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6 일요일
어언 5회째를 맞은 지스타 게임박람회.
게임을 끊은(?)지 좀 지나긴 했지만,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몇 가지 목적이 있었는데, 겸사겸사 잘 되었다.
여전히 개최장소는 일산킨텍스.
1회 개최할 때 와보고 나도 4년 만에 온 건가? ㅎㅎ
4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군....
오늘은 혼자가 아니라 큰 녀석을 데리고 나왔다.
다른 곳도 아닌 게임 쇼에 간다니 웬일로 일찍 일어나 나를 깨운다.
4년 전에도 이 녀석 데리고 지스타 구경 갔었는데, 참 많이도 돌아다니고 상품도 많이 걷어왔었어...
그 당시 받은 마우스패드들 잘 갈아가며 여태껏 썼고, 아직도 쌓여 있네 ㅋㅋ
오늘도 좀 공짜선물들 많이 걷어와 볼까나?
좀 서둘러 나와 10시 30분에 도착 했는데, 10시 개장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이며 로비엔 사람이 넘쳐난다.
일요일이긴 해도, 흠 쾌적하게 즐기긴 힘들겠군.
중국이나 일본, 그 외 동남아 권 단체 관람객들도 눈에 뜨인다.
미리 사전등록 예약을 한지라 입장권 반액 할인.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울려 퍼지는 전자음. 화려한 부스들, 황홀한 도우미들.
아~ 정말 간만에 다시 보는 광경들...
나에게 '게임으로 다시 복귀하라' 라는 유혹들로 넘쳐난다.
참아야 하는데... 난 한번 빠지면 너무 깊게 빠져서 헤어나기 힘들어.
예전 경험대론 괜찮은 선물 얻으려면 돌아가면서 게임 하고 도장 받고 이런 식인데, 사람도 많고 하니 다 귀찮다.
사실 그렇게 가지고 싶은 아이템도 없긴 하다. 막상 큰 가방에 한 가득 선물 다 넣어서 집에 가봐야 어차피 쓸 것은 몇 개 안되기 때문에...
이번엔 그래서 그런 짓 안 한다.
큰 아이도 일부러 기다리고 줄 서고 그런 건 옛날에 나 따라다니면서 많이 해봤기에 그런지, 별로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사실 오늘 내가 이곳에 온 두 가지 이유는 사진과 정보였다.
첫째, 모델들 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었고.
둘째, 바로 옆에서 열리는 경기국제관광박람회에서 여행정보 수집하고 싶어서...
지나다니면서 게임엔 별로 관심도 안 두고, 부스걸 모델들 사진만 연방 날리니 큰아이가 자꾸 툭툭 친다.
임마, 아빠 정말 여기 사진 찍어보고 싶어서 온거라니깐...
넌 너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하고 싶은 것 하고 다녀.
다 큰 어른이 아들 옆에 놓고 여자들 사진 찍고 있으니 하긴 모양새도 그렇네. ㅠ. ㅠ
몇 가지 체험행사에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잠깐씩 혼자 나와 돌아다니며 구경한다.
여기 저기서 열리는 무대행사, 노래들, 포토쇼,
다발적으로 여니 다녔던 곳을 다시 가도 새로운 것을 보게 된다.
재미있네.
하지만 예전만큼의 재미는 들 한 듯 하기도 하다.
부스도 이젠 대형화된 게임회사들 밖에 없고, 외국 게임 업체의 참여도 없었고, 볼거리도 그 예전 보다는 많이 약해진 듯...
아마도 내가 요즘 게임을 안 하는 이유 때문에 그런 걸 거야...
하지만 이 가격 2000원 내고 이런 구경 거리들과 선물을 안겨줄 데가 어디에 있겠는가.
게다가 공짜 음료, 공짜 커피, 과자들까지. ㅎㅎ
내년 이맘때 즈음엔 내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 되면 꼭 또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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