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썸네일형 리스트형 #36(베트남 훼) 내가 배낭족 맞나? 하노이 -> 훼 2007/01/09 (화) 날씨 : 가랑비 + 보슬비 잠을 무척이나 또 설쳤다. 버스안에서 자는것이 이젠 너무 힘들다. 비몽사몽 간에 닌빈에서 민경이와 선희와 작별. 한참을 가다 어디엔가 서기에 담배피러 혼자 나왔다가 잠깐 놀란다. 라오스에서 넘어 왔을때 탔었던 버스가 바로 앞에 보이는게 아닌가. 그러고 보니 그때 낮에 잠깐 섰었던 휴게소(?)이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건가 할 정도로 머리가 멍했던 터라 잠깐 제 정신 차리느라 머리를 두들겼다. 그러고 보니 라오스 떠난지도 꽤 됐구나... 아침녘 겨우 잠들까 했더니 훼에 도착을 했다. 11시간, 생각보단 일찍 도착 했다. 그런데 또 비가 오고 있다. 날씨 정말 싫다. 따스한 해가 그립다. 내리자 마자 호텔 삐끼에게 끌려가 본다. 음 가격대.. 더보기 #35(베트남 하노이 5일) "No problem" 이라고? 라오까이 -> 하노이 2007/01/08 (월) 날씨 : 여긴 또 왜 추운거냐 잠을 너무 설쳤다. 침대도 비좁아 너무 불편하고 몸도 안좋은게 속이 쓰라리다. 으~ 좀 일찍 새벽녘에 하노이역에 도착한다.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픽업 서비스는 없다. 걸어 가자니 그렇고 어쩔까 하다가 시내 버스를 탄다. 그러고 보니 동전이 어제 상점에서 거슬러 준것 '888' 그려져 있는 이상한 동전인데 차장이 잠깐 보더니 그냥 받는다. 뭘까? 어떤 동전일까? ㅎㅎ 다행이 제대로 탄것 같다. 그나마 하노이 오래 있었다고 항박 거리 근처 가니 알아보겠다. 우리를 제외하고 모두들 숙소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일단 우리 호텔로 같이 간다. 기중씨 내외는 오늘 '후에'로 가는 기차를 예약, 민경이와 선희는 닌빈으로 가는 여행자 버스를 예.. 더보기 #34(베트남 박하) 화려한 의상, 소박한 장터 싸파 ->박하 -> 라오까이 -> 하노이 2007/01/07 (일) 날씨 : 그나마 좋다, 들 춥고 비안온당. 밤새 추웠지만 두꺼운 이불 푹 뒤집어 쓰고 뭐 잘잤다. 몇시까지 로비로 나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설마 아침먹을 시간은 주겠지? 불이 다 꺼졌다. 왜지? 전화도 안되고. 전기가 안들어 온다. 그냥 어두운곳에서 살살 씼는다. 다행이 뜨거운 물은 나오네. 8시경? 누가 문 두들긴다. 고산족 복장을 한 꼬마? 아이가 빨리 나오라고 한다. 박하시장을 안내할 가이드 인가 보다. 서둘러 채비하고 나갔는데 다행이 호텔 직원이 빨리 식사하고 오라고 배려해준다. 새로 오늘 도착 하신 한국분 두분을 만난다.(그중 한분을 베트남 여행중에 계속 뵙게 된다) 버스에 올라타자 옆에 앉은 서양 여자분이 베트남에 살고 있는 .. 더보기 #33(베트남 싸파) 어릴 적 동심으로 라오까이 ->싸파 2007/01/06 (토) 날씨 : 비 좀 오고 안개끼고 춥다. 방엔 한기가... 부스럭 소리에 잠을 깬다. 옆 침대에서 자던 베트남 사람들이 일어났는지 세수하러 나가는 모양이다. 대충나도 담배한대 태우다 세수하고 짐 꺼내 놓는다. 태안이는 나보다 일찍 잤음에도 아직도 한밤중이다. 금방 도착 시간 다 됐는지 음악을 틀어준다. 10시간 걸리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 했다. 7시도 안됐네. 예상치 못한터라 서둘러 태안이를 깨운다. 바삐 내리느라 기차에서 해결 못한 태안이 역에서 또 화장실 이용 3,000동 낸다. 내리자마자 화장실 찾는건 너밖에 없더라. 녀석 큰 건지 화장실 앞에서 오래 기다리자니 창피하다. 역을 나서서 여행사에서 쥐어진 이곳 호텔 명함 흔들어 댄다. 내가 배낭여행 .. 더보기 #32(베트남 닌빈) 세월의 덧없음과 경이로움. 하노이-> 닌빈-> 하노이-> 라오까이 2007/01/05 (금) 날씨 : 오늘은 추웠다 눈을 뜨니 7시다. 서둘러 채비하고 나오지만 역시나 차는 늦게 온다. 가이드 MIss Leaf... 예쁘당... 프레지오 차 좌석이 모자라 3명자리 4명이 껴 앉는다. 프랑스 아줌마와 Leaf, 내가 놀아주니 좋아 한다.ㅋㅋ 지단의 박치기 흉내내며 ELP 의 'C'est La Vie' 부르는 둥 주접떨면서 가니 , 길이 그리 심심하진 않다.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가 불어 였는데 어째 기억나는게 몇개 없냠. 역시 써먹어야 언어는 되는거야. 'Au revoir' 완벽 발음에 아줌마 놀라는 걸 보고 스스로 만족해본다. 차안에서 틈틈이 잔다. 닌빈 도착하자마자 점심. 뭐 늘 그렇지 갖가지 음식. 서양 여자애가 젓가락질 잘하기.. 더보기 #31(베트남 하노이 4일) 개방의 물결 하노이 4일 2007/01/04 (목) 날씨 : 낮에 반팔 입고 추웠다 이른 아침 눈을 뜨어 호안끼엠 호숫가로 나선다. 동이 막 트기 시작 함에도 불구하고 벌써 부터 어린 아이들이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보자니 베트남의 교육열을 알수가 있다. 아침운동, 아침 기도 하는 사람들 보며 몸을 푼다. 누군가가 카세트를 들고 나와 음악을 틀며 단체로 체조 같은 것(아마도 태극권이 아닌가 싶다)을 하기도 하는가 하면, 칼을 들고 검무를 펼치는 사람 ,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등등 많다. 벤치에는 정말 밤을 꼬박샜는지 아직두 부둥켜 안고 있는 연인들이 보여 민망하기까지 하다. 추워서 오래 있지 않고 호텔로 돌아와 1층에 놓여 있는 컴퓨터에서 사진을 여분의 메모리 카드에 백업한다. 꽤 오래 걸리네. 곤하게 자던 태안이를 .. 더보기 #30(베트남 하노이 3일) 이방인으로 다닌다는 건... 하롱베이-> 하노이 3일 2007/01/03 (수) 날씨 : 아침은 쌀쌀 나머진 OK 어제 너무 이르게(?) 자서 그런지 6시 30분에 일어나 먼저 샤워를 하고 짐싸서 나온다. 아침 해변을 둘러본다. 내가 왜 나왔지? 춥다. ㅠ.ㅠ 멀리 가보기도 그렇고 알짱거리다 보니 사람들이 사진 찍어 달라고 한다. 중국인인가 했더니만 말레이지아인이라고 한다. 우리배에 탔던 사람들도 그렇고 얼굴이 동남아 사람 같이 보이진 않는데 아마도 화교쪽이 아닌가 싶다. 그쪽도 부유층에 화교가 많다지? 어느 나라를 가든지 화교들도 많고 차이나타운도 크던데 우리나라는 그러도 보니 없네? 어렸을때는 직접 중국인이 음식점 하는 곳도 많았는데 참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못살게 굴었나 보다 ㅎㅎ.(요즘에 '대한민국사'에 대해 읽는 책중에 우.. 더보기 #29(베트남 하롱베이 2일) Come Sail Away 하롱베이 2일 2007/01/02 (화) 날씨 : 해를 잠깐 봤다. 춥기는 뭘~ 밤새 아침에 카약킹 할까 말까 고민 하며 잤다. 그렇게 결정 못내리는 것을 보면 정말 라오스 방비엥에서 몇번 물에 빠진게 재미나지는 않았었나 보다. 그래도 눈만 잠깐씩 뜨면 6시에 나오라 했는데... 갈까 말까 결심을 못 내리며 선잠을 잔다. 결국은 6시 10분쯤 다른사람 많이 가나? 보고 결정해야지 하고 배위로 올라가보니 뭐 아직 출발 안했네. 뭐야? 카약킹 안한다던 사람들 다 나와있네. 내일 꼭 타자했던 태안이, 막상 가자고 내가 깨우자 못일어 나고 안탄다고 하더니 얼마 후 슬금 선상으로 나온다. 까짓 하지 뭐. 여자들도 많이 하는데. . 물살이 그리 안 쎄서 이건 뭐 ~ 장난이다. 배위에서 멀리에서만 보던 많은 수상 가.. 더보기 매혹적인 베트남 여가수 Hien Thuc 여행중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우연히 공연하는 것을 보고 홀딱 반해 버렸었다. 베트남 음악에 대해 전혀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파워풀한 목소리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나를 충격에 빠뜨렸었다. 불렀던 여러 노래중에 4 Non Blondes 의 'What's up' 도 있었기에 원래 롹쪽의 음악을 하는 사람인가? 생각했었는데 귀국하는 비행기안에서 아시아 음악을 찾아서 듣다보니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가수였다. 자료를 찾으려 노력해봐도 그렇게 베트남 음악에 대해 자세히 나온 사이트가 없다. 공식 홈페이지라는 http://www.casihienthuc.com (우... 왜케 로딩이 느리냠...)에 가보아도 베트남어로 쓰여져 있어 궁금증을 소화할 수가 없다. 영문 소개 사이트들도 없고... 역시나 유튜브에 가서 동.. 더보기 #27(베트남 하롱베이 1일) 난 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노이 -> 하롱베이 1일 2007/01/01 (월) 날씨 : 걱정보다는 안춥다 밤사이 시끄러웠지만 잠은 잘 잤다. 눈뜨니 7시 서둘러야 겠다. 이런..뜨거운물이 안나온다. 대충 세수만 하고 짐챙겨서 체크아웃. 조식 빨리 달라 요청하고 서둘러 먹는다. 8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뭐 그렇지... 제 시간 지킬리가 있겠어? 킴카페(프린스57호텔)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담배 몇갑 사야 하는데 옆가게에 말보로 14000동이라 써있다. 빨간건 없어서 다른 옆가게로 가보니 15000동을 부른다. 뭐냐? 따지니 14000동에 준다. 태안이가 호텔에 물어보니 18000동이라고 하는데, 너무 한거 아냐? 멀리 있는 곳도 아니고 바로 몇미터 근방에서 그렇게 차이 두고 판매를 하나? 어제 잠깐 인터넷으로 하노이 정보 본게 떠오.. 더보기 #26(베트남 하노이 2일) 해맑은 미소에 눈탱이도 맞아보고 하노이 2일 2006/12/31 (일) 날씨 : 야악~깐 쌀쌀한 정도? 오늘은 푹 잘줄 알았는데 아침 되니 또 저절로 일어나진다. 역시 몸은 아직 어제의 여독 때문인지 무척 처진다. 발코니 열고 아침 일찍 장사 준비로 분주해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담배 한대 태우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우리 아버지는 항상 말씀 하셨다. 늦잠 자는 나를 보면 새벽에 나가서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 좀 보라고 , 새벽시장에 가서 사람들 어떻게 사나 구경 좀 해보라는 말이 레퍼터리 이다. 그때마다 "아버지, 사람은 다 틀려요... 아침 일찍 일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밤에 일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왜 자꾸 비교를 하고 그러세요.." 얘기하곤 했지만 어르신의 생각은 늘 여전하시다. 아버지가 내가 이렇게 여행 와.. 더보기 #25(베트남 하노이 1일) 겨우겨우 베트남에 오긴 왔다 라오스국경 -> 하노이 1일 2006/12/30 (토) 날씨 : 우중충 보슬비, 하노이는 생각보단 따뜻? 아무리 잠을 청하려 이리저리 누워보고 기대어 보아도 자세가 안잡힌다. 잠깐씩 잠깐씩 깨어서 도저히 깊은 잠에 빠지기가 힘들다. 답답한 와중에 날이 밝아와 일어나서 국경을 둘러본다. 보슬비가 내리고 날씨 참 우중충 하다.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 가이드북에는 Kaew Neua 라고 했었는데 그런 글씨가 없다. Namphao 국경사무소라 써있는데 여기가 그곳인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화장실가도 돈 받는 사람이 없다.(이런것에 꽤 민감해 한다 ^^;;) 몇몇사람들이 나와서 가게 옆에 받아둔 물에다 고양이 세수를 한다. 다 귀찮어... 밥먹기고 그렇고 시간아 언제 가나... 국경 언제 열리나... 하며 다.. 더보기 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1일째 (출발 인천-타이페이-방콕) 인천공항 -> 대만 타이페이 -> 태국 방콕 2006/12/06 (수) 날씨 : 서울 찌뿌둥 , 대만 비 옴 , 방콕 후덥지근 드디어 한국을 떠난다. 고민 끝에 나 없으면 애들 방학 때 너무 게임만 할까 봐 상의 후 인터넷 해지를 한다. 각종 전기 플러그 다 빼놓고 방 정리도 나름대로 해놓는다. 집 앞 하나은행에서 환전을 한다. 명동 우리 은행이 잘 해준다는 말이 있었으나 어차피 많은 돈 바꿀 것도 아니고, 이 곳이 거래처고 동네라 환전하는 사람 별로 없어서 많이 우대해 주겠다고 전에 직원이 얘기 하더군. 하지만 뭘 어떻게 얼마나 싸게 해 준건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환율이 계속 떨어질 전망인 것 같아 ATM을 주로 이용하기로 마음 먹어서 일부분을 달러로, 일부분을 .. 더보기 여행기를 시작 하면서 사실 여행을 떠나면 안되었다. 그 당시 모든 내 상황은 힘들었으며 내겐 책임 져야 할 가족도 있었다. 재정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누가 외국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나에겐 해외여행이란 것도 처음이었다. 미칠 것만 같았다. 여러 가지 일로 인한 우울하고 자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 주위는 황량해지기 시작했다.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집 앞에 있는 도서관을 찾아 책을 빌려보게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한 책이 눈에 뜨인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인도를 가라" 음?? 빌렸다. 내용에 크게 공감하는 책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하나의 돌파구 내지는 나를 바꾸어 보는데 여행이란 것이 한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 마침 한 친구가 베트남 하노이.. 더보기 여행기를 준비 하면서 길지 않은 여행을 다니는 동안 늘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일기라는 것을 써보고 남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 마구마구 찍어댔으며, 잔잔한 추억들이 쌓일수록 나중에 글로 표현할 생각을 하며 가슴이 벅차 오르곤 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자 기운이 다 빠졌을까? 아니면 또다시 귀찮음 병이 도진걸까? 막막해지는 것이다. 별 시덥잖은 여행 한번 다녀오고 나서 여행 일기 랍시고 뭐 잘났다고 인터넷에 올리냐? 질시도 걱정, 개인적인 사사로운 얘기들 공개해도 되는 걸까? 또 어떤 식으로 여행기를 올려야 하나? 소개형식? 팁 형식? 모든 게 복잡하다. 늘 난 이렇게 무엇을 시작하기도 전에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냥 나 혼자 보는 셈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