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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여행기를 다시 시작 하면서 한동안 딴짓을 하며 내 블로그를 왔다갔다 하였다.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올려보고 영화쪽도 올려보고, 내 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는 여행 일기장을 보며 아~ 마무리 좀 져야 할텐데... 찬찬히 올려놓은 글들을 뒤돌아 보았다. 준비편부터... 뭐라고 썼었지?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쓴다고 하지 않았나? 나 혼자 보는셈 치고 쓴다고 하지 않았던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일기장이 되고 부턴 글씨체까지 바뀌었더군. 각종 쓸데 없는 그림과 설명구로 복잡하기만 하고... 그것도 나의 한부분이라면 뭐... 어쩔수 없지만. 어차피 답글보면 읽는 사람도 거의 없겠다 생각하니 한편 마음도 놓이기도 하고. 그래... 다시 고치기로 한다. 꾸미는 글은 의미가 없다. 누군가는 세세한 사연 하나 하나에 관심 보이며 동감 해 주는 사람이 .. 더보기
여행기를 잠시 중단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지난 일주일간 여행일기를 기록하면서 아니 그전 일주일은 블로그까지 만들어 가면서 내가 뭘 하려는지, 또 뭘 쓰려는 건지 모르는 와중에 그냥 기록한 일기장 옮기고, 사진 올리고 보면서 아 그 때 뭐했지. 뭐 먹었지. 누구 만났지. 몇시에 일어났지.이걸 내가 왜 쓰고 있지? 웃긴 잡다한 그림이나 더하고 나 혼자 킥킥거리고 말 것이지, 왜 남 들 다 보는 데에다 이런 거 올려 놓고 있지? 나이살이나 먹고서 뭐하는 짓인가.. 첫날을 그렇게 쓰고 나니 다른 날도 이끌려 가야 한다. 막막하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게 무슨 내 인생의 과업인가? 유치하다. 그러던 와중에 그나마 날 생각해 주는 한 분의 글을 보고 결심 했다. 집어 치우자. 나.. 더보기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3일째 (태국 방콕2일째, 왕궁도보루트, 차이나타운) 방콕 2일째  2006/12/08 (목)   날씨 : 역시나 덥다 ♣ 제 일기편을 보시던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이 맨 마지막에 있읍니다.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역시나 잠이 안온다.(새벽 3시)T군이 지금 쯤은 공항 도착 해서 오고 있는 중 일텐데, 카운터에다 누가 오면 내 방번호 알려주라고 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잠들면 문두들기는 소리 못들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내려갔다 올라왔다 수차례, 결국 방에  좀 누워 있는데 새벽 4시 쯤 방문 두들 기는 소리가 난다.T군은 어떤 사람일까? 나도 잘 모른다.태사랑 함께떠나요 게시판에서 어느 30대 분이 글 올린것을 보고 그래도 20대 분 보다는 편할 수도 있겠다 해서 댓글 날린 적이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쪽지나 메일이 없는 것이다. 이상타? 해서.. 더보기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2일째 (태국 방콕1일째 , 70밧운하,룸피니야시장, 그리고....) 방콕 1일째 2006/12/07 (목) 날씨 : 생각보다 덥다 꼬박 밤을 새웠다. 샤워 후 형제분들이 오셔서 아침 먹으러 가기로 한다. 먼저 내려 보낸 후 대충 짐 정리 하고 옷 갈아 입고 내려 갔는데.. 대단 하다. 그 사이 나란히 자리잡고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있다 얼마 후 길을 나서자 오른편에 그 유명한 "동대문" 이 보인다. 벌써부터 한식 먹기는 싫고 나중에 긴 여행 마치고 방콕 다시 올 때 대표메뉴 '김치말이국수' 를 먹어보리라 마음 먹는다. 도대체 맛이 어떻길래 회자가 될까? 운님이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 카오산 거리(정확히 말하면 람부뜨리 거리를 포함한)를 빙 돌면서 설명해 주셨던 소고기국수집(나이소이)으로 간다. 한글로 조그맣게 '나이소이' 라.. 더보기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1일째 (출발 인천-타이페이-방콕) 인천공항 -> 대만 타이페이 -> 태국 방콕 2006/12/06 (수) 날씨 : 서울 찌뿌둥 , 대만 비 옴 , 방콕 후덥지근 드디어 한국을 떠난다. 고민 끝에 나 없으면 애들 방학 때 너무 게임만 할까 봐 상의 후 인터넷 해지를 한다. 각종 전기 플러그 다 빼놓고 방 정리도 나름대로 해놓는다. 집 앞 하나은행에서 환전을 한다. 명동 우리 은행이 잘 해준다는 말이 있었으나 어차피 많은 돈 바꿀 것도 아니고, 이 곳이 거래처고 동네라 환전하는 사람 별로 없어서 많이 우대해 주겠다고 전에 직원이 얘기 하더군. 하지만 뭘 어떻게 얼마나 싸게 해 준건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환율이 계속 떨어질 전망인 것 같아 ATM을 주로 이용하기로 마음 먹어서 일부분을 달러로, 일부분을 .. 더보기
여행기를 시작 하면서 사실 여행을 떠나면 안되었다. 그 당시 모든 내 상황은 힘들었으며 내겐 책임 져야 할 가족도 있었다. 재정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누가 외국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나에겐 해외여행이란 것도 처음이었다. 미칠 것만 같았다. 여러 가지 일로 인한 우울하고 자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 주위는 황량해지기 시작했다.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집 앞에 있는 도서관을 찾아 책을 빌려보게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한 책이 눈에 뜨인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인도를 가라" 음?? 빌렸다. 내용에 크게 공감하는 책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하나의 돌파구 내지는 나를 바꾸어 보는데 여행이란 것이 한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 마침 한 친구가 베트남 하노이.. 더보기
여행기를 준비 하면서 길지 않은 여행을 다니는 동안 늘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일기라는 것을 써보고 남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 마구마구 찍어댔으며, 잔잔한 추억들이 쌓일수록 나중에 글로 표현할 생각을 하며 가슴이 벅차 오르곤 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자 기운이 다 빠졌을까? 아니면 또다시 귀찮음 병이 도진걸까? 막막해지는 것이다. 별 시덥잖은 여행 한번 다녀오고 나서 여행 일기 랍시고 뭐 잘났다고 인터넷에 올리냐? 질시도 걱정, 개인적인 사사로운 얘기들 공개해도 되는 걸까? 또 어떤 식으로 여행기를 올려야 하나? 소개형식? 팁 형식? 모든 게 복잡하다. 늘 난 이렇게 무엇을 시작하기도 전에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냥 나 혼자 보는 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