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다. 자 오늘도 뭐라도 해야지?
9시쯤 나와서 방 하루 더 연장한다.
카운터 여자애가 오늘이 발렌타인데이 인것 아느냐고 묻는다. 아하!!
손을 내밀며 초코렛 달라고 투정 부려본다.
발렌타인데이 날 혼자 궁상맞게... ㅠ.ㅠ
푸켓은 건물 풍경 색다른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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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양식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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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달은 푸켓의 상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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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아침부터 찾아 헤메는구나 TAT.
숙소앞의 싼타나 레스토랑에서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문을 아직 안열었다.
우~~ 일단 가까운 TAT(관광청)부터 들러서 정보좀 얻어야 겠다.
줸장. 가이드북 지도를 보고 찾아가니 흔적도 없당.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옮겼다고 한다.
물어물어 찾아간다. 그리 멀지는 않았다.
최신지도와 여러가지 정보 좀 얻고 바로 그냥
카오랑 (
푸켓타운 북서부에 자리한 산위에 조성된 공원. 푸켓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다)으로 향한다.
한참을 걸어서 카오랑 입구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 '안다만'에서 사뿐하게 아침 식사를 하려 했는데 문을 닫았다.
근처에 한글이 지원된다는 인터넷 방도 찾을 수가 없다.
어제 밤에 이어서 가이드북이 정말 미워진다 ㅠ.ㅠ
걸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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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랑 등반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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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 먹기 참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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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편의점서 빵이랑 간식 좀 사고 카오랑 정상으로 향한다.
걸어선 힘들다는데.. 근처에 지나다니는 모또도 없으니 할수 없지.
남는게 시간인데 천천히 걷는거지 뭐...
쉬엄쉬엄 여유롭게 걷다보니 드디어 도착!
가는동안 주변 아주머니들에게 '얼마나 가면 되요' 물어봤지만, 다들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말하더니 디따 멀구만 뭐! ㅎㅎ
시원하다.
별달리 볼거리는 없는지라 궁상맞게 담배나 뻑뻑 펴대고 나 왔다갔다고 시위하듯 사진 연발한다.
한국인도 많이 찾는지 한글로 써진 화장실 안내글이 눈에 뜨인다.
너털너털 다시 내려오는데 웬 자동차 서비스 트럭이 옆에 선다.
감쏴합니당~~ 태워주신다네 ㅎㅎ
내려오는건 정말 눈 깜빡할 사이군 ㅋ...
가는 방향이 틀려 입구에서 내린 후 다시 한번 컵쿤캅~~
그 유명한
'빠똥비치' 에 가봐야 겠다.
시장에서 출발하는 썽태우를 기다리며 거 조금 땀흘렸다고 커피에 물에 환타까지 벌컥벌컥 들이킨다.
이곳에선 유난히 한국사람과 얼굴이 비슷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
중국계가 많이 살아서 그런가?
시장도 그렇고 거리에서도 사람들이 오늘은 꽃을 많이 팔고 들고 다닌다.
이 나라에서는 발렌타인데이날 쵸콜릿대신 꽃을 선물 하는 듯 싶다.
꽤 멀구나...
중간에 카트 경주장도 들르고 멀리도 해변가를 향해 달린다.
뜨아... 뭔 해변이 이리도 커?
주변 부대시설이니 상점들이 엄청 크고 많다.
이 ' 빠동비치'는 휴양지라기보단 완전 놀자판이구나? 없는게 없네.
피피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
해변가를 쭉 둘러보다 상점과 유흥시설로 뒤덥힌 거리에서 배를 좀 채운다.
밤엔 정말 굉장 하겠네... 낮부터 술판이 벌어진 곳이 많다.
그냥 온김에 혹시나 숙소를 알아본다.
예상은 했지만 뭐 엄청 비싸고 그나마 꽉찼군.
그냥 푸켓타운에 얻기를 잘했어. 이런 정신 없는 곳은 별로 마음에 안든다.
해변으로 간다.
타월빌려주는 것도 100바트를 부른다. 안쓴다 임마!
피피 처럼 해변의자에서 쉰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그동안 다니던 해변가와 느낌은 틀리지만, 그래도 일본, 중국, 한국인들 가끔 보이니 기분은 묘하다.
책보다, 자다가, 뜨거우면 해수욕.
이런곳에서 혼자 멀뚱하니 누워있자니 영...
해변가는 정말 여러명이 같이 놀아야 재밌는데...
앞자리의 3명 일본 여자들에게 현지남자들 엄청 껄떡댄다.
그다지 보기에 좋아 보이진 않는다.
해변을 떠나기 전 용기내어 패러 세일링에 도전한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뛰어 올랐지만 막상 하늘 높이 올라가서는 참으로 여유롭다.
온 세상을 내려다 보며 벅찬 자유를 누린다.
푸켓의 상징 맞는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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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해변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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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되면 엄청 시끄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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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로 돌아오는 썽태우 앞에서 써니누나에게 전화해 본다.
태안이는 연락 없었다네. 대체 어떻게 된걸까...
어쨌든 인도로 가는 비행기편 예약했으니 방콕으로 갈텐데...
수용복 입은 채로 썽태우에 타니, 모래투성이에 좀 민망하긴 하다.
꾸벅꾸벅 잘도 잔다.
해변도 이젠 좀 지겹다.
이곳 빠똥비치 말고, 조용하다는 까론,까따 해변을 내일 가볼까 했는데, 그냥 내일 밤차로 방콕을 거쳐 깐짜나부리로 가기로 마음 먹는다.
수영복 입고 시내를 걸으니 이젠 더 쪽팔리다. 빨리 숙소 가야징~~~
찾는곳은 없고, 웬식당엔 한글메뉴가..
가뿐하게 샤워하고 쉬다보니 간만에 한국음식을 든든하게 먹고 싶어진다.
여행 마지막 때의 호텔예약 때문에라도 한글 인터넷이 되는 곳이 필요하기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썬라이즈 게스트하우스' 를 찾아간다.
한참 찾는다. 그런데... 또 없다 ㅠ.ㅠ
아차 싶다. 예전에 옮겼다는 글을 읽은 적도 있는것 같고...
주변에 인터넷 되는 곳 찾으려니 없어서 또 숙소까지 돌아온다.
모또 아저씨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 하고 잠깐 인터넷방에서 주소만 체크 해보니...
뜨아~ 빠똥 해변가로 옮겨 갔구낭 ㅠ.ㅠ 한식 포기다.
Noodle Garden, 정말 먹음직스러웠는데 ㅠ.ㅠ
무지 배고프네...
여기저기 기웃 거리다 오션 백화점 밑 식당 광고물의 세트메뉴가 꽤 먹음직해 보인다.
양도 많아 보이고 푸짐하고 싸게 먹을 수 있을것 같아 도전!!
우씨... 실패다.
맛이 너무 없다. 간만에 음식 남긴다.
꽤 배고팠기에 뭘 먹어도 맛났을텐데, 내가 이럴정도면 정말 입맛에 안맞는게 맞다.
맥주를 마시고 싶다.
어제 밤 한참 라이브 바 찾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가이드북에 나온 마지막 라이브카페 '팀버 앤 록'을 가보기로 한다.
모또 아저씨들에게 물어보니 잘 모른다 하고 다른곳 여러군데 설명해 주긴 하는데, 그중에 한 사람이 그곳 이름이 바뀌었다며 자기가 데려다 준다고 한다.
또 이상한데 데려다 주는 건 아닌지 몇차례 재확인하고 출발한다.
Hive & Rock
이곳엔 이상야릇한 뭔 '엔터테인먼트' 라는 곳도 있는 걸 봤다.
9시 30분쯤?? 생각보다 자그마한 곳이다.
이름은
'하이브 앤 록' 으로 바뀌었다.
손님도 별로 없긴 한데...
쩝, 왔다 갔다 하기도 귀찮다. 그냥 앉아 있기로 한다.
통기타 연주, 타이송만 부르니 좀 지루하기도 하다.
그런데 통기타 시간이 끝나고 뭐지?? 갑자기 인간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약간은 루즈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 시간이 끝나고..
아하~ BAND TIME!! 이 시작 되는 구나?
웁!! 'Rio Funk' 를 시작으로 불뿜듯이 열기를 쏟아낸다.
아~ 얘네들 잘하네?
간만의 라이브 관람에 몸이 들썩이며 흥겨워진다.
정말 사람들 미어 터질듯이 가득 찼다.
발렌타인데이라 더 그런지, 모두들 멋지게 빼입고 나온 듯도 싶다.
음,, 혼자 온듯한 여자들도 옆자리에 많은데 말좀 붙여 볼까 하다가, 괜히 작업 거는 듯해 보일까 그냥 순수(?)하게 음악만 감상한다.
'Careless Whisper'를 들으며 우수에도 휩싸여본다...
흥겨운 밴드타임이 끝이 난 모양이다.
좀 쉬었다가 다시 연주 하나 기다렸는데 어라?? 이젠 DJ DANCE TIME 으로 바뀌었다.
윽, 이럴줄 알았으면 복장 완비하고 나올껄, 괜히 반바지 간편복장으로 왔네.
모두들 관람모드에서 참여모드로 바뀐다.
약간은 심심한지라 옆자리의 여자애에게 말을 걸어본다.
우씨. 약간은 놀란눈치로 타이사람인줄 알았다고 하는데, 정말 한국사람이냐며 밑기지 않아 하는 표정이다 ㅠ.ㅠ
이젠 뭐 웃기지도 않는당.
태국인들은 이름을 애칭으로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 여인의 애칭은 '따오'.
한참 얘기를 나누다 같이 춤추자고 하는데, 약간은 귀찮기도 하고 술도 좀 마셔서 망설여진다.
제일 큰 걸림돌은 반바지에 슬리퍼!! ㅜ,.ㅜ
몸이 좀 피곤하다는 걸 핑계삼아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쉽네 줸장. 이런 분위기인줄 알았어야지...
너털 걸음으로 숙소까지 걸어온다.
조그마한 라이브 가게도 몇군데 보인다. 술이나 한잔 더 하고 들어갈까...
흔들며 놀지 못한 아쉬움이 좀 남는다.
우씨!! 못참겠다!!!
푸켓의 마지막 날인데 잠만 잘 순 없지!!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깨끗히 복장 완비하고 또 나선다. --;
오다가다 본, 숙소 바로 옆의
'T2' 나이트클럽으로 향한다.
꽤 어린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것 보았는데 다행이 뻰찌(?)는 안맞는다 ㅎㅎ.
와후~~~ 역시 사람들 미어 터지고, 무대에선 밴드가 한창 연주중인데...
음악이 정말 하드코어하다.
'림프 비즈킷'을 보는 듯하게 퍼포먼스나 강렬함이 정말 대단하다.
태국에선 메탈이나 롹도 이렇게 대중화가 되었구나...
조금은 차분했던 '하이브 앤 록' 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젊음의 열기에 흠뻑 젖는다.
태국 남부사람들은 아랍권, 화교등도 많아서 한자리에서 다 어우러져 있으니 색다른 느낌이다.
몇몇 젊은이들과 어울려 흥겹게 흔들고 취해본다.
새벽이 가까와지면 질수록 시간이 아쉬어져만 간다.
그 와중에도 마음 한구석엔 약간의 외로움이 에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