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를 다시 시작 하면서>
한동안 딴짓을 하며 내 블로그를 왔다갔다 하였다.
일상 생활에 대해서도 올려보고 영화쪽도 올려보고, 내 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는 여행 일기장을 보며 아~ 마무리 좀 져야 할텐데...
찬찬히 올려놓은 글들을 뒤돌아 보았다.
준비편부터...
뭐라고 썼었지?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쓴다고 하지 않았나?
나 혼자 보는셈 치고 쓴다고 하지 않았던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일기장이 되고 부턴 글씨체까지 바뀌었더군. 각종 쓸데 없는 그림과 설명구로 복잡하기만 하고... 그것도 나의 한부분이라면 뭐... 어쩔수 없지만.
어차피 답글보면 읽는 사람도 거의 없겠다 생각하니 한편 마음도 놓이기도 하고.
그래... 다시 고치기로 한다.
꾸미는 글은 의미가 없다.
누군가는 세세한 사연 하나 하나에 관심 보이며 동감 해 주는 사람이 있겠지.
최소 오랜 시간 같이 여행 했던 한 동생 만큼은 같이 읽으며 같이 추억을 나눌 수 있겠지.
지우지 않고 있었던 여행기 마지막 장에 아직 인도 여행중인 동생이 내 글을 보며 콸콸 울었다는 답글을 보고 결심한다.
저 녀석 여행 하는 동안에라도 나는 대신 추억 여행이라도 함께 다녀야 겠다고...
예전 글들 새롭게 고치고 다시 시작한다.
나만의 일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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