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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42(베트남 달랏 1일) 한국 음악의 날 냐짱 -> 달랏 1일 2007/01/15 (월) 날씨 : 어라? 선선 하다가 춥다. 행복을 주는 사람 - 해바라기 간밤에 베게를 뒤척이다가 테이블에 있는 램프를 깼다. 에고... 우장창 하는 소리에 한밤중인 태안이가 움찔한다. 수습하려 하다가 너무 몸이 천근만근인지라 에라 모르겠다, 더 잔다. 새벽녘에 목이 너무 말라 물을 마시려다 담배 재떨이 해놓은것도 모르고 꽁초와 재가 가득한 물병을 들이 킨다. 켁켁!! 웬 쑈니... ㅠ.ㅠ 아침에 태안이가 깨운다. 처음이다, 나보다 일찍 일어난 적은. 달랏으로 가는 여행자 버스 출발 시간이 7시 인지라 서둘러 샤워 후 체크아웃 하러 간다. 그냥 가면 한국인 이름에 먹칠 할까봐 깨진 램프 들고 내려간다. 에구 쪽팔려... 젠장, 10$ 달란다. 좀 깍아 줘요... .. 더보기
#41(베트남 냐짱 2일) 모두가 멋진 여행 냐짱 2일 2007/01/14 (일) 날씨 : 바람은 세차고~ Life Is Like A Boat - Rie Fu (블리치 OST ep1 엔딩곡) ◑ 카메라 고장중 ◐ 사진 제공 : Thanks To 연화. (보트 여행 사진은 나의 배와 틀리기 때문에 느낌이 다른 사진들이다) 으~ 속쓰리다. 오늘은 술 안마셔야지 하며 보트트립을 나선다. 이름하여 먹고놀자 투어. 배터지게 먹는다기에 아침까지 작정하고 굶고 나왔다. 버스픽업. 한국분 일행들이 타신다.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이와 동반한 아버지와 선후배겸 직장동료 4분 일행. 인사하고 선착장으로 간다. 아이와 같이 여행온 게 부럽다. 언젠가는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넓은 세계를 보여 줄 수 있는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한국분들 정말 많다. 이런... 뭔 사람.. 더보기
#40(베트남 냐짱 1일) 드디어 바다에 왔다 냐짱 1일 2007/01/13 (토) 날씨 : 날은 좋은데 바람이 쎄다 Sea Of Dreams -Misia ◑ 카메라 고장중 ◐ 사진 제공 : Thanks To 연화, 수경. 새벽녘에 거의 다 왔는지 마지막으로 주유소를 들르는 것 같다. 커피 생각 간절 했는데 베트남 사람들 몇명이 길바닥 노점, 목욕탕의자에 앉아서 마시는 것을 보고 나도 끼어 본다. 같이 주는 물로 세수까지 하시네. 역시나 단듯 하지만 맛있다. 민경이와 선희, 태안이 모두 모여 커피 타임 갖는다. 호치민으로 바로 가서 친구와 오빠와 만나 무이네로 놀러 간다는데 앞으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연이 있으면 또 볼 수 있겠지... 드디어 동이 트며 조금 더 가니 나짱에 도착했다.(빨리 내리느라 담요 대신 입었었던 긴팔 티셔츠 놓고 .. 더보기
#39(베트남 호이안 3일) 가슴으로 담아 두기 호이안 3일 2007/01/12 (금) 날씨 : 그런대로 괜찮음. 비 가끔 옴 ◑ 카메라 고장중 ◐ 밤새 또 배가 아파와서 잠을 못 이뤘다. 아침녘에 욕조에 물 틀어놓고 몸을 푹 담구니 조금 낫다. 이제야 조금 나른하니 눈 좀 붙이겠네. 객지에서 몸이 아프다는 건 마음까지 에려 온다. 그나마 옆에 태안이가 있긴 하지만 내가 아플때 누군가 지켜주고 걱정해 주는 존재가 없다는 게 서글퍼 지기까지 한다. 눈을 뜨니 10시경, 서둘러 또 짐 챙기고 일단 체크 아웃. 오늘 저녁이면 아쉬운 호이안을 떠나 드디어 해변이 있는 나짱으로 향한다. 내일이면 수영복을 입고 파도에 몸을 던질 생각을 하니 꽤 기대가 된다. 차시간 까지 이제 뭐하고 시간을 보내지? 그래도 망가진 사진기 끝내 배낭속에 쳐박아 놓진 못하고 손가방에.. 더보기
#38(베트남 호이안 2일) 카메라가 망가졌다 호이안 2일 2007/01/11 (목) 날씨 : 쨍쨍한 해를 봤다 ◑ 카메라 고장중 ◐ 밤새 배가 아파와서 잠을 못 이뤘다. 소주 탓이라기 보단 어제 먹은 고추장 때문 인듯 한데, 이렇게 위에 무리를 주다니, 한국음식 너무 자극적이다. 선생님들이 아침에 자기방에 와서 라면 먹자고 하셨는데 태안이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 난다. 에고 나도 모르겠다. 괜히 아침일찍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대충 뒤척이다 어슬렁 같이 나가보니 선생님들 그냥 앞에서 요기 하시고 오는 듯 하다. 카메라 테스트를 해본다.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알수가 없다.(카메라 액정이 작아서 잘 모르겠다.) 속이 쓰린 탓에 호텔앞에서 국물 있는 것을 찾다가 '분보훼'를 먹는다. 음, 역시 훼에서 먹었던 원조가 맛있네, 당연한건가? 잠시후 미썬으.. 더보기
#37(베트남 호이안 1일) 아, 얼마만의 따스함인가 훼 -> 호이안 1일 2007/01/10 (수) 날씨 : 반팔 입을수 있다! 잠깐 비옴 짐 꾸려 나가는 인생, 아침 일찍 호이안으로 가는 버스 기다리며 출출한지라 길에서 궁상맞게 빵 사먹고 있는데 하롱베이에서 만났었던 호주커플들이 걸어 온다. 우리와는 다른 버스, 하롱베이에서 헤어진지 꽤 됐는데 여태 여기밖에 안온거야? ㅎㅎ 제발 호이안은 날씨가 좋아라~ 좋아라 ~ 하며 버스를 탄다. 이젠 추운게 너무 싫다. 왜 여행와서 추운데만 골라 다녔는지 모르겠다. 바다가 보고 싶다... 한숨 자고 나니 어디엔가 내려준다. 중간에 주요 볼거리에 내려준다는 글은 읽은 적이 있지만 어디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자료를 찾다보니 다낭, 랑꼬 해변의 '임해호수' 였나 보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쎄고 도저히... 한적한 모.. 더보기
#36(베트남 훼) 내가 배낭족 맞나? 하노이 -> 훼 2007/01/09 (화) 날씨 : 가랑비 + 보슬비 잠을 무척이나 또 설쳤다. 버스안에서 자는것이 이젠 너무 힘들다. 비몽사몽 간에 닌빈에서 민경이와 선희와 작별. 한참을 가다 어디엔가 서기에 담배피러 혼자 나왔다가 잠깐 놀란다. 라오스에서 넘어 왔을때 탔었던 버스가 바로 앞에 보이는게 아닌가. 그러고 보니 그때 낮에 잠깐 섰었던 휴게소(?)이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건가 할 정도로 머리가 멍했던 터라 잠깐 제 정신 차리느라 머리를 두들겼다. 그러고 보니 라오스 떠난지도 꽤 됐구나... 아침녘 겨우 잠들까 했더니 훼에 도착을 했다. 11시간, 생각보단 일찍 도착 했다. 그런데 또 비가 오고 있다. 날씨 정말 싫다. 따스한 해가 그립다. 내리자 마자 호텔 삐끼에게 끌려가 본다. 음 가격대.. 더보기
#35(베트남 하노이 5일) "No problem" 이라고? 라오까이 -> 하노이 2007/01/08 (월) 날씨 : 여긴 또 왜 추운거냐 잠을 너무 설쳤다. 침대도 비좁아 너무 불편하고 몸도 안좋은게 속이 쓰라리다. 으~ 좀 일찍 새벽녘에 하노이역에 도착한다.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픽업 서비스는 없다. 걸어 가자니 그렇고 어쩔까 하다가 시내 버스를 탄다. 그러고 보니 동전이 어제 상점에서 거슬러 준것 '888' 그려져 있는 이상한 동전인데 차장이 잠깐 보더니 그냥 받는다. 뭘까? 어떤 동전일까? ㅎㅎ 다행이 제대로 탄것 같다. 그나마 하노이 오래 있었다고 항박 거리 근처 가니 알아보겠다. 우리를 제외하고 모두들 숙소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일단 우리 호텔로 같이 간다. 기중씨 내외는 오늘 '후에'로 가는 기차를 예약, 민경이와 선희는 닌빈으로 가는 여행자 버스를 예.. 더보기
#34(베트남 박하) 화려한 의상, 소박한 장터 싸파 ->박하 -> 라오까이 -> 하노이 2007/01/07 (일) 날씨 : 그나마 좋다, 들 춥고 비안온당. 밤새 추웠지만 두꺼운 이불 푹 뒤집어 쓰고 뭐 잘잤다. 몇시까지 로비로 나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설마 아침먹을 시간은 주겠지? 불이 다 꺼졌다. 왜지? 전화도 안되고. 전기가 안들어 온다. 그냥 어두운곳에서 살살 씼는다. 다행이 뜨거운 물은 나오네. 8시경? 누가 문 두들긴다. 고산족 복장을 한 꼬마? 아이가 빨리 나오라고 한다. 박하시장을 안내할 가이드 인가 보다. 서둘러 채비하고 나갔는데 다행이 호텔 직원이 빨리 식사하고 오라고 배려해준다. 새로 오늘 도착 하신 한국분 두분을 만난다.(그중 한분을 베트남 여행중에 계속 뵙게 된다) 버스에 올라타자 옆에 앉은 서양 여자분이 베트남에 살고 있는 .. 더보기
#33(베트남 싸파) 어릴 적 동심으로 라오까이 ->싸파 2007/01/06 (토) 날씨 : 비 좀 오고 안개끼고 춥다. 방엔 한기가... 부스럭 소리에 잠을 깬다. 옆 침대에서 자던 베트남 사람들이 일어났는지 세수하러 나가는 모양이다. 대충나도 담배한대 태우다 세수하고 짐 꺼내 놓는다. 태안이는 나보다 일찍 잤음에도 아직도 한밤중이다. 금방 도착 시간 다 됐는지 음악을 틀어준다. 10시간 걸리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 했다. 7시도 안됐네. 예상치 못한터라 서둘러 태안이를 깨운다. 바삐 내리느라 기차에서 해결 못한 태안이 역에서 또 화장실 이용 3,000동 낸다. 내리자마자 화장실 찾는건 너밖에 없더라. 녀석 큰 건지 화장실 앞에서 오래 기다리자니 창피하다. 역을 나서서 여행사에서 쥐어진 이곳 호텔 명함 흔들어 댄다. 내가 배낭여행 .. 더보기
#32(베트남 닌빈) 세월의 덧없음과 경이로움. 하노이-> 닌빈-> 하노이-> 라오까이 2007/01/05 (금) 날씨 : 오늘은 추웠다 눈을 뜨니 7시다. 서둘러 채비하고 나오지만 역시나 차는 늦게 온다. 가이드 MIss Leaf... 예쁘당... 프레지오 차 좌석이 모자라 3명자리 4명이 껴 앉는다. 프랑스 아줌마와 Leaf, 내가 놀아주니 좋아 한다.ㅋㅋ 지단의 박치기 흉내내며 ELP 의 'C'est La Vie' 부르는 둥 주접떨면서 가니 , 길이 그리 심심하진 않다.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가 불어 였는데 어째 기억나는게 몇개 없냠. 역시 써먹어야 언어는 되는거야. 'Au revoir' 완벽 발음에 아줌마 놀라는 걸 보고 스스로 만족해본다. 차안에서 틈틈이 잔다. 닌빈 도착하자마자 점심. 뭐 늘 그렇지 갖가지 음식. 서양 여자애가 젓가락질 잘하기.. 더보기
#31(베트남 하노이 4일) 개방의 물결 하노이 4일 2007/01/04 (목) 날씨 : 낮에 반팔 입고 추웠다 이른 아침 눈을 뜨어 호안끼엠 호숫가로 나선다. 동이 막 트기 시작 함에도 불구하고 벌써 부터 어린 아이들이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보자니 베트남의 교육열을 알수가 있다. 아침운동, 아침 기도 하는 사람들 보며 몸을 푼다. 누군가가 카세트를 들고 나와 음악을 틀며 단체로 체조 같은 것(아마도 태극권이 아닌가 싶다)을 하기도 하는가 하면, 칼을 들고 검무를 펼치는 사람 ,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등등 많다. 벤치에는 정말 밤을 꼬박샜는지 아직두 부둥켜 안고 있는 연인들이 보여 민망하기까지 하다. 추워서 오래 있지 않고 호텔로 돌아와 1층에 놓여 있는 컴퓨터에서 사진을 여분의 메모리 카드에 백업한다. 꽤 오래 걸리네. 곤하게 자던 태안이를 .. 더보기
#30(베트남 하노이 3일) 이방인으로 다닌다는 건... 하롱베이-> 하노이 3일 2007/01/03 (수) 날씨 : 아침은 쌀쌀 나머진 OK 어제 너무 이르게(?) 자서 그런지 6시 30분에 일어나 먼저 샤워를 하고 짐싸서 나온다. 아침 해변을 둘러본다. 내가 왜 나왔지? 춥다. ㅠ.ㅠ 멀리 가보기도 그렇고 알짱거리다 보니 사람들이 사진 찍어 달라고 한다. 중국인인가 했더니만 말레이지아인이라고 한다. 우리배에 탔던 사람들도 그렇고 얼굴이 동남아 사람 같이 보이진 않는데 아마도 화교쪽이 아닌가 싶다. 그쪽도 부유층에 화교가 많다지? 어느 나라를 가든지 화교들도 많고 차이나타운도 크던데 우리나라는 그러도 보니 없네? 어렸을때는 직접 중국인이 음식점 하는 곳도 많았는데 참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못살게 굴었나 보다 ㅎㅎ.(요즘에 '대한민국사'에 대해 읽는 책중에 우.. 더보기
#29(베트남 하롱베이 2일) Come Sail Away 하롱베이 2일 2007/01/02 (화) 날씨 : 해를 잠깐 봤다. 춥기는 뭘~ 밤새 아침에 카약킹 할까 말까 고민 하며 잤다. 그렇게 결정 못내리는 것을 보면 정말 라오스 방비엥에서 몇번 물에 빠진게 재미나지는 않았었나 보다. 그래도 눈만 잠깐씩 뜨면 6시에 나오라 했는데... 갈까 말까 결심을 못 내리며 선잠을 잔다. 결국은 6시 10분쯤 다른사람 많이 가나? 보고 결정해야지 하고 배위로 올라가보니 뭐 아직 출발 안했네. 뭐야? 카약킹 안한다던 사람들 다 나와있네. 내일 꼭 타자했던 태안이, 막상 가자고 내가 깨우자 못일어 나고 안탄다고 하더니 얼마 후 슬금 선상으로 나온다. 까짓 하지 뭐. 여자들도 많이 하는데. . 물살이 그리 안 쎄서 이건 뭐 ~ 장난이다. 배위에서 멀리에서만 보던 많은 수상 가.. 더보기
#28(잃어버린 하루) 여행일기에 관하여 빈 페이지... 사실 이 하루가 비게 일기를 썼다는 사실은 진작에 알았다. 귀국하고 나서 블로그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찬찬히 여행일기장을 읽다보니 한장의 빈페이지가 있는 것이였다. 정말 여행중에는 날짜가 어떻게 지나 가는지 세심히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때가 많다. 하물며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까지 알아채는 것도 힘들다. 일기를 쓸때도 바로 전날 쓴 일기를 보고 날짜를 적었으며 여행일수차도 그리 하였었다. 하롱베이 깟바섬에서 적다가 실수로 한 페이지를 지나쳐서 적었는데 날짜수도 하루를 밀려서 적게 되었나보다. 그 이후로 계속 밀렸었겠지. 이미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라 생각하고 글을 올리기 시작 했지만 사실은 83일 이었던 것이다. 올린글도 얼마 되지 않았을때라 금방 고칠수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