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39일째>
호이안 3일
2007/01/12 (금)   날씨 : 그런대로 괜찮음. 비 가끔 옴


◑ 카메라 고장중 ◐

밤새 또 배가 아파와서 잠을 못 이뤘다.
아침녘에 욕조에 물 틀어놓고 몸을 푹 담구니 조금 낫다.
이제야 조금 나른하니 눈 좀 붙이겠네.
객지에서 몸이 아프다는 건 마음까지 에려 온다.
그나마 옆에 태안이가 있긴 하지만 내가 아플때 누군가 지켜주고 걱정해 주는 존재가 없다는 게 서글퍼 지기까지 한다.

눈을 뜨니 10시경, 서둘러 또 짐 챙기고 일단 체크 아웃.
오늘 저녁이면 아쉬운 호이안을 떠나 드디어 해변이 있는 나짱으로 향한다.
내일이면 수영복을 입고 파도에 몸을 던질 생각을 하니 꽤 기대가 된다.

차시간 까지 이제 뭐하고 시간을 보내지?
그래도 망가진 사진기 끝내 배낭속에 쳐박아 놓진 못하고 손가방에 넣고 다닌다.
목에 오랬동안 걸고 다닌 터라 웬지 가슴팍에 툭툭 부딛히곤 하던 촉감이 없으니 좀 허전하다.
그 공간이 아직도 어색한지라 가끔은 언저리를 매만져 보곤 한다.

어슬렁 거리다 보니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마침 어느 카페에서 누가 햄버거 큼지막한것을 먹는걸보니 너무 땡긴다. 완탕이란것 먹으러 잘한다는 곳 찾아 갈까 했었는데 저절로 발걸음이 진한 커피향과 함께 그리로 끌린다.
비라는 건 어쩐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자연스레 여러 생각이 들며 집이 그리워진다.

그래도 배를 채우니 힘이란게 난다.
돌아 다닐 마음은 없었지만 찬찬히 근처를 둘러본다.
가까운 일본다리 들렀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나도 혹시 하는 생각에 가방에서 다시 카메라 꺼내 들어 시도해 보지만 영...
어느 정도 형체라도 나오면 좋겠다만, 이젠 그냥 포기 하기로 했다.
이래저래 신경 쓰느니 앞으로는 가슴으로 이 모든것을 담아야 한다는 한다는 사실에 서서히 적응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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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행이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
장비를 보니 보통 아마추어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 분들 이시라고 하는데 여름철 개봉을 앞두고 한창 몰두 하고 계시다.
장르가 공포 영화라는데? 한국, 베트남 합작이라고... 제목이 'Muoi 므어이' 였던가?(숫자로 10 이란 뜻)


혹시나 해서 찾아 보니 이번 여름 7월 17일에 개봉을 하는 구나.

영화 홈페이지 => http://www.muoi.kr/

나짱에서 만난 영화 관계자분도 이 영화 얘기를 해주었는데, 홈페이지 가보니 꽤 재미 있을것 같다.

이 영화에서나마 '호이안' 의 정취를 다시 느껴 봐야 겠다 ㅎㅎ



물을 사먹으려다 대신 어제 매진 되어 못 마셨던 프레쉬비어 한잔 들이킨다.
물보다 맥주값이 싸냠...

특별히 할일도 없어 우체국에 들러 간만에 엽서를 보낸다.
한동안 못 보냈었구나. 너무도 정신 없이 다녔었어...
모두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모두들 별일은 없겠지?
한국을 떠난 이후로 전화 한통 없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겉돌고 다니는 나를 언젠가는 이해해 줄까?
다시 돌아가는 날이 올때 나는 어떻게 변해 있고 또 현실은 어떻게 바뀌어져 있을까...

이번 여행은 나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준 기간 이였다. 그런데 나는 이곳에서 뭘하고 있는 거지?
무언가 느끼는게 있을 것만 같았고, 또 무언가 나를 바뀔수 있는 계기, 또 무언가 나를 되돌아 보며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올 줄만 알았는데 아직도 난 떠날때 모습 그대로 인것 같다.
아직도 생각해 둔 긴 여행 여정이 남아있긴 하다만, 그렇다고 일부러 상념에 젖어들고 싶지는 않다.
그런 이유로 우울하게 다니면서 몸도 마음도 상처내고 싶지는 않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나중으로 미루면서 그 시간들을 피하고 있다.
피할수 있을때까진 아직은 모든 속박에서 벗어 나고 싶다.
이젠 모르겠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다 보면 뭐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될거야.
그때는 더 이상 숨을 곳도 없고 더 이상 변명할 거리도 없을테지.
그때 까지는 자유를 느끼려므나...
어차피 생각만 많이 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

시장에서 티셔츠 하나 사고 입장권이 필요없는 '중화회관'을 보고 나오자, 태안이가 삼국지 인물들 나온다는 '광동회관'이 너무 보고 싶다고 한다.
가는거 뭐 어려워? 들여보내 주는가가 문제지.
입구에서 사정해보고 이것 하나만 좀 보게 해달라 하지만 역시 통합 입장권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얘기의 되풀이.
잠시 고민... 포기!!

소심하기는...
보더라도 속상할 게 뻔하다.
너무도 많이 보고 찍고, 보고 찍고 하는 것에 버릇이 든 탓에 허전함만 더 남을듯 해 그런 자리 안만들기로 했다.
지금 입장권 구매하고 여러곳 돌아 다니기도 싫고 언제 한번 다시 이곳에 올 생각을 한다.
다음에 베트남 올때 꼭 한번 또 들러야지.
그 때는 맘껏 삘삘 돌아 다니면서 다 찍어 버릴꺼야.
쇼핑도 팍팍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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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집에 엽서가 잘 도착했었다. 예쁜 호이안의 밤골목 사진이였는데 이걸로 이 날을 달랠수 있어 다행이다.


너털 걸음으로 숙소로 왔는데 태안이가 주방으로 가더니 뜨거운 물을 얻어와 컵라면을 끓인다.
보통때라면 잘했다고 엉덩이 쳐주면서 달려 들텐데 별로 입맛이 없다.

로비에 있는 3대의 컴중에 한글 지원되는게 딱 한대라 한참을 기다리는데 한 일본 여자애가 그 자리에서 좀처럼 일어 나지를 않는다. 기껏해야 이메일 보내고 있는데 계속 눈치 주는데도 아랑곳 않고 꾿꾿히 1시간여를 버틴다. 얄미워...

근처에 사진가게 한번 더 들러서 카메라 문의해 보는데 여기선 수리가 불가능 하고  다낭까지 갔다 와야 된다고 맡기란다. 내일이나 찾을수 있다고...
오늘밤에 나짱으로 떠나는 나로선 맡길 수가 없다.
카메라 싼거 그냥 사버릴까 알아보니 여기엔 정말 구린것 밖에 없다. 오래전 모델에다 필카에다 그리고 싸지도 않다.
호치민 정도에 가야 수리를 알아볼 수 있으려나?
정 안되면 거기서 하나 사지 뭐.
다른 곳은 몰라도 앙코르왓 만큼은 찍어 두고 싶은데 뭐 어떻게 되겠지.
그러고 보니 전자 사전도 언제 부터인가 맛이 가 버렸다, 어차피 쓰지도 않았지만.

한참을 호텔로비에서 시간 보내다 싸파에서도 잠깐 뵜었던 한 한국 여자분과 같이 저녁하기로 한다.
그래, 호이안 요리중에 완탕도 먹어 보고 가야지?
나름 맛있다. 술안주로 정말 좋겠는걸?
혼자서 나름 씩씩하게 다니신다.
같은 나짱에 가는데 비행기로 오신다네.(아마 베트남 항공 행사 때문에 국내선은 무료였던 것 같다.)

시간 보니 6시 20분, 음? 6시 30분 출발이니 뭐 한두번 당해봐? 으례 늦게 오겠지 하고 천천히 걸어 갔는데 어라?
숙소앞에서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이 빨리 오라 손짓을 한다.
헐레 벌떡 뛰었다.
기사가 뭐라뭐라 화를 낸다. 웬일이래니, 이렇게 빨리 오고?
미안해요~
자리 꽉찼네?
1시간 전부터 버스가 여러 숙소를 돌며 사람들 픽업했나보다.
우리를 마지막으로 나짱으로 출발을 한다.

민경이 일행 또 버스에서 만나고 간만에 태안이와 떨어져 앉게 된다.
내 옆자린 아까 로비에서 한참을 컴 만지던 일본여자애.
조용하다.

음 ,, 확실히 자리가 넓어 졌군?
그동안 잘 몰랐었던 태안이의 육중한 엉덩이 크기가 저절로 느껴진다.
하도 같이다녀서 압박감에 시달림이 익숙했던 터라 이젠 이 좁은 좌석도 1인용 소파 같이 느껴진다.
뒤를 보니 태안인 어느 이쁘장한 한국 여자분 옆에 앉았네?
그런데 얼굴은 함박 웃음 짖는데 몸은 되게 불편한가보다.
그렇지? 그동안 형 밀어가면서 기대가면서 편하게 다녔었지?
처음 보는 여자 옆에선 그렇게 못할테니 ㅋㅋ 불편하겠지.

심심해서 얄미웠던 일본애에게 말을 붙이다 보니 음습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차분하다.
얘도 집나온지 꽤 됐구나, 인도 거쳐 6개월 여정이라는데 귀국때는 서울에 스탑오버 한다고...
장기 여행자는 다 인도 다녀 오다 보다. 또 인도얘기 주구장창 풀아 놓으니 머리가 아프다.
이거 원, 나중에 인도 꼭 가봐야지, 얘기가 안 통하네 쩝...

현지인도 많이 탔는데 내 앞자리 놈 뭐니?
모두 불끄고 자는 분위기에서  핸드폰 음악틀고 휘파람 까지 불어가며 난리가 아니다.
참다 참다가 한마디 해준다.
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거슬리나?

뒤척뒤척 잠든다.
휴게소,10시쯤이 좀 넘었을까?
몇무리의 꼬마애들이 몰려와서 과일, 과자등을 판다.
이시간엔 잠 좀 재우지않고...
끈덕지게 달라 붙는다. 자꾸 얘기하다보면 거절하기도 너무 민망하다.
아예 무시하는게 상책이지만 그렇게는 못하고 그냥 도망 다니며 피해본다.

몇차례 시도하다가 단념했는지 담배 피고 있는 내 옆으로 한 여자 꼬맹이가 와서 앉더니 내 가방에 매달려진 박하시장에서 산 조그마한 인형에 관심보이면서 자기를 달라고 한다. 싫어~~
이번엔 자기가 파는 바나나 줄테니 바꾸자고 하는데 그렇게 마음에 드나? 좀 망설여 진다.
결국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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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sam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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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하도 대롱대롱 달고 다녀서 머리부분  천이 뜯겨져 나가는 바람에 대머리가 되어 버렸는데, 이때 온전할 떄 그냥 줄걸 그랬다. 하긴 이곳에서 박하도 꽤 먼거리이니 어린애에겐 신기하게도 보이기도 했겠다.)

계속 되는 강행군.
이젠 버스가 너무 싫다.
싫어도 어떡해. 타야지... 지겹다...
허리도 아프고 몸이 굳는 느낌마저 든다.
내일은 정말 수영복 입고 쨍쨍한 태양아래서 해변을 누빌수 있는거지?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38일째>
호이안 2일
2007/01/11 (목)   날씨 : 쨍쨍한 해를 봤다


 ◑ 카메라 고장중 ◐

밤새 배가 아파와서 잠을 못 이뤘다.
소주 탓이라기 보단 어제 먹은 고추장 때문 인듯 한데, 이렇게 위에 무리를 주다니, 한국음식 너무 자극적이다.
선생님들이 아침에 자기방에 와서 라면 먹자고 하셨는데 태안이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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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속쓰려...

에고 나도 모르겠다. 괜히 아침일찍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대충 뒤척이다 어슬렁 같이 나가보니 선생님들 그냥 앞에서 요기 하시고 오는 듯 하다.
카메라 테스트를 해본다.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알수가 없다.(카메라 액정이 작아서 잘 모르겠다.)

속이 쓰린 탓에 호텔앞에서 국물 있는 것을 찾다가 '분보훼'를 먹는다.
음, 역시 훼에서 먹었던 원조가 맛있네, 당연한건가?


잠시후 미썬으로 가는 투어버스에 올라탄다.
여기저기 한국분들이 많이 보이신다.
몸도 안좋은데다 카메라까지 신경 쓰이니 영 기분이 꺼림칙 하다.

가이드 녀석 재밌게 얘기하는 건 좋은데 얼렁뚱땅 입장료 걷으면서 우리에게 거스름돈을 안주고 40,000동이나 띵겨 먹으려 한다. 또 당할뻔 했네.

햇살이 따갑다.
얼마만에 보는 쨍쨍한 해인가?

계속 카메라 만져 보지만 시원찮다.
정말 살짝  떨어뜨렸을 뿐인데 이렇다니...
하긴 너무도 많이 혹사 시키면서 다닌듯도 하다.
자는 시간, 씻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목에 걸고 다녔으니, 여기저기 부딪히며 충격도 많이 받았고, 비도 맞고 어쩔땐 깔아 뭉개기도 하고. 흑흑...
계속 찍어 보지만 초점도 안맞고 색상도 엉망이고 하늘이 완전 하얀색이다. 어떻게 된거니 ㅠ.ㅠ
그 다음부터 유적지고 뭐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면서 슬퍼지고 앞으로의 여행이 걱정된다.
내가 원래 카메라 없으면 못살고 하는 사람도 아니였고 사직찍기 취미였던 사람도 아니였지만 한달이 넘는 동안 마치 몸의 일부처럼 매달고 다니며 동고동락했던 이 귀염둥이가 이렇게 허무하게 한순간에 망가질줄은 몰랐다.
툭툭 쳐보기도 하고 설정도 이리저리 바꿔보고 했지만 소용이 없다. 우울하다...

My Son 미썬 : 호이안과 인접해  있는 미썬은 또 하나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짜끼에우 Tra Kiew, 동즈언 Dong Duong과 더불어 참파 왕국 Kingdom of Champa의 중심지를 이루던 곳이다. 미썬은 참족의 성지였던 곳으로 비문에 의하면 4세기부터 13세기에 이르기까지 약 900여 년 동안 힌두 신들을 모셨다. 그중에서도 힌두교 신앙에서 우주의 창조와 파괴의 신인 시바 신을 모시던 곳이다. 참족이 생활의 터전을 옮긴 이후에도 북쪽의 마하파르바타라고 이름 지어진 성산(聖山) 때문에 한동안 성지로서의 기능을 하였다고 한다.

미썬 유적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세기에 들어서의 일, 프랑스 학자들이 정글 속에 묻혀 있던 유적을 발굴하기 시작해 흩어진 70여 개의 건물에 A부터 H까지 일련번호를 붙여 일부만 일반에 공개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 동안 베트콩의 거점으로 사용된 만큼 미군의 폭격 대상이 되어 많은 부분이 파손되었다. 특히나 중요한 A1탑이 폐허가 된 채로 남아 있다. (이하생략, 출처 : 100배 즐기기)


확대
 
유적지 보존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좀 그렇긴 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도 했고, 나중에 볼 앙코르왓의 기대 때문인지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다.
예전에 책 읽어본게 약간은 도움이 된다. 여러 힌두교 신들의 형상도 그렇고 '링가' 나 '요니' 형상도 이해가 된다.
여지껏 중국 문화, 불교 건물들만 보다가 이런 힌두교 양식들을 보니 색다르기는 하지만 계속 카메라가 제대로 안찍혀서 말썽이니 웬지 마음이 몰두가 안된다. 이런 한낮 물건 하나가 이렇게까지 나를 흔들어 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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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테스트해본다. 좀있으면 울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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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기도 싫어진다. 오던길로 되돌아 간다


어느 한국분 일행들이 라오스를 가신다고 한다.
가이드북과 카메라가 들어 있는 가방을 도둑 맞았다기에 내 가이드북의 라오스 부분을 찢어 드린다.
나의 한 기억 부분들이 뜯겨져 가는 기분.
나중에 한국가서 다시 읽어 보고 싶었지만 그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겠지.

돌아 오는 길도 몸이 처진다.
호이안에 도착 하자마자 카메라 수리점 알아보러 다닌다.
호텔 프론트에서 알려준 곳으로 가보지만 얘네 수리 못한단다.
그러면서 시장안에 수리점 있다고 알려주기에 여기저기 뒤지면서 훑어 보는데 있기는 개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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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외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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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왜 갑자기 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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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스! 카드놀이를... 장사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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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이. 담배 삥뜯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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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오자이 입은 여인네?들 많이 찍고 싶었는데...


괜히 어슬렁 거리고 있다 보니 배타고 오신 한 아주머니가 갑자기 우리에게 담배 달라고 하신다.
태안이, 어떨결에 삥뜯겼다. ㅋㅋ

종합 입장권 구입해서 돌아 다니려 했던 원래 계획은 그냥 내 팽개 친다.
카메라도 그러니 돌아 다닐 맛도 안나고 웬지 즐겁지가 않다.
전통 음악  콘서트도 관심이 있었는데 그냥 기운이 쭉 빠져서 싫다.
여기저기 사진 찍으며 다니는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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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길 드디어 수영복을 산다.
해변가에서 사려 했는데 어서 가고 싶은 마음에 질러 버린다.
요즘은 안에 속 팬티가 다 없나? 노 프라브럼이라는데 물에 젖으면 안비치남? 돈 더주면 달아주겠다는데 일부러 그러기는 싫고 뭐 문제 없겠지. 살짝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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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살껄 그랬나?

예쁘고 싼맛에 2개나 사버린다.

호이안은 정말 여자들 쇼핑 천국이다.
여기저기 예쁜 옷들, 실크, 부츠 등등 다 저렴한 가격에 맞추어서 사 입을수 있으니 그야말로 지름신의 도시이다.
태안이도 견디다 못해 용그림이 수 놓아진 실크(좀 비싼 타이실크로 했다) 바지를 맞춘다.
"야, 이거 반들반들 야해서 어떻게 입으려고 해..." (결국은 호치민에서 이 바지 입고 나이트 클럽을 주름잡는다 ㅋㅋ)


민경이와 선희를 또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언제 만나도 항상 흥겹게 다니는 모습을 보니 보기만 해도 즐겁다.
있다가 저녁 약속 잡고 숙소와서 잔다.

잠이 안온다. 정말 소심한건가?
많은 생활기스와 버튼 그림까지 다 지워져 버린 사진기를 보니 한달넘게 같이 했던 순간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그렇게 즐거웠었는데... 아직도 많이 남은 여행을 과연 사진기 없이 지낼 수 있을까...

민경이 일행과 선생님들 일행과 모두 모여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오늘은 좀 화려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람이 왜 적은가 했더니 다른데에 비해선 비싼 편이였다.
역시 선생님들 고추장, 소주는 물론 이번엔 신라면 까지 2개 들고 오셨다.

주방장에게 라면을 좀 끓여 달라 부탁 했다.
스프넣고 끓인 물에 생라면 퐁당 해서 왔기에 조금만 더 끓여서 달라했는데 우아~~ 맛 죽인다.(얘네라면은 끓이는 방식이 틀린가?)
선생님! 소주 주세요!!

이곳에서도 역시 세트 메뉴를 주문 했는데 정갈하니 맛도 있었지만 양이 좀 적은편. ㅋ~
어제 선생님들이 저녁을 사주셨기에 오늘은 우리가 한번 쏘려했는데 그럴순 없다며 반색을 하신다.
결국 반만 내라고 까지 갔는데 엥? 반은 또 민경이네가 낸단다.
뭐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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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나고 민경이가 사진을 보내 주었다. 고마워~ 너희들 아니였으면 이런 추억의 사진 없었을꺼야~


2차는 저희가 쏠께요~~
술은 그렇다 하시고 커피나 한잔.
속도 좀 쓰려서 요구르트 시켰더니 허걱 슈퍼에서 파는 요구르트 사오넴... 너무햐.
이번엔 또 태안이가 쏘네?

그럼 술은 제가 살께요~~ 3차 가자!!
선생님들이 내일 일찍 떠나신다고 가야 겠다고 자리를 일어 나신다. 안되는데...

운치있는 조명의 강변을 거닐으니 모든게 여유로와 보인다.
골목길에 프레쉬비어 파는 곳이 보인다.
하노이의 '비어호이'가 생각나 앉았는데 이미 다 팔렸다고...
그냥 '비어 사이공' 을 시켜본다.

핫 팟? 맛있네? 해물 전골 같았는데 먹을만 했다.
다른 맥주에 비해 '사이공'은 약간 맹숭한것 같기도 하고 기대엔 별로네.

민경이가 술을 전혀 마실줄을 모른다. 선희도 그닥 술을 좋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얘기나누다 보면 도대체 누가 술을 마시는 건지 모르겠다.
맞아 이런 사람들이 있어, 분위기 메이커.
술마시는 사람들보다 더 재미있게 놀 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

돌아오는길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호들갑 도망가기에 깜짝 놀랐는데, 쥐 때문이였다. 허걱.
골목길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들 무슨일 일어났나 몰려 들었는데 창피하다 ㅠ.ㅠ
역시 여자 맞구나...

회상 : 이렇게라도 사진이 나올줄 알았으면 이때도 그렇고 나중에 여행 후반부에 물에 빠뜨려서 카메라 망가졌을때도 그냥 마구 찍을걸 그랬다.
 
그나마 엉성한 뽀썊질로 형체는 알아볼 수 있는 정도까지 나와주니까 정말 다행이다(원본사진은 정말 뭐가 뭔지 알아볼 수가 전혀 없을 정도이다) .
생각해 보면 후회가 막심하다. 찍고 지우고 찍고 지우고 테스트 많이 하면서 속만 새까맣게 탔었다.
그리고 포기 했었다.


느낌 : 여행사진은 역시 사람들이 있어야 참맛이다.

여러번 쓴적이 있지만 나는 정말 사람들 찍기를 쑥쓰러워 한다.
괜히 사진 찍히기 싫어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분 상하지나 않을까 혼자 염려 하기도 하고, 사진 실력도 없고, 게다가 사진기도 구리고 등등 별 희한한 구실을 앞세우며...
포즈 취해 달라고 청하기는 커녕 정면으로도 못찍고 옆에서 몰래 들키지 않게 살자쿵 찍고 도망가듯이 피하고 ^^;; 바보~.

이와는 다른 면으로, 여행 다니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 지기도 했지만 내가 먼저 같이 사진 찍자고 청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다른 사람이 찍을때 내것도 찍어줘 한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나에겐 친구와의 또는 사람들과 같이한 사진이 별로 없다. 게다가 여자들과의 사진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더더욱 찍자는 얘기 못했었다.

돌이켜 보면 여행에서의 가장 남았던 것은 유명지 관광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 그런 것들보다는 사람들과의 만남이였다(많은 여행 선배들의 얘기가 맞어...).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의 서스럼 없이 나누는 대화, 내가 누구고 네가 누구고 그런 격식이 필요 없는 순수한 만남의 대화.
나 자신을 꾸밀 필요도 없고 모두가 백지 상태에서 교류하면서 상대를 느끼고 상대에게 배우고, 그에 인해 나 자신도 돌이켜 느끼는 시간이 많아 졌었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참 소중했었다.

그런데 왜, 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찍은 사진이 적지?

나는 자격지심과 앞으로의 두려움, 또한 과거의 기억들을 너무 많이 떠올렸던 탓일까?

그동안 살면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친해지고 했었지만 외지에서 스치듯 만났었던 사람들과, 잠깐 목적과 취향이 같았던 사람들(이를 테면 여러 동호회나 모임, 또는 전 직장?)은 오랬동안 연락을 취하며 지금까지 만나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적다.
그때는 정말 친했었는데 그 당시는 정말 자주 만나고 얘기 나누었던 사람들이 점차 시간이 흐르며 연락도 뜸해지고 관심사도 시들해지고 했을때는 언제 우리가 그런 시간을 가졌었던가 할 정도로 잊혀진 순간들이 적지 않았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도 그와 같이 이메일을 교환하느니 서로 자주 연락 하자고 약속을 한다는게 그때뿐이고 점차 시들어져 언젠가는 또 모르던 사람처럼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서둘러 생각하며 그렇게 나를 제한 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많은 이들과의 사진 찍기를 일부러 나서지 않았고, 많은 이들에게 이메일등 연락처를 물어본 적은 그리 많지가 않다. 나중에 또 그 순간들이 신기루 처럼 없어질까봐 걱정한 탓인가?
정말 남기고 싶다할때만 함께 사진 찍자 했었고, 정말 당신과는 나중에라도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한 경우에만 연락처를 물어 보았던 같다. 그 마저도 쑥쓰러워서 말꺼내기 힘들었었다. 그리고 못꺼낸 적이 많다. 왜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을 한걸까...미련 곰탱이다.
 
관광지니 풍경이니 그런 사진들은 누가 찍으나 다 똑같은 사진이다.
그냥 놓여져 물체를 찍는 것 뿐이다. 물론 멋있게 찍는니 다양한 구도로 찍는 등이  틀리겠지.

그러나 사람들과의 사진은 우리가 나누었던 모든 순간을 담아 주고 있다.
아, 이 사람과 이때 무슨 얘기를 나누었지, 아 이 때 이런일이 있었었어. 아 이때 난 무엇을 느꼈었어... 모두가 생각이 난다.

일반 사진은 그냥 한장의 기록일 뿐이지만 사람들과의 함께 한 사진은 나에겐 때론 음악이 되고 어쩔때는 책이 되고, 가끔은 동영상이 되어 불쑥 튀어 나온다.
그런 사진이 나에겐 적다는게 좀 아쉽다.
왜 그렇게 많은 순간들을 놓쳤었을까, 아니 피했었을까...

여행 다녀온지도 어느 덧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여행지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외국인을 포함한)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고, 가끔 메신저로 안부 물어보기도 하며, 손수 편지를 직접 펜으로 써서 보내기도 했었고, 때론 만남의 시간도 가졌었다.
요즘은 미니홈피니 블로그니 같은 것들도 많아서 더욱 재미있기도 하다.

언제가 또 잊혀질 시간이 될른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그런 시간이 올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같은 기억과 같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가 아직은 내 주위에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37일째>
훼 -> 호이안 1일
2007/01/10 (수)   날씨 : 반팔 입을수 있다! 잠깐 비옴


짐 꾸려 나가는 인생, 아침 일찍 호이안으로 가는 버스 기다리며 출출한지라 길에서 궁상맞게 빵 사먹고 있는데 하롱베이에서 만났었던 호주커플들이 걸어 온다.
우리와는 다른 버스,  하롱베이에서 헤어진지 꽤 됐는데 여태 여기밖에 안온거야? ㅎㅎ

제발 호이안은 날씨가 좋아라~ 좋아라 ~ 하며 버스를 탄다.
이젠 추운게 너무 싫다.
왜 여행와서 추운데만 골라 다녔는지 모르겠다. 바다가 보고 싶다...

한숨 자고 나니 어디엔가 내려준다.
중간에 주요 볼거리에 내려준다는 글은 읽은 적이 있지만 어디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자료를 찾다보니 다낭, 랑꼬 해변의 '임해호수' 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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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춥고 바람도 쎄고 도저히...
한적한 모래사장에서 어디에선가 태안이가 소라껍질을 줏어 온다.
왜 나를 주는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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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번 언덕, 해발 500m가 넘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운무를 헤치며 넘다보면 딴세계를 경험 한다기에 굉장히 들떴었는데 조금 가다가 터널로 향한다.(오는 길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 곳을 지났는데 새 길이 생긴 것인가?)
아마도 가이드북 나오고 나서 개통 되었나 보다.
굉장히 길었다.(사람들 공사하느라 많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나라 대관령길 만든것과 다름 없는 건가? 6.8Km?)

이 언덕을 경계로 베트남의 날씨는 물론 사람들의 기질까지 크게 달라진다고 했는데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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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나오자 마자 얼마 안가 해변이 창가에 보이기 시작한다.
비록 버스안 이지만  드디어 파도치는 바다를 보는 구나.
여행 37일만에 바다라는 것을 처음 구경 하는 거네...

마치 강원도 해변도로를 달리는 비숫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겨울 바다는 싫어...

빨리 따스한 남부로 갔으면 좋겠다.


다낭에 잠깐 세웠다간 이내 출발 한다.
이곳과 호이안은 1시간 거리, 얼마 가지 않아 호이안에 도착한다.

내린 곳에서 역시 삐끼에게 잠깐 휘둘려 그 호텔로 가보니 로비에 기중씨 내외분이 계시다.
역시 다 만난다니깐?
 
방을 보고 주변 호텔과도 비교했는데 괜찮은것 같다(물론 가격대비 성능비). 청소하는 도중이라 일단 짐만 던져 놓고 나온다.

배가 고파... 기중씨, 어디 나가서 점심 같이 먹어요~
짧은 일정 때문에 어제 도착 하시곤  좀 있다가  떠나셔야 한다네.
아직 신혼 3개월이시라지만 여정이 노곤할 텐데도 힘든 내색 없이 서로가 항상 웃음이시다.
두분다 성격이 너무 좋으신 것 같다.

호이안 : 마을 구석구석에 역사의 향취가 깊게 배어 있는 작은 도시, 호이안. 이곳은 남중국해로 향하는 투본 강 Song Thu Bon을 끼고 형성된 유서 깊은 도시다.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하여 15세기부터 19세기 무렵까지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으로 활약하며 동남아시아의 주요 중계무역 도시로 번성했던 곳이다. 한때는 서구 상인들이 드나들기도 하였고 중국 화교들과 일본인들도 마을을 형성하여 거주하였다. 그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중국적인 색채를 띠면서도 일본식, 베트남식 장식이 더해진 멋진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다.

호이안의 구시가지는 그 역사적 진가를 인정받아 1999년에 뉴테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보호되고 있다. (출처 :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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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서 호이안은 그냥 아무데나 찍어도 사진이 예술로 나온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호텔을 나서 강변으로 향하며 이 자그마한 시골에 '뭐 이리 옹기종기 색다른 건물들이 많담?' 바로 느끼게 된다.
너~무 좋당,내일 실컷 돌아 다녀야지.
여러 건물들을 돌아 다닐 계획에 종합 입장권 가격도 물어 보며 꿈에 부풀어 오른다.(이때만 해도 카메라 망가질줄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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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오자마자 모퉁이 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린다 일행을 만난다.
너희도 여태 여기왔어? 아침에 호주 애들 만났는데 오늘 또 다 모이는 거 아냐?
뭐하다가 지금 일어났는지 이제 아침이라네...(스테이풀, 너희 정말 친구사이 맞어?) 있다가 보자~~

흐아~ 경치 좋다.
얼마만에 반팔을 입고 다니는 거냐~
훈훈한 햇빛도 쬐니 확실히 날씨는 바뀐 것 알겠다.
너무 조아~~ 흑흑.
웬지 포근하니 라오스의 방비앵이 떠오르며 마음도 퍼질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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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Larue'

간만에 편안한 점심시간을 갖는다.
여기서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줄은 생각 못했다.

이곳은 유난히 세트 메뉴가 잘 짜여져 있는 것 같다.
호이안 음식에 대해서 읽어봤기에 고루 맛 볼 수 있게 세트 메뉴를 주문 해 본다.
그리고 역시 이 지역의 맥주 브랜드 'Larue' 를 맛봐야지?

강력 추천! 호히안의 3가지 별미

호이안의 어느 레스토랑을 가든 까오 라우 Cao Lau, 화이트 로즈 White Rose 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반 바오 반 박 Banh Bao Vac 그리고 환탄 Hoan Than은 꼭 맛볼 수 있습니다.

까오 라우는 쌀국수의 일종으로 각종 야채 위에 자소 두꺼운 면을 얹고 얇게 저민 돼지고기(혹은 닭고기)와 쌀 과자 튀김을 고명으로 얹은 것입니다. 거의 비빔면 수준으로 국물을 살짝 끼얹어 먹는답니다. 내체로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으나 야채 중에는 비위에 좀 거슬리는 것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이트 로즈는 한마디로 다진 새우만두라고 할 수 있답니다 새우를 다져 양념한 것을 얇은 반죽으로 감싸 꽃 모양으로 쪄낸 것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습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라서 그런지 본명보다는 영어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환탄은 완탕의 베트남식 발음으로 호이안에서는 국수에 고명으로 올리거나 튀겨서 양념장을 끼얹어 내놓습니다. 역시 우리 입맛에 거부감이 없으며, 특히 튀긴 완탕은 안주나 간식으로 좋답니다. (출처 :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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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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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 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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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잘 기억이 안난다 ㅎㅎ


냠냠, 너무 맛있다.
그동안 양 위주로 먹던 습관에 예쁘장하게 차려오는 음식을 보니 먹기가 웬지 아깝다.
아까 숙소에서 뵜었던 연세 좀 있으신 한국분 두분도 만났는데 있다가 방으로 소주 마시러 놀러오라고 하신다.
헉! 소주요?? ㅋ~~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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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인사도 못나눴네... 잘 사시고 계시죠?


숙소 돌아 오니 방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려니 했는데 바뀌어진 방에 들어가자 태안이가 원래 방보다 더 후진 것 같다며 열받아 한다.
그냥 비슷한 것 같은데? 침대크기며 여러가지가 더 안좋다고 한다. (나중에 보니 다른 분도 이 호텔에서 그런 경우를 당했다. 밖에 나갔다 오자 아무런 양해 없이 짐을 옮겨 버리고 방을 바꿔놨다는데. 스텝들은 친절 하지만 좀 화나는걸? 아무리 값을 깍아도 그렇지... Hoa Binh Hotel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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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눈을 붙인다는 게 떠나시는 기중씨 작별 인사도 못하고 늦게 까지 잤다.
서로 먼저 일어나라고 재촉하다 빨래도 맡길겸, 내일 미썬투어도 알아볼겸 나선다.
뭐야? 또 비와? 햇빛 쬔게 얼마나 지났다고...
프론트 여자애와 장난쳐 가며 우산 빌리고 나니 우비를 입고있는 태안이가 자꾸 바꾸잔다. 심뽀하고는...

아까 방으로 소주 마시러 오라던 분들이 들어오신다.
어쩔까하다가 약속도 했고 그냥 다 같이 밖에서 저녁 하기로 한다.
싸파에서 만났었던 애나가 적극 추천 했었던 'Cafe De Amis' 를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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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야 왜 그러니?

한국분들도 많이 오시는지 주인장이 방명록을 들고와서 보여준다.
따로 음식 주문메뉴가 없고 해물이냐 육류냐를 선택만 하면 됐는데 사람수에 따라 요금을 받는다.
기대보다 맛은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모자라지 않을 정도 푸짐하게 여러 음식 먹는다.

그런데 이상하네? 카메라가 굉장히 어둡게 나온다.
조명탓인가? 여지껏 이런적 없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아까 숙소에서 옷 갈아입다가 아주 살짝 떨어뜨렸는데 그것 때문인가? 아니면 비오는 날 하도 험하게 다뤄서 습기가 찬건가? 돌겠네...


선생님들은 캄보디아에서 부터 오셨다며 앙코르왓에 대해 여러 정보를 주신다.
그런데 정말 직업이 선생님 들이시네?
성격도 다르시고 스타일도 틀리셔서 한분은 음식을 안가리시는데, 한분은 고추장이 없으면 밥 먹은 것 같지 않다고 하신다. 일부러 한국에서부터 라면, 소주, 고추장등을 왕창 들고 오셨다.
덕분에 식당까지 챙겨온 소주와 고추장으로 곁들여 음식들을 더욱 풍성하게 먹게 된다.
간만에 앙코르 왓 이야기를 들으니 여행 떠나기 전 그곳에 대해 많이 공부했던 게 생각이 난다.
지금은 다 잊어 먹었는데 서서히 다가 오고 있구나.
많이도 돌아서 가는구나. 조금만 더 기다려 주렴~

나오다가 린다 일행을 또 만난다. 같은 식당에 있는 줄 알았으면 같이 놀았을텐데 우리가 2층에 있어서 몰랐다. 채식 주의자라 해물만 먹었을라나? 내일 떠난다니 아쉽네. 이젠 정말 못보겠구나? 술한잔 하고 싶었는데...

돌아오는 길가 한 건물에  'Kim Chi Gallery' 라 써있기에 기웃 거려보니 안에서 아주머니가 나오신다.
우리 말고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한다고, 본명 이시란다.
원래 이름은 좀 더 긴데 줄여서 이렇게 부른다고, 그렇다고 한국계은 전혀 아니라며 여러 얘기를 풀어 놓으신다.

정말 건물들 하나 하나가 미술관이고 하물며 여러 상점들도 모두 예술관처럼 보인다.
화려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모두가 정감어린 건물들이다.
이곳 호이안만의 특색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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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포트까지 가지고 다니는 분 처음 본다


선생님들 방에서 잠깐 커피 타임 갖는 다는게 술파티를 또 열게 된다.
정갈하게 과일까지 깍아서 안주거리까지 마련해 주시고 휴대용(?) 커피포트까지 이용해 진짜 뜨거운 1회용커피 맛도 보여 주시니 그 세심함에 감동 먹는다.(내일 아침엔 라면을 끓여주신다고...)  

재미있는 얘기 나누고 돌아온다.





일기쓰고나니 너무 이른 시간 같기도 해서 잠깐 밤 구경이나 할까 나와본다.
불 다 꺼지지니 너무 황량한걸?
비도 칙칙하게 내리고, 다니는 사람도 없고, 혼자 뭔 또 궁상떨고 있니...
돌아와 애꿋은 책만 이리저리 뒤척이다 잠든다.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