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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돌아다니기

서울역사박물관, 우리의 삼국지 이야기

옛날엔, 어느 학교가 이곳에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하다.
검색모드... 맞구나. 서울고등학교 자리.
이사하고 나서 그 다음 공원 조성 해 놓은 것 같았는데, 언제 여기 박물관 섰다냠...
아무튼 저번주 정동 다녀 오다가 오는길에 봤는데, 마침 오늘 맞은편에 있는  씨네큐브에 가는 김에 잘됐다 싶어 겸해 들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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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9 일요일


약간은 휑하니 앞의 광장에선 공사중이다.
조감도를 보니 아주 멋지게 꾸며놓을 모양인데, 조금 기대 해 본다.

<티켓 어른 700원/ 군경 300원/ 어린이,청소년, 노인 무료.
매주 넷째주 일요일, 설(구정), 추석, 어린이날,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서울대표축제기간은 '무료관람의 날'>


자, 이곳은 어떻게 관람해야 하나?
로비에서 브로셔 받고 찬찬히 둘러보니 역시 이곳에서도 해설기기를 빌려준다.
그런데 이건 좀 틀린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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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전시안내시스템>

그냥 목과 허리에 착용하고 진열장 앞에 서면 자동으로 서비스가 되는거다.
그런데 오디오만 나오는게 아니라 동영상과 함께 나오는데다, 뭐 버튼 누를 필요도 없이 그냥 옮겨다니면 자기가 알아서 중지되고 재생되고 참 편하다.(외국어도 지원)

그런데... 이미 다 대여가 되고 남은게 없네...
기다리기도 그렇고 후, 오늘도 그냥 설렁 돌아 댕긴다.
<나중에 홈페이지  http://www.museum.seoul.kr/ 가서 알아보니 대여기기를 미리 사전예약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도슨트 프로그램도 시간을 잘 맟추면 가능. 역시 사전 준비가 필요해...>

관람 동선이 잘 꾸며져 있는듯 싶다.
덕분에 이리저리 헤메고 다닐일은 없고, 하나 특이한게 전시관입구가 지하철 개표구 처럼 되어 있다.
입장권에 있는 바코드를 읽히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ㅎㅎ 재밌네.

1층 기증유물전시실 부터 관람을 시작한다. (카메라 촬영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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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부터 관람을 시작하면 자연스레 3층까지 연결되어 갈 수 있다.
많은 전시물이 있었는데 해설이 잘 되어 있는데다가, 주요 전시물 앞에는 스크린 장치로 동영상 해설까지 선택 들을수가 있어서 좋았다.
눈에 확 뜨이는 전시물은 없었지만, 각종 시설이 상당히 쾌적하기도 한데다가, 여러 재미있는 체험의 공간, 정보실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끼리 나들이 나오기에도 괜찮은 장소인듯하다.

체험학습 때문인지 초등학생즈음 아이들 동반으로 많은 엄마,아빠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따로 포토존, 오락시설 등을 마련해 놓아서,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기는 듯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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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1층에 있는 기획전시실에서는 '우리의 삼국지 이야기' 행사가 있었다.

전시내용

<프롤로그>
ㅇ후한 말 삼국으로 분열, 대립하는 역사를  개괄적으로 설명
ㅇ진수의『삼국지』부터 나관중의『삼국지연의』에 이르기까지 正史 삼국지가 演義로 변화발전하는 과정 조명
ㅇ우리나라에 경우 삼국지가 유입·대중화되는과정을 옛 기록을 통해 설명
ㅇ영상자료를 통해 『삼국지』의 시대배경과 인물의 고향 탐방

<우리민화 속 삼국지>
ㅇ우리민화로 보여 지는『삼국지』의 대중화 양상
ㅇ민화 <삼국지>의 주요 장면을 소설『삼국지』의 내용과 연결시켜 설명

<서울역사문화 속 삼국지>
ㅇ동묘를 비롯하여, 관성묘, 사당의 무신도 등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 속 삼국지 조명
ㅇ신앙으로 자리 잡은 삼국지 등장인물들을살펴봄
ㅇ특히, 관우의 경우 武神·財物神·巫俗神 등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숭배된 배경 등 조명

<대중문화 속 삼국지>
ㅇ근대 이후에서부터 현재까지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한 삼국지의 영향력을 신문,소설, 만화 등을 통해 조명
ㅇ국내에서 번역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다양한 양상과 거기서 파생된 변형소설들을 전시
ㅇ고우영 만화는 특별코너를 만들어 만화책, 대본, 영상물, 원화 등 모아서 전시

<에필로그>
ㅇ삼국지관련 포토존, 스탬프, 고사성어맞추기, 책쉼터 등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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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내용중에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대중화 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로왔다.
중국의 강권에 밀려 동묘등 여러곳에 관우를 모시는 신당을 만들었던 것.

재일 재미 있었던 것은 고우영화백의 만화삼국지가 그 당시 검열에 의해서 삭제되거나 수정된 글을 양쪽그림에 에 비교한 것이 었는데, 해설까지 덧붙여있어 잠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간만에 무삭제판 고우영삼국지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쉼터에서 각종 삼국지 만화와 소설을 어린이들을 포함한 많은이들이 읽고 있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삼국지를 읽어봤던가...
옛날엔 남자라면 한 7번은 완독해 봐야 된다고 했었던 것도 같은데...
우리 생활에 많이 젖어든 삼국지의 여러 흔적들을 보면서, 어릴적 처음 삼국지를 읽었었던 때의 동심으로 돌아가보고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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