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ao watanabe'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2.11 #53 그리움의 시작 (캄보디아 씨엔립 1일) (2)
  2. 2007.07.15 #43(베트남 달랏 2일) 외로움을 나의 것으로. (4)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53일째>
프놈펜 -> 씨엔립 1일 
2007/01/26 (금)  날씨 : 차에서 쪄 죽었다.

Here's to Love - Sadao Watanabe(Feat. Roberta Flack)
 

씨엔립으로 가는 버스 시간를 여유있게 잡아놔서 느즈막히 편하게 일어났다.
마음같아선 일찍가서 숙소부터 잡는게 좋겠지만 어차피 도착해도 첫날은 그리 할일이 없기에 긴 버스여정을 생각해 그리하였다.

짐을 다 챙긴 후 아침먹으러 길가로 나섰다.
대로변 중국풍 노점에서 나름 골라서 국수를 시켰는데 영 입맛에 안맞는다.
처음으로 아침 음식을 남기고 나왔다.

그래도 이대론 너무 출출한데...
얼마전 눈여겨둔 '럭키버거'가 떠오른다.
이시간에 열었을까? 에라, 이럴때 가보는거야.
씩씩하게 잰걸음한다.

햄버거세트, 행복하다.
태안이 얼굴을 봐도 역시 함박웃음이다.
하나 더 먹을까 하다가 이번엔 가게내에 같이 있는 'Luckafe' 코너에서 커피+ 케이크로 디저트(?)를 한다.
간만에 아침 푸짐하게 채웠다.

가게 내에 ATM이 있어서 뽑아봤는데 달러로 나오니 편하다.
게다가 다른나라에선 잔액이 표시 되어지지 않았는것과 달리 이곳은 남은 잔액까지 달러로 표시가 되어나오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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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침 음식 남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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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롯데리아 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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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일 큰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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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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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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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비싼 것 시켰다.그래도 싸 :)


흡족하니 배부르니 돌아오는 걸음이 오히려 가볍다.
10시 15분 차. 다른 사람들은 일찍 다 떠났나? 우리 말고는 여행자들이 딱 한팀이고 모두 현지인 들이다.

음?? 우리옆의 앞자리 않아있는 여인 둘이 눈에 뜨인다. 유일하게 젊은 사람들이네?ㅋ
슬며시 나름대로의 상큼한 미소와 눈 웃음을 보내 본다.ㅎㅎ
간식거리인가? 뭘 먹고 있길래 하나 좀 달라고 해본다.

에고 맛 없당. ㅠ.ㅠ
무슨 무 같은것에 양념소금으로 절인것 같았는데 향도 그렇고 입맛에 영 안맞는다.
그래도 인상쓰면 안되지. 암.
맛있는 척, 씨익 쪼개주며 감사의 표시로 우리 가방에서 과자 한봉지를 건네준다.

한참을 지루한 버스 여행을 간다.
어디쯤 온걸까? 중간 휴게소에 들렀다.
늘 하듯이 내리자 마자 태안이와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아까의 여인네들이 손짓하며 오라고 한다. 응???
따라가서 테이블에 앉으니 같이 식사나 하자며 음식을 주문한다.
초면에 얻어먹기가 그래서, 같이 옆 슈퍼에 가서 음료수를 사온다.

둘다 영어를 전혀 못하다시피 하니 대화가 힘들다.
메모지를 꺼내 적어 주어도 못 읽는 것 같다.
겨우 이름이 Kon 과 Avy 인 것과 나이 정도만 알게 된다.
태안이와 나, 실제 나이 얘기하기가 쑥스러워서 둘다 20대 후반이라 했는데 그래도 믿어주는 눈치다. ^^;;

가볍게 식사후 다시 탑승한다.
Kon의 성격이 꽤나 활달하다.
승무원과도 재마나게 얘기나누며 웃음 소리도 커서 차안이 흥겹다.
버스 에어컨이 문제가 있는지 완전 찜통이다.
견디다 못한 승객들이 창문을 하나둘 씩 열어제친다.
옆자리 앉으신 할머니가 멀미가 나셨는지 힘들어 하시는 게 보기 안쓰럽다.

다음 휴게소에선 그녀들이 과자를 사는 걸 보고 내가 또 음료수 사온다.
차 옆 그늘에서 담배피고 있으려니 옆에 와서 장난치며 놀게된다.
말 한 마디 안통해도 그녀들을 웃길 수 있는 내 능력에 나도 놀라 감탄한다.

중간에 버스에 탑승한 채로 배도 타고, 드디어 5시쯤 됐을까 씨엔립에 도착했다.
찬찬히 주변을 살펴보니 아마도 구시장 근처인 듯하다.

어? 이 여인들 우리가 짐을 꺼내는 동안 아직 안 떠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뚝뚝 같이 타자는 것 같은데 왜일까?
뚝뚝기사와 얘기를 나눠보는데 이해를 잘 못하겠다.
우리는 숙소 정하러 돌아 다녀야 하는데 어쩐다? 일단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롱라이브G.H로 가자고 하고 같이 탄다.

태안이 방 있나 알아보러 갔다오라 하고 뚝뚝기사를 통해 통역을 하며 대화를 시도해 본다.
어쩌구 저쩌구 이 여인들 집은 좀 떨어져 있고 이래저래 버스에서 고마웠다고 자기집에 초대 하고 싶어 한다는데??
정확히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기에 방을 잡고 온 태안이와 해석하느라 머리 아프다.
에고 복잡해. 그냥 오늘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한다.
그녀들을 집에 태워다 주고 있다가 픽업해서 7시쯤 우리 숙소로 대려와 달라고 뚝뚝기사에게 부탁한다.

트윈룸은 꽉차서 더블룸을 잡았다. 그런데 이방은 핫샤워가 안되네.. 좀 추운데..
약속을 했으니 누워서 자긴 그렇고, 샤워 재개하고 옷갈아 입은 후 주변을 둘러본다.
와~ 한국사람들 정말 많이 보인다.
아까 체크인 할 때도 보니 이 롱라이브는 90프로 넘게 모두 한국인이더군.
방도 볼겸 나이드신 한국인 내외분이 운영하신다는 리틀월드G.H를  가본다.
롱라이브와 비슷하구나...

태안이가 아까 그녀들 때문인지, 뻘쭘하게 "이곳 여자들 어때요?" 하고 사모님께 물어본다.
사모님이 "여기 오는 여행자들 딱 조심할 것 세가지야. 술,도박 그리고 여자!" 말한다.
흐이그... 그건 어디가나 마찬가지 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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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네? 오긴 올려나?
혼자 주변 다른 게스트 하우스 더 둘러보고 와보니 그녀들이 도착해 있다.
와~~ 아까의 간편한 복장과는 달리, 다들 멋진 드레스에 예쁘게 치장 하고 왔다.
마치 데이트 하는 것 같은데? 긴장된다.

바로 식당으로 향한다.
그녀들이 미리 어디로 가자 정해 놨는지, 우리는 행선지도 모르고 그냥 드라이브 한다.
여자 조심하라고 했는데... 좀 떨리네? 유명한 곳이라고만 하는데 초행길에 웬지 일이 잘못 되는 건 아닌가 약간 겁이 난다.

어? '바이욘(Bayon)' 이구나??
책에 나와 있던 레스토랑이였는데 잘됐네.
중앙에선 특이한 인형극이 펼치고 있다.
역시 단체 관광객이 많다.
친절한 웨이터 덕분에 '씁쯔낭 다이' 등 여러 음식을 골고루 편하게 주문 했다.
이게 웬 호사냐?
옆에서 웨이터가 요리해주고 Avy와 Kon이 음식 덜어서 나눠주고 너무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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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많네 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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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떨어져 있어서 자세히는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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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이게 '씁쯔낭 다이'구나.



간만에 바디 랭귀지와 의성어로만 대화를 나누려니 좀 힘들긴 하지만 분위기가 흥겹다.
얘기를 정확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Avy는 프놈펜에 7살 애가 하나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25살... Kon은 23살 이라는데 아깐 22살 이라며? 뻥쳤구나 너희들?  하긴 나도...^^;;
분위기가 좀 어두워질 듯 할까봐 더는 물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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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이와 A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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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과 나, 어째 짝이 바뀌었네 ^.^


맛있긴 한데 양이 좀 적네...
나와서 어디 가서 술이나 한잔 더 하자하니, 그냥 자기네들 집으로 가잔다.
잘 이해가 안되네... 왜 자꾸 집으로 데려가려 하지??
분명 이상한 여자들은 아닌데??
뚝뚝기사의 통역도 웬지 잘 못알아 듣겠다. 걱정하지 말라고는 얘기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가보자!
Kon이 태안이 손을 끌어 당기며 자기 옆에 앉힌다.
꽤 머네? 뚝뚝에서 정말 희한스럽게 재밌게 놀면서 시내 구경을 한다.(세계는 하나다. 정말 말한마디 안 통해도 이리 재밌게 놀 수 있다니...)
얘기 들어보니 저기 보이는 호텔에서 일하는 것 같은데? 무희인가?

음침한 골목길로 들어서게 되자 태안이와 둘이서 약간씩 쫄아든다.
우스개로 "형, 무슨일 생기면 내가 3~4명은 책임 질테니 형은 무조건 도망가서 신고해" 한다.
설마...

겨우 도착!
하숙집인걸까? 방으로 들어가니 자그마한 방에 침대. 욕실, TV...
왜 데려온 걸까?
뚝뚝기사도 들어와 같이 얘기해주면서 우리 의심들을 푼다.
요 앞길 지나온, 모 호텔에서 아침 6:00~낮 2:00에 일을 하는데 프놈펜에 사시는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휴가를 내고 다녀온거라 한다.
우리를 다른 친한 친구들 처럼 집에 초대해 두런두런 놀으려고 데리고 온거라는데 색안경 끼고 바라본 우리가 부끄럽다. ㅠ.ㅠ
과일과 과자. 그리고 영캄 사전... 그런데 캄영사전은 없지? ㅋㅋ
더 놀기 원하면 휴가 하루 더 연장 한다기에, 그러긴 미안 하고 우리 씨엔립에 일주일 정도 있을거니까 앙코르왓 관광 끝나고 한번 더 저녁 시간 가지자고 전한다.

벌써 밤이 깊었다. 내일 출근 할텐데 서둘러 일어나야 겠다.
아쉽게 작별~~

숙소로 와 뚝뚝기사 '소반'과 협의한다.
우린 내일 관광 일정이 어찌될지 모르니 미리 예약하진 않고 내일 일어나 상황봐서 전화 해준다고 한다.

숙소 빠에서 맥주 한잔 들이키며 태안이와 여자에 관해 이야기 한다.
웬지 이곳 첫날부터 바쁘게 다녔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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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직원이 늦은밤에도 홀로 남아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자!! 이제 내일부터는 꿈꾸던 앙코르왓 구경을 한다.
기대에 부풀어 선잠을 잔다.


느낌 :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막연하게 나는 이번 여행의 최종 목표지를 앙코르왓으로 정했었다.
이곳에선 무언가를 느낄것만 같았고 무언가를 깨달을것만 같았다.
여행 떠나기전 제일 많이 책을 읽으며 공부를 했었고. 그래서 일부러 허망하지 않으려 태국에서 바로 오지않고 라오스로 베트남으로 먼길을 빙 돌아서 이곳까지 왔다.
늘 얘기하듯 맛나는 팥빵의 앙꼬를 제일 나중에 아껴 먹는 느낌으로...

이 여정만 마치면 나는 홀가분히 나머지 여행을 맘껏 즐기면서 다닐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앞으로의 갈길도 웬만한 볼거리는 다 봤기에 실컷 놀으려 뽀이펫에선 카지노도 들러보려 계획했었고 파타야,푸켓 등등 태국 중부, 남부 해변 유흥쪽으로만 돌아서 다닐 생각 이였다. 방콕도 마찬가지고.
나중에 상황봐서 싱가포르나 말레이지아도 꿈꿨고, 혹시 모를 카지노에서의 대박엔 인도와 유럽여행까지 ^^;;

그래서 이곳은 많은 의미가 나에겐 있었다.
태안이도 나와 같이 아픔과 상실을 안고 이번 여행을 떠났었다.
이곳에선 무언가 나 스스로 얻을수 있을꺼야 하는 기대에 잠을 못 이뤘다.
이유는 모르겠다.
웬지 그럴 것만 같았다...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3일째>
달랏 2일
2007/01/16 (화)   날씨 : 봄 여름 가을 겨울

Only In My Mind - Sadao Watanabe(Vocal : Patti Austin)


꽤 늦게까지 잤다.
눈만 뜨고 뒤척이던 중에 연화가 방문을 두들긴다.
호치민으로 떠날 시간이 가까와져 작별인사 하러 왔나 보다.
잠시 로비에서 기다리라 하고 서둘러 씻고 내려간다.
어차피 나도 달랏시내 버스 투어를 예약한지라 같이 신카페로 가서 아침을 같이 한다.

오늘 떠나면 이제 한동안 한국에 못 오겠지.
호주에서 1년이나 있는다니 오랜 객지 생활을 잘 지내기를 바란다.
만난지 며칠 안됐지만 버스를 태워 보내는 마음이 뭇내 착찹하다.
잠시 뒤돌아 보며 바라보는 시선이 웬지 쓸쓸해 보인다.

태안이는 오늘 아무것도 안하고 쉬겠다고 하였고, 혜정씨는 비행기 티켓 문제 때문에 해결해야 할게 있어서 같이 투어에 참가하지 못하였다.

간만에 또 혼자서 돌아다니게 됐구나.
역시 옆에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으니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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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했던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데려간다.
옵션이였지만 타보지 뭐, 이런것도 있었네?

내 앞자리에 나이든 서양아저씨와 젊은 베트남여자가 탄다. 무슨 사이일까?? ^^;;
그래도 여느 사람들과 달리 차분히 여행을 즐기는 것 같이 보여, 나서서 사진을 찍어 드린다.

확대

그러고 보니 일행중에 냐짱에서 같이 보트투어를 했었던 호주 커플들이 보인다.
인사를 나누긴 하지만 웬지 혼자라 길게 얘기 나누기가 뻘쭘하다.
동양인 딸 둘을 동반한 서양인 부부도 있다.
아마도 입양한듯 한데 보기가 너무도 좋다.
게다가 제일 부러운 것은 베트남인 커플.
역시나 신혼부부.
이곳 달랏에 신혼부부가 많이 여행 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옆에서 보자니 너무도 부럽당.

아~ 혼자서 심심하다.
이런 투어는 역시 혼자 다니면 쓸쓸해...

Buddist Meditation Monastery + Paradise lake

한 사원에 들른다.
가이드북에는 안나왔던 곳이라 호기심이 생겼는데 그다지 감흥 느낄만한 곳은 아니였지만 노란색옷을 입은 승려님을 보자 웬지 재미가 있다.
아~ 하늘도 청명하고 날씨가 따스하다.
 

확대

치킨 빌리지 : 베트남 중앙 고원에 사는 소수민족인 코호족(Koho)이 거주하는 마을로 냐짱으로 가는 달랏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닭 마을' 이란 특이한 이름은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시멘트 수탉 동상 떄문. 닭 동상을 새운 이유로 풍작을 기원하는 것이라는 설과 타 부족과 결혼 하려면 닭 발가락을 가져와야 한다는 사랑 이야기에서 연유한 것이라는 설, 두 가지가 유력하게 꼽힌다. 현재는 고산족 마을다운 면모는 없지만 마을 입구에서 전통방식으로 직물과 의류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하 출처 : 100배 즐기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커다란 동상이 보인다.
책에서 본 것보다 훨 커보여서 재미있었다.
입구에 있는 상점에 들르자 일일히 차를 대접하며 옷을 만드는 광경을 보여준다.
살갑게 여인네들이 구매를 권유하니 조금 마음이 흔들린다. 참아야 하느니라...

마을 어귀에서 노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도 천진 난만해 보인다.
그러나 곧 몇몇아이들이 오더니 손을 내밀며 구걸을 한다.
아, 이곳도 장난 아니구나...
가이드가 한명 주면 떼로 몰려 든다면서 절대 돈을 주지 말라한다.
씁쓸하다...

마을안에 있는 학교 교실에 잠깐 들러 구경을 한다.
호주애들이 바로 맨 뒷자리로 달려가 책상에 앉아 기념 사진을 찍는다.
우리가 공부 방해 하는거 아닌감? ^^;;
학부모 참관하는 느낌으로 수업을 본다.
누군가에게 구경거리가 된다는게 그리 기분은 좋지 않을거라 생각 들긴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것이 현실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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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 폭포 : 달랏 주변 볼거리 중에서 가장 관광지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폭포 안쪽에 도로가 만들어져 있어 물보라를 맞으면서 폭포 안쪽을 빠져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폭포 주변은 공원처럼 꾸며놓았는데, 말을 타고 사진 찍는 것을 포함해 여러 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장소가 마련돼 있다. 작지만 악어농장과 사슴농장도 있다.

여러 가족끼리 신혼부부끼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즐겁게 의상까지 바꿔입고 말도 타면서 한껏 포즈를 취하면서 기념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니 절로 미소가 띄어진다.
특이하게도 폭포아래 거닐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무더운 날씨를 날려 버린다.

우리 일행중 혼자 다니는 호주여자애가 그와중에 흙탕물이 튀었서 치마가 지저분 해졌다.
내가 손으로 털어주자니 민망해서 입던 웃옷을 벗어 닦으라 건네준다.
얜 또 왜 이렇게 음습하게 다니는 거야?
몇마디 나누다보니 금방 화제거리가 떨어진다.
음료수 한잔 건네주며 친해지려 해볼까 하다가 좀 귀찮아 진다.
태안이와 같이 있으면 마음도 편하게 얘기도 할 듯한데 혼자 대 혼자라 좀 부담스럽다.
쉬운 영어도 괜시리 버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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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하우스 : 워낙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크레이지 하우스' 라고 불리는 곳으로 베트남의 두 번째 대통령인 쯔언 찐 Truong Chinh의 딸인 당 비엣 응아 Dang Viet Nga가 설계하고 건축한 건물이다. 시내에서 1.5km 떨어져 있다.
건물 내부는 마치 정글처럼 통로가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다. 각 층에 마련되어 있는 방은 마치 동화 속의 공주가 묵었을 법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다. 최근엔 숙소로 개방되어 하루 $20~25의 숙박료를 받는다. 일반인은 입장료만 내면 관람할 수 있으며 입구에서 가이드가 안내해주기도 한다. 1층 뜰은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크레이지 하우스 도착, 버스에 내리자 엥? 태안이가 보인다.
오늘 하루종일 잠만 자겠다더니 오토바이를 빌려서 혼자 돌아다니고 있다. 차라리 저렇게 할껄...

특이한 건물들 재미있는 조형물들이 마냥 신기하기도 하다.
숙소로 개방되어졌다고는 하나 누가 이런데서 잘수가 있겠어, 관광객들이 이렇게 드나드는데 ㅎㅎ.
이방 저방 모두 컨셉이 틀려서 좁은 통로를 이리저리 다니고 나와보니 태안인 어느새 다른 곳으로 갔나 보다.
에고, 또 혼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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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꽤 다녔네?
시내로 돌아와 신카페에서 점심을 준다.
쩝. 호주지지배 아까 음료수까지 사줬건만 같은 호주 사람들 있는 테이블로 쫄랑 가버린다.
얼마만에 혼자서 밥을 먹는 거냠.
웬지 초라해 보이는 것 같다.
에이!! 다신 이렇게 혼자 버스투어 같은 것 안햐!!

서둘러 먹고나서 길에 나와 있으니 진짜 할일 없다.
버스 문 열어 달라고 하고 혼자 들어가 있다보니 가이드 보조인가? 자꾸 말을 붙인다.
얘기 나누려 해도 이녀석은 전혀 영어를 못하는 구나...
간만에 바디랭귀지 써가며 베트남어를 배운다.
뭐가 재밌는지 키득키득 웃어가며 주절대는데 그리 밉지는 않다.
그나마 얘기동무가 되주니 고맙다 임마 ㅠ.ㅠ

바오다이 궁전 : 베트남 응웬 왕조 최후의 황제인 바오다이 Bao Dai 황제와 그 가족들을 위한 여름 별장으로 1933년에 지어졌다.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이 건물은 황제의 별장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소박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내부는 리셉션 룸과 식당, 연회실, 황제의 집무실과 침실 등 25개의 방을 갖추고 있어 겉보기와는 사뭇 다르다. 건물 입구에서 덧신을 신고 입장해야 한다.


여름별장.
태국의 위만멕궁전, 푸삥궁전을 둘러봤었던 기억으론 그다지 리셉션장이니 침실이니 그런것 보는게 별로 재미는 없다. 주변 경관도 별 감흥이 안난다. 우리나라 청남대는 어떨려나? 나에겐 그냥 보통 사람들 사는 모습 보는게 더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입구에서부터 덧신을 신고보니 무슨 '도널드 덕' 된듯한 느낌이 든다.
사람들 발을 보니 오리농장일세.
무슨 유원지 놀러온 기분에 사람들에게 디즈니랜드 온것 같다고 미키마우스는 어딨을까 우스개소리 했는데 기념품매장에 미키마우스가 떡하니 있다 허걱.
도대체 이곳에서 왜 미키마우스 기념품을 파는걸까?

밖으로 나오니 주변도 온통 만화 캐릭터 기념사진 찍는곳이 많다.
일부러 이렇게 해 놓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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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Embroidery X.Q

뭔가 했더니 수공예 미술품 전시장 겸 판매 하는 곳이었다.
냐짱에서도 같은 곳이 있었는데 이곳은 규모가 정말 컸다.
무슨 민속 박물관도 있긴 했는데 그곳은 따로 유료로 구경을 해야 하는가 보다.
곳곳의 방에서 많은 여인들이 바느질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는것은 처음인데 정말 정교하고도 아름다운 것이 많았다.

비가 조금씩 내린다.
날씨 참 재미있네. 하루종일 춥다가 훈훈하다 덥다가 비까지... 좀있으면 추워질거 아냐?
정말 달랏은 하루에 4계절을 모두 느낄수가 있구나.

넓은 한켠에선 전통 음악 무대도 있었고 한가로이 신선놀음 하시는 분들, 아주 예쁜 아오자이 입은 분들도 넘쳐나니 계속 둘러봐도 재밌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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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가든 : 쑤언 흐엉 호수의 북쪽 끝에 있다. 196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열대성 식물과 온대성 꽆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공원처럼 꾸며져 있으나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흥미를 끌지 못한다. 입구에는 우리나라 가을철에 볼 수 있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다.
베트남 신혼여행객들에게는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다.

아~ 피곤하다. 이제 투어 끝인가?
그리 넓지는 않지만 돌아다니기 귀찮아 기념촬영장소 앞에 앉아 경관보며 쉰다.
고산족 옷으로 갈아입고 흥겹게 기념촬영하는 신혼부부들을 보자니 부럽기만 하다.

우리 일행중 신혼부부와 서양인,베트남인 커플들을 끌고와 마치 내가 사진기사인양 사진을 찍어준다.
이렇게 포즈 취해봐요, 스마일~~ 외쳐가며 찍다보니 재미도 있고 즐겁다.

너는 왜 안찍냐 찍어줄까? 저기 혼자인 호주애와 찍어봐 하는데 됐다고 했다.
음습한 애 싫다 ㅎㅎ.
 
나오다 보니 여긴 아예 안내판에 미키마우스가 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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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언 흐엉 호수 : 달랏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광대한 호수. 주위에 펼쳐진 프랑스풍의 건물들과 평화로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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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이룬다. 둘레가 5km에 달하는 호수 주변으로는 플라워 가든과 골프 클럽, 카페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단지 호수 주위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관광이 될수 있다. 보트를 빌려 탈 수도 있으며 마차 타기, 낚시도 가능하다.

투어가 끝났다.
이상하네 프로그램상에는 '사랑의 계곡'도 있었는데 내가 지나친건가? 일부러 물어보기도 귀찮다. 피곤해.

신카페에 내리자 마자 호숫가로 가본다.
벌써 추워졌다. 이제 그만~~ 들어가서 쓰러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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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오니 태안이는 한밤 중이다.
몸이 피곤한지 자리에 누워도 잠이 안온다. 얄미운 마음에 일부러 깨워 한참 수다를 떤다.
얼마나 지났을까? 1시간 잤나? 눈을 뜨니 태안이는 어디 나갔나 없다.
불은 다 켜있고 창문도 활짝 열려 있어서 모기들만 엄청 많다.

수건도 갈겸 카운터로 내려가보니 혜정씨가 주인 아주머니, 조카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
나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아무리 문을 두들겨도 안 나오더란다. 그렇게 한밤중이였나? --;
메모쓰고 가려다 아주머니와 수다 떠는게 너무 재밌어서 계속 있던 중이라고...
자기는 도저히 방이 불편해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아쉬워한다.

있다가 저녁 같이 하기로 하고 샤워하고 모기 잡고 있다보니 태안이가 온다.
어제 달랏 대학생들과 약속을 한게 있기에 7시까지 기다려 본다.
음... 안오네...
시험기간 이기도 하겠지만 좀 쑥스러운가?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밑의 레스토랑에 있겠다는 메모를 남기고 출발을 한다.

원래 다른 유명한 곳을 가보기로 했지만 모두들 피곤도 한지라 가까운 V-cafe 를 찾는다.
론리플래닛에서 강력추천한 요리를 시켰는데 맛있기는 한데 서양인 입맛에 더 어울릴듯 하다. 동양식으로 시켜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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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오늘 각자의 여행을 가졌다.
나는 버스투어, 태안이는 혼자서 오토바이로, 혜정씨는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의 오토바이를 타고 안내 받으며 다녔다.
아, 맞다! 이곳에선 '이지라이더' 어쩌구 오토바이 안내 여행 하는게 좋다고 들었었는데.
바보같이, 일부러 적어 놓기까지 했으면서 깜박 했네.

태안이와 혜정씨 다녀온 곳 얘기를 듣다 보니 무척 샘이 난다.
다른 곳은 몰라도 '달랏시장'에서 있었던 친절하고 수더분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자니 내일 하루 더 달랏에 있을까 고민까지 하게 된다.
역시 태안이는 밥 그렇게 싸고 많이 주는데 처음 봤다며 즐거워도 하고, 얘기 안하려 했는데 어느 삐까뻔쩍한 호텔에 들어가 아주 비싼(?) 요리도 시켜먹어도 봤다며 깔깔 거린다.
혜정씨는 개인 가이드 처럼 학생과 함께 추천 받은 곳, 또 가고 싶은곳 자유스럽게 재밌게 다녔다고 한다.
내가 제일 심심하게 다녔어 ㅠ.ㅠ.

달랏이 너무 좋다.
베트남 여행중에 처음으로 정감어린 사람들의 느낌들을 많이 가지게 해주었다.
모든 여행객들은 여러 상혼에 매여진 모습이 아닌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워 한다.
이곳은 우리에게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채워 주었다.
내일 떠난다니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곳은 언제라도 다시 찾아 오고 싶다.
또 언젠가 이곳도 다시 올날이 있겠지. 그 때 또 가슴으로 느끼자꾸나.

가볍게 맥주 마시며 얘기 나누다 보니 여러 좋은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냥 스쳐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속마음까지 꺼내어 풀어 놓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사는 얘기를 나누는 혜정씨를 보니 그 당당함과 건강한 사고방식이 내심 부럽기만 하다.

내공인가? 항상 잔잔한 미소를 입가에 띠며 은은하게 좋은 말들을 꺼내는 모습에 그동안 몰랐던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느낀다.

아... 난 언제쯤 저런 평정심을 가질 수 있게 될까.

"우주가 내안에 있다"

"자신을 다스리면 모두를 다스릴수 있다"

"외로움을 나의 것으로..."


여러 사연들과 어울러져 남은 여행기간 동안의 숙제로 다시 새겨놓는다.
언젠가 나도 느낄 순간이 오게 될꺼야...
고마워요 혜정씨.

내일 무이네로 가는 우리와 달리 호치민으로 떠나는 혜정씨와도 이젠 안녕이다.
항공권 문제가 있다고는 하는데 잘 해결 될거라 믿어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숙소로 돌아와 가이드북을 보다가  태안이가 갑자기 뜬금없이 '푸꿕 섬' 에 가자고 성화다.
가는 교통편을 보자니 막막하다. 어쩌란 말이니...
여러모로 생각 많이 든다. 혼자와 둘의 장,단점.
밤새 또 뒤척이다 겨우 선잠이 든다.



힌트는 있지만 법칙은 없다.

삶의 여러 가지 방식을 알면 알수록
'이렇게도 사는구나'
나의 선택의 폭은 넓어진다.

삶의 여러 가지 가치관을 알면 알수록
'그럼 나는 어떤가'
나의 가치관을 돌이켜본다.

타인을 안다는 것은
자신을 안다는 것이다.

<'Love & Free' 中  - 다카하시 아유무 >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