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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억/낙서

여인천하 -심장이 없어.

간만에 노래를 들으며 찡했던 것 같다.

'슈퍼스타 K' 1회부터 봤었는데, 이 급조한 팀으로 불과 하루 전날 저녁시간 만의 연습으로 이 정도의 화합과 하모니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니.......

저마다 욕심도 있고, 어떻게든 튀어야만 혼자 살아 남을 수 있는 서바이벌 방식의 방송에서 랜덤 하게 팀을 짜 이렇게까지 서로에 대한 배려로 뭉치기란 정말 힘들었을 텐데....... (다른 팀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노래에 배가되어 더더욱 감동을 줄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5명의 인간미 이다.

제비 뽑기로 조장을 맡아, 모두가 처음 만난 상황에서 훌륭하게 팀을 이 끌은  '강진아'.

원곡과 비교하면 랩을 제외하는 등 조금의 변화를 주었는데(편집해서 그렇게 보인건가?),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지만 이는 구성원의 특성과 파트를 서로 대화를 통해 잘 배치하여 꾸밀 수 있게 이끌은 조장의 역할이 무척이나 컸을 것 같은 생각이다.

저마다의 개성을 짧은 시간 내에 캐치하여 각 요소에 배치하고, 또한 솔로일 때 오버되지 않는 화음으로 받쳐주는 역할은 금방 생기는 게 아니란 걸 감안하면 아마도 이런 쪽의 경험이 조금은 있었지 않나 싶다(혹시나 하고 알아보니 대학 실용음악과를 다니는 구나).

물론 더 중요한 건 다른 멤버들 또한 서로 존중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아니었다면 이런 노래가 나오지 않았겠지.

 

강진아를 찾아 보면서 다른 개개인의 예선 동영상도 좀 살펴봤다.

아하! 가운데에서 노래를 불렀던 '김준현', 이 사람 아카펠라로 나왔었던 팀 4명중에 한 사람이구나.

서울 본선 영상에선 이 팀이 안보였는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네?

아무튼 그렇다면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음악이 나와준 건 이 분의 역할도 정말 컸으리라 쉽게 짐작이 간다.

 

그리고 연습 때 따로 보컬 코치가 도와 줬다고는 하나(본 방송을 보면 잠깐 나온다), 가사외우기도 급급해 보이던 시각 장애인 '김국환' 옆에서 손뼉을 두들겨 가며 계속 도와주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던 모든 조원들, 특히 '반광옥'.

특별히 자기를 내세울 수 있는 솔로 부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기 파트에 만족하며 조화를 이뤘던 '정슬기'(얼굴도 예쁘지 뭐야 ^^;;).

 

5명이 급작스레 이뤄진 팀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었던 건 어찌 보면 정말 참가 개개인에게 행운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이렇게 까지 감동과 반향을 일으켰으니 이 또한 우리에게 얼마나 행운인가.

아직 방송이 다 끝나지 않았고, 과연 어떤 방식으로 어떤 사람이 마지막 슈퍼스타K 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시적으로나마 잠깐 동안 이루어진 이 '여인천하' 팀의 훈훈했던 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 될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계속 올라가겠습니다" 말처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P.S.1. 이효리 눈물 흘릴 때 이 팀 노래 부르는 화면 보고 싶은데, 완전판 없나?ㅋㅋ (남자 하이 허밍 부분 누가 불렀을까?)

       

 P.S.2. 그리고 다른 참가자 '김현지' 노래 참 잘 부르고 좋았는데 왜 탈락 된 걸까?

다재다능하고 외모 좋은 참가자들도 많긴 하겠지만, 가수가 첫째 중요한 건 노래 아닐까?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를 줄 알았는데, 이 프로그램도 역시 요즘 유행 힙합 스타일 신인들 발굴하는 쪽으로 가고 마는 건가? 심사위원 양현석의 멘트들이 약간은 거슬린다. 너무 프로페셔널 해 보인다. 뮤지컬 하면 잘 할거 같다. 자기는 힙합을 좋아하니 그쪽을 뽑겠다. 외모도 출중하니 라던가......

아무리 1명만을 마지막에 뽑아 어마어마한 상금도 주고 앨범도 내준다지만, 쉽게 말하면 키워서 돈 될만한 상품성 있는 사람을 고른다는 것 아닌가?

이 대회 외모나 배경 나이 그딴 것 전혀 안보고, 오직 음악 실력만 보고 뽑는 거 아니었어?

한국의 폴포츠를 뽑는다느니 그런 거 다 뻥인가?

빅마마, 거미, 양현석이 키웠던 거 아냐( 수정: 아니었군요. YG와 협력 관계인 'M-Boat' 란 기획사 소속이었네요.... YG는 얼굴 안보고 실력만 보고 뽑는다는 인식이 제게 있었는데 틀렸나 보네요)그 가수들 아마추어 같이 부르나?

 

물론 방송사와 기획자 등 제작진의 의도가 어떤 쪽으로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맛보기로만 보이고 이런 실력자들을 일찍이 사양시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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