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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41(베트남 냐짱 2일) 모두가 멋진 여행 냐짱 2일 2007/01/14 (일) 날씨 : 바람은 세차고~ Life Is Like A Boat - Rie Fu (블리치 OST ep1 엔딩곡) ◑ 카메라 고장중 ◐ 사진 제공 : Thanks To 연화. (보트 여행 사진은 나의 배와 틀리기 때문에 느낌이 다른 사진들이다) 으~ 속쓰리다. 오늘은 술 안마셔야지 하며 보트트립을 나선다. 이름하여 먹고놀자 투어. 배터지게 먹는다기에 아침까지 작정하고 굶고 나왔다. 버스픽업. 한국분 일행들이 타신다.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이와 동반한 아버지와 선후배겸 직장동료 4분 일행. 인사하고 선착장으로 간다. 아이와 같이 여행온 게 부럽다. 언젠가는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넓은 세계를 보여 줄 수 있는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한국분들 정말 많다. 이런... 뭔 사람.. 더보기
#40(베트남 냐짱 1일) 드디어 바다에 왔다 냐짱 1일 2007/01/13 (토) 날씨 : 날은 좋은데 바람이 쎄다 Sea Of Dreams -Misia ◑ 카메라 고장중 ◐ 사진 제공 : Thanks To 연화, 수경. 새벽녘에 거의 다 왔는지 마지막으로 주유소를 들르는 것 같다. 커피 생각 간절 했는데 베트남 사람들 몇명이 길바닥 노점, 목욕탕의자에 앉아서 마시는 것을 보고 나도 끼어 본다. 같이 주는 물로 세수까지 하시네. 역시나 단듯 하지만 맛있다. 민경이와 선희, 태안이 모두 모여 커피 타임 갖는다. 호치민으로 바로 가서 친구와 오빠와 만나 무이네로 놀러 간다는데 앞으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연이 있으면 또 볼 수 있겠지... 드디어 동이 트며 조금 더 가니 나짱에 도착했다.(빨리 내리느라 담요 대신 입었었던 긴팔 티셔츠 놓고 .. 더보기
#39(베트남 호이안 3일) 가슴으로 담아 두기 호이안 3일 2007/01/12 (금) 날씨 : 그런대로 괜찮음. 비 가끔 옴 ◑ 카메라 고장중 ◐ 밤새 또 배가 아파와서 잠을 못 이뤘다. 아침녘에 욕조에 물 틀어놓고 몸을 푹 담구니 조금 낫다. 이제야 조금 나른하니 눈 좀 붙이겠네. 객지에서 몸이 아프다는 건 마음까지 에려 온다. 그나마 옆에 태안이가 있긴 하지만 내가 아플때 누군가 지켜주고 걱정해 주는 존재가 없다는 게 서글퍼 지기까지 한다. 눈을 뜨니 10시경, 서둘러 또 짐 챙기고 일단 체크 아웃. 오늘 저녁이면 아쉬운 호이안을 떠나 드디어 해변이 있는 나짱으로 향한다. 내일이면 수영복을 입고 파도에 몸을 던질 생각을 하니 꽤 기대가 된다. 차시간 까지 이제 뭐하고 시간을 보내지? 그래도 망가진 사진기 끝내 배낭속에 쳐박아 놓진 못하고 손가방에.. 더보기
#38(베트남 호이안 2일) 카메라가 망가졌다 호이안 2일 2007/01/11 (목) 날씨 : 쨍쨍한 해를 봤다 ◑ 카메라 고장중 ◐ 밤새 배가 아파와서 잠을 못 이뤘다. 소주 탓이라기 보단 어제 먹은 고추장 때문 인듯 한데, 이렇게 위에 무리를 주다니, 한국음식 너무 자극적이다. 선생님들이 아침에 자기방에 와서 라면 먹자고 하셨는데 태안이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 난다. 에고 나도 모르겠다. 괜히 아침일찍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대충 뒤척이다 어슬렁 같이 나가보니 선생님들 그냥 앞에서 요기 하시고 오는 듯 하다. 카메라 테스트를 해본다.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알수가 없다.(카메라 액정이 작아서 잘 모르겠다.) 속이 쓰린 탓에 호텔앞에서 국물 있는 것을 찾다가 '분보훼'를 먹는다. 음, 역시 훼에서 먹었던 원조가 맛있네, 당연한건가? 잠시후 미썬으.. 더보기
#37(베트남 호이안 1일) 아, 얼마만의 따스함인가 훼 -> 호이안 1일 2007/01/10 (수) 날씨 : 반팔 입을수 있다! 잠깐 비옴 짐 꾸려 나가는 인생, 아침 일찍 호이안으로 가는 버스 기다리며 출출한지라 길에서 궁상맞게 빵 사먹고 있는데 하롱베이에서 만났었던 호주커플들이 걸어 온다. 우리와는 다른 버스, 하롱베이에서 헤어진지 꽤 됐는데 여태 여기밖에 안온거야? ㅎㅎ 제발 호이안은 날씨가 좋아라~ 좋아라 ~ 하며 버스를 탄다. 이젠 추운게 너무 싫다. 왜 여행와서 추운데만 골라 다녔는지 모르겠다. 바다가 보고 싶다... 한숨 자고 나니 어디엔가 내려준다. 중간에 주요 볼거리에 내려준다는 글은 읽은 적이 있지만 어디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자료를 찾다보니 다낭, 랑꼬 해변의 '임해호수' 였나 보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쎄고 도저히... 한적한 모.. 더보기
#36(베트남 훼) 내가 배낭족 맞나? 하노이 -> 훼 2007/01/09 (화) 날씨 : 가랑비 + 보슬비 잠을 무척이나 또 설쳤다. 버스안에서 자는것이 이젠 너무 힘들다. 비몽사몽 간에 닌빈에서 민경이와 선희와 작별. 한참을 가다 어디엔가 서기에 담배피러 혼자 나왔다가 잠깐 놀란다. 라오스에서 넘어 왔을때 탔었던 버스가 바로 앞에 보이는게 아닌가. 그러고 보니 그때 낮에 잠깐 섰었던 휴게소(?)이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건가 할 정도로 머리가 멍했던 터라 잠깐 제 정신 차리느라 머리를 두들겼다. 그러고 보니 라오스 떠난지도 꽤 됐구나... 아침녘 겨우 잠들까 했더니 훼에 도착을 했다. 11시간, 생각보단 일찍 도착 했다. 그런데 또 비가 오고 있다. 날씨 정말 싫다. 따스한 해가 그립다. 내리자 마자 호텔 삐끼에게 끌려가 본다. 음 가격대.. 더보기
#35(베트남 하노이 5일) "No problem" 이라고? 라오까이 -> 하노이 2007/01/08 (월) 날씨 : 여긴 또 왜 추운거냐 잠을 너무 설쳤다. 침대도 비좁아 너무 불편하고 몸도 안좋은게 속이 쓰라리다. 으~ 좀 일찍 새벽녘에 하노이역에 도착한다.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픽업 서비스는 없다. 걸어 가자니 그렇고 어쩔까 하다가 시내 버스를 탄다. 그러고 보니 동전이 어제 상점에서 거슬러 준것 '888' 그려져 있는 이상한 동전인데 차장이 잠깐 보더니 그냥 받는다. 뭘까? 어떤 동전일까? ㅎㅎ 다행이 제대로 탄것 같다. 그나마 하노이 오래 있었다고 항박 거리 근처 가니 알아보겠다. 우리를 제외하고 모두들 숙소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일단 우리 호텔로 같이 간다. 기중씨 내외는 오늘 '후에'로 가는 기차를 예약, 민경이와 선희는 닌빈으로 가는 여행자 버스를 예.. 더보기
#34(베트남 박하) 화려한 의상, 소박한 장터 싸파 ->박하 -> 라오까이 -> 하노이 2007/01/07 (일) 날씨 : 그나마 좋다, 들 춥고 비안온당. 밤새 추웠지만 두꺼운 이불 푹 뒤집어 쓰고 뭐 잘잤다. 몇시까지 로비로 나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설마 아침먹을 시간은 주겠지? 불이 다 꺼졌다. 왜지? 전화도 안되고. 전기가 안들어 온다. 그냥 어두운곳에서 살살 씼는다. 다행이 뜨거운 물은 나오네. 8시경? 누가 문 두들긴다. 고산족 복장을 한 꼬마? 아이가 빨리 나오라고 한다. 박하시장을 안내할 가이드 인가 보다. 서둘러 채비하고 나갔는데 다행이 호텔 직원이 빨리 식사하고 오라고 배려해준다. 새로 오늘 도착 하신 한국분 두분을 만난다.(그중 한분을 베트남 여행중에 계속 뵙게 된다) 버스에 올라타자 옆에 앉은 서양 여자분이 베트남에 살고 있는 .. 더보기
#33(베트남 싸파) 어릴 적 동심으로 라오까이 ->싸파 2007/01/06 (토) 날씨 : 비 좀 오고 안개끼고 춥다. 방엔 한기가... 부스럭 소리에 잠을 깬다. 옆 침대에서 자던 베트남 사람들이 일어났는지 세수하러 나가는 모양이다. 대충나도 담배한대 태우다 세수하고 짐 꺼내 놓는다. 태안이는 나보다 일찍 잤음에도 아직도 한밤중이다. 금방 도착 시간 다 됐는지 음악을 틀어준다. 10시간 걸리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 했다. 7시도 안됐네. 예상치 못한터라 서둘러 태안이를 깨운다. 바삐 내리느라 기차에서 해결 못한 태안이 역에서 또 화장실 이용 3,000동 낸다. 내리자마자 화장실 찾는건 너밖에 없더라. 녀석 큰 건지 화장실 앞에서 오래 기다리자니 창피하다. 역을 나서서 여행사에서 쥐어진 이곳 호텔 명함 흔들어 댄다. 내가 배낭여행 .. 더보기
#31(베트남 하노이 4일) 개방의 물결 하노이 4일 2007/01/04 (목) 날씨 : 낮에 반팔 입고 추웠다 이른 아침 눈을 뜨어 호안끼엠 호숫가로 나선다. 동이 막 트기 시작 함에도 불구하고 벌써 부터 어린 아이들이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보자니 베트남의 교육열을 알수가 있다. 아침운동, 아침 기도 하는 사람들 보며 몸을 푼다. 누군가가 카세트를 들고 나와 음악을 틀며 단체로 체조 같은 것(아마도 태극권이 아닌가 싶다)을 하기도 하는가 하면, 칼을 들고 검무를 펼치는 사람 ,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등등 많다. 벤치에는 정말 밤을 꼬박샜는지 아직두 부둥켜 안고 있는 연인들이 보여 민망하기까지 하다. 추워서 오래 있지 않고 호텔로 돌아와 1층에 놓여 있는 컴퓨터에서 사진을 여분의 메모리 카드에 백업한다. 꽤 오래 걸리네. 곤하게 자던 태안이를 .. 더보기
#25(베트남 하노이 1일) 겨우겨우 베트남에 오긴 왔다 라오스국경 -> 하노이 1일 2006/12/30 (토) 날씨 : 우중충 보슬비, 하노이는 생각보단 따뜻? 아무리 잠을 청하려 이리저리 누워보고 기대어 보아도 자세가 안잡힌다. 잠깐씩 잠깐씩 깨어서 도저히 깊은 잠에 빠지기가 힘들다. 답답한 와중에 날이 밝아와 일어나서 국경을 둘러본다. 보슬비가 내리고 날씨 참 우중충 하다.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 가이드북에는 Kaew Neua 라고 했었는데 그런 글씨가 없다. Namphao 국경사무소라 써있는데 여기가 그곳인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화장실가도 돈 받는 사람이 없다.(이런것에 꽤 민감해 한다 ^^;;) 몇몇사람들이 나와서 가게 옆에 받아둔 물에다 고양이 세수를 한다. 다 귀찮어... 밥먹기고 그렇고 시간아 언제 가나... 국경 언제 열리나... 하며 다.. 더보기
여행기 2부(?)를 마치며 뜬금 뜬금 올리기 시작 한게 벌써(?) 24일째가 되었다. 아직도 24일 밖에 안썻나? 생각이 들어 난감 하기도 하지만 하나 하나 세세히 남기다 보니 시간 참 많이 흐른다. 일부러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아침 뭐 먹었다, 어디서 커피 마셨다 등등 까지 쓸 필요는 없겠지만, 한순간 한순간들이 기억이 나고 마치 내가 그곳에 다시 서 있는 느낌에 웬지 빼놓기가 싫어진다. 그래.. 내맘이지 뭐... 뒤돌아 보면 고향같이 느껴지던 라오스를 떠나, 이제 내가 맨 처음 여행을 계획했었던 베트남을 향해 가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15일 무비자로 입국 할 수 있었으나 북쪽부터 남쪽까지 꼼꼼히 여유있게 다니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한달짜리 비자를 끊었었다. 라오스에서 만났었던 '100배즐기기' 저자 안진헌씨가 내가 베트.. 더보기
#23(라오스 비엔티엔 1일) '조선민족료리식당' 을 아시나요? 방비앵 -> 비엔티엔 1일 2006/12/28 (목) 날씨 : 후~ 덥다 일찍 짐을 꾸려 아침 루앙프라방 베이커리에서 먹는다. 그 동안 좀 싸다는 이유로 옆가게에서만 먹었는데 마지막 날 먹다보니 참 맛나기는 하다. 여기저기 테이블에서 한국분들 많이 보인다. 우리는 이제 떠나는 사람들. 며칠동안 정들었던 방비엥을 떠나려니 조금 아쉽다. 안가본 곳도 있긴 하지만 모두 다 볼 수는 없는 일. 앞으로 갈길이 멀다. 써니 누나가 늦게 나온다.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 안진헌씨도 다시 만난다. 아침 10시에 떠나는 우리를 두분이서 배웅해준다. 누나는 라오스 남부 까지 갈꺼라 하고 안진헌씨는 얼마후 방콕 들어갔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오신다고 한다. 그곳에서 다시 뵐수 있을지... 누나는 아주 한참후에 방콕다시 갈때 연락 .. 더보기
#22(라오스 방비엥 4일) 마치 한가족 형제들 처럼... 방비앵 4일 2006/12/27 (수) 날씨 : 더더욱 좋아진다 어제 술이 좀 과했는지 머리가 약간 띵하다. 누나가 밖에서 부른다. 아~ 오늘 아침 일찍 시장에 가보기로 했지? 아침 7시에 길 모퉁이에서 지영씨와 만나기로 했는데 좀 기다려 보다가 슬슬 시장 으로 걸어 간다. 가이드북에 나온 지도와는 달리 시장이 좀 떨어진 곳에 있었다.(개정판에는 정정되었다. 나중에 또 만난 저자의 말로는 시내쪽 물가가 하도 뛰어서 현지인들이 못견뎌 옮겨 갔다고 한다.) 아침 일찍 비엔티안으로 떠나시는 MTB자전거 선생님들을 뵈고. 우리보다 먼저 일어나 시장에서 장을 봐오시는 여선생님도 뵌다. 루앙프라방쪽으로 1키로 정도 떨어졌다는 시장을 향하며 자그마한 절들이 있다. 루앙프라방의 커다란 사원들 하랴마는 조악해 보이기도 .. 더보기
#21(라오스 방비엥 3일) 다르다와 틀리다의 어중간함 방비앵 3일 2006/12/26 (화) 날씨 : 점점 따뜻해지고 좋아 진다 몸이 굼떠서 눈을 떠도 오늘따라 일어나기가 귀찮다. 써니누나가 문을 두드려 깨워서 잽싸게 일어나 오늘 가기로 한 카약킹 투어 채비를 한다. 루앙프라방 베이커리 옆집 아침이 늦게 나와서 기다리면서 지나가는 한국분들 많이 만난다. 어디 가볼곳 없냐고 묻기에 어제 가서 재미있는 시간 보냈던 푸캄동굴과 불루라군 신나게 설명하는데 써니누나가 나중에 따끔한 충고를 한다. 아차! 싶었다. 내가 느낀 느낌이 다른이에겐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잊었다. 누군가에게 어디가 좋다 어디가 나쁘다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잣대이다. 내가 좋았었던 곳이 다른사람에겐 별로 일 수도 있고 내가 영 아니다 하는 곳에서 또 어떤 사람은 감흥을 느끼기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