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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간동남아여행일기/다시찾은태국

#64 어디로 갈까? (태국 방콕)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64일째>
다시찾은 방콕 2일
2007/02/06 (화)  날씨 : 흐리다가 맑다.

Yhark Roang Dung Dung - Bird(Perd Floor Ballroom Cha Cha)  



아침에 일어나기가힘들다.그래도 일기쓰고 태안이 깨우지만 안일어난다.
람푸 하우스에 몇번 씩 가봤지만 계속 빈방이 없다.
에이 귀찮어~ 하루 더 이곳에서 묵기로 한다.
아침 먹고 들어가려다 혼자 먹기 뻘쭘해 태안이를 다시 깨우러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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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늘 우리의 아침을 든든하게 채워줬던 Mr.Yim


써니누나에게 전화를 해 있다가 시내에서 보기로 했다.
씨엔립에서 블로그에 글을 남긴후 그동안 연락이 없기에 걱정했었다고 한다.
하긴... 누가 카지노에서 그렇게 오래 있을줄 알았겠어. --;;

태안이가 짐을 좀 줄여야 겠다고 필요없는 물건들 팔아보려 좀 들고 나왔다.
베트남에서 산 가방과 이젠 필요없는 가이드북, 씨디 플레이어등등...
예상은 했지만 정말 푼돈 주려고 하는구나...

인도에 가보기로 결심한 태안이 때문에 이리저리 비행기 티켓 가격을 물어보러 같이 다닌다.
후... 난 이제 어디로 가나...
해변가로 가서 푹 쉬다오고 싶은데 목적지를 정하기 참 힘들다.
방콕에 와서 더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든다.
일단 인도가기 전까진 태안이도 나와 함께 하기로 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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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백화점앞에선 무대공연이..

누나와 만나기로 한 Ciam 시내로 향한다.
그래도 어제밤에 갔던지라 아는 버스 기다리는데 너무 안온다.
한참을 기다리다 도저히 안되서 택시를 탔는데  너무 막힌다.

아주 오래전 방콕에 왔었던 친구가 했던 얘기가 떠올라 피식 웃는다.
'시내에 가면 지나다니는 코끼리때문에 길이 막힐꺼야.. ' ㅋㅋ
떠나기전 지하철과 지상철 얘기를 해주자 놀라던 표정이란 ..ㅎㅎ

택시기사도 답답한지 이리저리 빨리 가려 안간힘을 쓰는게 역력하긴 하다만 그게 쉽게 되나..
어? 여태 여행지에서 타본 택시중에 미안하다고 요금을 미터요금보다 적게 받는 분은 첨봤다.
컵쿤 캅~


약속시간 보다 50분이 늦었다.
다행이 멀리서 누나가 태안이를 부른다.

일전에 맛나게 먹었었던 솜분씨푸드를 가려하다가 그냥 가까운 'MK수끼' 를 간다.
이것저것 모르니 뭐 막 시킨다.
간만에 정신없이 수다를 떠느라 뭘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중간에 음악이 크게나와 깜짝 놀랐는데 모든직원이 플로어로 나와서 멋진 안무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 했다.
말그대로 여럿이 같이 먹는 즐거움을 주는 맛나는 곳이였다.(나중에 파타야에서 6시간 동안 다시 먹게 될줄은....생각지도 못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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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피면서 커피 마실만한 곳을 찾아 씨암센터 스타벅스로 간다.
한국에서도 이런 커피전문점 잘 안갔었는데 여기선 자동 발걸음이 되네 그려.
화려한 네온사인을 바라보며 지나치는 사람들 구경하며 방콕의 야경 정취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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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작별, 내일 카오산에서 또 만나기로 한다.


음,, 이왕 시내 나온거 그냥 가긴 아쉽지?
오늘은 Asok역 Soi Cowboy를 탐문해본다.


이하 또 19금 생략 ^^;;;
.
.
.

(천장 보느라 머리가 아팠다. ㅎㅎ, 어제 갔었던 Nana 보다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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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축구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시민

몸이 너무 안좋다.
빨리 숙소로 가고 싶다.
역시나 이시간에도 붐비는 젊음의 카오산 거리...

이젠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
맥주 한캔 사서 마시면서 잔다.

아~ 이제 어디로 향할까...
어느곳에서 이제 서서히 그동안 미뤄둔 마음의 정리를 시작 해야 할까...



회상 : 몸이 너무 지쳐서 또다시 먼길을 나서기가 겁이 났다.
원래의 계획이었다면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편을 알아봤어야 했다.
그러나 다른곳과는 달리 싱가포르나 말레이지아에 대한 정보는 내가 거의 아는 바가 없었고, 또다시 먼 곳으로 가서 이것저것 정신없이 구경하면서 다니는 것은 이제 자제하고 싶었다.

나는 그녀를 잊으려 하는 여행을 떠났었다.
그리고 무언가가 이번 계기로 바뀌어 지기를 간절히 바랬었다.
내 자신도 정말 이전의 나약한 모습에서 변하고 싶었고, 그렇게 되리라 하는 결심도 있었다.

나에게 필요한건 이제 자신감이 아니라 생각이였다.
조용히 나에게 질문하며 정리를 할 여유의 시간을 가질 곳이 필요했다.
서서히 여행의 마지막이 될 날이 가까와지면서 조급함은 더 커졌다.
반드시 무언가를, 어떤 해답을 얻고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