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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간동남아여행일기/다시찾은태국

#66 야~ 해변이다~(태국 끄라비)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66일째>
끄라비 아오낭 -> 끄라비 라이레
2007/02/08 (목)  날씨 : 야~ 해변이다~~

Sunshine Day - Buachom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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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역으로 가는 요금표


간만에 또 장거리 버스를 이용하다보니 몸이 너무 안좋다.
6시쯤됐나? 모두다 버스에서 내리라고 한다.
여기가 각 해변지역으로 갈아타기위해 내린다는 '쑤랏타니' 인가?

아무것도 먹기 싫고 그냥 커피 한잔 마시며 몸을 깨운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어디로 갈건지 우리들에게 묻는다.
우씨~ 또 돈내야해??
분명히 여행사에서 끄라비에 간다고 돈을 낸건데 그냥 쑤랏타니까지 가는 버스를 태운거잖아?
왜 그렇게 골탕먹이며 속이는 건지 좀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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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아 계시던 한국분이 '끄라비 아오낭' 괜찮다고 해서 그곳으로 택했다.
잠시후 모두 뿔뿔히 흩어져 우린 조그만 미니버스를 탄다.
가는 동안 내내 졸며 배도 아프고 기진맥진이다.

어? 드디어 왔나본데?
어라?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해변이 아니다...
방가로 X 어수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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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어항이야 해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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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은 어딨는거얌?


잠시 30분동안 공황에 빠진다.
심각하게 그냥 여기서 피피로 갈까도 고려해본다.
배편을 알아보니 500바트,,비싸다 쉬파.
혹시 라이레라는 곳은 다르지 않을까??? 여기보다는 좋지 않을까?? 가보는 거지 뭐.
긴꼬리배에 탑승한다. 금방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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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또 보트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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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돌자 금방 라이레가 보인다.


조금 작고 조용한 해변가인듯하다.
여기서 피피로 직접 가는 배도 있구나? 음.. 아침 9:00에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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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만 하지만 그래도 수영할 만한 곳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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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옆의 석회암 절벽들이 이채롭다

피곤하다.. 빨리 숙소 구해야지.
우리가 배에서 내린 서 라이레쪽은 모두 다 리조트다.
이건 아냐(2~3000바트), 너무비싸..
동라이레로 가자.
길이 웬 공사판에 너무도 좁다.
아마도 새로운 숙소들을 짓느라 한창인듯하다.
중간에 어느 리조트에 들러서 혹시나 하도 물어보니 4000바트...
젠장, 싼숙소가 몰려있다는 언덕배기로 향하다가 결국은  배낭무게에 지쳐 "나 잠시 쉴께" 하고 태안이만 올려보낸다.
음,, 그래도 미안한지라 금방 따라 갔는데 길이 엇갈렸는지 태안이를 잃어 버렸다.
그냥 혼자 위쪽 방가로로 가다가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암벽등반 하는 것을 본다.
저거 해야돼? 에고 다 귀찮어. 빨리 쓰러지고 싶다.
허름하긴 하지만 이쪽은 그래도 싸네 (450~ 800바트)
태안이가 혹시 숙소를 잡았으면 안되기에 그냥 있다가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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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동굴, ㅋ 입장료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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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아 암벽등반 무섭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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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연습해도 될라나?


배낭메고 여기 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1시간 넘게 헤메서야 겨우 태안이를 만난다.
" 형~~ 방 구했어~"
가보니 침대가 아닌 매트리스긴 하지만 이게 어디냐!(600바트)
그나마 겨우 구했다고 한다.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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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는 바라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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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흣 매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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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운치가 있는데?


대충 짐푸르고 밥부터 먹으러 뛰어간다. 냠냠 맛있네.
무지 졸리다. 그래도 해변가 가서 자야지?
돗자리를 숙소에서 빌려 나선다.
아까 배타고 도착했었던 서라이레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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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라이레는 수영하기에 적당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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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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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서라이레 다시 도착


우후~~~ 해변이 그리 크진 않지만, 근근히 쭉빵이들 많당 ^^;;
도착하자마자 물에 풍덩 빠지고 오더니 주머니에 있던 400바트 잃어버렸다고 투덜거리는 태안이..

어!!! 토플리스!!! 크헉!!
열심히 배에 힘줘가며(살빠져보이려) 무게 잡는다.
간만에 한가로이 시간을 보낸다.
와 정말 덥다. 살 금방 태울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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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동양인이 눈씻고 둘러봐도 우리 밖에 없니...
조용해서 너무 좋기도 하지만 좀 심심한 감이 있다.
퍼질러 자다 물에 들어가다 반복하며 시간을 보낸다.

희한한게 서양인들 보면 다 샤론 스톤같고 브래드 피트 같아 보인다.
내가 너무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가?
암튼 해변가에선 웬지 서양애들이 경관에 좀 어울려 보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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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아.. 진작 살좀 뺄걸...배에 힘두 안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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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태안이 출렁살이 좀 가려졌네


노는것도, 몰래 눈팅하는것도 지겨워서 숙소로 와 샤워후 밀린 빨래를 하니 나른하다.
그냥 또 쓰러졌는데 자동적으로 7시쯤엔 눈이 떠지며 밥먹으러 나선다.
태안인 뭘그리 잔뜩 시키는지... 단품하나 시키질 않는다.
샐러드에 감자튀김에.. 또 스테이크에  맥주에...
가끔 그러는 건 좋지만 때론 따라가야 하니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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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된걸까? 한없이 자다가 간밤에 목이 말라 눈을 뜨게 된다.
몇시야?(1시 30분).
물을 사러 나가보니 아직도 거리는 불야성이다.
역시 해변가야.
자그만 클럽에선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밤을 잊은 많은 이들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있다.
후.. 피곤해, 오늘은 그냥 푹 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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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문앞에서 깔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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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격대비 괜찮은 숙소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