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저편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삼 형제의 이야기 PM 11:56 Percy Faith - Go Away Little Girl 레스토랑 안에 잔잔한 저음으로 흐르는 음악은 퍼시 페이스와 그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 물론 누구도 그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는 않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밤중의 '데니스'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기도 하지만, 여자 혼자 온 손님은 그녀뿐이다. 이따금 책에서 눈을 떼고, 얼굴을 들어 손목시계를 바라본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느끼는 것 같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지도 않다. 식당안을 둘러보며 두리번거린다거나, 입구 쪽으로 눈을 돌리지도 않는다. 그저 혼자 책읽기에 여념이 없다. 때때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기계적인 동작으로 커피잔을 기울이며, 시간이 조금이라도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말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