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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27(베트남 하롱베이 1일) 난 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노이 -> 하롱베이 1일 2007/01/01 (월) 날씨 : 걱정보다는 안춥다 밤사이 시끄러웠지만 잠은 잘 잤다. 눈뜨니 7시 서둘러야 겠다. 이런..뜨거운물이 안나온다. 대충 세수만 하고 짐챙겨서 체크아웃. 조식 빨리 달라 요청하고 서둘러 먹는다. 8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뭐 그렇지... 제 시간 지킬리가 있겠어? 킴카페(프린스57호텔)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담배 몇갑 사야 하는데 옆가게에 말보로 14000동이라 써있다. 빨간건 없어서 다른 옆가게로 가보니 15000동을 부른다. 뭐냐? 따지니 14000동에 준다. 태안이가 호텔에 물어보니 18000동이라고 하는데, 너무 한거 아냐? 멀리 있는 곳도 아니고 바로 몇미터 근방에서 그렇게 차이 두고 판매를 하나? 어제 잠깐 인터넷으로 하노이 정보 본게 떠오.. 더보기
#26(베트남 하노이 2일) 해맑은 미소에 눈탱이도 맞아보고 하노이 2일 2006/12/31 (일) 날씨 : 야악~깐 쌀쌀한 정도? 오늘은 푹 잘줄 알았는데 아침 되니 또 저절로 일어나진다. 역시 몸은 아직 어제의 여독 때문인지 무척 처진다. 발코니 열고 아침 일찍 장사 준비로 분주해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담배 한대 태우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우리 아버지는 항상 말씀 하셨다. 늦잠 자는 나를 보면 새벽에 나가서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 좀 보라고 , 새벽시장에 가서 사람들 어떻게 사나 구경 좀 해보라는 말이 레퍼터리 이다. 그때마다 "아버지, 사람은 다 틀려요... 아침 일찍 일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밤에 일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왜 자꾸 비교를 하고 그러세요.." 얘기하곤 했지만 어르신의 생각은 늘 여전하시다. 아버지가 내가 이렇게 여행 와.. 더보기
#25(베트남 하노이 1일) 겨우겨우 베트남에 오긴 왔다 라오스국경 -> 하노이 1일 2006/12/30 (토) 날씨 : 우중충 보슬비, 하노이는 생각보단 따뜻? 아무리 잠을 청하려 이리저리 누워보고 기대어 보아도 자세가 안잡힌다. 잠깐씩 잠깐씩 깨어서 도저히 깊은 잠에 빠지기가 힘들다. 답답한 와중에 날이 밝아와 일어나서 국경을 둘러본다. 보슬비가 내리고 날씨 참 우중충 하다.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 가이드북에는 Kaew Neua 라고 했었는데 그런 글씨가 없다. Namphao 국경사무소라 써있는데 여기가 그곳인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화장실가도 돈 받는 사람이 없다.(이런것에 꽤 민감해 한다 ^^;;) 몇몇사람들이 나와서 가게 옆에 받아둔 물에다 고양이 세수를 한다. 다 귀찮어... 밥먹기고 그렇고 시간아 언제 가나... 국경 언제 열리나... 하며 다.. 더보기
여행기 2부(?)를 마치며 뜬금 뜬금 올리기 시작 한게 벌써(?) 24일째가 되었다. 아직도 24일 밖에 안썻나? 생각이 들어 난감 하기도 하지만 하나 하나 세세히 남기다 보니 시간 참 많이 흐른다. 일부러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아침 뭐 먹었다, 어디서 커피 마셨다 등등 까지 쓸 필요는 없겠지만, 한순간 한순간들이 기억이 나고 마치 내가 그곳에 다시 서 있는 느낌에 웬지 빼놓기가 싫어진다. 그래.. 내맘이지 뭐... 뒤돌아 보면 고향같이 느껴지던 라오스를 떠나, 이제 내가 맨 처음 여행을 계획했었던 베트남을 향해 가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15일 무비자로 입국 할 수 있었으나 북쪽부터 남쪽까지 꼼꼼히 여유있게 다니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한달짜리 비자를 끊었었다. 라오스에서 만났었던 '100배즐기기' 저자 안진헌씨가 내가 베트.. 더보기
#24(라오스 비엔티엔 2일) 아쉬움을 뒤로 남기고... 비엔티엔 2일 -> 베트남 국경 2006/12/29 (금) 날씨 : 나름 괜찮다. 밤에는 우중충 비.. 아침에 일어나 곤히 자고 있는 태안이 깨우지 않게 베란다에 나가 어제 못쓴 일기를 쓴다. 8시 30분쯤? 공짜로 주는 조식을 같이 챙겨 먹었다. 태안이가 샤워후 그냥 오늘 베트남에 가자고 한다. Of Course~ 내가 바라던 바지~~. 서둘러 짐 챙겨서 체크아웃한 후 RD 게스트 하우스로 향한다. 어제 돌아다니며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비행기편도 얼마나 하나 알아봤지만 구하려 해도 이미 매진이었다. 비엔티엔에서 하노이까지 24시간 걸린다는 악명높은 죽음의 버스, 힘든 구간이라 듣긴 했지만 남들도 하는 것 나도 한번 도전 해야지?? 여타 다른곳과 많이 차이도 안나고 그냥 RD에서 버스표를 예약한다. '하.. 더보기
#23(라오스 비엔티엔 1일) '조선민족료리식당' 을 아시나요? 방비앵 -> 비엔티엔 1일 2006/12/28 (목) 날씨 : 후~ 덥다 일찍 짐을 꾸려 아침 루앙프라방 베이커리에서 먹는다. 그 동안 좀 싸다는 이유로 옆가게에서만 먹었는데 마지막 날 먹다보니 참 맛나기는 하다. 여기저기 테이블에서 한국분들 많이 보인다. 우리는 이제 떠나는 사람들. 며칠동안 정들었던 방비엥을 떠나려니 조금 아쉽다. 안가본 곳도 있긴 하지만 모두 다 볼 수는 없는 일. 앞으로 갈길이 멀다. 써니 누나가 늦게 나온다.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 안진헌씨도 다시 만난다. 아침 10시에 떠나는 우리를 두분이서 배웅해준다. 누나는 라오스 남부 까지 갈꺼라 하고 안진헌씨는 얼마후 방콕 들어갔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오신다고 한다. 그곳에서 다시 뵐수 있을지... 누나는 아주 한참후에 방콕다시 갈때 연락 .. 더보기
#22(라오스 방비엥 4일) 마치 한가족 형제들 처럼... 방비앵 4일 2006/12/27 (수) 날씨 : 더더욱 좋아진다 어제 술이 좀 과했는지 머리가 약간 띵하다. 누나가 밖에서 부른다. 아~ 오늘 아침 일찍 시장에 가보기로 했지? 아침 7시에 길 모퉁이에서 지영씨와 만나기로 했는데 좀 기다려 보다가 슬슬 시장 으로 걸어 간다. 가이드북에 나온 지도와는 달리 시장이 좀 떨어진 곳에 있었다.(개정판에는 정정되었다. 나중에 또 만난 저자의 말로는 시내쪽 물가가 하도 뛰어서 현지인들이 못견뎌 옮겨 갔다고 한다.) 아침 일찍 비엔티안으로 떠나시는 MTB자전거 선생님들을 뵈고. 우리보다 먼저 일어나 시장에서 장을 봐오시는 여선생님도 뵌다. 루앙프라방쪽으로 1키로 정도 떨어졌다는 시장을 향하며 자그마한 절들이 있다. 루앙프라방의 커다란 사원들 하랴마는 조악해 보이기도 .. 더보기
#21(라오스 방비엥 3일) 다르다와 틀리다의 어중간함 방비앵 3일 2006/12/26 (화) 날씨 : 점점 따뜻해지고 좋아 진다 몸이 굼떠서 눈을 떠도 오늘따라 일어나기가 귀찮다. 써니누나가 문을 두드려 깨워서 잽싸게 일어나 오늘 가기로 한 카약킹 투어 채비를 한다. 루앙프라방 베이커리 옆집 아침이 늦게 나와서 기다리면서 지나가는 한국분들 많이 만난다. 어디 가볼곳 없냐고 묻기에 어제 가서 재미있는 시간 보냈던 푸캄동굴과 불루라군 신나게 설명하는데 써니누나가 나중에 따끔한 충고를 한다. 아차! 싶었다. 내가 느낀 느낌이 다른이에겐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잊었다. 누군가에게 어디가 좋다 어디가 나쁘다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잣대이다. 내가 좋았었던 곳이 다른사람에겐 별로 일 수도 있고 내가 영 아니다 하는 곳에서 또 어떤 사람은 감흥을 느끼기도 .. 더보기
#20(라오스 방비엥 2일) 가만히 있으면 몸이 근질해... 방비앵 2일 2006/12/25 (월) 날씨 : 이곳도 익숙해진다 일기 쓰려다 불켜놓고 잤다. 몸이 처지긴 하는가 보다. 태안인 배고프다고 먼저 나갔다. 대충 일기 써놓고 나가보니 태안이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유명한 루앙프라방베이커리가 아닌 바로 옆집에서 아침을 먹고있다. "왜 여기서 먹니?" "여기가 루앙프라방베이커리 보단 쫌 싸요 ㅎㅎ" 써니누나도 합류하고 모두들 식사 후 옆의 은행으로 환전을 하러 갔다 온다. 나도 잠시있다가 100 달러를 환전한다. 예상은 했지만 두툼한 돈다발로 바꿔 주니 마치 부자가 된듯 기분이 흐믓하다. 게다가 나만 빳빳한 새돈으로 줬는데 고무줄에 묶인 뭉치를 딱딱 손바닥에 때려가며 한장씩 두장씩 빼고 허세를 부리니 마음이 째진다. 계속 이렇게 살았으면 ^^;; 인도 식당가서.. 더보기
#19일째(라오스 방비앵 1일) 조용한 크리스마스 이브 루앙프라방 -> 방비앵 1일 2006/12/24 (일) 날씨 : 그나마 따뜻하다 어제 맡긴 세탁이 간밤에 다 안나와서 밑에 내려가 나머지 다시 챙기고 부산스레 짐을 꾸려 나왔다. 픽업버스가 온다고 하는데 좀 늦다. 앞 숙소에서 신청한 써니 누나 픽업버스가 먼저 왔다. 음 버스(스타렉스)좋네... 나와 태안이는 멀리가긴 어렵겠고 골목에 있는 노점에서 쌀국수 한그릇 먹고 기다리니 곧 버스(봉고)가 온다. 왜 우린 상태 안좋은 버스일까 하며 탔는데 말그대로 픽업버스일 뿐이였다 모든 차들이 일단 미니버스-스테이션이란 곳에 모여서 출발을 한다. 먼저 가셨던 써니 누나와 합류하고 셋이서 동행 하게 된다. 앞자리 말고는 옆문 바로 옆자리가 명당이구나... 발 쭈욱 펴고 가니 VIP 석이다.(역시 봉고 였다) 태국과는.. 더보기
#18일째(라오스 루앙프라방 2일) 쓸쓸했지만 정말 즐거웠던 생일 루앙프라방 2일 2006/12/23 (토) 날씨 : 어제보단 들 춥다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춥다. 태안이도 왜 여기도 춥냐고 불평한다. 숙소 옮기자고 한다. 후.. 또 옮기냐... 샤워하고 나갈려니 전기가 나가서 온수가 나온지 않는다. 대충 세수만 하고 나와서 일단 숙소보려 다니면서 노점국수 한판 때려준다. 맛있다. 간만에 또 물도 공짜로 주네. 쭉 둘러보니 역시 좋은곳은 비싸다.(당연한 거지) 사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얼마 차이 안될수도 있으나 우리는 백패커이다. 가능한 한 적은 돈으로 많은것을 보기위해 다니는 것이지. 따뜻한 곳의 욕구를 뒤로하고 그냥 묵기로 한다. 숙소와 중심가쪽 가는길 옆 칸 강변 환전 조금 하고 돌아 오면서 태안이 먼저 보내고 길목에 있는 사원 두 곳을 보고 들어온다. 샤워 하.. 더보기
#17일째(라오스 루앙프라방 1일) 가이드북 저자와의 만남 태국 치앙콩 -> 라오스 루앙프라방 1일 2006/12/22 (금) 날씨 : 조금은 따뜻 선잠을 잤다. 더 자고 싶었는데 웬일로 태안이가 일찍 일어나서 빨리 가자고 성화다. 채비를 갖추고 나서니 소판판 아주머니가 커피 마시고 가라고 창가에서 손짓을 한다. 그냥 떠나 보내는게 그래도 마음에 걸리시는 걸까? 웬지모를 한국 아줌마의 정 같은 것이 느껴진다. 창가에서 커피 한잔 따스히 마시고 건너편 우리가 갈 라오스 땅을 바라보고 다시 길을 나선다. 토스트 까지 먹고 가라고 하셨지만 그냥 나왔다. 박선생님 말로는 이 아줌마 꽤 유명인사 이신것 같다. 치앙콩이 작긴 하다지만 어디서건 아줌마 이름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마루에 걸려있는 사진들만 봐도 젊었을때 대단히 미인이시고 세계각국을 여행 다니신 것 같다. 우.. 더보기
여행기 1부(?)를 마치며 벌써 여행을 마친뒤 한달하고도 보름여가 지났다. 귀국하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는 흥분에 가까운 기분으로 많은 욕심을 내어 이번 여행의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었다. 하지만 성숙하지 않은 자신과 다듬어 지지 않은 글로 여러모로 중구난방격인 잡다한 일기로밖에 남겨 지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가. 이것도 이대로의 나 자신의 모습인걸... 언제라도 한켠을 클릭했을때 므흣 나만의 미소로 생각되어 질지라도, 이렇게나마 뭔가를 남겼다는데에 위안을 가지기도 한다. 말그대로 나만의 일기인걸 뭐. 한편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남들이 볼수도 있는 그런곳에 남긴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중압감으로 이렇게도 꾸며 볼까? 저렇게도 꾸며볼까? 사진도 골라보고 귀찮아 하며 대강 다 올리기도 하고 그날의 느낌을 나타낼수 있는 음악도 골라보.. 더보기
#16 (태국 치앙콩 2일 골든트라이앵글,치앙쎈) 치앙콩 2일 2006/12/21 (목) 날씨 : 추워 몬살어 푹 좀 잘 줄 알았는데 몸도 안좋고 춥기도 하고... 에라 또 일어난다. 숙소 마루 에서 강변을 바라 본다 진짜 라오스가 가깝다 강변 산책로가 보인다. 에라 갑갑하다. 나가자 강변 둘러보고 그냥 오늘 치앙쎈 다녀오기로 결심 한다. 3시간 걸린다는 것 알고 가기에 빡빡하리라 예상한다, 7시쯤 서있는 버스가 있기에 물어보니 8시에 출발 한단다. 1시간 동안 뭘하지? 거참... 한국에서 내가 이시간에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인데... 치앙콩 국경 근처에서 다리까지 왔다라 갔다리 하다보니 가게들 이제야 슬슬 문연다. 정말 할일 없어서 부근 사원도 구경한다. 볶음밥 테이크 아웃. 내가 첫손님이다. 버스에서 먹는다 무지 맛있다 젠장 잠바 .. 더보기
#15/84 (태국 치앙콩 1일 Dust in the wind) 치앙라이 -> 치앙콩 1일 2006/12/20 (수) 날씨 : 북부는 똑같이 춥다 ㅠ.ㅠ 아침 으스스 일어나 공동욕실 아닌 T군 방에 가서 씻었다. 일단 여기는 오늘 체크 아웃 하기로 했다. 밤새 뒤척이며 오늘 할 문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이라도 포기 할 수는 있는데... 푸근히 마음먹고 하기로 결정 했다. 마지막 커피 한잔 얻어 먹으며 사람들과 인사후 총총 걸음으로 Mr.푸 가게로 왔는데 어라? 문을 아직 안열었다. 9시 40 분 인데.. 흠.. 옆 가게에 물어보니 전화 해 주신다. 중국인 인터넷방 하시는 분. Mr.푸 지금 오는 중이라고 통화를 한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 중국 차를 내오신다. 친절한 배려에 고마웠다. Mr.푸, 아내와 같이 왔다. 마음 두근두근. 남자가 마음 먹은것은 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