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2일째 >

방콕 1일째  
2006/12/07 (목)   날씨 : 생각보다 덥다 


꼬박 밤을 새웠다.
샤워 후 형제분들이 오셔서 아침 먹으러 가기로 한다.

먼저 내려 보낸 후 대충 짐 정리 하고 옷 갈아 입고 내려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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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 하다. 그 사이 나란히 자리잡고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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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길을 나서자  오른편에  그 유명한 "동대문" 이 보인다.

벌써부터 한식 먹기는 싫고 나중에 긴 여행 마치고 방콕 다시 올 때 대표메뉴 '김치말이국수' 를 먹어보리라 마음 먹는다. 도대체 맛이 어떻길래 회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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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님이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 카오산 거리(정확히 말하면 람부뜨리 거리를 포함한)를 빙 돌면서 설명해 주셨던 소고기국수집(나이소이)으로 간다. 한글로 조그맣게 '나이소이' 라고 적혀있고 메뉴는 모두 태국말로 되어 있다. 별말 안해도 알아서 4그릇을 챙겨와 주신다..  

맛있당.
그런데 양이 적은 느낌. 나중에 보니 곱배기도 있다.
비유한다면 불고기양념 맛과 비슷? 밥 비벼 먹어도 좋을 듯하다..(30밧, 곱빼기 40밧?? 밥도 파네?)
벽엔 유명한 사람들 많이 왔는지 사진이 많이 붙어 있다.
 

그나마 샤워하고 나와서 몸이 끈적거리진 않지만 졸리다.

샌달 사러 카오산 거리 다니지만 이상하게 내가 원하는 뒷 끈 있는 스포츠 샌달은 많이 없다.(까다롭기는..)

뭐할까 하다가 마사지나 받으러 가자고 한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짜이디 마사지로 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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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12시는 할인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일반 맛사지만 되고 코스는 안 된다고 한다.(타이마사지 2시간은 할인해서 280바트에 해준다.)

그런데 동행3명 모두 B코스(발마사지30분 타이마사지 1시간 250바트)로 결정한다. 뭐 나도 따라야지 ㅎㅎ

모두들 마사지 받으며 잤다.(얼마나 피곤 하겠떵..)

서비스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히 들은대로 모두들 필요한 한국말 다 잘하셨다.


후련하게 마쳤지만 이젠 못 견딜 정도로 졸음이 쏟아 진다. 숙소 와서 나는 침대에 뻗고 운씨의 노트북(짧은 일정이라 노트북과 PDA 까지 가지고 오셨다)을 빌려 J군은 방에서 무선 인터넷을 한다...(1시간 30밧). 빠르네?

서비스 아파트 검색.

역시 많았다. 사진상으론 아침에 본 곳보다 싸고 좋은 곳 널렸있었다. 위치가 완전히 시내는 아니지만 가까운 곳에 지하철(MRT)나 지상철(BTS) 있으면 뭐 문제인가? 수영장에 J군이 원하는 헬쓰 센터 다 있고.(나중에 나도 그렇게 한곳에 장기적으로 온다면 서비스 아파트에서 머물게 되겠지.)

J군이 전화로 위치와 가격등을 물어가며 재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잠깐 잠이 들었다.

그러고 얼마나 지났을까? 잠자고 있는 나를 깨우더니 짐 다 싸고 계약하러 간다고 한다.

잠결에 음 ,, 응.. 했는데 좀 있다가 눈떠보니 벌써 갔다. 아~

시계를 보니 오후 2시 40분 흠냐 .. 1시간 잤나?? 더 잘까 잠시 뒤척이며 고민 한다..

원래 오늘은 가볍게 "70밧으로 하는 반나절 운하투어"   라는 것을 하려고 계획 했었다. 상세정보

       1. 카오산로드 옆의 타파아팃 선창장에서 왕궁과 가까운 타창 선착장으로 배타고 가서
       2. 방야이라는 방콕 외곽 마을로 배타고 가서
       3. 타남이라는 마을로 버스타고 가서
       4. 크로스페리로 강을 건너 논타부리로 가서 다시 배타고 돌아오는 일정.

이 모든게 단 70밧!!

더 잘까 말까…

그러다가 첫날부터 이렇게 퍼질러서 하루를 보내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것이다 라는 생각이 퍼뜩 들면서 일어난다.

아직 갈길이 먼데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지.

시간이 좀 촉박하다.. 알기로는 3시 30분 에 첫배가 출발 하는데 그 배를 타야 오후 일정도 차질 이 없다. 원래 생각은 그 운하투어를 마치고 밤에 차이나 타운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 했다. 디너 크루져는 나 혼자인 관계로 패쓰.

자!! 이제 서두르자!!  뛰쳐 나간다.

머리가 맹~~ .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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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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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쪽으로 가니 자그마한 공원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네.. 낮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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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건너편 모퉁이에는 익히 사진으로 보아온 파수멘요새가 있다..
오늘 새벽엔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낮에 보니 운치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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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게 라마 8세 다리구나. 예쁜데?


선창장 앞에서 웨딩찰영을 하고 있다. 바쁘긴 해도 한방 찍어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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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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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구경 하다가 이럴 새가 없당 후딱 뛰어서 정박해 있다가 막 떠나려는 배를 탄다

타자마자 바로 출발 한다. 후 다행이다~~

음 그 때서야 아차! 색깔 안봤다 생각이 들었다.. 뒷편 보니 파란색 깃발이다. 어? 깃발 없거나 주황색 타야 하는데?? 파란색?? 설마 이렇게 사람 많은데 왕궁 옆에 있는 타창 안서겠어? 하며 그냥 가 본다.(프린트물 꺼내 보기가 무척 귀찮았었다.) 참고 : 르언두언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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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다~~ 시원하네. 잠이 달아 나 버린다.


그렇게 그냥 가다가, 아냐아냐 그래도 물어보는게 빨라 하고 안내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번에 내리란다. 음? 이상타 요금도 틀리네?(18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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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천천히 둘러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사람이 없다. 보트 하나 오길래 방야이? 물어보니 타창 가서 타란다 . 줸장.

밖에 나가서 물어보니 한 정거장 일찍 온 듯? 나가서 돌아 내려 가란다. 주차장이네..

나중에 사진 보니 파란 깃발만 선다는 마하랏이구나.



열심히 걷는다.

나가 보니 왕궁 옆길인듯하다. 사람 엄청 북적거린다. 후~~ 내일 여기 오겠구나…(내일은 가이드북 "헬로태국"의 왕궁도보여행루트를 가려고 계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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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게 가는 건가? 생각할 겨를이 없다. 3시 30분 까지 가야 한다!!

사람들에게 계속 계속 "타창 유티나이캅?" 외쳐가며 빠른 걸음 한다..

시장 골목에서 우회전, 길거리 음식들 먹음직한 게 많이 보이는데 먹어 볼 새가 없다.

가로질러 드디어 도착.~~ 여기가 맞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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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리 와계신 한국분 들 보인다. 여기가 맞구나!!! ㅎㅎ

젊은 내외분과 어린 딸, 또 다른 팀은 모녀, 역시 태사랑에서 복사한 프린트 물들 다 들고 있다.(나를 포함)


3시 30분 출발 한다고 게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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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타나.. 잠시 앉아 있는다. 졸리다… 덥다… 배고프다…

드디어 3시 30분쯤 보트 하나 들어 오니 알려준다 "방야이~"

앞자리는 안되겠구나 했는데 공교롭게 맨 앞자리 앉게 된다.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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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출발을 안한다 ㅠ.ㅠ. 사람차야 가는가 보다.

심심해서 셀카 막 찍어 본다. 내 뒷자리에 젊은 부부와 딸, 그 뒤에 모녀분 등등이 나중에 사진보니 보이네.

내 카메라 액정이 작아서 뭐가 어떻게 찍혔는지 그때는 잘 모를 때가 많다. 흔들렸는지 여부도 잘 모르고. 맹점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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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샵 수정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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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마음 먹었지만 뽀샤시  어쩔 수 없이 한방 넣는다. 쿨럭 쿨럭

위 사진하고 차이가 나네..

와 ~~ 이때는 정말 얼굴이 하얀 모습이였구나?  인터넷에 이런 내 얼굴 올리는 것은 싫었지만 나중 모습과 비교 하려고 올려 놓는다. 눈이 잠 못자서 충혈됐네. 최소한 이 모습은 동북아시아권 사람 같이 보이긴 하다.


4시쯤 앞자리에 마지막으로 편하게 있는 나를 옆으로 가라 하며 태국아주머니 한분 탄다. 좁아졌다. ㅠ.ㅠ

자, 이제 사람 다 찼고 출발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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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어?? 무지 빠르다??

   진짜 시원하다~~~~


    기분 최고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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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하나도 내자리엔 안튄다. 옆을 보니 물 튀기며 가는게 정말 속도감이 나온다.(후에 뒷자리 모녀분께 물어보니 물 자리에 안튀겼단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을둣, 물 옷에 다 튀면 사실 누가 타겠나?).

그런데 자리가 좀 불편한지 허리가 아프기 시작, 마사지가 몸에 안맞았나?

다리뻗고 이렇게 편히 가는데 오래가니 별걸 투정 한다...




특별한 정류장이 있는 것은 아니고 탑승객이 원하는 곳에 내려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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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수상 가옥이였다. 어디 집이나 다들 국왕의 그림이나 비슷한 것들이 걸려 있다.

태국인들의 국왕사랑이 유별 나다고 들었지만 정말 어딜가나 국왕사진 안걸려 있는 곳이 없으니 놀랐다. 사람들도 다 "사랑해요 국왕님" 노란 티셔츠 입고 다닌다. 우리나라 "2002 BE THE REDS" 옷처럼.

이틀 전 12월 5일이 국왕생일 이였는데 원래 그 때 와서 축제 분위기 느껴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감이...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번은 이 더러운 물에서 수영하는 아이들을 보았다. 좀 걱정이 된다.

뒤에 앉은 부부의 아내 분은 아이들을 보면 손도 흔들어 주고, 아이들도 덩달아 같이 흔들어주고 보기 좋았다.  또 아직 초등학생일까? 애를 동반한 "해외가족여행" 오신 그분들이 너무 부러웠다.

아~ 나도 그런 기회가 올까? 또 다시 훌쩍

그런데 내 옆자리에 계신 태국여자분이 내릴 때쯤 그 부부들에게 갑자기 한국어로 뭐라 뭐라 하신다. 깜짝 놀랐다. 한국업소에서 일하신다는 것 같은데? 몸이 좀 피곤하니 자세히 대화 내용을 못 듣고 앞만 바라봤다. 그런 줄 알았으면 얘기나 나누면서 더 재밌게 올껄… 피곤이 죄야.

사람들이 많이 내린듯해서 뒤를 돌아보니(허리 아파서 앞만 보고 있었다) 뒷편에 서양인 남녀가 멋진 선글라스 끼고 유람하고 있다. 별게 다 부럽. 쟤네는 어떻게 알고 탔을까?

한 45~50분 간 것 같다

드디어 도착.

후아~~ 생각보다 썰렁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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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내린 선착장  근처

왼쪽 건너편에 버스들도 보이고 조그만 사당. 또 건물 앞에 행사 했었는지 국왕 그림도 걸려있기에 에고에고 담배 좀 피자 하고 일단 다리를 건너가 본다.(담배 너무 많이 피운다) 담뱃불을 붙이며 뒤를 돌아 보니 모두 타남행 버스 타러 갔는지 안보인다.

그래 모처럼 혼자 나들이 인데 좀 둘러보자 하고 사진 몇 방 찍고 있는데 아까 배에 탔던 서양인 커플이 온다? 얘네 왜 오지??  나에게 방콕 가는 길 물어본다.  얘네는 왜 탄거야??  그리고 사람들 따라 가던데??

흠냐 따라 오라고 한다. 이럴땐 나도 초행길인데 이사람 들에겐 도우미겠지.
프린트 보며 가니 뭐… 금방이다. 아까 가족분들이 마침 버스에 오른다.
이 버스타고 타남에 가서 크로스페리타고 논타부리 가고 버스비 6밧, 페리 2밧 설명까지 한다.

스스로 대견 스러워 한다. 그 서양인이 이해는 했을까?? 그건 모르지. 쿨록.쿨록,,,

가족분들 따라가라고 하고 난 다시 내려온다. 뭐 대단한 할 일 있는 사람처럼 우쭐해 지는 척 하면서 ㅎㅎ

전에 글에서 본 메추리알 요리 5밧 짜리 찾아 보는데 없다. 쩝.

강변 길쪽에 길거리 음식들 하던데 거기 가야 겠다 하며 뭐 먹을까 보는데 응?

아까 모녀분들 거기서 뭘 드시고 계시다. "어? 여기 계셧어요??ㅎㅎ"

나만의 뻘쭘함으로 다시 나왔다. 노점식 첫 시도 였는데…

그냥 타남이란데 가서 또 둘러보지 뭐 하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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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듣던대로 정말 문짝이 없네? 마치 70년대 차 같다

 
버스타고 있는데 식사 다 마치셧는지 모녀분들과 같이 합류하게 되었다.

열흘 정도의 일정으로, 딸과 함께 자유 여행을 나오셨다. 다른데 가는 것보다 정말 이런데 사람사는 것 구경하고 다니는게 더 재미 있으시단다.

나도 첫 여행이지만 이런데 오니 이제야 좀 여행 온 느낌이 덩달아 드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봐야 오늘 첫날이다....

모녀간 두분이 너무 재미 있게 친구처럼 얘기를 나누시니 보기가 좋다.
전엔 언니도 어머님 데리고 여행을 다녀 오셨단다.

"에고~~ 아버님은요? " 돈벌어야한단다.ㅋㅋ

따님은 다음 기회엔 브라질을 가보고 싶어 한다. 저도 다 가보고 싶어용~~^.^ 그 젊음이 부럽다.

논타부리에서 약간 갈등이 생긴다 .

원래 계획대로 차이나 타운까지 가서 저녁 먹고 올까.. 아니면 숙소를 갈까.. 고민하며 담배 한대 태우는데 따님이 "저기요~~ 이 배 래요" 한다. " 아 네~~ " 그러며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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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서 첫 노을을 보게 구나



그래 너무 피곤하다. 일단 숙소 가서 쉬고 형제분들도 뵙고, J군에게도 연락하거나 만나봐야 겠다 싶어 파아팃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온다.

돌아와 J군이 빌린 노트북도 있고 해서 위층 형제분 들 방에 가보니 와 계신다. 어제 숙소에 같이 온 여자분 셋 일행과 계획에 없던 룸피니 야시장을 가보기로 하셨단다. 어?? 잘됐다. 샌들도 사고 밥도 좀 먹어야 겠다 하며 여정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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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마다 전화기가 있으니 편하다.
카오산 거리에서 모두 뭉쳐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연말과 국왕 생일 때문이지 길이 화려하다.

버스타고 활람퐁역으로 가서 MRT타고 룸피니 역으로 가기로 계획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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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은 아예 베게까지 준비해놓고 대로변에서 주무신다.










그런데 이상하게 버스(53.159)가 안온다.

한 참 기다리다가 혹시나 싶어서 옆에 있는 여자분(이왕이면 다홍치마, 젊은 여자분께 물어보곤 합니다 ^^;; )께 " 활람퐁역 가는 버스 여기 서나요? " 묻는데 이상하게 못알아 듣는다?? train station(정확히는 railroad staion 이 맞나?)이라고 해도 못알아 듣고 이상타. 맵을 꺼내어 보여주며 거기에 적힌 한글발음 "후알람퐁" 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알아듣는다.

활람퐁과 후알람퐁 미세한 발음차이가 우리와는 틀린가보다.


그러더니 갑자기 몇 미터 떨어진 어느 할머니와 멀리서 뭐라 뭐라 대화를 나누시더니 저 할머니 따라가란다. 예? (둘이 무슨 관계지?)

어? 그러더니 갑자기 할머니 이 버스 타란다. 어라? 우르르 우린 몰려간다.

빨간색 2번 버스, 뭔가 이상한데….

혹시나 미더워 안내언니에게 후알람퐁 가냐니 안간단다. 어? 머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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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티 입으신 할머님~ ㅎㅎ다행이 찍어놓은게 있었네.

이젠 안내언니와 할머니가 대화.. 막~ 나누신다.

그러더니 안내언니 막 웃으신다. 할머님은 손가락 까지 펼치시며 7밧~ 버스 요금이란다.
 
이젠 옆자리 승객들도 손가락 7개 펼치시며 우리에게 7밧이라고 얘기해준다.

고맙긴 한데요…에고 모르겠다. 할머님은 자기가 알려준단다.



얼마 후 우린 할머니와 같이 우르르 내린다. 열심히 따라간다.
대충 손가락질 하시며 방향 가르키시는 것보니 이쯤인가? 싶었다.
OK. 컵쿤캅~하며 가려는데 이상하다? 대답이 없이 또 앞장 서신다.
 
?? 뭔래 무뚝뚝하신가? 그래도 고마운 마음에 걸음걸이 같이 하며 가는데 갑자기 중국말로 나에게 말을 걸으신다?

엥? 뭐냐? 저 중국말 이해 못해요.. 얘기했다.
도대체 왜 갑자기 중국말로 얘기를 꺼냈는진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날 중국인으로 본걸까?? 그럼 처음부터 중국말 하지 왜 영어 쓰다가 도중에 중국말을 한걸까?? 궁금해서 물어봤지만 대답을 안해주고 묵묵부답…정말 궁금하네??

음,,, 원하신다면.. 하고 내가 아는 유일한 중국어 두마디 던져본다.

     1. 씨우씨 떠 하오마?
     2. 니 쮸진 전 머양

발음과 액센트 교정 해준다. \ ( * ▼ * ) /  아싸~ 처음으로 중국어로 대화다.

8년전?? 우연히 조선족과 같이 있게 된적이 있어서 중국어 가르쳐 달라고 회화책 샀었는데. 첫 페이지에 나온 두어휘.. 그걸로 끝... 이제야 한번  써먹어 보는구나~

나중에 베트남에서 만난 동생도 그렇고 캄보디아에서 만난 분도 나를  중국인인줄 알았다는데 정말 그렇게 보이는지 궁금하다. 뭐 워낙 다국적인 얼굴로 오해 많이 받았으니..

그 얘긴 나중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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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중국인이시고 차이나타운에 사신단다. 어라? 그러고 보니 주변이 꽤 중국풍이 난다.

여긴 어디냐?

혹시 여기 차이나타운 부근인가? 이게 어떻게 돌아 가는 거냐? 에고에고 나도 몰겟다.

할머니와 난 앞장서고 다른 5명 우릴 따른다.

만약 이상한 곳으로 가면 난 일행들에게 맞아 죽었당..



같이 걸으며 할머니는 옆으로 맨 내 가방을 앞으로 가슴팍에 놓이게 만드신 후 칼로 긋는 동작을 하신다. 와~~ 소매치기 조심 하라신다.

괜찮아요~ 이 백, 와이어 들어가 있고 크로스로 매고 있어서~

그래도 할머님 걱정 하실까봐 꼭 가슴에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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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신호등 건너 얼마나 걸었을까?  꽤 오래 걷는데 어느 버스 정류장에 우리를 세우신 후 손가락으로 "7밧!!" 7밧!" 하시며 왔던 길을 바로 돌아 가신다. 어라?

정류장을 보니 53번 써있네? 일부러 우리 때문에 자기 길이 아닌데도 우리를 데려다 주고 가신 것이였다. 감격의 도가니가... 제대로 표현이 안된다. (이런 친절을 받을 줄은,,)

따라 오느라 일행들 모두 지쳤다. ㅎㅎ

여러 궁금증이 많았지만 결국 제대로 왔다.




53-> 후알람퐁 역-> MRT-> 룸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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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랑퐁 X   후알람퐁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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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무척 께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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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도 무척 쉽다. 다른데서 정보 본데로 가는 곳 누르고,  돈 넣고 토큰 나온다~



 

도착해서 기념사진 몇방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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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님과 함께~~ 
사진들 찾아보니 이 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이 한장 밖에는 없다...
 이 사진을 빌어 나에게 배풀어준 친절한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룸피니 야시장 은 생각보다 뭐랄까 너무 관광객 위주의 시장 처럼 보였다. 시장도 작고 기념품 위주로만 상품이 있는 듯 해 보였다.

다들 어차피 주말에 짜뚜짝시장에 갈꺼라 대략 둘러보고 간단한 것만 사고 음료 마시며 한바퀴 둘러본다.


옆에 푸드 코트에 모여 잔잔한 음악소리와 함께 맥주 한잔 한다.

J군에게도 전화를 해 우리 룸피니에 있으니 올래? 했는데 무척 피곤했나 보다.

이후에 방콕에 있으니 또 만나겠지 했지만 그렇게 J군과 이별을 하게 되었다.

여행은 이별과 만남의 반복이라고 한다...

짧은 하루 동안 이였지만 덕분에 즐겁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고마웠어 J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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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싱하 였으니 오늘은 비어 창.


우와~~ 비어창 대 짜리가 50바트, 젠장 왜 우린 어제 새벽 비어 싱하 작은 것 80바트 내고 먹은거냐? (아직은 정말 물가에 대한 적응이 안되서 모든게 어색했다. 나중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이때는 여행 초기라 뭐든지 아끼고 조그만 것에 꽤 민감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음식들도 다 맛있어 보이네? 저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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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덮힌 새우 두부 들어간 팟타이 40밧. 너무 맛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 그 양적은 국수 하나 먹고 아무것도 안먹었구나. 용케 견뎌 냈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내일 깐짜나부리 일일 트래킹 신청을 한 상태라 간단히 한잔 하고 일어났다.



오늘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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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가 유명한 팟퐁거리가 인접한 실롬역과 불과 한 정거장인지를 아는 지라 여자들은 먼저 숙소 보내고 우린 팟퐁으로 향하였다.

어차피 별일도 없었고 나 쓰고 싶은 대로 쓴다고 했으니 그냥 써야겠다.

사진은 없다. 그냥 안찍었다.
그런데 까지 가서 사진 찍고 다니는게 창피해서겠지.
아니면 증거 남기기 싫어서 였던가? ㅎㅎ

실롬역에서 팟퐁 쪽으로 걸어가면서 차라리 구경거리는 룸피니 야시장보다 여기 야시장이 낫다는 느낌을 가졌다. 어차피 뭐 살 것도 아니기에 재미있고 독특한 물건 조금씩 눈팅만 하며 걸어갔다. 드디어 그곳 거리에 진입을 했는데 꽤 시끄럽네?

여기저기 음악소리 굉장히 크다. 정말 인간들 바글바글 하네. 1층 바에는 문틈 사이로 무대위에 떼거지로 올라가 봉 잡고 흔들어 대는 비키니 차림의 여인네들이 보인다.

그래 이것도 경험이지. 가볍게 생각하고 쇼 구경을 해보기로 한다. 바가지는 없다고 들은 모 클럽에 들어갔다. 정보와 달리 맥주가 좀 비싸네? 올랐나? 비어 싱하 150바트.

가만, 정보?? 쿨록 쿨록 ^^;;

요즘은 나나, 쏘이 카우보이보다는 물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긴 여행 중 한번 재미삼아 들러봐야지 했는데 음 .. 뭐랄까?? 에로틱한 쇼까지 기대 한 것은 아니였지만 막상 보니까 그냥 고기 덩어리들 기계적인 움직임을 하는 느낌이라고 쓰면 너무 한건가?

아무튼  오늘의 우리 처럼 건전??하게 구경만 하는 사람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겠지. 그야 뭐 개인 취향이니까 뭐라 할 것도 아니지. 옆 테이블에선 중국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난리를 치고 있고. 대각선 방향에선 서양인 커플이 조용히 감상하고 있고..


그래, 어떻게 보면 와 보기 정말 잘 한 것 같았다.

최소한 다신 여기 쇼 구경하러 오지는 않겠다 생각 들었으니까.

각종 유혹 거절하고 맥주 한 병씩만 마시고 숙소로 온다.



기나긴 거의 무박 2일 째다 . 이젠 자야 하는데..

방에서 지출 내역 정리 하고, 일기 쓰고 나서 시계를 보니 AM 2:49 이다.

오늘 새벽엔 T군이 올텐데 지금 잠들면 문 두드릴 때 일어나서 열어줄 수 있을까?

T군??

그에  관해서는 내일 써야 겠다.


자! 이젠 뻥 아닌 진짜 끝이다.

교훈 : 될수 있으면 혀 꼬지 말고 가이드북에 적힌 한글 그대로의 현지 발음을 하자.

느낌 : 유혹을 이기는 방법 중에 하나는 유혹에 굴복 하는 일이다.

어느 유명한 철학가가 한 얘기는 아니고 어렸을 때 어느 야한 책 읽다가 본 글인데. 때로는 이해가 될 때가 있어서 지금 까지도 기억이 난다.

무엇이든지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천지 차이라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서 그게 재미가 될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당황스럽고 곤욕스러울 때가 있다.

방콕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다.
왕궁이나 볼거리만 있는게 아니며 각종 유흥가 환락가도 많다는 것을 안다.

한번 방콕의 밤 문화를 구경 하고도 싶었다. 이것도 이곳의 한 단면 이니까.

왜 내가 눈치를 봐야하지? 가고 싶으면 가면 되는 건데? 가고 싶은데 망설이다 못 가면 그게 또 뭐야? 차라리 이상 야리꾸리 한것도 관심이 있다면 가서 보고 느끼고 잡 생각 남기지 말자~~!!!

뭐가 하고 싶다, 뭐가 너무 하고 싶은데 어쩌지? 고민 할 때가 많은데, 상황에 따라서는 그냥 해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일단 하고 나면 최소한 그런 고민거리는 없어 지니까.

구경하러 갈 사람은 구경하러 가고 다른 목적으로 가는 사람은 재밌게 놀고 오면 되는 거고, 대신 요금이나 위치나 어떠 어떠한 시스템이다, 어느 가게가 괜찮다, 어떤거 조심해라 이런거 알아두면 분명 도움되지 않을까??

물론 인터넷에서는 그런 정보 찾기가 좀 까다롭긴 해도 구할 수가 있었다. 각종 다양한 업소나 환락가가 방콕에 있네. 게다가 글로 쓰기 뭣한 여러 가지 정보들.. 난 궁금하면 못참거든.

그러고 나니 가보고 싶은 곳도 있고 뭐 그런 데가 있어? 염증 느끼는 데도 있고 시시하다 하는 데도 있다. 일단 그 호기심이 담긴 궁금증은 풀렸다.

멀리 먼 나라까지 가서 남 눈치보고 하고 싶은 것 못하고, 주위사람에게 내숭 떨고 그러기 싫다.

자기 스스로 도덕적으로 양심에만 찔리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그 무슨 짓을 하던 아무도 자기에게 돌 던질 사람은 없다.

그 도덕과 양심의 기준 또한 개개인의 몫일 거라 생각한다.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