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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05 #30(베트남 하노이 3일) 이방인으로 다닌다는 건... (6)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30일째>
하롱베이-> 하노이 3일  
2007/01/03 (수)   날씨 : 아침은 쌀쌀 나머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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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찍 일어나 혼자서 궁상을...

어제 너무 이르게(?) 자서 그런지 6시 30분에 일어나 먼저 샤워를 하고 짐싸서 나온다.
아침 해변을 둘러본다.
내가 왜 나왔지? 춥다. ㅠ.ㅠ

멀리 가보기도 그렇고 알짱거리다 보니 사람들이 사진 찍어 달라고 한다. 중국인인가 했더니만 말레이지아인이라고 한다.
우리배에 탔던 사람들도 그렇고 얼굴이 동남아 사람 같이 보이진 않는데 아마도 화교쪽이 아닌가 싶다. 그쪽도 부유층에 화교가 많다지?

어느 나라를 가든지 화교들도 많고 차이나타운도 크던데 우리나라는 그러도 보니 없네? 어렸을때는 직접 중국인이 음식점 하는 곳도 많았는데 참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못살게 굴었나 보다 ㅎㅎ.(요즘에 '대한민국사'에 대해 읽는 책중에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화교인 내용이 있어 읽어보니 좀 난감한 사건들도 많았다.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 화교자본이 성공하지 못한 나라, 화교 수가 계속 줄고 있는 나라." 이 세 조건을 만족시키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슬렁슬렁 돌아다니다 오니 아침시간이다.
여기 아침은 다 바게뜨와 커피네.
체크아웃후 사람들과 담소 나눈다.

태안이와 이스라엘 애들과 호텔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이것저것 얘기 많이 나눴다.
어젯밤에 당구 치는 동안 태안이도 여자애와 꽤 많이 얘기 나눴었나 보다. 이스라엘 무척 가고 싶어 한다.
어느 세월에 가... 그래도 우리가 물어보는 것 보다 훨씬 더 친절하게 자세히 지도까지 그려가며 알려준다.
라오스에서 이스라엘 여자애에게 홀딱 반하더니 아주 극성이다.
팔레스타인등 궁금한게 좀 있었는데 민감한 사항이라 자제했다.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것 괜히 아는체 하며 물어보는건 실례이기도 하고, 막 군대 제대한 이에게 그에 대해 견해를 묻는 다는 건 오버다.
전자 사전까지 꺼내가며 메모하면서 한참 있다 보니 버스가 온다.

깟바섬 자세히 못보고 가는게 좀 아쉽지만 그다지 나랑은 좀 안맞는 듯 하다.
어제 탔던 배에 다시 오른다.

다른 일행들도 많이 합류 했는데 꼬마애 둘을 포함한 한 가족들이 보여 유심히 보니 베트남인이다.
꼬마애들이 영어를 쓰고 있어 궁금했는데 호주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아주 오래전 호주로 넘어가 5년전에 한번 찾고 이번이 두번째라는데 베트남 정말 너무도 달라지고 발전해 간다면서 흐뭇해 하신다.
어떤 사연으로 베트남을 떠났는지는 묻지 않았다.
대충 연도를 따져보니 베트남전 지나서 인데 어쩌면 보트피플 같은 난민이였을 듯도 싶다.
사연이 많겠지...
그래도 이렇게 통일 되고 개방 되어서 다시 찾을수 있다니 우리보다는 낫구료...

이틀동안 어울렸던 우리 일행들과 카메라를 돌려가며 배위에서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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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고 보니 스테이플(홀랜드 남자애)이 빠졌네? 어디갔지?


원래 사진 같은것 같이 찍자고 나서는 성격도 아니고 이름 뭐냐, 나이 몇이냐 등등 묻고 이메일 까지 적는 사람이 아니였지만 이들은 참 사람들이 좋았다.

그러고 보면 웬지 베트남에 배낭 여행 온 사람들은 태국이나 라오스에 비해서 껄렁껄렁한 사람들이 적은 듯하다.
요즘 날씨도 그렇겠지만 유흥문화가 적어서 일수도 있고, 사실 다른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비자도 우리와 같이 짧았다(무비자 15일).

어느새 하롱 시티 도착했다.
식당에서 또 갖가지 음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아... 어쩐지.. 린다가 채식주의자 였구나?  젓가락질도 잘 못하고...다른 음식들도 입맛에 안맞는 건지 안타깝다.
키도 정말 훤칠하니 큰 여자가 삐쩍 마른 것을 보니 그렇긴 하다.
또  나와 태안이, 홀랜드 아저씨,이스라엘 남자애 그렇게 넷만 실컷 먹는다.
처음엔 이스라엘 애도 잘 못먹는듯 하더니 안되겟지?? 먹어야 살겠지?? ㅎㅎ

밖으로 나와 또 낭구를 태운다.
태안이가 매번 틈만나면 "낭구나 태우러 가자" 고 하여서 낭구가 뭐니?? 물어보았더니 담배의 사투리라며 킬킬 웃었었다. (궁금해서 찾아봤다 낭구는 나무의 사투리잖아!!)

과일을 사서 바깥 테이블에서 모두 모여 일행들과 또 두런두런 얘기 나누다 보니 잡상인들 참 많이 온다.
진주 목걸이를 파는 한 여인네가 Ha와 아주 판박이 이다.
생김새가 너무도 닮아서 Ha가 옷만 바꿔입었다 해도 믿을만해서 웃었다.

이제 미얀마에서 산 담배 거의 다 피웠다.
너무도 싸서 사긴 샀다만 독해서 한대 피면 여간해서 금방 또 피울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가짜담배도 많다고 하고 오죽했으면 태안이가 그중의 한보루를 그냥 나에게 주었을까.
그 많던 3보루의 담배가 어느새 바닥 나는것 보니 정말 담배 많이도 핀다.
빨리 없애고 싶어서 호주여자아이에게 피워보라니 하니 이게 그냥 쓰레기 버리듯이 툭 던지네? ㅠ.ㅠ

우리를 태울 차가 늦게 온다고 한다. 하노이에서 여행객을 싣고 오는 버스인데 누가 여권을 놓고 왔다나? 그래서 중간에 다시 다녀오는 모양이다.(베트남에선 어느 숙박업소나 여권을 맡겨야 하는데 이는 공안의 불시검문에 걸리면 벌금을 내야 하는 호텔의 사정도 있기에, 이해하고 여행객 스스로가 챙겨서 다녀야 한다. 여권사본을 맡겨도 된다.). 좀 챙기고 확인하고 다니지 않고...

먼저 한팀씩 다른 버스에 타고 가라 하는데 요 며칠 동안 그래도 정이 들었는지 모두 다 기다렸다가 같이 가자고 한다.
 
겨우 기다려서 출발 하려는데 이번엔 또 배에서 본 프랑스 커플이 진주 목걸이 사는것 기다리는라 늦게 출발 한다.
아주 눈꼴시려 못봐주겠다.
늦었으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하지 생뚱맞은 얼굴로 타자마자 또 애정표현에 몰두 한다.
아니 그래도 다른 곳도 아니고 좁아터진 버스안인데 꼭 그래야만 하나? 배에서도 아주 부둥켜 안고 눕더만...
다들 싫어 하는 눈치. 이미 왕따된듯하다.

중간 휴게소에서 24시간 버스 생존자 멜깁슨 아저씨 만난다.
하롱베이 1박 2일 투어 후, 좀 있다가 휴가기간 때문에 호치민으로 42시간 버스타고 간단다.
우`~~ 행운을 빌었다.
우린 같은 생존자라며 이겨낼꺼라 격려했다.

드디어 하노이.
어? 홀랜드 아저씨와 같은 호텔이네?

내리며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하는데 아저씨가 Ha와 악수하며 손에 무언가를 쥐어준다.
아!! 팁이구나?
다른사람 눈치 못채게 가이드의 위신도 신경써가면서 나름대로의 성의를 보여주는 모습에 좀 부끄러웠다.
아... 저렇게 하는 거구나...

꼭 누가 나서서 챙겨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주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되는 거구나...
정말 3일동안 Ha가 우리와 같이 다니면서 많은 추억을 담겨 주었는데 나는 아무런 성의도 보이지 못했다.
물론 뒤돌아가면 다시 볼일 없을지 모르는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마음 한구석 고마운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기지 말았어야 했는데...
치앙마이에서의 Nui도 생각이 났다.
그래... 그때도 그냥 나혼자라도 이런식으로 성의표현을 해줄껄...

미안해요 Miss. Ha~
정말 자그마한 체구에 어리게만 보았는데 나중에 보니 나이도 좀 있었다.
태안이 반 짜르면 너 정도 되겠다느니, 2세를 위해 태안이 어떻냐느니 짖굳은 농담도 많이 했었는데 항상 웃으며 받아주어 고마웠어요~

호텔에 맡겨둔(사실 맡긴다기보단 구석탱이 공간에 그냥 처박아둔) 짐을 찾아 방으로 올라갔다.
조그만 방이지만 냉장고, TV, 에어컨등 있을건 다 있다.
가격도 착하니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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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 정말 인기 많다

짐 푸르고 세탁 맡기려 나온김에 가까운 노점에서 쌀국수와 케밥을 먹는다.
하노이 첫날 도착해서 먹었던 메뉴이기도 하고 정말 맛있다. 단골 될테야~
그런데 이상하다. 배만부르고 몸은 피곤한 느낌??

그동안 궁금했던 생필품의 원 가격을 알고 싶어서  백화점 4층에 있는 슈퍼에 가보기로 한다.
담배도 그렇고 도대체 정가가 얼마일까?

가는 도중 태안이에게 15만동 사기친 암달러상 아줌마 또 만난다.
또 바꾸라고 수작이다. 하긴 사람도 많으니 몰라보겠지... 염치도 없어.
욕 한바가지 해주고 싶지만 증거가 있남.. 잊자 잊어.

백화점 슈퍼.
허탈하다.
예상은 했지만 거의 두배(관광지는 2.5~~4배) 돈 주고 사먹고 다녔다.
뭐 도매상과 소매상, 관광지 등등의 차이라는 맥락에 조금은 이해 되긴 하지만 정말 납득 안가는 가격들도 보이니 화가 좀 난다.
하긴 이런것 미리 알아두고 챙기고 다닌다면 그럴일 없잖아?
한국도 마찬가진데 여긴 오죽하겟니...
우리도 놀러갈때 미리 준비해 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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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진실을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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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사먹게 되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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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음료도 이러니 다른건...


이것저것 보다보니 정말 베트남 생활 물가가 감이 온다.
우리야 사게 되는게 정해져 있으니 비교를 할 수 있는 물건들 위주로 봤으나 물과 음료 이외에도 빵, 과자, 의류, 치약, 샴푸등등의 값이 정말 쌌다.

잠깐 태안이와 떨어져 둘러보다보니 카트에 무언가를 한가득 싣고 오는 것을 본다.
뭐여? 온갖 먹을 것으로 넘쳐난다.
이거다 어떻게 먹으려고 그래?
군것질 좋아하는 태안이 아주 눈에 불났나 보다.

겨우 겨우 말려서 반은 덜어냈다.
한코너에는 우리나라 과자와 양념등이 있었는데 종류도 다양했다.
아무래도 수입품인지라 가격이 싸진 않았는데 고추장 대짜로 산다는것 겨우 말려서 중형으로 샀다.
어떻게 들고 다니려고 그래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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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슈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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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반 이상을 덜어냈는데...


여러 생필품과 담배, 군것질 거리, 고추장, 컵라면,술 등등 사니 320,000동(담배) + 260,000동 쓴다.
줸장 생각해 보니 담배살때 또 20.000동 뜯겼다. 이것은 계산대에서 하는게 아니라 따로 판촉사원? 에게서 샀는데 분명히 계산기로 두들겨 가며 2보루를 계산하여 보여주어 그대로 지불했지만 여러 담배 가격들 비교하며 샀기에 원래 적혀진 가격을 나중에 생각해보니 2만동을 더 받았다.
정말 너무 하네... 이건 실수가 아니라 정말 작정하고 속인 것이다.
또 멍청하게 방심을 했네.
슈퍼 계산대에서 계산한게 아니기에 영수증도 없으니 따질 수도 없다.

태안이가 "형, 도대체 이나라에서 그 2만동 어느 정도 가치길래 그렇게까지 속일까?" 물어본다.
"우리가 먹는 쌀국수 2그릇 값이지...걔네들 퇴근하고 우리돈으로 먹으러 갈지도 모르겠다?"
정말 이런 백화점에서도 속이니 화딱지가 난다.

음...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쓰긴 썼지만 그냥 한국서 담배 한보루씩 샀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가 산것 모두 합쳐도 정말 그것보단 싸지 않은가...

백화점을 나서며  새 담배 뜯어 피니 간만의 고급스러운(?) 맛에 눈시울까지 적셔지는 느낌이다.
너무 혹사 시켰었어 미얀마 담배에...

룰루랄라~~ 오늘밤은 그냥 호텔 방안에서 안나오기로 한다.
방이 건물 뒷편인지라 너무도 조용하다.
오토바이 경적 소리 안나는 것만 해도 얼마나 행운인가.
KBS위성방송을 보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니 마치 한국 어느 시골 여관방에 온듯하다.
냉장고도 꽉채우고 여러 간식 거리들을 보자니 마음도 흐믓~~
하여튼 단순하다니깐...

느낌 : 이방인으로 다닌다는 건...

어렸을때 신문을 보다보면 많이 보는 기사중의 하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여행 다니면서 많은 횡포와 바가지를 경험한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 는 대부분의 답변은 "아니다" 였다.
 
공항에 도착해 처음 접하는 사람은 입국심사대말고(이건 나중에 쓰고싶다) 민간인은 택시기사.
곡예 수준의 택시 기사들은 일부러 뺑뺑이를 돌며 목적지에 한참 오랜 후에 도착하여 요금을 요구 하였고, 그마저도 아직 물가나 환율에 적응못한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많이 씌었었다. 그리고는 동료들에게 "한건했다!" 자랑도 하였다는데...
더불어 남대문 시장도 다를 바 없어서 외국인이 배우는 첫 마디 중엔 "깍아 주세요" 가 필수 였고, '무조건 부르는 값의 반을 깍아라' 는 모두가 아는 불문율이였다.

요즘들어 그런 상황은 나아진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 당시는 세계적으로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악명높은 우리 한국의 모습이였다.

이는 내가 다니는 동남아 나라의 일부 모습과 흡사 하지 않은가?
사실 우리의 가격으로 따지면 동남아 국가의 물가가 정말 싼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니는 곳 말고 외진 곳에서의 체감 물가는 더더욱 놀랍기까지 했다.
일부 사람들은 돈쓰는 재미가 있다고 까지 얘기를 한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현지인과 다른 가격의 입장권을 끊는 다던가, 마치 봉처럼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른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면 싫어진다.
우리는 이 나라 사람들과 같이 느낄 수는 없는 걸까?

세상 사는 곳은 모두 같은 것 같다.
우리가 외국인이라 하여 어수룩하게 보여지는 면도 있지만 우리도 '서울가면 눈뜨고도 코베간다' 란 식의 옛말도 있듯이 같은 나라 사람 끼리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어디서나 자신이 꼼꼼하게 다닌다면 기분 나쁜 경험은 겪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속편히 어느 정도의 바가지는 쓴다고 생각하며 다니면 좀 더 편할 수도 있다.

여행객들은 사소한 정에도 느끼는 감정이 정말 애틋하다.
아무런 사이도 아닌 초면의 외지인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베푸는 하나 하나의 조그만 친절과 배려는 우리를 감동 시키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만들어 준다.
바가지때문에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액수의 사기가 아닌 다음에야, 그 얼마 안되는 돈 때문에 기분 나쁘기 보다는 우리에게 보여줬던 미소와 따스함이 거짓이였다는데 더 진저리를 친다.

어떤이들은 너희는 돈을 좀 더 내는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사고 방식도 있었다.
너희는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에서 온사람이고 돈도 많으니 더써야 하지 않느냐는 식의...

그런건가?
어째서 많은 여행객들은 현지인이 내는 가격으로 뭘 사먹었다느니, 무엇을 샀다느니 지불하였다느니 하는 얘기가 무용담이 될 수 밖에 없는걸까?

치앙라이에서 만났던 Lotus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이 떠오른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태국에 와서 커피 농장을 하시며 일어났던 일화중에 한 대목은 이들 태국인과 똑같은 돈을 지불하기까지 3년이 걸리더라는 얘기 였다.
똑같은 수량의 똑같은 물건들을 상인에게 사더라도 언제나 현지인들보다 돈을 좀 더 받더란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뭐라 따지지 않고 묵묵히 오랜시간이 지나 3년이 되어서야 그냥 같은 동네 사는 외국인이 아닌, 같이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인정 해주더란다.

우리는 모두가 같은 사람이 다르게 사는 모습들을 구경하고 느껴보고 체험하려 여행을 다니는 한편, 외국인이여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을 가지고도 싶어한다.
우리는 이곳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며 잠시 현지인이 되어 보고도 싶어하는 언젠가는 떠날 사람이다.
우리는 이들과 같을 수는 없다.
우리는 이방인이다.

여행객은 이방인이다.

당연한 말인가?
온 세계가 하나가 되어 모두가 옆동네에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되지 않는 이상 이는 바뀔 수가 없다.
우리도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동남아 사람들을 멸시하고 같은 영어강사도 백인과 흑인을 차별하는 좁은 동네에 살고 있으면서, 유럽가서 서양인들 동양인 무시한다 할 일도 아니고 동남아가서 왜 대접 안해주냐 따질 것도 아니다. 우리가 지난 과거 중국인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을 배척 해왔는데 험난한 한국인 이민사를 슬퍼 할  수는 있는 건가?

우리나라도 지금 과거와는 많이 변화한 만큼 분명 다른 나라들도 미래엔 점점 바뀌어 갈 것이다.
우리의 인식이 바뀌는 만큼 세계인의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뀔것이다.

여행지를 다니다보면 이곳 물가 한국인(외국인이 아니다)이 다 올려놨다 라는 말을 들을때가 있었다.
우리가 봉이라는 소리 듣고 다니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쓸데는 쓰고, 안쓸데는 아껴쓰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안쓸데에 돈 쏟아붓고 여러 순진한 여행객들 피해 주는 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방인으로 다닌다는 것은 그 동네 사람처럼 생활하고 싶은 만큼 동시에, 옆 동네 사람들의 이미지를 대표할 수도 있다는 어느 정도의 책임도 수반하여 다녀야 할 듯 싶다.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