들어놓은 정자에는 '문둥이 왕' 조각상 짐품이 모셔져 있다. 박물관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제한되며 영어와 프랑스어 가이드를 $5에 고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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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부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 돌아다니는 동선도 괜찮았다.
그런데 아예 사진을 못찍게 하려면 그렇게 하던가, 찍으려면 돈을 더 받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조금 열받어서 몰래 찍는다.
한켠에는 "로딘" 미술 작품전도 하는데 오히려 이곳이 더 삼엄한 경비를 한다. 여기만 에어콘도 틀었네.

이제 앙코르 왓 관한 책들을 다시 읽어야 할 때가 온것 같다.
오기전 많은 책을 읽고 왔지만 벌써 기억이 가물하다.
내일이면 씨엔립을 가게 되는구나...

왕궁 : 전형적인 크메르 양식으로 되어 있으며 프놈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다. 1866년에 건설된 황금색 건물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왕궁은 엄밀히 말해 왕궁과 실버 파고다 Silver Pagoda로 구성되어 있다. 정문에서 약간 남쪽, 왕궁과 실버 파고다 중간 쯤에 있는 입구를 통해 왕궁을 거쳐 실버 파고다로 나오는 구조다.

왕궁은 현재 국왕의 증조할아버지인 노로돔 왕 King Norodom 때에 수도를 우동 Udong에서 프놈펜으로 옮기면서 새로 건설한 곳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왕궁 밖에서부터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은 찬차야 궁 Preah Tineang Chan Chaya. 똔레삽 강을 마주하고 있는 건물로 캄보디아 전통 무용을 감상 할 수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왕궁 안의 중앙 건물은 왕이 대관식을 치르던 곳으로 쁘리아 띠티앙 떼웨아 위니 쯔아이 Preah Tineang Tevea Vinicchay라 불린다. 프랑스의 신탁 통치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던, 캄보디아 입장에서는 치욕적인 장소 이기도 하다.

중앙의 탐에는 앙코르 유적에 있는 바욘을 본뜬 얼굴 조각이 사방에 조각되어 있다. 왕궁 정면으로 통하는 문은 승리의 문 Victory Gate으로 왕과 왕비만 출입했으며, 현재는 국빈 방문시에만 사용된다.

입구를 지나 화살표를 따라 왕궁으로 들어가면 영화를 상영하던 작은 건물이 먼저 나타난다. 씨하눅 국왕 King Sihanouk이 만든 곳으로, 그는 젊은 시절 영화에 몰두해 자신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기도 했다.

완국 안에는 프랑스식 건물도 있다. 식민의 잔재로 1870년에 나플레옹 3세가 캄보디아 왕실에 기증한 조립식 건물인데 모든 자재를 프랑스에서 공수해왔다고 한다.

실버 파고다 : 이름 그대로 은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중앙 사원의 실내 바닥은 1.1kg의 은으로 된 타일 5천개를 깔아서 만든 것. 1903년에 깔았는데 크레르 루주 Khmer Rouge군에 의해 점령되기 직전에 뜯어냈다고 한다. 또한 실버 파고다 안에 있는 90kg짜리 순금 불상에는 9.584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있는데, 제일 큰 것은 25캐럿이나 된다고 한다. 사원의 안쪽 벽에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총길이가 600m나 되는 벽화로 부처의 생애나 라마야나 전설에 관란 내용이 담겨있다. 실버 파고다 밖에는 캄보디아 전통 의상과 생활상 전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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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왕궁.
이번엔 아예 속 편히 찍으려 3$을 더 주고 카메라 촬영권은 샀지만 실내부분은 못찍게 한다.
돈독이 아주 제대로 올랐군. 입장료로 정말 많이 벌겠다.

오늘 시티투어의 마지막 방문 하는 곳이라 그래도 열심히 돌아다니려 했지만 뚝뚝기사가 얘기한 것처럼 2시간까지는 걸리지 않는다. 천천히 돌아봤는데도 1시간이 안걸리네...

마지막 즈음 민속악기 연주하는 분 앞에서 한동안 음악에 심취하며 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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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랑 1시간정도 말씨름하고 놀았다.

뚝뚝기사와 5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정문앞에 다시 오니 3시 40분이다. 또 어디 간거야 대체.
어쩐다.. 피곤해 죽겠는데 쩝 그냥 기다려본다.
입구 앞에서 꼬마아이들이 물을 팔며 계속 말을 건다.
시로시로... 거의 폐장시간이 가까와서 그런지 물값은 계속 싸져만 가네.
할것도 없고 그냥 길에 주저 않아서 사람들 구경하며 뚝뚝기사 마냥 기다린다. 이게 뭐람...

하도 심심해 혼자 걸어서 똔레삽 강가변을 둘러보고 온다.
강바람에 한풀더위도 식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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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정말 너무한다.
5시가 넘어갔다.
근처에 있는 뚝뚝기사들이 그 기사 안올거라며 자꾸 말을 거는데 누구 약올리는 건가? 화만 난다.
5시 40분까지 2시간 기다리다 결국 다른 뚝뚝 1$ 주고 숙소로 온다.
내가 왜 기다렸냐... 허탈 하다.

숙소앞에 오니 우리 뚝뚝기사 Oh Sorry~ 하며 달려온다.
갔더니 없더라나? 정말 짜증의 연속이다.
말하기도 귀찮아서 원래 10$에서 차비 1$ 뺀 9$주고 끝냈다.
제대로만 마지막 태워줬으면 팁 주려 했는데 안됐다 넌.

무더위에 좀 지쳤나 보다.
한참을 쉰후에야 저녁먹으러 나서게 됐다.
어딜갈까 하다 책에 나와있는 식당을 한번 가보려 한다.

문앞에서 아까의 뚝뚝기사가 또 반가운체 하며 달려온다.
으... 왜 얘만 자꾸 오는거야?

책에 나와있는 주소를 보여주며 아냐고 하자 갸우뚱 하더니 1$ 달란다. OK.

지도까지 펼쳐가며 한참을 가는데 이상하게도 없다.
이상하네? 안되겠다 싶어 핸드폰 통화 빌려주는 노점에 들러 전화를 걸어보게 한다.

몇마디 나누더니 "Oh My God!" 가 귀에 들어온다.
헐. 책에 나와있는 주소가 틀렸구나.
왔던길 되돌아 가보니 캐피톨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네 ㅋㅋ.

좀 미안한 듯도 해서 1$ 주고 돈을 더 줄까 하다(더 달라기에)그냥 아까일도 그렇고 마침 잔 돈 뒤지니 500R 있기에 그거 더준다 메롱~ 낮의 일 복수 했당.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맥주 판매 하는 아주머니들이 달려든다.
자기네 홍보 하는 맥주를 마시라고 서로들 부대끼는데 약간 놀랐다.

아무래도 메뉴 선택을 잘못한것 같다.
다른 사람들 많이 먹는 전골 요리(씁쯔낭 다이 인것 같다)를 먹었어야 했는데, 호기심에 비프 볼케이노를 시켰다.
맛있긴 한데(손수 세팅해주시고, 구워주고, 소스 만들어 주고) 양이 좀 적은 것 같다.
볶음밥 하나 더 시켜먹고 더 시켜 먹을가 하다가 그냥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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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볼케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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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 덮밥 하나 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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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버 비프 수프'


돌아오는 길 숙소 바로앞에 상점이 있는것도 몰랐네. 디따 싸다, 왜몰랐을까.

간만에 쉬면서 상념에 빠져본다.
이제 슬슬 한국에 돌아갈 날을 생각해 본다.
내일이면 이번 여행의 목표였던 앙코르 왓을 가게 된다.
그 후엔 어찌해야 할까...

회상 : 내가 중학교를 다녔었던 80년대 초 간간히 학교에서 단체로 극장에 간적이 있었다.
그때 대한 극장에서 "킬링 필드" 란 영화를 봤다.
나중에 'Mission' 등 여러 영화를 만든 롤랑 조페 감독의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였다.
왜 이 영화를 단체 관람 시켰는지, 왜 이 영화가 역대 흥행랭킹 상위에 한동안 있었는지 생각하긴 싫지만 다분히 군사정권 휘하의 학창 시절을 보낸것도 한 이유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아직은 냉전중이였지.

시간이 흘러 여러 책을 읽다보니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킬링필드나 폴폿에 관한 것들, 캄보디아와 베트남 전쟁에 관한 것 등등이 다른 면으로 해석되어지고 또 과장되어 있는 것일수도 있다는 글을 접했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 '킬링필드' 란 영화는 꽤 슬프고 암울했었다.
영화 마지막 엔딩 크레딧때 흐르던 John Lennon의 Imagine 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20년이 훌쩍 넘어 그 영화의 장소를 찾아 갔다.
거니는 내내 머리가에선 그 음악이 들리는 느낌에 자연히 감성적으로 한숨을 내쉬곤 했다.

Imagine 가사보기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51일째>
베트남 호치민 -> 캄보디아 프놈펜 1일 
2007/01/24 (수)   날씨 : 차안은 춥고... 바깥은 찌린내 나고 덥다

Start In My Life - Kuraki 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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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민경이와 선희가 메모를 남겼다

이젠 베트남을 떠나야 할 때, 민경이와 선희가 간밤에 문앞에 메모를 남기고 갔다.
이동 경로가 틀려서 헤어지게 되어 아쉬웠다. 하루 더 있다 놀고 갈까도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게 될꺼야.
 
우리도 간단하게 민경이 방에 메모를 남기고 떠난다.

리멤버투어에 짐을 맡기고 아침식사후에 남은 베트남화폐를 모두 과자와 물등을 사고 담배사며 처분한다.
면세점이 더 싸진 않을까?

버스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차가 크고 좋긴 한데 그리 자리가 넓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빈자리가 듬성 있어서 한사람이 두좌석씩 차지하고 않아 편했다.

한국분들이 많이 보인다.
말을 붙여볼까도 했지만 서로들 별로 관심 없어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잠만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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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이른아침 든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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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다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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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스타고 국경넘는구나

국경엔 금방 도착 하였다.
이미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우리 여권을 모두 걷어서 가져갔다.
태안이의 10일 정도 오버스테이 벌금을 어떻게 될까?? 녀석 말은 안하지만 약간 긴장한 모습이다.

수속대에서 여권을 주기를 기다린다.
가이드가 가져간거 한꺼번에 처리한 것인지 다른이처럼 줄서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그냥 가는 건감??

면세점 잠깐 들러서 가격대좀 본다.
우리야 살게 담배밖에 없는데 가격이 그냥 비슷하구나?

걸어서 버스 있는 곳으로 간다.
탑승하기전에 직원이 일일히 우리의 얼굴을 확인하고 한사람씩 여권을 돌려주어 탑승하게 하였다.
오호~~ 그냥 통과하는거얌??
다른이의 여행기에서 오버스테이 벌금 얼마 냈다, 사정해서 그냥 통과했다 등등 얘기 많이 들어서 약간 쫄았었는데 그냥 무사통과일세?
가이드에게 돈 얼마 더내고 수속대행 하길 잘한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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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줄 안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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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런 국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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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행료 받겠죠 아저씨?

 
몸이 안좋아 졌다.
긴팔옷을 짐칸에 있는 큰 배낭에 넣어놔서 꺼내기가 그렇다.
차안이 에어컨 때문에 꽤 춥다.

잠깐 휴게소에 섰으나 만사가 귀찮다.
과자로 점심 때우고 또 잔다.
배로 잠깐 어디론가 건넌후 길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꽤 울렁울렁 창밖을 봐도 상당히 가난한 나라라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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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미얀마급 행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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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딜까? 배타고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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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점잖스런 태안이


예상보다 일찍 프놈펜에 도착했다.
어디인가 보니 중앙시장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인것 같다.
너무 혼잡 스럽고 몰려드는 뚝뚝기사들의 호객행위가 장난이 아니다.

짐칸에서 가방을 꺼내는데 ?? 왜 가방이 좀 젖었지?
찌린내가 난다.
기분이 팍 상한다.
버스안의 화장실이 샌건지. 다른 사람 짐에서 뭐가 흐른건지. 아니면 에어콘 때문에 물기때문에 젖은 건지 몰라도 가뜩이나 정신 없는데 가방까지 그 모양이니 인상이 찌뿌려진다.
 
시장바닥이라 그런지 지저분한 느낌에다 냄새도 역하고 더위까지 겹치니... 으.. 게다가 삐끼들의 성화...

잠깐 정신 좀 차리자!!
멍하다.
담배한대 핀 후 방향을 잡아 본다.
그래, 지도보면 그리 먼곳은 아니야.
일단은 숙소가 몰려있는 캐피털G.H로 걷는다.
맞는 길인가?

대충 길을 잘 잡아서 쉽게 캐피털을 찾았다.
덥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이곳에서 방을 얻었다.
다 좋은데 냉장고가 없네.
짐푸르고 샤워후 주위 구경을 나와본다.
그래도 한 국가의 수도인데 동네가 왜이렇게 지저분 할까...
1층의 식사도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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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베트남에서 호강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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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캐피털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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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침울한 분위기


호수가에 가보기로 한다.
꽤 멀다.
이곳저곳 어슬렁 거리며 다녀 본다.
흥미롭게 오락실이 보이기에 들어가본다.
애나 어른이나 열중하는것은 우리나라와 똑같다.

서점에도 들러본다.
이것저것 들쳐가며 더위도 식히고 나는 엽서, 태안이는 세계지도를 산다.
귀여운 여점원에게 미소도 보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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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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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이런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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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서점


가는길에 NIkon A.S 센터가 보이기에 반가워서 들어가서 카메라 상의 해보니 여기선 수리가 불가능 하고 싱가폴에 보내야 된데나? ㅠ.ㅠ

이길은 차이나 타운이 형성 된곳 같다. 많은 한자들이 보인다.
숙소도 알아볼겸 이곳 저곳 들어가보고  롯데리아 비슷한 곳도 나중에 들러야지 찜해 놓는다.

기차역 뒤로 가면 호수로 가는 길이 있겠지 했더니 막혀 있다.
호수쪽으로 가는 입구가 하나 인가??
괜히 여기까지 걸어왔다. 디따 머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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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봐야징~ 햄버거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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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이쪽은 마치 슬랭가 처럼 여행자 거리가 꾸며졌다. 왜이렇게 지저분할까...
호수 냄새가 그리 좋지가 않다.
예전에 한국인이 운영했다는 플로팅 아일랜드도 들러보았지만 이쪽 분위기가 영 좋지가 않다.
그냥 캐피털에 머물기로 한다.

혹시 다른길이 있을까 마구 질러 가다가 또 막다른 길로 오게 되었다.
한 사내가 이쪽은 길 없다고 돌아 가라고 알려준다.
그래? 쩝...
그런데. "혹시 약 필요하니?" 물어본다.
순간 약간 떨린다.
"아니 필요없어" 하고 돌아서서 오긴 했지만, 얼마인가 물어나 볼걸 그랬나 괜한 호기심이 생긴다.

솔직히 여행중에 한번은 호기심으로나마 그런것도 경험해보고는 싶었는데, 음침한 분위기에 영 다시가서 물어보고 사올 기분까지는 안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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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명 꾸며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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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깍호수 여행자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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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아일랜드 G.H


이왕 여기까지 온것 똔레삽 강쪽으로 가서  근사한 저녁을 먹기로 한다.
너무 지친당...지친당... 그만 걷자.

지나가는 모또, 마구 흥정끝에 1$에 둘이 탑승했다.
이곳도 '붐붐?' 하며 마사지를 호객하네. 국제공용어 맞나?

'골든피쉬클럽' 이란 곳을 가려 했으나 또 찾아서 걷기도 그렇고 그냥 강변가에 보이는 경관보기 좋은 레스토랑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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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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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가야 경관을 보기 좋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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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레스토랑?

옆테이블에 관광객 여친네들이 자리잡고 있다.
가만히 말 하는 걸 들어보니 중국인 같기도 하고 싱가폴 사람 같기도 하고 또 말 붙일까 망설이다 기회를 놓쳤다.

이런데선 경험상 잘 안먹어본 고급음식 시키는게 나을듯 해서 스위스치즈 어쩌구 스테이크 시켰는데 맛있긴 하다만 몸도 그렇고 배도 그리 고프진 않아서 겨우 먹는다.
엄청나게 큰 코코아 쥬스를 보고 기분 좋아서 사진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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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따 큰 코코아 열매에 벙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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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선 고급스러운거 먹어야지


한밤의 무더위를 식히려 많은 인파들이 강변에 나와 있다.
가족끼리 동료끼리 연인끼리 삼삼오오 짝지어져 있는 것을 보니 한강변이 생각난다.
ㅋ 폭주족들만 없구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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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킬겸 해서 짧지 않은 거리 걸어서 숙소까지 온다.
아무리 그래도 수도라기에 너무 초라한 것 같은 모습이다.

내일 시티 투어를 신청 하려 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가이드 없는 버스투어가 최소 신청 인원이 6명이다. 우리전에 누가 2명 신청 했기에 우리도 서명하고 일찌감치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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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 생각보다 더 과거로 돌아왔다.

캄보디아의 암울한 과거의 일은 익히 듣고 보고 읽었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벌써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시간의 진행이란게 꽤 더뎌보였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의 번화도시 호치민에서 출발 해서 그런지, 더욱더 비교되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가난을 아직 벗아나지 못한듯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의아해 했었다.
계속 우리나라의 과거 모습과 비교를 하였지만 베트남이 우리나라 역동의 70~80년대를 보는 듯했다면 이곳은 라오스와 마찬가지로 또 60년대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과장이랄까, 오직 앙코르왓이라는 관광자원만으로 겨우 먹고 사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언제가 될까, 다시 그 시절의 영화를 누릴수 있는 날이 이 나라에겐 올 수 있을까?
너무도 암울한 모습의 수도였다.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