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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간동남아여행일기/태국/미얀마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5일째 (태국 방콕 4일째 씨얌, 짐톰슨, 짜뚜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5일째>

방콕 4일째
 
2006/12/10 (일)   날씨 : 덥다 더붜!!


아침에 일어나니 "운"님 일행들 인사안하고 그냥 가버렸다.
일부러 안 깨우고 간듯했다.
며칠 동안 그분들에게 많은 신세를 지었다. 3박 4일 이라는 촉박한 일정에서도 시간 아까웠을텐데 그 시간을 나와 J군, T군을 위해 할애를 해 주셨다.
마음 깊이 고마움을 느꼈다.

아침 식사로  나이소이에 다녀와서 바로 체크 아웃을 했다.
한국인들 참 많이 보인다. 숙소앞에선 혼자 오신 한국 여자분이 한손에 영어회화책을 들고 이것 저것 물어 보신다.
이 분도 사연이 있겠지..

바로 북부터미널로 이동 한다.
버스정류장서 중국부터 넘어 오신 한 남자 분을 만난다.
하노이 잠깐 있었는데 베트남인 질린다고 하신다. 워낙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그러려니 했다.
한번 타 봤다고 이 분 먼저 보내고(급하다고 일반 버스 타고 감), 좀 기다렸다 에어컨 3번 버스 탔다.
왜 이번엔 나 18밧받는 걸까? T군은 20밧 받는다.

북부터미날에서  짐 맡기고 BTS 타고 씨얌 시내로 구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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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바로 연결 되어 있는 씨암 파라곤 으로 일단 들어섰다.
으리으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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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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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가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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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아쿠아리움 처럼 오션월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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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부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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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라와 명품관 쪽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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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처럼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백화점서 차 전시하는 것 처음 봤다.
정말 멋진 자동차의 경연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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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비싼 차가 어떤것인 줄은 안다. ^^;;
그림의 떡이니 마음껏 구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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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메이커도 보여서 반가운 마음이 든다.
이외에 여러 메이커들 구경 했는데 가격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는 듯? 아마도 최고급 백화점이라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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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아이쇼핑하고는 나가려 하니 출구에서 무슨 쑈 홍보를 하는듯했다.
귀여운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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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로 이동.

일단 너무 배고파서  푸드코트부터 찾았다. 가이드북에는 4층 이였으나 6층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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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 어쩌구 백화점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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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기도 사람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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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푸드코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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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티켓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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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것은 환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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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것 그다지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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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군은 푸짐한데...


식사후 T군의 신발을 사려 한참을 돌아 다닌다.
T군의 사이즈가 워낙 커서 (300~310mm) 어디를 가나 좀처럼 맞는것 구하기가 어렵다.
겨우 하나 구비하고 돌아 다니지만 차 시간까지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근처 갈 곳 없나 생각하다 "짐톰슨하우스" 로 이동 한다.
원래 나 혼자 다녀오고(T군이 별로 보고 싶어 하는것 같지 않아서) 있다가 만나려했는데 같이 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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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무슨 행사 기간 인 듯 했으나 별 다른 이벤트를 하지는 않았다.

표를 구매 하는 도중에 한글로 된 안내지를 주길래 어떻게 알아보고 나를 주지? 했는데 옆에서 한국 여자분을 만났다.
 
우리가 앞으로 갈 태국 북부,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모두 거쳐서 방콕에 왔고 귀국할때 대만 에서 스톱오버 하여 80일을 채우신다고 한다. 이것 저것 정보도 물어보고 얘기 나눈다.

여자 혼자서 다니는 분들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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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어가이드를 따라서 관람을 나선다.
실내에서는 카메라 촬영금지.
그나마 오늘은 아주 조금 단어가 들린다.
짐톰슨이란 사람에 대해서 대략은 알고 있기도 하지만 전시된 물품을 보면서 그 당시 어떤 경로로 이렇게 모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그때는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을지는 몰라도 한 외국인이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까지 개인 소장으로 귀중한 물품을 모아서 남겨 놨다는 것은 대단한 재력과 파워가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관람을 마치고 기념품가게와 카페에서 쉬면서 담소를 나누다 예쁜 정원과 연못을 구경한다.
그 여자분은 삼각대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신다.
사진 꽤 좋아 하시는 구나.
일행중에 베트남에서 소매치기 당한 얘기를 들려주신다.
어제의 일도 있고 나도 정말 조심해서 다녀야지 하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으킨다.

사실 건물 내부에서 바깥을 찍는게 더 멋있는 사진이 나올듯한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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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마치고 돌아 오면서 BTS 타러 가며 바깥에서 열리는 상설 무대 공연들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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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기장 앞에서는 아마추어 학생밴드들이 공연을 하고 씨얌파라곤 옆에서는 그래도 프로급이 출연 하는듯.
음악연주가 틀리다 ㅎㅎ. 어제의 케니G 공연이 아쉬워서 맘같아서는 잠깐 구경 하러 가고도 싶은데 T군도 옆에 있는데 혼자 다니기도 그렇다.

그냥 머칫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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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입맛 댕기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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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도 퍼질러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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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시간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군것질거리 이것저것 사다가 짜뚜짝 공원에서 편히 않아 이런 저런 얘기 나눈다.
가만히 가방 정리 좀 해보니 이것저것 잃어버린게 많은듯하다.(열쇠.베터리). 긴장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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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입구에서 전단지 알바 하시는 분들에게서 받은 사탕을 먹으며 홍보물도 감상한다. 무슨 뜻인지 알면 더 재미 있을듯 한데.. 만화 참 리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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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쯤 됐나? 갑자기 음악이 울려퍼지며 사람들 또 다 일어난다.(이번엔 또 뭐냐? 차이나타운 생각나네)

후... 이게 얼마만의 국기 하강식이냐? 20년쯤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다...


너무 어둑해지는 것 같아 이젠 터미널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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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공중화장실 3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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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처음보는 TV 반가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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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찾으며 고수를 만나다.


탑승번호 119인데 이상하다?? 치앙라이행이다. 이차 가고 나서 다른게 오겠지 하며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시간 다 가까워지는데도 안온다. 물어보니 다른곳으로 안내를 해준다. 도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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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구 119 치앙라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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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구 115 V34 치앙마이행


115 탑승구에서 치앙마이행 999v32를 탑승했다. 식은 땀이 마구 떨어졌다. 하마터면...
옆을 보니 줸장 V24 가 보인다. 200밧 더 주고 탈껄 후회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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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언니 별로 하는일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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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가지고 열어봤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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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컵,과자, 커피믹스,물수건


웬 정류장이 이렇게 많아??
계속 서고 내리고 타고..
밥은 안주나?? 과자몇개와 물준다. 아무래도 현지인이 많다.(당연한거 아닌가? 태국인데)
오늘의 일기를 쓰고 있는데 영화틀어준다.
이네미 라인스. 사운드 죽이네. 시끄러워서 잠 자래도 못자겠다.
어지간히 갑갑해 할때 휴게소 들른다.
v24도 도착을 했는데 그쪽은  식사 티켓주는 것 같았다.
우리는 뭐 개인적으로 사먹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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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국수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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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군은 영 못먹는다 팍치향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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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밧 더 주고 저거 탈껄..


우리 뒷자리 할머니 두분이서 너무 시끄럽게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 주무시겠지 했는데 웬걸? 옆자리 사람들과 어울러져 아주 파티를 열으신다.
참다참다 새벽 1시경 제발 조용히 좀 해주세요 얘기했다.

후....오히려 갑자기 조용하니 잠이 안온다.
자다 깨다 하며 밖의 하늘을 본다. 얼마만에 밤하늘을 보는 걸까...
별이 유난히 반짝 거리며 잘 보이는 것 같다.
이런저런 상념에 빠지며 잠을 못 이룬다.

새벽 5시쯤 됐나? 뜨거운 물을 나눠 주어 커피를 마시며 몸을 추스린다.
6시 못되어 터미날 도착했다.

옆의 나컨차이보면서 부러운 생각 들었다.
밤차는 역시 편안해야 돼....

너무 졸리고 힘들다.

이젠 어떻게 해야지???

교훈 : 밤의 이동은 돈 좀 더 주고라도 편안하게 이동해야 다음날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