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에서는 대학생들의 디자인 작품 전시도 있었다. 그중 자동차 모형 디자인에 관심이 쏠린다.
012
사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볼만한 거리는 '자하 하디드와 패트릭 슈마허 특별 전시회' 라고 얘기 들었었다.
이번 디자인 올림픽 내에서도 유일한 유료 전시회. 가격은 얼마지?? 흠냐... 성인 9000원.
얼핏 밖에서 보이기는 한데, 뭐 그만큼 값어치 하나보지... 한번 볼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성최초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의 건축디자이너인 건축가 자하하디드와 패트릭 슈마허의 디자인 세계를 한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특별 전시가 된다. 자하 하디드와 패트릭 슈마허의 전시는 도시와 건축 그리고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공간과 오브제의 컨셉을 탐색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생각보다 소규모(?)의 전시에 약간 실망한다. 워낙 많은 전시물을 보고 온터라 더욱 유료 전시회라는 것에 신경이 쓰여서 그랬는지도...
독특한 디자인에 눈길도 쏟아보지만, 오래가지는 않는다. 개인적인 느낌이겠지... 워낙 미술이나 디자인에 문외한이니...
012345678910111213
<해치 조각 전시회>
너무도 예쁜 해치 조각물들이 눈길을 끈다. 서울의 상징으로 '아르릉' 이라는 해치를 만들었다는데, 앞으로도 계속 만나게될 캐릭일듯 싶다.
할수만 있다면 하나쯤은 집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0123456
하도 출출해서 메인 입구 광장에서 컵라면을 먹는다. 무대에서는 여성 댄싱팀들이 공연을 펼친다. 쩝.. 빨리 먹고 가서 봐야징. 대학생들의 아카펠라등.. 밤에는 전시품 경매장도 열리는 듯 하다.
운동장 트랙으로 들어가 기업 전시회를 관람한다.
'아모레 퍼시픽' 전시관. 香 을 주제로..
무한도전에 이어 두번째로 관람객이 많았던 곳...
'이노디자인'
워낙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렇게까지 줄서서 관람하는 것을 보면 역시 방송의 위력이...
독특한 디스플레이로 치장하고, 여러대의 맥 모니터에선 '무한도전' 방영. 많은 사람들은 특히 MP3 플레이어에 관심이 많다.
많은 도시들중에 이탈리아 토리노관 밖에 보지 못했다. 시간도 너무 늦고, 2층 전체에 펼쳐진 전시관들이 너무 멀었기 때문이란 핑계 ㅠ.ㅠ 이곳은 주로 사진들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 그 퀼리티가 장난 아니었음. 광고작품들일듯 ...
01234
어느새 폐장하는 곳도 많이 보이고, 이미 야외쪽 전시관들은 거진다 조명들이 꺼져 버렸다. 조금 일찍 올걸 그랬나? 아마도 전체중에 반 정도 밖에 못본듯 하다.
발걸음을 빨리해 주마간간 격으로 지나치며 열심히 헤멘다.
01234567891011121314
많은 전시물들을 못본채 뒤로 하고 경기장을 떠난다. 더 따뜻한 날, 준비 좀 더 하고 일찍 왔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든다. 2010년 디자인 도시로 서울이 선정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 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때의 서울은 또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보일까? 조금은 기대해도 좋을까?
얼마나 또 많은 시간이 지나갔는가... 벅찬 감흥의 나날을 모두 한번씩 되새겨가며 또 많은 순간들이 지나쳐갔다.
하루하루를 다시 뒤집어 보는 시간이 이리도 오래 걸릴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때로는 그날의 감정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했던적도 있었고, 추억의 사진을 보며 설레는 마음을 담배로 가라앉힌 날도 많았다. 어떤때는 괜히 여행일기를 블로그로 옮기기 시작했나 후회한적도 있었고, 이렇게 세세히 적는것에 대한 의구심도 정말 많이 가졌다. 음악 하나 삽입할때도 그날의 느낌에 어울리는, 그날의 사연이 있는, 또 가사가 걸맞는 곡을 고르느라 어려웠으며, 찾기 힘든 베트남 음악, 태국음악 뒤지느라 아주 고생했었다.
그런데... 결국은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미흡하게나마 다 옮겼다! 하긴 모든 욕심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내겐 무리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지지리도 게으르고 귀찮은걸 지독하게 싫어하는 내가, 그나마 이 작업의 끝을 봤다는 데에 의아함을 가진다. 또한 여러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어봤던 때를 떠올리며, 내가 그동안 얼마나 쉽게 그들의 수고를 생각했었나에 대한 반성도 해본다.
간간히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이 일기쓰기가, 너무도 힘겨워서 몇번씩 도중하차 하려 했을때마다, 조금씩 힘을 실어주고, 조금씩 조언을 해주었던 또 많은이들이 떠오른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슬그머니 나도 모르게 이 흔적들을 묻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여행에서 만났었던 이들 말고도, 가끔씩 댓글을 달아주던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도 누군가 이런 허접한 기록들을 봐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책임감으로 더욱 힘을 내려 신경썼다. 나도 사람인지라 어떤이의 관심을 가진다는데에 대한 흥겨움에서 벗어날 순 없었다. 댓글이란게 이런 위력을 가지고 있구나... 그동안 나도 여러글들을 눈팅만 하고 다니던 습관을 나무랬었다.
'어떻게든 마무리는 져야지'의 강박감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앞으론, 여행당시 자나깨나 꾸준히 빼놓지 않고 기록했었던 일기장을 나중에 보며 "해냈구나!" 하고 뿌듯해 했던 것처럼, 흐믓하게 언제라도 나의 블로그를 읽어보며 또다른 하나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과거가 아닌 현실의 일기에 충실해야 할 시간이다. 아니, 진작부터 그에 힘을 더 쏟아야 했다. 그것을 위한 여행이 아니었나... 한결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일기를 옮기면서 사람들이 더더욱 그리워졌다. 여행을 마친후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선명하게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은, 여느 유명한 볼거리도 아닌, 그냥 사람들이었다. 오직 여행을 통해서만 만날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나를 지금도 많은 일들을 떠올리게하며, 미소짓게 만들고, 때론 심장이 뛰게 만들어 버린다.
어디론가 또 떠나고 싶은 생각이 매일 가득하다. 또다시 그때의 감정을 느끼고 싶고, 더 많은 추억들로 나를 채우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처럼 무책임하게 떠나고 싶지는 않다. 예전처럼 우울한 모습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
밝은 여행을 하고 싶다. 혹자는 여행을 다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미소' 라고 단정지었다. 나도 언제나 그 미소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어두운 근심은 내내 여행 전반에서 나를 괴롭히곤 했었다. 그게 나의 인생인지는 모르겠지만, 바꾸어 보고 싶었고, 또 바꾸리라 다짐했었다. 인정하기 싫은 많은 일들... 겸허하게 받아 들일수만 있다면 가능해 보이기도 했다. 그때의 그 바램이, 앞으로 사는 동안 나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심어줄 수 있다면, 이 여행기간은 내 삶에서 헛된 시간은 아니었을 거라고 믿는다. 이제는 과거를 홀가분히 지우고 앞만을 바라보며 살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런 밝은 여행을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다시 준비하련다. 무언가 되돌아 보며 반성하고, 누군가를 잊기위한 여행이 아닌, 미래를 꿈꾸며 나를 준비하는, 나를 무던히도 다시 자극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
다시 올 그날들을 매일 매일 꿈꾼다...
감사의 글 : 그동안 저의 허술한 여행 일기를 조금이나마 읽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칸을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여행도 처음, 일기도 처음, 블로그도 처음이었던 저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하고도 즐겁고 또한 힘겹기도 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막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때의 감흥만큼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그 어떤 감동은 계속해서 저를 재촉하며 이 일기를 마무리 지을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정말 끝내지 못했을것 같네요.
무슨 대단한일을 한것도, 무슨 시상식에서 수상받은 것도 아니고, 한낱 일기장 한권 옮긴것에 불과하지만, 몇분에게만큼은 꼭 감사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어요.
처음 시작할때 애정어린 조언을 해주셨던 써니누나, 귀찮아서 때려치려 할때 글들을 읽고 가끔씩 훌쩍이던 태안이, 도중에 크나큰 상심에 빠져 있을 시기, 내게 많은 용기를 주었던 민경이, 잊지않고 늘 관심을 가져주었던 선희, 힘을 실어 주었던 연화. 그리고 마지막 정말 힘들고도 지쳐서 포기했을때, 버팀목이 되는 댓글을 끊임없이 남겨주신 '우주인' 님, '바람처럼' 님. 다른 분들도 많지만 헉헉. 그러고 보니 전 행복하군요...
정말 모두들 행복한, 즐거운 날들로만 인생을 채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이 많은 글들을 정리하느라 엄청 고생하셨을텐데 어떤 후기보다도 잘 읽었답니다.
(84편 이상을 지난 몇 일간 다 읽느라 눈이 아플 지경이네요 ㅎ)
많은 생각들에 공감도 가구요....
전 올 4월에 치앙마이,치앙콩, 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엔, 방콕 코스로 3주 정도 생각하고잇답니다.(뉴요커로서 50대구요 ㅎ)
앞으로의 인생에 미소만 넘치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랄게요.
방콕 -> 대만 타이페이 -> 서울 2007/02/26 (월) 날씨 : 이젠... 쌀쌀하다.
Time After Time - Eva Cassidy
◆ 카메라 고장중 ◆
간만에 밤을 샜는지라 어지간히 피곤했었나보다. 간단한 기내식을 먹고는 계속 잠만 자다보니 어느새 타이페이에 도착했다.
또다시 오래전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곳에 도착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여행을 막 시작하여 들뜨고도 신나는, 또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가며 대화했던 내용들이 모두 떠오른다. 그들도 모두 좋은 여행을 가졌겠지... 환승하기까지 또 많은시간이 남겨져 있다.
대만, 스톱오버 할까말까 많이 망설였었는데, 정말 귀국때는 만사가 다 귀찮아지는것을 감안하면 차라리 출발할 때 들를걸 그랬다. 그래도 첫 여행지가 태국이길 바랬던 탓에 귀국때로 스톱오버 결정을 미뤘는데 잘못한 듯 싶다. 뭐 또 언젠가 이곳도 누빌시기가 오겠지...
이곳 저곳 다니다보니 출국할 때는 못봤었던 인터넷 부스가 보인다. 음용수 마시는 곳도 있네. 미리 준비한 과자류를 먹어가며 인터넷 삼매경에 빠진다. 아무래도 살펴 보게 되는게 그동안에 한국엔 어떤일이 있었는가 지난 뉴스를 들춰보게 된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매일매일 신문과 뉴스를 보면서 세상사의 변화를 꼼꼼히 알려고 했던 지난 일들이 꼭 필요한 행동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것 좀 모른다고 어떻게 되는건 아니잖아? 예전엔 왜 하루하루를 안절부절 못하며 살았었을까?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안된다는 조급함이 있었던 걸까? 이젠 또다시 그렇게 살아가게 되는걸까?
여기저기 예쁜 부스가 많다. 전시관도 있고 홍보관도 있고, 아무래도 심심한지라 가방에서 망가진 카메라를 꺼내어본다. 찍히긴 찍히는 구나... 아쉬운대로 대만의 눈도장을 찍는다...
01234567891011121314
기내에서의 바깥 광경이 너무도 예쁘다. 그동안 한국은, 가족들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기내 서비스를 통해 한국 상공, 제주도에 들어섬을 안다. 감회가 앞선다..
인천 공항에서 잠시 선회하면서 때마침 드리워지는 일몰을 본다. 비행시간 운도 따랐는지, 언제 이런 멋진 모습 감상해 보겠어.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와 섬, 구름들과 일몰... 감히 장관이라 말하고 싶다.
도착후 제일 먼저 무료 전화로 연락해서 휴대폰을 살린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건다. 연락도 없고 예정일을 넘겨서 걱정 많이 했다고 한다.
추워졌다. 압축팩에 든 잠바를 꺼내 입는다. 얼마 안되는 남은 화폐들을 모두 환전한다. 어?? 돈이 새로 바뀌었네? 지폐도 그렇고 동전도 바뀌었다.
교통편을 잘 몰라서 헤메는 외국인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나서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안내를 해준다. 내가 대견스럽다. ^^;;
리무진 버스를 타고 또 쿨쿨 잠이 든다.
동네도 그동안 정말 많이 변했다. 정말 얼마 안되는 여행기간 이었지만, 이렇게 바뀐모습을 보니 이상하리만큼 시간이 참 많이 흐른것도 같다. 이 시간들은 내게 공백이 될까, 아니면 재도약을 위한 충전의 시기가 되어질까...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학원을 마치고 오는 큰아이를 우연히 만난다. 이녀석, 간만에 봤는데도 호들갑을 안떠는 걸 보면 그새 많이 의젓해진 것 같아 보인다. 올라가서 작은 아이를 껴안는다. 언제나 귀여운 애교덩어리... 부모님도 어딜 그렇게 다녀왔냐고 반겨주신다.
선물을 풀어보았다. 다행이 모두들 싸이즈가 맞는다. 마지막날에야 황급히 선물을 준비했던것이 마음에 걸린다.
내방에 들어가 짐을 푸르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벌써부터 여행이 그리워 진다. 이제 마무리져야지... 서둘러 메모지를 꺼내어 정돈하고. 사진 씨디 다 꺼내서 컴퓨터에 백업한다. 젠장. 씨엔립에서 구운 씨디 일부분이 말썽이다. 온통 바이러스 걸린데다가 어느 부분은 읽혀지지도 않는다. 눈물이 난다. 성한 사진 모두를 한장 한장 들쳐보며 추억에 젖는다.
많은 일들이 있었었구나... 많은 사람을 만났었구나... 혹시라도 이 감흥이 쉽게 잊혀질까, 신기루처럼 금방 사라질까 두려워 몇번씩 되돌려본다.. 그렇게, 그렇게... 밤을 새운다...
체크아웃, 방콕에 있는 써니누나에게 전화를 한다. 언제 오냐고, 집으로 찾아가는 교통편을 알려준다.
방콕으로 가는 버스... 점점 한국으로 가는 길이 가까와진다.
방콕 남부 터미날에 내려 BTS를 타고 누나가 사는 Nana역으로 간다. 여행 떠나기 전에 서울 태국관광청에서 선물로 받았던 'BTS일일승차권'을 여행 마지막 날에야 쓰게되다니..
역에서 그냥 오토바이택시를 타고 아파트먼트로 찾아간다. 가깝긴 하지만 짐들고 괜히 고생하지 말자고...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중국 운남으로의 여행준비를 조금씩 하시고 계시나보다. 난 이제야 여정을 끝내는데, 누나는 벌써 또다른 여행을 기획하고 있구나... 나의 또다른 여행은 언제쯤 기획할 수 있을려나...
오늘은 어떻게 보낼까? 방콕에 오면 하고 싶었던 일들, 미뤄왔었던 일들이 너무도 많았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라니 정신없이 다니는 것도 싫다. '시암 니라밋' 공연 관람이 괜찮을듯 싶다. 카오산까지 직접 가서 예약하기는 그렇고, 다행이 누나가 홍익여행사와 안면이 있어 전화로 예약한다.
그러고 보니 여지껏 가족들에게 줄 여행 선물도 하나 안샀다. 어떤게 좋겠냐며 누나에게 물으니, 일찍 안왔다고 핀잔 주신당 ㅠ.ㅠ 시간도 그렇고, 그리 멀지 않은 짐톰슨 아울렛에서 의류를 사기로 했다.
누나 덕분에 싸이즈와 선택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리 비싸진 않네.
서둘러 공연장을 물어물어 찾아간다. 주변에 여러 볼거리를 예쁘게 잘 만들어 놨다. 얼마 안있어 부페시간이 되서 배도 실컷 채운다. 정갈하니 물도 마음껏 주고 만족스러웠다. 그러고 보니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도 적지않게 보인다.
공연장 내에는 카메라 반입금지인데 검색이 꽤 치밀하다. 공항검색대 처럼 전자봉까지 들고 꼼꼼히 체크. 휴대폰까지 모두들 보관소에 맡기게 한다. 누나가 그 와중에 가지고 들어가겠다고 등쪽에 과감히 숨겨 들어간다. 조마조마... 성공! ^^
몇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공연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장기간에 걸쳐 준비하고 기획한 모양인데 그 스케일이나 무대장치, 음향, 내용 등등 하나같이 흠잡을 데가 없었다.
공연관람을 마치고 주변 구경을 다녔다. 옛마을을 꾸며 놓은 곳에서 배도 타보고 , 간식도 먹어가며 악기도 연주해 본다.
대체 누가 태국사람인지 모르겠다 ㅠ.ㅠ
기념품도 조금 사고 구경 다니다보니 스텝들도 어느새 퇴근하는 시간인가보다.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로 태워준다.
누나집 근처로 가서 커피 한잔 한다. 그동안 여행하며 느낀점에 대해 조금 얘기를 나눈다. 나에겐 어떤것이 남겨진건가... 무엇을 가지고 돌아가는가...
샤워까지 한방 때리고 마지막 짐정리를 마친 후 일찌감치 공항으로 떠난다. 아침 6:30 분 출발 비행기지만 리컨펌을 안해놓은 상태라 일찍가서 접수하고 싶다. 누나가 라오스, 카오산에 이어 3번째 배웅을 해주게 되었다. 언제가 다시 뵙게 되겠죠?
공항에 도착하니 80여일 전 이곳에 막 도착해서 설레이던 내 모습이 오버랩된다. 마치 "그래, 그동안 잘 지내다 왔니?" 묻는것 같다.
창구가 열리려면 한참 남았다. 특별히 할것도 없으니 너무도 무료하다. 귀국하는 한국분들이 조금씩 서성이기 시작한다. 모두들 저마다의 만족한 여행으로 밝은 얼굴들이다.
한참지나 새벽 4시 30분에야 창구가 열려 수속을 밟는다. 혹시라도 나중에 쓰게될 에바항공 마일리지 꼼꼼히 입력시키고, 좌석 창가로 달라고 부탁한다. 올때는 밤이라 잘 못봤었던 창공을 구경해야잖아.
후아.. 졸리고 피곤하고... 조금만 더 참자구! 예전과는 달리 올 2월부터는 공항세가 항공료에 포함돼서 계산된다고 들었었다. 한참전에 입국했던지라 출국 공항세 700바트 준비했는데 내라는 소리를 안한다. 야호!! 굳었다. 그런데 어디다 쓰지? 마지막 태국화폐 딱 그거 남겨놨는데.
낮에 선물 산던것 부가세 환급받으려 하니, 최소한 5000바트 이상 써야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쩝... 그거 받으려고 선물 더사기도 그렇고 그냥 포기한다. 면세점 구경만 실컷 한다.
한국분들이 대화하기에 잠깐 끼어들었는데 또 화들짝 놀란다. 내가 그렇게 태국사람처럼 생겨버렸나?
2~3시간 잤나??
호텔에서 아침 식사권을 준다기에 아침도 챙겨 먹을겸 해서 일어난다.
좀 이른 시간이라, 이왕이면 다른 가격대비 좋은 호텔을 알아보려 나선다.
오늘 방콕으로 떠날까 했는데 PIM과의 약속도 있고 하루 더 있기로 한다.
들르는 데마다 룸은 보여주기 어렵다고 한다.
몇군데 돌아 다니다 가까이 큰길가에 있는 좀 커보이는 호텔로 간다.
방은 넓긴 하다만 그냥 그렇네. 괜히 옮겼남?
마지막 날들을 좀 호사스럽게 지내보는게 이리도 힘드나?
Caesar Palace Hotel Pattaya
수영 할 일이...
좀 씻고 1시에 나와 PIM 에게 전화를 건다.
전 호텔로 전화해보니 나갔다고 하더라고 어떻게 된거냐 묻는다.
호텔을 옮겼다고하니 있다가 데리러 오겠다고 한다.
설명이 잘 안되서 프론트에 가서 전화로 위치 설명 부탁한다. 우,,, 전화비 정말 비싸게 받네.
이상하다. 로비에서 마냥 기다리자니 지친다.
깜박하고 몇시에 오는지 정확히 못 물어봤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기다리다, 밖에 나가 귀국 비행기편 리컨펌하려하니 아차! 오늘 토요일이구나.
한국의 항공사,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보니 모두 다 안받는다.
그냥 공항에 일찍 나가봐야 겠다.
들어와서 짐정리를 하다보니 모두 다 빨래거리다.
이젠 빨래하기도 귀찮아. 그냥 한국에 가져가자.
한참후 다시 전화하니 빅C에 있다고 와줄 수 없냐고 한다. MK Suki?? 당연히 알지.
어? 일행이 많네? 인사를 시키는데 귀여운 딸, 옆집에 사는 남자 아이, 그의 친구, 그의 여자친구 등등 많이도 같이 있다.
찻은 아마도 내일 형 결혼식에 입고갈 옷을 고르러 간 모양, 쇼핑을 잔뜩하고 좀 늦게 도착했다.
벌써부터 차린게 푸짐한데 내가오니 더 시킨다.
맛있게 냠냠하던 중에도 일행들 친구 한 두명씩 더 모이게 되서 올때마다 더 주문을 했다.
이렇게 오래 앉아 있어도 되는거야? 와~~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점심 겸 저녁 계속 쉬지않고 먹게 됐다.
아예 밖에서 양주까지 한병 사와서 주거니 받거니... 이래도 되나?
내일 '두씻 아일랜드 리조트' 에서 하는 찻의 형 결혼식 초대를 하는데, 가보고는 싶지만 나는 내일 한국으로 가기위해 방콕으로 간다고 양해를 구한다.
좋은 추억이 될텐데 아쉽다.
이곳으로 한국 패키지 관광객들 참 많이 온다.
태국에선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을 참으로 좋아하는 듯 싶다.
한국관광객 중 어느 소녀를 보고 반했는지, PIM의 동네 꼬마가 얼굴을 못 쳐다보고 빨개진다.
말 걸어줄까 물으니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참으로 순진해 보인다.
여기저기 보이는 한국인들이. 또 들려오는 한국어가 이젠 정겹기도 하고 어색하게도 들린다.
아...이제 마지막 밤이 되겠구나...
내일 비행기를 타는 내모습을 상상하니 태국이 너무도 그리워 질 것 같다.
미치도록....
PIM에게 연락처를 적어 주었다.
한국 비자를 신청하려면 초대장이 있어야 하는 건지, 나중에 부탁하면 도와달라고 한다.
딸은 미국 시민권이 있다고...
예전에 한국 관광을 와본적이 있다고 한다.
공항입국장에서 까다롭게 구는 직원 때문에 아주 불쾌한 경험을 했던 얘기를 한다.
마중나온 한국인 친구도 있었고, 돈도 있고, 신분에 아무 문제도 없는데 왜 그렇게 강압적으로 까탈스럽게 대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 거린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미국이나 유럽 지역으로 여행할때면 입국심사장에서 그런 유사한 경험을 가진다는 얘기를 조금씩 들었었다.
아마도 불법입국자들 때문에 그러하겠지.
나라가 잘 살아야 외국에서도 대우 받는 건가봐...
한국의 첫 인상을 그렇게 안좋게 가지게 된데에 내가 속상해져서 대신 사과를 한다.
아쉬운 작별 후 숙소로 향한다.
너무도 피곤해서 실컷 자다가 일어나니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그래도 마지막 밤인데... 너무도 허전해서 밖으로 기어 나간다.
이하 19禁 생략 ^^;;; ( 이상한 생각 가지는 사람들, 나뻐!!! ㅠ.ㅠ )
.
.
.
.
태국인이 한국 입국하는 것이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예요.
제 태국인 친구를 한국에 초대했는데, 공항입국 심사실에서 전화가 왔었어요.
태국인친구에 대한 정보 보단, 저에대해서 자세히 물어보던데요..
혹시 브로커,,로 생각했을수도 ㅠ.ㅠ
이름,나이,집주소,전화번호,직장,직장주소,여행목적,여행시 숙소,그들과의 관계 등
또 태국인 친구가 2명 왔는데 한명은 과거에 한국에 온적이 있어서 바로 입국했지만
나머지 한명은 그 불쾌한 경험을 한 경우죠..1시간 넘게 잡혀 있었거든요..
그들이 잡혀 있었던 것은 입국시 돈을 적게 가져와서 그랬던것 같아요
님 포스팅 글 읽고 스카이다이빙 너무 하고 싶었었어요.
장소의 제약이..
기회가 온다면 꼭 시도해보고 싶어요.
400B라도 여기는 그나마 여러 쇼도 관람하고 괜찮았었는데, 가이드북에 100B라고 안내한것과 차이가 너무 나서 좀 그랬었어요.
대부분이 패키지로 다녀오느라 가격정보가 없었어요.
그래도 깐짜나부리 에라완 국립공원도 400B였던것을 생각하면 여기 400B인건 좀 낫더군요.
여행의 막바지로 갈수록 글이 더 감성적이 되는것 같아요^^하하
사진기도 망가졌지만 그래도 사진을 남기게 해주니까..
나름 다행인 것 같아요.
파타야 가셨네요..
알카자 쇼는 못봤는데..전 티파니쇼를 봤었거든요..
여행 무사히 마치시고 새로운 맘으로 멋진 날들 되시기를 바라요.
방콕에도 '무앙 까올리' 많던데요. 기회될때 들러보세요.
파타야에선 해산물과 아예 숯불 화로까지 배달하더라고요.
뭐니 해도 음식은 여럿이서 먹을땐 푸짐해야 제맛!
많은 것을 느끼고 싶어했고, 또 느꼈던 여행이었지만, 또다시 다른 여행을 계속 꿈꾸며 지낸다는 건 그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인가봐요.
여행이 너무 고파요
이번에 다시 읽어 볼까 하고 책장에서 꺼냈어요.
한참을 피하고 다니던것들을 맞부딛힐날이 가까와지면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었어요.
다행이 이때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긴 했었지만...
시간이 좀더 지나 이마저도 슬픔으로 다가왔던 순간이 있었네요...
인생은 새옹지마라지요.
더 훗날 좋은일들이 있을꺼라 위안삼고 싶네요.
푸켓 -> 방콕 -> 깐짜나부리 1일 2007/02/16 (금) 날씨 : 버스는 추웠는데...
Tom Sawyer - Rush
춥다... 한밤중에도 버스에 이렇게 에어컨을 틀어야 하나... 옷을 꺼내기도 불편하고 그냥 견뎌 본다. 거의 방콕에 가까와 졌는지 안내원 아가씨가 따뜻한 커피를 타준다.
생각보다 방콕 남부 터미널에 일찍 도착했다. 푸켓에서 13시간 걸린다더니 한참 잠만 자다 오니 금방 온듯한 느낌이다. 잠시 담배피며 정신을 차려본다. 깐짜나부리로 가는 버스는 부쓰가 좀 떨어져 있었다. 특별한 좌석표 없이 매 15~20분 마다 출발 하는 듯 싶다.
아침 일찍에도 붐비니 다행
방콕 오자마자 또 출발
젠장 이 버스는 더 춥네. 자리를 옮기려 해도 모두들 두자리씩 차지하고있다. 졸리고, 춥고, 이 더위에 웬 난리라냐 ... 2시간이나 다시 참고 견뎌 냈다.
꽤 힘들어하는것 같아 민망스럽다
깐짜나부리에 도착하자 마자 오토바이와 쌈러(자전거 인력거) 아저씨가 들이대신다. 못이기는 척 이끌려 유명한 여행자 숙소 '졸리플록 백패커스' 로 간다. 쌈러는 처음 타보는데 아저씨가 무척 힘들어 보여서 정말 안쓰럽다. 미안해서 담에 타겠나...
시장이며 건물들이며 지나가면서 보는 풍경들이 웬지 소박 스러운 느낌이다. 한동안 시끌벅적한것만 보았던지라 차분한 소도시의 정취가 좋아보인다.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다행이 방이 나온게 있다. 더블,팬,개인욕실인데 생각보다 괜찮네? 태국 남부 해변가에서 오다보니 가격이 싸고 정말 비교된다. 짐풀고 샤워후 그냥 또 뻗어 좀 잤지만, 후,, 그래도 아침은 먹자. 숙소의 레스토랑, 가격대비 맛도 괜찮다. 이래서 여기 졸리플록이 유명하구나.
세탁물을 맡기고 오늘의 계획을 세워본다. 첫날이지만 미리 시내정도는 다녀야 다음날의 계획이 편하다는 걸 경험상 안다. 하룻동안 자전거를 50바트에 빌렸다. 에잉... 좀 나와보니 반나절 30바트 짜리도 보이네. 컨디션이 안좋으니 감각도 무뎌졌남? 그냥 자전거 상태가 더 괜찮고, 반납할때 숙소와 가깝다는 것을 위안 삼는다.
첫 목적지로 '제쓰 전쟁기념관'으로 향하다가 길가의 어느 학교와 중국식 사원을 본다. 가이드북엔 안나와 있는데? 훌쩍 들어갔다 오지 뭐.
태국엔 워낙 자그마한 사원들이 많긴 하다만, 한자도 많이 써있고 색달라 보이긴 하다. 이곳에도 화교가 많이 사나?
한 모퉁이에선 꼬마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하는건지 놀자판으로 어수선하다. 나도 괜히 저 틈으로 껴들고 싶어진다...
012345678
제스 전쟁박물관 :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포로수용소를 재연한 야외 박물관. 전시된 사진, 그림과 각종 신문기사 등을 통해 당시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다. 1977년, 박물관과 인접한 왓짜이춤폰 Wat Chaichumphon(=왓 따이)의 주지승에 의해 만들어 졌다. JEATH란 이름은 일본 Japan, 영국 England, 호주 Austailia, 태국 Thailand, 네덜란드 Holand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것. <이하출처: 100배 즐기기>
기대보단 좀 조촐한 분위기이다. 그래도 깐짜나부리의 다른 여타 엉성한 박물관 보다는 괜찮다고 하니, 다른곳은 아예 얼씬도 말아야 겠다.
012345678
바로 옆에 사원이 붙어 있다. 그냥 무심코 들어가 봤는데 커다란 동상이 눈에 확 뜨인다. 왜 불교사원에 이런게 있을까?? 그러고 보니 이곳은 특이한 구석이 참 많다. 분명 불교사원인데 문에 있는 조각물을 보니 가루다에 탄 비슈누의 모습이 보인다. 간만에 힌두교양식을 보니 반갑기도 하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스님들 공부하는 공간인가? 어쨌든 오히려 박물관보다는 이곳이 더 흥미롭다.
0123456
시내 가까운곳 빙글빙글 돌아도 그다지 볼만한게 없다. 시간도 널널한데 그냥 외곽쪽도 돌아다녀봐야겠다. 청카이 묘지로 달려간다.
쨍쨍한 뙤약볕아래 간간히 산들바람도 불지만, 헥헥 왜 이렇게 먼거야? 벌컥벌컥 상점만 보이면 들러서 물과 음료를 축낸다. 정겨워보이는 시골 풍경에, 휘날리는 갈대밭에 마음은 시원하지만 몸은 녹초가 된다. 무슨 '원숭이 학교' 라는 이정표도 많고 자그마한 볼거리들도 있는 것 같아 그냥 오토바이을 빌릴걸 하고 후회한다.
연합군 묘지 Allied War Cemetery : 깐짜나부리에는 2개의 연합군 묘지가 있다. 하나는 깐짜나부리 시내에 있는 쑤싼 쏭크람 던락 Susan Songkhram Don Rak 이고 꼬 하나는 매끄롱 강 건너편의 쑤싼 쏭크람 청까이 Susan Songkhram Chong Kai 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곳은 쑤싼 쏭크람 던락. 녹색 잔디 위로 스프링쿨러가 돌아가는 이곳은 죽음의 철도 공사 도중 사망한 전쟁포로 6.982구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쑤싼 쏭크람 청카이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수용소로 이용되었던 곳. 1,750구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데, 주로 영국인들이다
0123456
<Chungkai War Cemetery>
더 멀리는 나중에 오토바이 빌려서 둘러봐야 겠다. 돌아올 길이 염려돼 여기저기 들어가보고 싶은곳이 보이긴 하지만 그냥 시내의 던락 묘지로 방향을 잡는다.
국립현충원도 지나치기만 하고 안에는 들어가보지도 않은 내가, 여기선 꼼꼼히 다 들르려고 하니 우리나라 순국열사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 나중에 한번 꼭 들러볼께요... 이곳의 던락 묘지는 여행자 숙소와 가깝기도 하고 시내 도로와 밀접해서인지 사람들 발길이 청카이묘지보다는 잦다.
01234567
<Kanchanaburi War Cemetery>
콰이강의 다리로 향하며 깐짜나부리 역 앞의 대로변엔 옛날 운행했던 열차인지 한량의 기차가 전시되어 있다. 괜시리 우리나라의 '철마는 달리고 싶다' 가 연상이 된다.
콰이 강의 다리 : 콰이 강을 가로지르는 깐짜나부리의 대표적인 볼거리. 콰이 강의 다리는 태국과 버마를 잇는 415Km의 '죽음의 철도' 의 한 구간이다. 원래는 목조 교량이었지만 1943년 2월에 최초로 기차가 지나가고 3개월 뒤 철교로 바뀌었다. 1944년과 1955년, 두 차례에 걸친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가 전쟁이 끝나고 복구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명절때마다 자주 틀어주던 영화의 몇 장면이 떠올려진다. 경쾌한 메인테마 음악과 함께, 힘든 역경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 남으려했던 군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예상은 했었지만 꽤 자그마한 규모에 조금은 실망한다. 주변의 잡다한 상점들과 음식점. 조잡스런 구조물등에 별 감흥없이 거닐어 본다. 관광용으로 지나는 기차에 손도 흔들어 보고...
'헬 파이어 패스'에 가면 느낌이 다를꺼야...
012345678910111213141516
깐짜나부리에는 각나라마다 명칭을 붙인 길이 있다. 코리아 로드는 어디인가 한참 찾는데 어딘지 못찾겟다 쩝...
인터넷 방에들러 사진 씨디를 굽는다. 캄보디아에서 고생한 걸 생각해 잘 안읽힐 경우를 대비해 2장 굽는다. 제발 한국까지 무사해 다오.
여지껏 본중 가장 싼 세탁소 찍어본다. 6kg/20바트 뜨아~
연합군 묘지옆의 중국인 묘지??
숙소로 와 샤워 한판 때리니 오늘도 갑자기 한국음식이 땡긴다. 아까 지나다니다 본 강변의 '아리랑'을 찾아 간다.
간만에 석양을 본다. 강변의 많은 보트크루즈(?)식의 식당안에서 여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하룻동안 수고스럽게 날 태워준 자전거와 함께 정경을 감상한다.
식당안엔 아직 이른 시간인지 손님들이 없다. 카운터에 한국 직통 전화가 있기에 반갑기도 하다. 혼자 들어서니 직원들이 좀 놀라는 눈치다. 메뉴를 보여 달라니 없다고?? 어쩌라고?? 잠깐 기다리라며 마담을 불러준다고 한다.
사모님(?)이 나오셔서 얘기 나눈다. 이곳은 투어단체손님 위주로 받는 모양이다. 4명에 400바트 받는다는데 특별히 메뉴는 없고 정식세트 한상이란다. 혼자 왔으니 그냥 100바트에 먹으라고 하신다. 헉! 감솨~
간만에 푸짐한 음식에 감격한다. 와구와구 맛나게 먹어도 먹어도 남는다. 맥주 大짜리를 마시며, 친절 써비스 받아가며, 선셋과 함께 운치에 젖는다. 태국인 가족과 연인들도 이곳을 찾아 무드를 잡는다. 테이블 통채로 보트식으로 강변을 유람하며 식사하는 코스도 있는 것 같다.
깐짜나부리의 '아리랑'
혼자라 심심...
정말 푸짐하니 좋았당 ^^
소화도 시킬겸 자전거 그냥 반납하기도 아까워 콰이강의 다리 한번 더 찾는다. 한저녁이라 사람도 없으니 좋긴하다. 심심해서 돌아오는길 Korea Road 찾다가, 찾다가 기권한다. 이상하네?? 지도가 잘못됐나? 내일 낮에 한번 더 찾아보기로 하고 포기한다. 괜히 뾜짓을...
사실 푸켓은 시내에 머물렀기에 비싸진 않았고요. 피피와 끄라비 라이레가 아주 비쌌었어요.
졸리블록 70바트방은 싱글룸에 공동욕실입니다.
그냥 잠만자기엔 전혀 불편함은 없지요.
일부는 수상가옥도 있고, 이밖에도 깐짜나부리 여행자 숙소들은 싸고 괜찮은곳이 많아요.
그래서 장기로 머물다 가시는 분도 꽤 많답니다.
파타야에서도 극장에 들러 킹나레수안2부를 보았는데 거긴 아예 국왕사진쇼도 안보여주더라고요.
이젠 안하나봐요.
라오스에서 베트남 갈때 24시간 버스 타보고, 웬만해선 장거리 버스 우습다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지치더군요.
푸켓에서 방콕까지도 13시간 정도 걸리긴 하지만 정말 추웠어요 ㅠ.ㅠ
저도 서울에서 속초로 한겨울에 일하러 떠난 적이 있어요.
악기들과 짐을 싣고 트럭 대절해서 갔는데, 그날 하필 대설 주의보가 떨어져서 난리도 아니였어요.
미시령이 폐쇄 되어서 대관령으로 지나 가는데도 큰 트럭이 미끄러지고 해서 정말 무서웠었지 머예요ㅎㅎ
겨우 새벽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지만 그날의 장시간 트럭 여행은 잊혀지지 않네요.
후에 또 한번 속초 갈때는 비행기를 예약 했었는데 그날또 폭설로 비행편 취소 ㅠ.ㅠ
결국은 강릉공항편으로 가서 한참 버스타고 갔어요 ㅎㅎ
이래저래 속초는 생각이 많이 나는 도시네요...
요즘은 길이 좋아져서 금방 간다고들 하더군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