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82일째>
파타야 4일
2007/02/24 (토)  날씨 : 이런 날씨가 그리워 질거다.

Dai In Mai - Da Endorphine


 
◆ 카메라 고장중 ◆

2~3시간 잤나??
호텔에서 아침 식사권을 준다기에 아침도 챙겨 먹을겸 해서 일어난다.
좀 이른 시간이라, 이왕이면 다른 가격대비 좋은 호텔을 알아보려 나선다.
오늘 방콕으로 떠날까 했는데 PIM과의 약속도 있고 하루 더 있기로 한다.
들르는 데마다 룸은 보여주기 어렵다고 한다.
몇군데 돌아 다니다 가까이 큰길가에 있는 좀 커보이는 호텔로 간다.
방은 넓긴 하다만 그냥 그렇네. 괜히 옮겼남?
마지막 날들을 좀 호사스럽게 지내보는게 이리도 힘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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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sar Palace Hotel Patt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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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할 일이...


좀 씻고 1시에 나와 PIM 에게 전화를 건다.
전 호텔로 전화해보니 나갔다고 하더라고 어떻게 된거냐 묻는다.
호텔을 옮겼다고하니 있다가 데리러 오겠다고 한다.
설명이 잘 안되서 프론트에 가서 전화로 위치 설명 부탁한다. 우,,, 전화비 정말 비싸게 받네.
이상하다. 로비에서 마냥 기다리자니 지친다.
깜박하고 몇시에 오는지 정확히 못 물어봤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기다리다, 밖에 나가 귀국 비행기편 리컨펌하려하니 아차! 오늘 토요일이구나.
한국의 항공사,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보니 모두 다 안받는다.
그냥 공항에 일찍 나가봐야 겠다.

들어와서 짐정리를 하다보니 모두 다 빨래거리다.
이젠 빨래하기도 귀찮아. 그냥 한국에 가져가자.
한참후 다시 전화하니 빅C에 있다고 와줄 수 없냐고 한다. MK Suki?? 당연히 알지.


어? 일행이 많네? 인사를 시키는데 귀여운 딸, 옆집에 사는 남자 아이, 그의 친구, 그의 여자친구 등등 많이도 같이 있다.
찻은 아마도 내일 형 결혼식에 입고갈 옷을 고르러 간 모양, 쇼핑을 잔뜩하고 좀 늦게 도착했다.
벌써부터 차린게 푸짐한데 내가오니 더 시킨다.
맛있게 냠냠하던 중에도 일행들 친구 한 두명씩 더 모이게 되서 올때마다 더 주문을 했다.
이렇게 오래 앉아 있어도 되는거야? 와~~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점심 겸 저녁 계속 쉬지않고 먹게 됐다.
아예 밖에서 양주까지 한병 사와서 주거니 받거니... 이래도 되나?
내일 '두씻 아일랜드 리조트' 에서 하는 찻의 형 결혼식 초대를 하는데, 가보고는 싶지만 나는 내일 한국으로 가기위해 방콕으로 간다고 양해를 구한다.
좋은 추억이 될텐데 아쉽다.


이곳으로 한국 패키지 관광객들 참 많이 온다.
태국에선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을 참으로 좋아하는 듯 싶다.
한국관광객 중 어느 소녀를 보고 반했는지, PIM의 동네 꼬마가 얼굴을 못 쳐다보고 빨개진다.
말 걸어줄까 물으니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참으로 순진해 보인다.
 
여기저기 보이는 한국인들이. 또 들려오는 한국어가 이젠 정겹기도 하고 어색하게도 들린다.
아...이제 마지막 밤이 되겠구나...
내일 비행기를 타는 내모습을 상상하니 태국이 너무도 그리워 질 것 같다.
미치도록....

PIM에게 연락처를 적어 주었다.
한국 비자를 신청하려면 초대장이 있어야 하는 건지, 나중에 부탁하면 도와달라고 한다.
딸은 미국 시민권이 있다고...
예전에 한국 관광을 와본적이 있다고 한다.
공항입국장에서 까다롭게 구는 직원 때문에 아주 불쾌한 경험을 했던 얘기를 한다.
마중나온 한국인 친구도 있었고, 돈도 있고, 신분에 아무 문제도 없는데 왜 그렇게 강압적으로 까탈스럽게 대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 거린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미국이나 유럽 지역으로 여행할때면 입국심사장에서 그런 유사한 경험을 가진다는 얘기를 조금씩 들었었다.
아마도 불법입국자들 때문에 그러하겠지.
나라가 잘 살아야 외국에서도 대우 받는 건가봐...
한국의 첫 인상을 그렇게 안좋게 가지게 된데에 내가 속상해져서 대신 사과를 한다.



아쉬운 작별 후 숙소로 향한다.
너무도 피곤해서 실컷 자다가 일어나니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그래도 마지막 밤인데... 너무도 허전해서 밖으로 기어 나간다.

이하 19禁 생략 ^^;;; ( 이상한 생각 가지는 사람들, 나뻐!!!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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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Street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81일째>
파타야 3일
2007/02/23 (금)  날씨 : 더운 줄도 모르겠다.

Back Outta This -Tata Young



 
◆ 카메라 고장중 ◆

어제 술자리에서 꼬란섬 투어 같이가자고 사람들이 부추켰는데,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려니 너무 힘들다.
시간이 지체되며 샤워하고 있자니 너무도 가기가 싫어진다.
늦장을 부리며 머뭇 거리니,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곤 알아서 일행들이 먼저 떠난다. 휴.. 더 자야징.^^

9시 30분쯤 됐을까? 아무래도 안되겠다.
방콕으로 가든지, 파타야에 하루 더 묵을건지 결정하려면 움직여야 겠다.
짐은 일단 모두 챙겨놓고 버스터미널 옆 태국관광청 TAT 사무소를 방문해 본다.
써있기론 호텔예약도 대행해 주는 걸로 나와있다.
그냥 원하는 가격대를 얘기하고 추천해달라고 하자 몇군데 전화를 걸어보더니 예약해 주었다.
이렇게 쉬운걸 ㅠ.ㅠ 그냥 하루 더 파타야에서 놀다가 가야 겟다.

도깨비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 빨래까지 꼼꼼히 챙기고, 짐을 들고 어제 빌렸던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로 간다.
숙소가 깔끔하긴 한데 원래 기대했던 만큼의 퀄리티는 아니다.
후... 이런 해변 유흥가는 정말 성수기 말고 비수기때 와야 가격대비 만족을 할 듯 싶다.
비수기때 괜찮은 호텔을 상당히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는 걸 생각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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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하루 더 빌릴까 하다, 이젠 외곽쪽 다닐일도 없고 오늘 하루는 실컷 시내에서 놀아보기로 한다.

그나저나 아침도 안먹었네 꽤 출출하구만.
오늘은 라면이 땡긴다.
센트럴 페스티벌 식당가로 가서 돌아다니다 보니 일본풍의 '오이시' 라면점이 보인다.
그냥 아무거나 라면세트 하나 골랐는데, 후아~ 정말 휼륭한 맛이다.


푸켓에서 보았던 영화 'King Naresuan', 그 2부가 상영중이다.
이 영화관에선 영화시작 전 국왕CF도 아예 안하는데?
이것도 꽤 긴 장편일세. 2시간 30분여 동안 또 영어자막과 씨름하며 스펙타클을 경험한다.
그런데 젠장, 2부도 완결이 아닌가보다. 그럼 3부는 언제 개봉이 되는거야? 흑흑
생각지도 않게 연작을 보기 시작하니 결말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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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에 3부가 개봉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여부는 잘 모르겠다. 꼭 보고 싶은데... 나름 스펙타클, 블록 버스터 영화!


확대

꽤 몸이 무거운지라 숙소로 돌아와 실컷 잔다.
오늘밤은 용기가 안났서 그동안 못 들렀던 '워킹 스트리트'의 바도 한번 가봐야징.

눈을 뜨니 벌써 어둑해 졌다.
한것도 없는데 배만 고프구만?
워킹스트리트 쪽으로 한참을 걸어가다 버거킹에 들러 와퍼세트로 배 채우고, 곧 씩씩하게 입구로 들어선다.
하도 많은 바들이 있어서 어디로 들어갈까 선택하기도 힘들다.
1층에서 무에타이경기쇼를 하는 곳에서 구경하는 척하다가 슬쩍 연결되어 있는 바로 들어가본다.
8시쯤 됐나? 너무 이른 시간인지 사람이 적다...

이하 19금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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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심하다.
어제 도깨비의 술자리에서 내일밤 나이트 클럽에 다함께 놀러가자고 했던게 생각이 나, 일부러 사장님께 전화해봤는데 안갔다고 한다. 쩝,, 꼽사리껴서 놀아보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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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보니 아까 바에서 만났던 'O'가 얘기했던게 기억난다.
'Slim'이 파타야에도 있다는 말.
방콕 RCA 거리에 있는 유명 나이트 클럽 'Slim'. 이곳에도 있다니 거기나 가볼까?
Soi5 에 있다고 들었는데? 물어 물어 찾아간다.

입구로 들어서니 둘로 나뉘어져 있다. 왼쪽은 Fashion Club , 오른쪽 DJ Club.
오른쪽을 먼저 들어 갔는데 무대에서 한 밴드가 하드코어성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음, 약간 사람이 적어서 썰렁하네. 곧바로 Fashion 쪽으로 가본다.
허걱! 무대에서 귀여운 여인네들이 단체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우와~ 파타야에서 예쁜여자들은 여기 다 모인 듯 싶다.
모두들 하얀 피부에 전혀 태국인 같아 보이지 않고, 내가 무슨 우리나라 방송국 음악프로 공개홀에 온듯하다.
혼자라 중앙 테이블에 않기 뭐해서 조그만 원형 둘레에 앉았는데, 곧 음악이 바뀌더니 내 코앞에 아가씨 한명이  나와서 야한 옷차림으로 춤을 춘다.
이런... 너무 가깝잖아? 눈을 둘데가 없어서 당혹스럽다.
워킹 스트리트에서의 기계적인 율동이 아닌, 영화에서나 보는 것처럼 유혹적인 자태로 춤을 추니 아주 돌아버리겠다.
계속 민망한 표정으로 있으니 옆자리에 앉은 한 커플이 웃어댄다.


'찻'과 '핌'.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친해졌다.
혼자 왔어도 쑈관람하며 있다보니 심심하지는 않아서 좋긴한데. 다만 쑈가 끝나고 쉬는 시간인가? 무희들이 자꾸 옆에와서 말을 건다. 주위를 살펴보니 사람들과 놀아주며 팁을 받는듯 싶다.
그렇게 눈팅만 한참 하고 있자니. 찻과 핌이 그들이 마시던 양주를 들고 옆방에가서 같이 놀자고 한다.
아, 그냥 들고 옮겨도 되는구나?

이젠 그 방도 사람이 많아져서 분위기가 사뭇 틀려졌다.
춤추며 놀기에 너무 좋아서 핌과 한참을 어울리고 있자니 찻에게 눈치가 좀 보인다.
둘이서 추라고 비켜주려 하니, 둘이는 연인사이가 아니고 그냥 오빠 동생이라고 개의치 말라고 한다.
찻은 롭부리에서 근무하는 군인, 형이 내일모레 이곳 파타야에서 결혼식을 하기때문에 내려왔다고.
찻이 영어를 하나도 할줄 몰라서 정상적인 대화는 전혀 할 수 없었지만, 술과 시끄러운 태국음악에 취해 서로 어깨동무까지 하며 깡총깡총 뛰며 놀게 된다.
그렇게 광란의 밤을 즐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2차로 다같이 가라오케에 가자고 한다. 아, 나야 좋지!!
핌이 꽤 좋은 차를 가지고 있다.
호사스럽게 4WD에 타고 어디론가 간다.
술 꽤나 마셨는데 음주단속은 없겠지?
핌의 친구 여자 한명 나온다는데?

어디엔가 시내를 벗어나서 한적한 곳으로 옮겼다.
내려보니 시간도 시간인지라 좀 황량한 곳에서, 친구 '잉'이 기다리고 있다.
인사를 나누고 어느 가게로 들어간다.
영어라곤 한글자도 없는걸 보니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 같은데...

듣다보니 '잉'의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곳인가 보다.
그와도 인사를 나눈다. 생긴게 여느 태국인과는 틀리게 기생오라비(?)처럼 보인다.
그런데 여기 왜 이렇게 음침하지? 뭐 이상한데 데리고 온건 아니겠지? 약간은 쫀다.
이것저것 알아서 주문하는데 나에겐 뭐에다 타먹겠냐고만 물어본다.
태국에서는 양주에다 콜라나 소다, 물을 타서 마시는게 보편화 된 모양이다.
안주얘기를 꺼내는데 가만 보니 주문한것 이외에 사람을 시켜서 밖에서 뭐 또 사올 모양이다.
'Shark ear ??' 그게 뭐야? (나중에 먹어보니 샥스핀인듯 싶다. 왜 상어귀 라고 했을까?)

그런데 웬지모르게 가게 분위기가 이상하다.
우리 테이블에 남자들이 많이 앉았는데, 처음엔 사장 친구들인줄 알았더니 이상하게 테이블을 세팅해주고 컵이 조금만 비어도 술을 따라주며 소다수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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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니 어라 없다??? 여자가 없다!!!
다른 테이블엔 뭔가 어색한 여자 차림새의 남자(?)가 보인다!!!
허걱!!  여기가 도대체 뭐하는 데냠????
설마, 설마 게이바 인거얌???



어쨌든 모양새로 봐서 진한 화장을 한 사람도 보이고,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긴 한데, 이런곳은 당연히 처음인지라 옆자리에 있는 남자들이 상당히 불편해 졌다.
핌에게 물어보니 그냥 아는 친구 가게라 온것이니 편하게 있으라고 한다.
그래, 뭐 별일 있겠냐. --;;
내 차례가 되어 노래는 불러야 겠는데, 온통 태국 노래라 어쩐다?
다행이 팝송VCD가 맨뒤에 몇장 있어서 주절주절 부르며 논다.
좀 취한 듯 싶다. 무대에 올라 별 이상한 춤도 춰가며서 주접을 떨었다.
얘네들은 유재석 춤, 박수홍 춤 모르지? ㅋㅋ

옆자리의 이름 모를 남정네, 문신이 멋져보여 슬쩍 관심 보이니 아예 웃통을 벗어 던지고 자랑을 한다.
나도 있다며 보여주니 자세히 보자며 만지작 거리는데, 에고 괜한짓 했다. --;

그래도 나이트클럽보다는 조용한지라 핌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6살 짜리 딸이 있는 이혼녀... 미국인과 결혼했었던 모양이다.
같은 Broken Heart 라 동병상련을 느끼게 된다.
여러모로 이방인이라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게 너무도 고맙다.

후... 술을 계속해서 따라주니 얼마나 퍼 마셨는지 모르겠다. 찻은 이미 곤하게 잠든지 오래고...
한참후 계산 나온것 보니 장난이 아니다.
친구가게라며 뭐 이리 비싸게 먹엉...
돈을 얼마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많이 보태지 못하는게 미안 스럽다.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동이 밝았다.
후, 아침 6시군. 간만에 날샜네.
호텔로 나를 태워다 주며, 있다가 점심때 데리러 올테니 해산물 먹으러 같이 가자고 한다.
지치지도 않어?
하루 더 파타야에 있어도 좋을 듯 싶다.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80일째>
파타야 2일
2007/02/22 (목)  날씨 : 덥지 뭐...

Lean On Me - Celebration



 
◆ 카메라 고장중 ◆

어제밤 술을 마시면서 젊은이들에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꼬란섬에 가 스노쿨링도 하고 실컷 놀다가 귀국 하라고 했었는데. 막상 나는 쿨쿨 더 잔다.^^;;
사람들 꼬란섬 투어 때문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부스럭 소리에 잠을 깨지만 너무 피곤하다.
잠시후 몸 추스려 나가면서, 사장님께 내일 방콕 시내의 호텔 예약을 부탁한다.
여행의 마지막 날들은 그래도 좋은 곳에서 호사스럽게 묵어보고도 싶다.

썽태우 타고 시내로 가서 먼저 오토바이를 빌린다.
절차 꽤 복잡하네. 그래도 여권 안 맡기고 카피본으로 대체하니 좋다.

은행에 가서 그동안 한번도 손 안댔던 여행자 수표를 모두 다 바꾼다.
비상시를 대비해서 지니고 다녔지만 운이 좋았던 걸까? 한번도 돈을 잃어버린 적이 없으니 다행이다.
주요소에 들러 기름 꽉꽉 채우고 블런치를 먹는다.
자유스럽게 다닐 수 있다는 게 너무도 좋다.

자, 이제 돌아 다녀 볼까?
어디서나 거리감각 익히기는 어렵다.
먼저 사장님이 가보라고 알려주었던 '카오 치짠' 으로 향한다.
맵에다가 위치를 그려 주셔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헥헥 오토바이 타고도 꽤 머넹.

음~~ 멋있다.
이정도 크기일지는 몰랐다.
정말 황금이 맞긴 맞나?
다른곳과는 틀리게 군인들이 경비를...
사람들 별로 안다니는 곳인 줄 알았는데, 한적하긴 하지만 중국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
흐릿하게나마 찍히던 카메라가 이젠 완전히 먹통이 되어 버렸다.
찍어도 하얗게 나오기 시작한다.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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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30M 너비 70M의 같은 종류의 불상으로는 세계최대라는 '황금 절벽 사원' <출처사진 : http://blog.naver.com/dskenjo?Redirect=Log&logNo=80029701094 >


이어서 '농눗 빌리지'로 향한다.
거리가 멀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입구에서도 한참을 가야 매표소가 있을 줄은 몰랐다.
헐 뭐가 100바트냐!! 입장료가 400바트!!
가이드북이며 한국의 태국관광청에서 받았던 자료가 모두 갱신이 안되었나 보다.
그래도 너무 차이가 나네 쩝..
그냥 투어로 올 걸 그랬남?

농눗 빌리지 : 파타야 남쪽에 조성되어 있는 야외 공원, 잘 가꾸어진 식물과 꽃은 물론 태국 전통 민속공연과 코끼리 쑈도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공연을 본 뒤에는 공원과 호수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도 좋다. 교통이 뷸편해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하 출처 : 100배 즐기기>

너무 넓은 곳이다.
오토바이로 돌아 다닐 수 있는 곳은 왼쪽 편 이었는데 이마저도 너무 넓어서 다 돌아다니기 힘들다.
곳곳마다 아름답게 치장해 놓아서 경관이나 조형물들을 감삼하기 너무 좋았다.
혹시나 하고 꺼낸 카메라가 다시 어느 정도는 나오기 시작한다.
에이, 그냥 하나 질러버릴 걸 그랬나?

확대

공연장 시간에 맞추어서 오토바이 주차하고 오니 어느새 사람들로 북적 거린다.
대부분이 패키지 관광객들인데 반가운 한국말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린다.

기대 했던것보다 공연이 재미있다.
갖가지의 전통무용을 비롯해 무에타이, 또 코끼리까지 등장시킨 전투장면등을 재현 시키며, 시간이 아깝지 않을만큼의 재미를 보여주었다.
공연을 보고 바로 출구로 나가니 코끼리쑈장으로 진입.
듣던대로 코믹한 재롱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앞줄에 앉으면 바나나 판매에 시달릴거라 해서 뒷편에 앉아서 여유로이 관람했는데, 그냥 앞줄에서 가까이 보는게 나을지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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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또 부근 구경을 하며 다니려니 혼자인게 아쉽다.
모두들 가족들, 연인들이 거니는데 이런 사람 많은 곳은 역시 혼자인게 서러워...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돌아오는 길은 일부러 좀티엔 해변으로 향했다.
핫 파타야와는 달리 조용하고 한가로운 해변이다.
이곳에 숙소 얻을 걸 그랬나?
끝자락 쪽엔 저렴한 숙소도 많이 보인다.
호텔도 이쪽 좀티엔은 방이 많던데...
그래도, 파타야에선 시끌벅적한데 있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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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와 '카오 프라 땀낙' 향하는 길이 가파르다.
근처 자락에서는 많은 시민들의 운동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이하게 길가에서 무에타이 연마 하는 모습이 보여 한참을 구경한다.

카오 프라 땀낙 : 핫 파타야에서 핫 좀티엔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언덕. 파타야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특히 석양이 예쁘기로 소문나 있다. 부다 힐 Buddha Hill 이라고도 불린다. 정상까지 올라가면 카오 프라 야이 사원 Wat Khao Phra Yai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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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형상의 계단을 올라 '카오 프라 야이' 사원을 간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앙코르 왓에서 보았던 나가 모습의 입구와 여러 특이한 불상들을 보자면 역시 종교란 여러 시대와 그곳의 풍토 환경에 맞추어서 변형이 되고 생활에 녹아드는 게 아닌가 싶다.

아래쪽에는 중국식 사원이 있었는데 이곳의 모습은 더 태국과는 안어울리는 듯하다.
부처의 모습과 여러 관경들은, 마치 내가 베트남 호치민의 차이나 타운에 들른 듯하다.
그건 그렇고 내가 왜 파타야까지 와서 사원들을 둘러보고 있는거지?

확대

핫 파타야 도로의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이곳의 모습은 참으로 평온하다.
일부러 오토바이 빌려서 모두를 둘러보길 잘한 듯 만족 스럽다.
너무 어둑해 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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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치고 나가보니 내일 방콕 호텔 예약이 안되었다고 한다.
아침에 대충 원하는 가격대의 호텔을 얘기하고 나섰는데 그마저도 힘들었나 보다.
막판에 좀 호사 누려보자 했더니 어렵네..
호텔은 여행사 통해서 예약하는게 가격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내가 직접 찾아가서 방잡기도 그렇고... 어쩐다?
내일 아침에 행로를 정하기로 하고 다시 시내로 나간다.

후, 배고파..
오늘은 괜시리 일식이 땡기네?
센트럴 페스티벌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로얄가든으로 가본다.
윗충 식당가에 'ZEN'이라는 고급 일식집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맛있긴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 ㅠ.ㅠ
카드에 한번 왔다고 도장 찍어서 주는데 어디다 써먹냠 ^^;;

그래도 파타야의 마지막 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워킹 스트리트'로 가본다.
오토바이 주차할 곳 찾아서 무지 헤멨네.
이런데 오면 짐이되네 ㅎㅎ

여기저기 바에서 시끌벅적한 유혹의 음악이 울려퍼진다.
그래도 남자인지라 이곳 저곳 호기심이 끌리기는 한데 혼자서 들어갈 용기(?)가 안난다.
한곳도 아니고 온통 천지가 유흥의 숲을 이루니 정말 정신이 없네.
거닐다 보니 라이브 연주를 하는곳도 몇군데 보인다.
한군데 연주가 괜찮은 듯 싶어, 들어가 맥주 한병 들이킨다.
혼자서 궁상 맞게 음악 감상하다가 얼큰해져서 그냥 숙소로 돌아온다.

군대전역 젊은이들은 떠났고, 새로이 여자분들 둘이 왔다.
장기간 인도여행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태국에 잠깐 들른 모양이다.
여행 기념으로 화려한 레게머리를 한 모습이 귀엽다.
사장님과 장기 숙박객 한분, 모두 같이 숯불 구이를 배달시켜 먹는다.
길가에서 이런 잔치를 열지는 몰랐는데, 무앙까올리처럼 각종 해산물과 고기류, 숯불화로까지 이렇게 편하게 배달시켜 줄지는 몰랐다.
양주 한병으로 모자라 맥주도 곁들인다.
내일 모두 같이 꼬란 투어 가자고 꼬시는데 별로 내키지는 않는다.
후.. 해변구경도 실컷했고, 스쿠버다이빙, 패러 글라이딩 다 해본 마당에 특별히 가서 할것도 없는 듯 싶고...
사장님께서 왜 남부해변에서 다하고 파타야 왔냐고 핀잔 준다.
내일 그냥 방콕으로 떠날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술의 힘에 못이겨 잠이 든다.

회상 : 여행지에선 내가 커진 것 같은 느낌을 가졌다.

여행이 초반을 넘어 가면서부터 생기기 시작한 자신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일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커 보이기 시작했다.

해외 여행이라는 것, 배낭 여행이라는 것을 난생 처음, 더구나 늦깍이에 해보는 나로서는 모든것이 두려움이었고 또다른 시도이자 거창하게 따지면 매 순간이 도전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느곳에서도 금방 적응되어 지는 모습에는 언어의 장벽도 없었고, 사람들과의 갭도 없었고, 많은 인연과 추억으로 가득채워지는 가슴으로 벅차 오르기만 했었다.

그런 내 모양새에 신이 났었다.
비행기를 타면서 부터, 모든 걱정들이 의외로 익숙한 것처럼 넘길 수 있다는 것에 신기했고, 많은 여행자들을 만나면서 처음에 장기여행자들에게 내가 나타냈던 부러움과 경외감을, 어떤이에게 나도 똑같이 받는다는 것에 우쭐해 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수도 없이 읽어보며 걱정했던, 많은 여행선배들의 여행기에 나오는 그런 느낌, 감정과 재미를 나도 경험 할 수 있을까, 괜히 우울하게 혼자서 궁상만 떨다가 사고치는 건 아닐까 하던 걱정들은 모두 기우가 됐고. 그 오래전 배낭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풀어내던 얘기거리들을, 나도 뒤지지 않게 끝없이 풀어 낼 수 있을 거야 하는 만족감에 좋아했었다.
나도 어느새 여러 여행가들의 세상에 합류한 것 같은 착각을 했었고, 언젠가 멋진 여행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되고 싶다고 흐믓해 했었다.

간만에 나에게 기대어 지고 싶어졌다.
좀더 업그레이드되어 진 듯한 내 모습에 행복해지는 듯 했고, 그런 모습으로 세상을 살고 싶었다.
자신감에 가득찬 내 모습을 믿고 싶었다.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79일째>
깐짜나부리 -> 파타야 1일
2007/02/21 (수)  날씨 : 이젠 더운지도 모르겠다.

Angel In Blue - J.Geils Band



 
◆ 카메라 고장중 ◆

간밤에 잠이 안와서 고생한지라 일찍 눈을 뜬다.
짐 챙겨 나오다가 깐짜나부리 근교 투어 떠나는 사유리를 만나 인사 나눈다.
처음 만났었을때 난 한국인이라 하자, 거짓말 말라며 피부색이 틀리다고 안 믿던 때가 떠오른다.
가벼운 포옹으로 작별을 한다.

5일동안 머물렀던 정들은 졸리플록, 깐짜나부리를 떠난다. 안녕~
무거운 몸과 짐때문에 타기가 미안한 쌈러(자전거인력거?)를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또 탔다.
가늘한 다리로 잘도 달리는 걸 보면 신기 하기도 하다.
방콕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그제야 꾸벅꾸벅 잠도 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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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졸리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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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러 아저씨 너무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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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버스 여행



방콕 남부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담배 한대 피우려 하는데, 바로 옆에 막 출발 하려는 파타야행 버스가 보인다.
안내양에게 몇시에 출발하냐 물으니, 대답대신 나를 매표소로 데리고가서 표를 사게 한다.
덕분에 바로 타게 되었다.  
좀 피곤한데...
그래도 동부와 북부 터미널에서만 자주 떠나는 걸로 알고 있었던 파타야 행을 남부터미널에서 쉽게 탄게 다행이다.

드디어 파타야.
일단 인터넷을 보고 알아 두었던, 터미날 바로 맞은편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도깨비 게스트 하우스' 로 간다.
위치를 잘 몰라서 전화를 걸었더니, 터미널 앞 휭단보도까지 스텝분께서 마중을 나와주셨다.
개장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시설이 깨끗하고 도미토리 침대도 새것이라 좋았다.
파타야에서 도미토리에 묵을지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사장님께 물어봐도 역시 해변쪽의 싸고 괜찮은 숙소는 구하기 힘들 듯 하다.
구정연휴 때문인지 중국인들도 엄청 많고, 더구나 요즘엔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와서 3월 초까지는 방 구하기 힘들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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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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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한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벌써 많은분들이 다녀갔다


짐푸르고나서 저녁때 관람 할 '알카자 쑈' 를 미리 예약을 한 후 해변가 번화가로 나가 본다.
정말 크구나...
이곳 저곳 어슬렁 거리며 숙소도 알아보고 배도 꽉꽉 채우며 걷는다.
그래도 이런 해변가 유흥가에서는 정말 혼자다니는게 즐겁지 만은 않다.
밥도 혼자먹는 게 좀 그렇고... 맛나는 것도 나누지 못하니 더욱 그러하다.
유명 건물들 한번씩 들어가보며 시원한 에어컨을 쐬며 눈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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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물이 썩 좋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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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와볼 '알카자쑈'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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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기 묵으려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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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월드 오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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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식후경. 시즐러에서 든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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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까 말까? 무서붜..


대충 어디에 뭐가 있는지 윤곽이 잡힌다.
노천 바에서 벌써부터 영업하는 여인네들도 보이고..
그래도 있다가 밤이 되면 정말 분위기 달라지는 곳으로 바뀌겠지.
'워킹 스트리트'를 지나 선착장에 들렀다가 저녁 때 볼 알카자쑈 때문에 표도 받아야 하기에 숙소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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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후 내려가서 사람들과 얘기 나누다가 보니 조금씩 어둑 해진다.
떠나려 하니 사장님께서 일부러 승용차로 태워다 주신다.

알카쟈 쑈 : 파타야를 대표하는 공연. 출연진들은 본래 남자로, 성전환을 해 여자처럼 살아가는 '까터이 Lady-Boy' , 즉 트랜스젠더다. 태국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존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생방송으로 미스 알카쟈 선발대회를 개최할 정도다. 그중에서 미인으로 뽑힌 사람들을 무대에 세우기 때문에 무희들은 미모가 상당한 편이다.
 알카쟈 쑈에서는 1시간 정도 무대 장치를 바꿔가며 펼쳐지는 다양한 춤을 감상할 수 있는데, 코믹한 주제를 다뤄 관중들을 웃음의 도가니에 빠지게 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건물 앞에서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유료다. <출처: 100배 즐기기>

사람 참 많네.
1부 쑈가 끝났는지 공연장 앞에서 무희들이 나와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윽.. 자리가 VIP인데 하필 또 베트남 수상인형관람때처럼 맨 왼쪽이당.
아무래도 좋은 자리는 단체 관람객들이 미리 선점 한듯하다.
공연 시작 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트랜스젠더의 역사(?)에 대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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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들과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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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참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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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전 영화 관람


전체 퍼포먼스를 감상하긴 불편한 자리였지만 나름 괜찮다.
공연이 처음엔 좀 시시하다가 중반부터 재미 있어진다.
여러 나라 관광객을 위한 배려로 한국,일본,중국,러시아 음악들로도 안무를 짰다.
여러 장엄한 장면, 코믹한 장면을 보며 즐긴다.
정말 다는 아니지만 몇몇 사람은 너무 예쁘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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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서 그나마 흐릿하게 찍히던 카메라가 이젠 버튼마저 잘 안눌러진다.
에라완 폭포 에서의 내 주접이 원망스럽다.

'아리랑' 음악에 맟추어 부채춤, 장고춤을 보여준다.
헉 뭐지?.. 웬지 모를 눈물이 글썽 거려진다.
드디어 며칠 후면 한국에 가는 구나...
간만의 한국을 떠올리니 그동안의 여행이 오버랩되며 저절로 눈가가 촉촉해 진다.
뭐니.. 여기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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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물이 나는 거지? 흑흑..


공연 후 너털 걸음으로 노천바와 야시장 들을 구경하며 나이트 클럽 '스타다이스' 까지 가본다.
음, 그래도 혼자서 이런곳에 가서 놀기가 그렇당...
숙소로 돌아오려 썽태우를 타려고 해보는데 이것들이 안간다.
몇번을 올라타보고 하지만 기사가 내리라고 한다.
젠장, 이쯤 저녁 시간엔 전세택시(?)로 돌변 하나 보다. 아까 낮에 그냥 오토바이 빌릴걸 그랬다. 후회되네.
오토바이택시를 타고 숙소로 온다.

사장님이 로비 테이블에서 자리잡고 양주 한잔을 돌린다.
막 군대 전역한 젊은이들 셋과 합류해서 담소를 나눈 후 쓰러진다.


느낌 : 내가 있어야 할 곳.

별 생각 없이 관람했던 알카자쑈에서의 '아리랑' 음악 선율이, 아름다운 한복의 모습이 갑자기 내 눈시울을 적시게 할 줄은 몰랐다.
어? 할새도 없이 그냥 갑자기 줄줄 흘러내렸다.

무던히 바쁘게만 돌아다니기에만 급급했던 나의 모습.
길다면 긴 80여일동안, 나를 둘러싼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 치던 시간들...
무엇을 위한 시간 이었지?
그동안 그냥 마음속에 꼭꼭 닫아두고 드러내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여기서 터질 줄이야...

어쩌면 무책임하게 달아났었던 그 곳, 한국.
어디를 돌아 다니던, 어느 곳에서 방황을 하던간에 변하지 않는 나의 한모습.
나는 누구와 같이 있어야 하고, 누구와 시간을 공유해야 하며. 누구를 위해 사랑을 주어야 하는가...

한결같은 나의 바램, 가족의 행복.
초롱한 눈망울로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그들에게 이런 내 모습을 설명 할 수 있을까...
훗날, 같이 하지 못했던 이 시간들을 이해 시킬 수 있을까.
그동안 또 얼마나 크고 성장해 있을까.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만을 받아왔었던 나.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었던 불효자인 나.
적지않은 아픔을 각인시켰던 못난 가장인 나.

변하고 싶어.
모든 슬픈 과거를 다시 원 상태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다시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아무리 힘들어 했어도, 시간은 결코 나를 위해 조금도 기다려 주진 않았어.
다시는 그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곧 갈께...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