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동남아여행일기/태국/미얀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기 1부(?)를 마치며 벌써 여행을 마친뒤 한달하고도 보름여가 지났다. 귀국하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는 흥분에 가까운 기분으로 많은 욕심을 내어 이번 여행의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었다. 하지만 성숙하지 않은 자신과 다듬어 지지 않은 글로 여러모로 중구난방격인 잡다한 일기로밖에 남겨 지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가. 이것도 이대로의 나 자신의 모습인걸... 언제라도 한켠을 클릭했을때 므흣 나만의 미소로 생각되어 질지라도, 이렇게나마 뭔가를 남겼다는데에 위안을 가지기도 한다. 말그대로 나만의 일기인걸 뭐. 한편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남들이 볼수도 있는 그런곳에 남긴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중압감으로 이렇게도 꾸며 볼까? 저렇게도 꾸며볼까? 사진도 골라보고 귀찮아 하며 대강 다 올리기도 하고 그날의 느낌을 나타낼수 있는 음악도 골라보.. 더보기 #16 (태국 치앙콩 2일 골든트라이앵글,치앙쎈) 치앙콩 2일 2006/12/21 (목) 날씨 : 추워 몬살어 푹 좀 잘 줄 알았는데 몸도 안좋고 춥기도 하고... 에라 또 일어난다. 숙소 마루 에서 강변을 바라 본다 진짜 라오스가 가깝다 강변 산책로가 보인다. 에라 갑갑하다. 나가자 강변 둘러보고 그냥 오늘 치앙쎈 다녀오기로 결심 한다. 3시간 걸린다는 것 알고 가기에 빡빡하리라 예상한다, 7시쯤 서있는 버스가 있기에 물어보니 8시에 출발 한단다. 1시간 동안 뭘하지? 거참... 한국에서 내가 이시간에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인데... 치앙콩 국경 근처에서 다리까지 왔다라 갔다리 하다보니 가게들 이제야 슬슬 문연다. 정말 할일 없어서 부근 사원도 구경한다. 볶음밥 테이크 아웃. 내가 첫손님이다. 버스에서 먹는다 무지 맛있다 젠장 잠바 .. 더보기 #15/84 (태국 치앙콩 1일 Dust in the wind) 치앙라이 -> 치앙콩 1일 2006/12/20 (수) 날씨 : 북부는 똑같이 춥다 ㅠ.ㅠ 아침 으스스 일어나 공동욕실 아닌 T군 방에 가서 씻었다. 일단 여기는 오늘 체크 아웃 하기로 했다. 밤새 뒤척이며 오늘 할 문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이라도 포기 할 수는 있는데... 푸근히 마음먹고 하기로 결정 했다. 마지막 커피 한잔 얻어 먹으며 사람들과 인사후 총총 걸음으로 Mr.푸 가게로 왔는데 어라? 문을 아직 안열었다. 9시 40 분 인데.. 흠.. 옆 가게에 물어보니 전화 해 주신다. 중국인 인터넷방 하시는 분. Mr.푸 지금 오는 중이라고 통화를 한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중국 차를 내오신다. 친절한 배려에 고마웠다. Mr.푸, 아내와 같이 왔다. 마음 두근두근. 남자가 마음 먹은것은 해야.. 더보기 #14/84 (태국 치앙라이 3일째 미얀마 하루구경) 치앙라이 3일 2006/12/19 (화) 날씨 : 낮엔 긴팔 밤엔 너무 춥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매싸이-골든 트라이앵글 돌고온 후 치앙콩으로 넘어가려고 채비하고 일단 체크아웃했다. 사장님과 커피 한잔 하고 오토바이 반납 시간 남아서 근처의 강변을 돌아본다. 두씻 아일랜드 리조트 예쁘구나. 돌아오니 T군이 깨있다. 오늘 나의 일정을 얘기 하니 오토바이로 터미널까지 태워다 줬다. 아직 출발시간 남아 챙겨둔 세븐일레븐 쿠폰 쓰면서 호빵과 커피로 아침을 때운다. 꽤 머네... T군 대단하다 오토바이로 여기까지 다녀 오다니. 중간에 검문이 무척 많다. 터미널 도착 후 쉬마려워 다녀오니 나밖에 없다. 국경까지 얼마니? 10밧 음. 알았어. 국경오니 어수선하다. 이상하다? 왜 여권과 출국카드 카피해 오라는 걸까? 복.. 더보기 #13/84 (태국 치앙라이 2일째 백색궁전,쿰콘폭포) 치앙라이 2일 2006/12/17 (일) 날씨 : 왜 이렇게 추운거야.. 일어나 씻으려니 너무 춥다. 샤워는 못하겠고 그냥 세수만 했다. 사장님이 어느새 일찍 일어나셔서 손수 커피 한잔을 만들어 주신다. 직접 재배하신 도이창 커피 를 맛 본다. 매일 아침에 이렇게 전날 재배하신 커피를 시음해보시며 손님들께 주신다고 한다. 커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나름 좋았다. 나갈 채비하고 어딜 갈까 고민한다. 계속 일정 바꾸다가 일단 오토바이를 빌렸다. 오토 좀 비싸다. 그래도 아직 T군처럼 기어 있는것은 무리일듯 싶고... 나가서 빌릴껄 후회한다. 사장님이 추천하시는 백색궁전, 쿰콘 폭포 로 목적지를 정한다. 일단 기름 먼저 채우고 사장님과 T군과 같이 아침으로 "컷돔" 이란것을 먹는다. 죽 .. 더보기 #12/84 (태국 치앙라이 1일째 시내 둘러보기) 치앙마이 -> 치앙라이 1일 2006/12/16 (토) 날씨 : 어? 춥다 아침 오늘이 치앙마이 마지막이라니 아쉽기도 하다. 서둘러 채비하고 나와 그동안 못봤던 3왕동상 이나 볼까? 나선다 썬데이마켓 열었던 것이 마치 꿈인듯 아침에 썰렁하다. 3왕동상. 허.. 어제밤 술마셨던 무대 길이네. 크.. 아쉬운데 왓치앙만 까지 보자. 뒷편 코끼리가 받들고 있는게 인상적이다. 총총 걸음으로 다렛G.H로 가 쓸쓸이 아침을 먹는다. 사장님께 계속 물어만 보고 한번도 이용못했네... 인터넷으로 쪽지 확인 하나 T군에게서 아직도 연락이 없다. 어떻게 된거야... 나도 태사랑 여행 정보란에 글 써보게 된다.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 박선생님과 인사. 이틀 후 치앙콩 으로 가신단다. 글피 쯤 치앙콩에서 뵐려나... 터미널로 .. 더보기 #11/84 (태국 치앙마이 6일 버쌍.썬데이마켓) 치앙마이 6일 2006/12/16 (토) 날씨 : 이젠 뭐 적응된다 간밤에 인터넷하고 사진백업했다. 하드이동후 메모리로 옮기는 데 시간 많이 잡아먹는다. 꽤 많이 찍고 다니는구나. TV봤는데 재밌는 것 하나도 없다. 뒤척이며 자다가 눈뜬다. 갑자기 또 혼자라 외로운 건가.. 아침먹으러 "롯이얌" 찾는다. 이상하다 여긴데?? 물어보니 3일째 문닫았다고 한다. 너털너털 배고프다. 코리아 게스트 하우스 들러서 정보도 얻을까 했는데 못찾겠다. 요즘 달러가 너무 약세라 라오스에서 태국돈 환전하는게 났다 들어서 ATM 찾는다. 미리 어젯밤 인터넷으로 사용법 알아두길 잘했다. 헷갈린다. 잔액 얼마나 남았는지는 안나온다. 계산 잘 해야 겠다. 앞으로의 일정 때문에 골이 아프다. 매싸이,골든트라이앵글, 치앙쎈 온김에 마.. 더보기 #10/84 (태국 치앙마이 5일 산캄팽온천, 나이트바자) 치앙마이 5일 2006/12/15 (금) 날씨 : 괜찮은편 모처럼 좀 잔 편이다. 일어나 샤워후 세탁 찾으려니 헉! 135밧, 엄청 나오네. 이젠 빨래 직접 해야 겠다. 대충 나서려 하니 T군이 "빠이" 로 간단다. 쩝, 자기의 결정이니 존중해줘야지. 오토바이 반납, 기름 빈것 30밧 내란다. 오토바이 빌린거 잘한 걸까? 총 240밧으로 하루종일 다녔는데(아, 주차비 20밧) 뭐 좋은 기억 이였지. 처음으로 집에다가 엽서를 보낸다. 아우래도 전화 보다는 엽서가 좋은듯 싶다. 조금있으면 방학일텐데 재밌게 잘 지내렴... 내 걱정 말고... 다렛G.H 에서 아침먹고 깐똑쇼 물어보니 최소 둘은 되야 예약 되는듯하다. 가격은 다른곳 보다는 무척 싼데..(200밧 올드치앙마이센터) 숙소가서 남녀분 일행 저녁일정 .. 더보기 #9/84 (태국 치앙마이 4일 푸삥궁전,도이수텝,원예박람회) 치앙마이 4일 2006/12/14 (목) 날씨 : 견딜만하다 간밤에 잊어야할 사람의 꿈을 꾼것 같다... 여행하면서부터 푹 자본 적이 없는데 잠은 또 일찍 일어난다 몸은 힘든데 이상하리만큼 많이 움직인다. 자 기상!! 씻고 오토바이도 볼겸 박선생님이 얘기해 준 다렛G.H도 갈겸 나선다. 골목길에 바로 있는 렌탈숍에서 오토로 두대 160밧씩에 빌린다. 생전 처음 타보는 오토바이...무척 떨린다. T군에게서 사용법 숙지 후 몬다... 움직인다... 무섭다... 감이 좀 안잡힌다... 두바퀴나 다렛G.H 어디인가 지나치다가 길 가시던 박선생님이 우릴 발견. 어디예요? 뒤로 열발자국... 또 지나칠 뻔 했다. 역시 가격 저렴하고. 밥 양이 많다. 여행사 사장님도 선해 보인다. 다른 여러 투어 가격도 싸다. 여러.. 더보기 #8/84 (태국 치앙마이 3일째 고산족트래킹2) 치앙마이 3일째 2006/12/13 (월) 날씨 : 낮엔 덥고 밤엔 약간 선선 춥다... 자는 도중 안되겠다 싶어 담요 5~6장 겹쳐서 얼굴까지 덮었다. 갈증난다... 쉬마렵다... 어둠속에서 겨우 가방에서 후레쉬 찾았다. 바깥도 정말 깜깜하다. 쉬하고 와서 하늘을 본다. 참 별이 잘 보인다.(시계를 보니 am 4:30) 어린시절 북두칠성 한번 보려고 옥상에 올라 한참 찾다가 포기한 기억이 났다. 너무 선명하다.이게 다 별이야? 어? 반딧불이도 이렇게 많어?? 언제 마직막으로 봤었는지 기억도 안나네. 물좀 찾으려 캠프 화이어 자리를 봤는데 이미 다 치운듯하다. 많이 남았었는데.. 아이스박스 옆에 보니 누가 자고 있다. 박스엔 열쇠 큼지막한게 채워져 있고... 와~ 이 밤에도 도둑오나 지키나?? 물달라고 .. 더보기 #7/84 (태국 치앙마이 2일째 고산족트래킹1) 치앙마이 2일째 2006/12/12 (일) 날씨 : 밤엔 추웠다. 또 잠을 뒤척였다. 애들이 생각났다. 그동안 집에 연락 한번 안했었다. 전화해서 목소리 들으면 너무도 생각이 날까봐서... 트래킹 다녀와서 엽서 보내야 겠다. 트래킹 갈 짐 챙기고 아침 먹으려 타이완 레스토랑 갔으나 11시에 문을 연다. 돌아 오는길 미소네 옆 리어카에서 계란덥밥(10밧)과 꼬치 그리고 편의점 아이스커피로 아침을 때운다. 몸이 피곤하고 졸리다. 마당 테이블에 앉아 이것 저것하며 시간을 보낸다. 예전에 다녀간 여러 여행객들이 TIP을 써놓은 노트가 있어서 앞으로 갈 여행지 정보 몇개를 옮겨적어 놓는다. 10시경 드디어 픽업버스 도착. 다른곳에서도 사람들 모아서 가려나 했는데 오직 미소네에서 출발 하는 우리 포함 6명이 전부였.. 더보기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6일째 (태국 치앙마이 1일째 시내관광) 치앙마이 1일째 2006/12/11 (일) 날씨 : 여기도 덥네 그려. 드디어 꼭두 새벽에 치앙마이 터미날 에 도착은 했다. 여기 저기서 뚝뚝 기사들이 호객을 한다. 잠시 정신을 차리려 하지만 몸도 그렇고 어디를 어떻게 가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일단 숙소를 정해야 겠지. 푹 쉬다가 날이 밝으면 움직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으나 못 참겠다. 조금이라도 빨리 숙소부터 잡아서 쉬고 싶다. 생각 했던것은 타패문 근처에 가까운 "나이스 어파트먼트" 였다. 둘이니 썽태우 비용합치면 뚝뚝과 별반 차이 없을 것 같아 흥정해서 몬뜨리 호텔 옆에 있는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짐 많으니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벅차고 밤이라 지리도 모르겠다) 도착은 했는데 아직도 깜깜하고 문이 잠겨져 있는 상태이다. 그냥 터미널에.. 더보기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5일째 (태국 방콕 4일째 씨얌, 짐톰슨, 짜뚜짝) 방콕 4일째 2006/12/10 (일) 날씨 : 덥다 더붜!! 아침에 일어나니 "운"님 일행들 인사안하고 그냥 가버렸다. 일부러 안 깨우고 간듯했다. 며칠 동안 그분들에게 많은 신세를 지었다. 3박 4일 이라는 촉박한 일정에서도 시간 아까웠을텐데 그 시간을 나와 J군, T군을 위해 할애를 해 주셨다. 마음 깊이 고마움을 느꼈다. 아침 식사로 나이소이에 다녀와서 바로 체크 아웃을 했다. 한국인들 참 많이 보인다. 숙소앞에선 혼자 오신 한국 여자분이 한손에 영어회화책을 들고 이것 저것 물어 보신다. 이 분도 사연이 있겠지.. 바로 북부터미널로 이동 한다. 버스정류장서 중국부터 넘어 오신 한 남자 분을 만난다. 하노이 잠깐 있었는데 베트남인 질린다고 하신다. 워낙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그러려니 했다. 한번.. 더보기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4일째 (태국 방콕 3일째, 두씻, 짜두짝시장, 라차다거리 ) 방콕 3일째 2006/12/09 (토) 날씨 : 그렇지 뭐 아침 그래도 일찍 일어 난 편?(9시30분) 베란다에 나가서 담배 피고 있는데 우리방으로 운님이 내려온다. 같이 아침식사 하러 가기로 한다. 이상하게 몸이 오늘 따라 둔하다. 식사 후 나와서 다니다가 뭔가 허전해서 생각 해 보니 식당에 여행정보집 파일을 놓고 와서 다시 찾으러 다녀왔다. 웬지 느낌이 안좋다. T군과 나는 방콕 도보루트 ■ 루트 2. 깨끗하고 한적한 길 - 랏담넌 거리 주변과 두씻 을 하기로 했고, 운님들 일행은 왕궁 구경을 가기로 해서 헤어진다. 우리는 내일 치앙마이로 가기위해 북부 터미날 가서 예매를 할겸, 운님 일행은 내일 귀국이라 선물을 살겸 짜뚜짝시장에서 있다가 만나기로 하였다. 버스 노선 불확실하고 시간 허비 하느니 그냥.. 더보기 여행기를 다시 시작 하면서 한동안 딴짓을 하며 내 블로그를 왔다갔다 하였다.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올려보고 영화쪽도 올려보고, 내 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는 여행 일기장을 보며 아~ 마무리 좀 져야 할텐데... 찬찬히 올려놓은 글들을 뒤돌아 보았다. 준비편부터... 뭐라고 썼었지?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쓴다고 하지 않았나? 나 혼자 보는셈 치고 쓴다고 하지 않았던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일기장이 되고 부턴 글씨체까지 바뀌었더군. 각종 쓸데 없는 그림과 설명구로 복잡하기만 하고... 그것도 나의 한부분이라면 뭐... 어쩔수 없지만. 어차피 답글보면 읽는 사람도 거의 없겠다 생각하니 한편 마음도 놓이기도 하고. 그래... 다시 고치기로 한다. 꾸미는 글은 의미가 없다. 누군가는 세세한 사연 하나 하나에 관심 보이며 동감 해 주는 사람이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