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계기 1 나는 무척 힘들었다. 지난 3월... 그녀는 떠나갔다. 재정적으론 이미 오래전에 파탄이 나 있었고,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봐야 할 때에 가정문제도 불거졌다. 진작에 모든것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시도를 했었어야 했다. 현실을 피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살아가다, 진정 이건 아니다 싶을때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나는 미쳤었고 그 이후 더욱 미쳐만 갔다... 모든것이 나로 인한것이라는 자책감으로, 돌아오는 그녀의 냉랭한 말한마디, 태도에 나는 민감해하며 자학하고 폐인이 되어갔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무능력한 존재임을 서서히 자각하면서, 세상이 나를 버렸듯이 나도 세상을 버리려고 마음먹고 다짐하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나를 제약하고 압박하는 모든것에게서 탈피하고 싶었.. 더보기 이전 1 ··· 356 357 358 359 360 3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