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50일째>
호치민 5일
2007/01/23 (화)   날씨 : 더워서 돌아다니기 싫다.

Tình Yeu Chua Noi - My Tam

오늘도 역시 일어나기 힘든 하루이다.
특별히 계획한게 없는 날이기에 느즈막히 일어났다.

태안이와 상의 끝에 원래 계획한 메콩 델타를 포기하고 내일 바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원래 계획은 메콩델타로 국경인 쩌우독으로 간 후에 캄보디아, 될수 있으면 씨하눅빌로 갔다가 프놈펜으로 가고자 했으나 꽤 지루하기 할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태국에서 바다를 또 실컷 갈 것이라 예상 했기에 그리 결정 내렸다.
하긴 민경이 일행이 별로 메콩델타가 재미없었다는 말을 안했으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일단 신카페에서 냠냠 하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멤버에서 고급버스로 버스를 예약한다.
여러곳을 다니며 가격문의를 했는데 비슷하기도 하고 국경 수속비 등 옵션이 다르기도 해서 그냥 편하게 하고자 모든것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택했다.(내일 그 덕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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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시장으로 가서 간만에 쇼핑을 한다.
한국에서 가져온 구닥다리 옷들 자꾸 버리라고 태안이가 성화부려서(사실 입다 버리려고 가져온 옷들 많긴 했지만) 청바지등 의류들을 샀다.
그동안 많이 쏘다니며 가격들을 대충 아는지라 협상은 수월했다.

숙소로 돌아와 사온 옷들을 입어보는데 어째 바지 하나가 크다.
싸이즈가 크구나. 다시 시장 간다.
젠장 또 입어보니 이젠 작네... 싸이즈 맞게 사왔는데 왜 틀린거야?
잘 맞는 바지 가지고 가서 직접 치수 재보고 바꿔온다.
3번 갔다오니 날도 더운데 진이 다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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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에 쓰이는 고추장


태안인 이미 쓰러져 있고 나도 쓰러져 잠을 청한다.
6시 좀 넘었을까?
배고프다며 계속 아우성하더니 태안이 어디론가 사라지곤 금새 밥을 사가지고 들어온다.
고추장에 비벼 먹으니 조금 원기가 도는 듯도 하다.

식사후 KBS 위성 TV를 본다.
뉴스 후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을 보여주네?
태안이 한참 관심있게 본다. 이런데 관심 있는겨?

끝나고 좀 지나니 민경이 일행이 올라왔다.
친구분들과 마지막 밤이라 뒷풀이를 한다는데 우리도 끼기는 좀 어색한가 싶다.
흠.. 오늘 Lush 5일째 출근부 찍으려 했는데, 아쉽지만 오히려 잘된일일수도...

수다 떨다 내려 보내고, 베트남이 오늘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운 마음에 비어호이 옆 병맥주 집에서 한잔 들이킨다.
태안이도 이곳 사이공이 많이 좋았는가 보다.
참이슬을 맥주잔에 섞어서 폭탄주 만들어가며 각종 안주와 더불어 목을 축이며 두런 두런 얘기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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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동안 머물렀던 Minh Chaw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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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는 오징어와 옥수수 냠냠.


Vy에게 전화해 우리 내일 떠난다고 작별인사 한다.
어제 배운 '안 녀 앰' 을 써먹어 보니 어디서 배웠냐고 깜짝 놀란다.^^;;

그래~~ 목욕탕 의자 카페에 가서도 도장 찍어야지??
아주머니께서 우리가 가니 집에 있던 Phuong을 불러준다.
그러고보니 Phoung도 꽃이름이였구나...

우리 내일 떠난다 하니 아쉬워하며 이메일주소를 교환했다.
아마도 3월정도에 귀국하게 될거라고 그 때 메일 보내겠다고 약속한다.

그렇게 사이공의 밤, 긴 베트남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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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9일째>
호치민 4일
2007/01/22 (월)   날씨 : 왜케 더운거냐...

Dau Co Loi Lam(Original Version) - Hien Thuk

몸이 말이 아니다.
눈은 떠지는데 움직이기 싫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Vy와 점심 약속에 Lee와 저녁 약속에 태안이 녀석 왜그렇게 약속만 잡는지 모르겟다.

그래도 뭐라도 해야 한다는 욕심에 주섬 주섬 몸 추스리고 나와 데탐거리의 한 인터넷하는 곳을 들어가봤다.
너무 느려서 복창 터져서 못하겠다.
돈내고 하는데도 이렇다니 열받는다.
아마도 ADSL 회선하나로 전체를 쓰는 듯하다.
여러 정보들을 얻고 사람들 소식도 듣고 싶었는데 아쉽다.

조금 있다보니 태안이가 나온다.
점싱약속시간 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동커이 거리쪽으로 향하며 슬렁슬렁 구경한다.

한 전자 제품 판매장 같은 곳에서 사람들 웅성이기에 구경해본다.
아마도 추첨해서 상품을 주는 모양인데 더위도 식힐겸 들어가본다.
오호~~ 여기에 인터넷 되네? 오전에 인터넷카페가서 한것보다 훨 속도 빠르다.
잠깐 태사랑에 접속해 유용한 정보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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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인터넷이 더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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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가격은 싸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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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행사를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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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이 가까와 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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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조형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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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센터구나


그냥 이곳 저곳 어슬렁 다닌다.
은행에 들러 환전도 하고 여러 가게들 들러서 카메라나 그런것 가격도 물어보고 그리 하다 보니 동커이 거리로 자연스레 오게 되었다.
괜히 걸어왔나? 이 무더위에 참 할일없이 한량처럼 거닌다.

태안이가 이게 '카이실크' 라며 들어가보자고 한다.
유명한 실크 가게인가 본데 역시 관심 있는 사람만 보이나 보다.
여자친구 선물 사주는 척하며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 졸 비싸당 ^^;;

오? 우리가 들렀었던 'Mua Rung' 이네? 낮에 보니 느낌이 다르다.

책 지도에서 많이 보았던 가게나 건물들이 쉽게 눈에 뜨인다.
배낭여행자들은 이곳으로 별로 올일이 없겠지만 고급 호텔이나 식당들이 이쪽에 몰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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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일이 있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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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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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커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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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a Rung 낮엔 썰렁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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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시푸드 레스토랑?


패키지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선착장부근을 지나게 되었다.
예상은 했지만 물이 너무 더럽당.
하긴 밤에 디너크루즈를 하니 물색깔은 잘 안보이겠지..

어디를 건너가는 건지 자동차와 오토바이도 태우고 두둥실 떠내려 간다.
그런데 여기서 수영도 하고 고기도 잡는 건가??
보기에 안쓰럽기까지 하다.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이 떠올려진다.
아~~ 그곳을 떠난지도 벌써 며칠이 흐른건가...
이제 베트남을 떠나 캄보디아를 가로질러 다시 보게 되겠구나...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진 않았지만 다시 찾을 그곳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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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속시간이 다 되어 부근을 헤메는데 이상하게 찾기가 힘들다.
유명한 식당이라고 Vy가 손수 적어 주었는데 대충 비슷하게 가는 것 같은데 책지도에 나온것과 달리 길이 이상해진다.

반가운 한글들이 많이 보인다.
인터넷 카페에 한국식당들이 많은 것을 보면 한국인들이 이곳에 많이 다니는 것 같다.
한 식당에 들어가 주인 아저씨께 우리말로 길을 물어보니 기분 묘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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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가 저긴가 두리번 두리번 하며 헤메는데 어디선가 Vy가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를 부른다.
약속장소 가는 도중에 우리를 봤나 보다.
여기까지 걸어왔다고 하니, 왜 그랬는지 으아해한다.

그냥 근처의 한국식당 '부자집' 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엥? 왜 한국식당이냐? 우리들 때문에 일부러 이곳에 가는건가?

한국회사에서 일해서 그런지 한국식당들을 자주 찾으며 좋아 한다고 한다.
김치찌개 좋아 한다니 입맛 아주 제대로 된것 같다.

갈비를 시키는데 김치 전골까지 시키자고 한다. 안돼~ 너무 많아... 찌개 1인분만 추가.

한국 여느 식당과 똑같다.
벽에 붙은 포스터 하며 종업원들도 어색하지 않은 우리말로 인사하며 시중을 든다.

2층에서 먹었는데, 다른 한국분들도 주위에 있어서 우리가 Vy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자니 눈치가 괜히 보인다.
우리를 어떤 사이로 보고 있을까?
괜히 찔리는 마음에 인사를 나누며 배낭여행중이라고 여기서 만난사이라고 얘기를 한다.

갈비가 숯불로 나오려나 했더니 미리 만들어서 나왔다.
1인분씩 나뉘어져 나온것을 보니 앙징맞다.
역시 한국음식처럼 푸짐하게 나온다.
Vy가 냠냠 옴총 맛나게 먹는 것을 보자니 괜히 흐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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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가 화제가 되었다.
왜 한국남자들은 맨날 싸우냐고 묻는다. --;
그리고 왜 여자한테 그리 못살게 구냐고도 묻는데 당혹스럽다.

그래, 내가 보기에도 우리나라 드라마 너무 폭력적이고, 여자들한테 맨날 나쁜짓 하고 그러더라 ㅎㅎ
애써서 그건 드라마 일 뿐이고 TV라는게 원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아야 시청률이 오르기 때문에 그런것 이라고 설명 해준다.
오해 말라고 한국남자들 그런 모습 아니라고....
직장에서도 한국인 사장에게 시달릴텐데 정말 괜히 얼굴 빨개진다.

배 터지게 먹고나서 근사한 야외 커피샾으로 안내를 해준다.
하이랜드라고 유명한 체인점인듯?
한참을 수다 떨고 나니 Lee와의 약속시간이 가까와온다.
태안이와 Vy 둘이서 데이트 시간 주려고 일부러 혼자 먼저 일어난다.
녀석, 아침에는 그냥 밥만 먹고 헤어질꺼라고 하더니 엉덩이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내가 먼저 Lee를 만나고 있다가 Vy에게 전화해서 어디에 있다고 얘기할테니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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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커피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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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데 또 케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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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 Tae-an, I Know~ I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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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y의 비음섞인 목소리가 그립다.


벤탄시장 시계탑으로 헐레벌떡 택시타고, 뛰어서 갔는데 10분 늦었다.
오긴 왔을까?
어디선가 "오빠~" 부르며 반갑게 뛰어온다.
친구랑 같이 왔구나?

확실히 한국말로 대화하니 편하다.
친구는 영어와 한국어 다 못하는가 보다.
Loan 이라고 한것 같은데 무슨 꽃 이름 이라고 했다.

특별히 아는곳도 없고 갈곳도 없고 해서 껨박당 으로 갔다.
오늘 하도 덥게 돌아 다녀서 담배를 포기하고 에어컨 쌩쌩나오는 2로 올라갔다.
이것 저것 수다 떨고 있자니 괜시리 또 주변에 많은 한국 배낭여행객들이 쳐다보는 느낌이다.
우리를 또 어떤식으로 볼까?? 나만 주위 눈총 신경쓰는건가? ^^:;

여기에 있다고 태안이에게 알려주려 Vy에게 전화를 거는데 이상하리만큼 통화가 안된다.
뭐냠? 이상한 사람이 받기도 하고 연결이 안된다.
아! 아까 배터리 얼마 없다고 했는데 전원 나간것 아냐??

난감하다.
태안이 그냥 놔둘까도 생각했지만 이 두 여인을 나혼자 어떻게 감당하라구~
게다가 자기가 약속 다 해놓고선 ㅠ.ㅠ
태안이는 어디갔냐고 묻는데 데이트중이라고 말하기가 그렇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다시 하이랜드로 가서 태안이를 데려와야 겠다.
그냥 일어나면 오해 살 수도 있을 것 같아 돈을 테이블에 놓고 빨리 뛰어갔다 오겠다고 한다.

아주 삼매경이네.
휴대폰 전원이 얼마 없어서 꺼놓았다고 한다.
1시간 있다가 켜놓으려 했는데 벌써 그렇게 됐냐며....
Vy와 작별을 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자기도 캄보디아에 같이 가고 싶다고 했는데 좀 부담이 됐던건 사실이다.
비자는 금방 만든다 친다 해도, 캄보디아 여행후에 다시 호치민에 데려다 줘야 하는데 우리의 갈길은 태국 아닌가.
괜시리 헤어지는 게 아쉽다.
이곳 베트남에서 처음 친구를 사귄건데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게 될꺼야.

그동안 매번 걸어 다니다가 오늘은 택시 정말 여러번 타는구나.
다시 겜박당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태안이가 있으니 상대하기가 편한 느낌이다.
오늘 몇시까지 집에 가야 하냐고 Lee에게 물어보니 터미널에서 8시에 차가 끊긴다고 한다.
시간이 별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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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저녁을 사주고 싶었는데...



서둘러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려 돌아다니려다 시간 허비할 것 같아서 그냥 벤탄시장 주위 야시장에 자리를 잡는다.
이것저것 먹고 싶은것 시키라고 Lee에게 맞겨 놨더니 그냥 간단한것만 시킨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우리 생각해서 일부러 안 시키는 것 같네?.
안되겠다. 메뉴판을 뻈어서 우리가 마구 시킨다.

야시장을 같이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돌아 다니다 보니 시간이 너무 짧아서 인가? 좀 더 있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뭐라도 선물 사주고 싶어서 가지고 싶은 것 좀 골라보라고 하니 또 망설이고 있다.
그래 우리가 골라줘야 돼. 뭐가 좋을까?
덥썩 큼지막한 하트 모양 인형의 베게를 2개 집어서 품에 안긴다.
맘에 들어??
아주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엽다.
어떻게 하지? 이제 버스시간 가까워 오는데??

둘이서 얘기 나누더니 10시에 자기들이 머무르는 학교앞 여관(아무도 하숙인듯?)이 문을 닫으니 좀 더 있다가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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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갈까??
어떻게 보면 얘네들은 여행자거리를 와보지 못한 것 같아 데탐거리로 이끈다.
조용한 식당을 찾아 피자와 맥주를 시킨다.

이것저것 얘기 나누다가 그동안 베트남을 여행하며 느낀점들을 풀어 놓는다.
그러다 하노이에서 남부로 올수록 베트남 사람들 인심이 좋아 지는 것 같다고, 하노이쪽 사람들에게 당한일들을 얘기하며 흉을 보자 Lee가 어쩔줄을 몰라한다.
그런 뜻으로 얘기한게 아닌데 내가 실수 했나 보다.
"오빠, 제가 대신 사과드릴께요. 베트남 사람들 다 그렇진 않아요...."

이런...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한거람.
내가 오히려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내가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떠벌이고 다녔던 것들이 부끄러워진다.
이건 어느 외국인이 나에게 한국인 흉을 보는 것과 같지 않은가...
생각이 짧았었다.
똑같은 얘기를 Vy와 Phuong 등 여러 베트남인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했었었는데... 너무 창피해진다.

그동안 궁금했었던 몇몇 베트남어를 물어본다.
한글로 적어주며 한글로 뜻도 자세히 설명해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후... 진작에 더 많은 말들을 알았더라면 더 재미있는 베트남 여행이었을텐데....

그립다란 말이 궁금했었다.

안 이에우 앰 (사랑합니다)
안 틲 앰 (좋아합니다)
안 녀 앰 (보고싶다)

럿 부이 드억 깝

또박또박 메모지에 한글로 적어주었다.
금방 응용해서 장난기 섞어서 옥리에게 써보니 얼굴이 빨개진다 ㅎㅎ.

헤어질 시간되니 마음이 아프다.
보고 싶어질 것이라고,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서 사진과 함께 편지 보내겠다고 약속 한다.
이메일을 물어봤는데 자기들은 이메일이 없다고 했다. 컴퓨터를 잘 만지지는 않는 것 같다.
Loan이 자기도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에 볼때는 영어나 한국어로 대화를 더 나누고 싶다고 한다.
그래, 우리도 이곳에 다시 오게 된다면 베트남어 더 많이 공부해서 올께...

택시 태워 보내면서 마음이 왜 이렇지?
선물해준 베게 고맙다며, 우리 생각 하겠다고 하는데 웬지 찡해진다.

그리 좋지 않은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밝게 사는 그녀들을 보면서, 나도 한국에 돌아가면 더 노력하는 삶을 사리라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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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n 과 Ly 즐거웠어~~


정말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와 1박 2일 메콩 델타 투어를 마치고 왔을 민경이와 선희 일행에게 쪽지 남기고 잠시 누우려니 금방 민경이가 방문을 두들긴다.
발가벗고 있던 태안이 화들짝 놀라 화장실로 숨는다.ㅎㅎ

어? 방금 여행 다녀온 사람들 맞어?
완전 무대의상으로 꽃단장을 하고 Lush에 가본다고 한다.
같이 가자고 하느데 뜨아... 오늘 정말 너무 피곤해...금방 들어왔어...

우리는 좀 쉬고나서 생각해 보겠다고 먼저 보낸다.
후... 얼마 고민도 안한다.
이제 베트남여행도 며칠 안남았고 무거운 몸이지만 불살라 보자!!
샤워 후딱하고 옷갈아 입고 또 밤무대를 향한다.

흠,.. 한두번 Lush 간것도 아닌데 우리를 물로 보나? 오늘은 택시가 돌아서 간다.
귀찮아서 그냥 냅둬봤다.
요금 좀 더 나왔지만 정말 뭐라하기도 귀찮다.

들어서자 마자 또 죽돌이,죽순이 바텐더들 다 아는체 한다.
4일 연짝 도장 찍는구나..... ㅠ.ㅠ 쪽팔리당. 그런데???
민경이 일행들이 없다?? 어디갔지??
 
후,,, 괜히 나온건가?
어쩔까 하다가 그냥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그래.. 그냥 푹 자자.. 너무 몸을 혹사 시켰어, 호치민 와서 매일 밤새다 시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돌아다녔으니...

얼마쯤일까? 조금 자고 있자니 민경이가 다시 문을 두들긴다.
못찾고 왔단다. 에고, 주소를 잘못 적었구나.. 철자 몇개 틀린건데 택시기사가 모르나?

한밤중인 태안이 놔두고 셋이서 거리로 나와 노상 커피집으로  출근부 찍는다.
Phuong이 오늘은 왜 태안이와 같이 안왓냐고 묻는다.
뻗었어~

민경이와 선희의 메콩델타투어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었나 보다.
우리의 여정 계획도 생각해 봐야겠다.

간만에 한국 소식들을 듣는다.
가수 유니가 자살을 했고, 강원도에선 지진이 났다고 한다.

한국을 떠난지 거의 두달, 많은일이 벌어지고 사라지고 했겠지.
이상하리만큼 한국에 있을때는 사사로운것까지 궁금하고 뉴스를 안보면 답답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면 뒤쳐진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몰라도 살수 있잖아?
세상 돌아가는 거 몰라도 뭐 어떻게 되는건 아니잖아?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산다는 건 도피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해방이다.

한참을 재미나게 얘기 나누다 방에 돌아온다.
그리고...... 쓰러진다..

추가 : 한국으로 귀국하여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다른이에게도 마찬가지지만 Vy와 Lee에게도 연락을 했다.

베트남을 떠난지 거의 두달 즈음이였었는데 Vy에게 이메일을 사진과 함께 보내자 너무 좋아해 했다.
그동안 너무 연락이 없어서 자기를 잊은줄 알았다고 서운해 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깜짝 놀랐다고...
태안이는 인도를 여행 중이라고 아마 설사병 걸려서 살 쫙쫙 빠지고 다닐거라고 전해주었다.
사진을 보며 그녀도 추억에 잠기며 자기에게 특별한 선물이였다고 고마워했다.

영어로 말을 하는 것과 글로 쓰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말로는 간단 간단하게  표현이 가능하던 것이 글로 쓰자니 너무도 답답하고 힘겨웠다.
덕분에 책 펴들고 또 공부를 해야 했는데 이것도 익숙해지면 재미날듯 했다.

Lee에게는 직접 한글로 글을써서 현상한 사진들을 동봉해서 국제우편으로 보냈다.
영어도 아닌 베트남어로 주소를 써야 하는 관계로 전달이 잘 됐을까 우려했는데, 편지를 보내고 20일 정도 후에 답장이 왔다. 물론 한글로.

편지 내용을 모두 밝히기는 어렵지만 읽다보면 재미있는 어귀들이 많았다.
그렇게 우리말 잘하던 옥리도 역시 나처럼 글로 쓰자니 어려웠겠지.
문맥에도 안맞고 엉뚱한 단어들도 많이 있었지만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편지를 못 읽은 내 여행 동료였던 태안이를 위해 옥리의 편지중에 몇글을 수정없이 발췌한다.

"우리의 만나는 시간이 적지만 우리각각사람 마음에 예쁜 기념을 놓았습니다.
오빠가 저희한테 이기념을 영원히 갖다고 약속할수있습니까!
앞으로 우리가 다시 안 만나도 마음안에 이기념을 갖아야합시다 .
.
.
.

그리고 태안오빠가 놀기만 좋아할거예요.
그래서 저희를 잊었어요, 맞죠?
오빠들의 심장으로 인형선물이 드려서 고마워요.
태안오빠 하고 태호오빠에게 행운이 받기를 바랍니다.
태호오빠, 안녕! 또 만나요.

From Ngoc Ly (옥리)
"



모두에게 좋은 추억들로 기억 된다는게 행복하다.
후에 캄보디아에서 만난 Avy와 Kon을 비롯해 태국에서 만난 Pim 등등...

이 세상을 살면서 어쩌면 한번도 마주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사람들을, 예기치 않은 여행이란 끈으로 만나 마음 한구석에서 언제든지 꺼내 미소 지을수 있는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

나의 여행은 행복했다.

이런 추억들이 또다시 나를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든다...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8일째>
호치민 3일
2007/01/21(일)   날씨 : 너무 더웠다.

Mot Lan Cho Mai Mai - Phuong Thanh


눈을 뜬다. 어제 대체 몇시까지 돌아 댕긴거냠... 피곤하다.
그래도 오늘도 알찬 하루를 보내야지? 일어나서 빨래하고 나니 9시가 되었다.
배가 고프다. 빨리 나가자!

오늘은 태사랑에서 읽어 보았던  1달러로 구찌터널 체험 다녀오기.. 를 계획했다.
물론 편하게 투어 상품으로 갔다 올 수도 있겠지만 뭔가 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다.
현지 사람들 타는 버스도 타보고 부대끼며 느끼고 즐기는것도 괜찮으리...

베트남에선 너무도 여행상품으로만 다닌것 같다.
이곳 호치민 모든 여행사에선 구찌터널 반나절투어와 까오다이 사원을 엮은 1일투어 상품을 5$수준(입장료 불포함)에 팔고 있었지만 색다르게 갔다오는것도 추억에 남으리~
게다가 오는길엔 구찌터미널에서 물어봐서 바로 차이나 타운쪽을 가보려 한다.

벤탄시장 근처에서 밥먹으려 하다가 가까운 터미널로 먼저 가 13번 버스를 타는 바람에 때를 놓친다.
버스안으로 상인들이 올라타기에 딱딱한 바게뜨 빵 큼지막한 것을 사서 찢어 먹었다.
에고... 계획대로라면 제과점 빵 사들고 와야 하는데 제과점이 어딘지 못찾았다.
웬지 아침부터 궁상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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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기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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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우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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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이게 뭔맛이였더라?


1시간 조금 넘어 구찌터미널에 도착 했다.
이번에도 배고파서 근처에서 뭐라도 먹으려는데 바로 79번 버스가 오는게 보인다.
조그마한  샌드위치 사들고 뛰어가 탄다.
아차! 13번 버스에 물을 놓고 내렸구나 ㅠ.ㅠ
별로 먹음직 스럽지 않은 음료 하나 또 사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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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상인들 많이도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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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구찌터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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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버스 기사가 이상하게 터널 입구를 지나쳐 어느 사원앞에다 내려줬다.
여긴 어디지? 베트남 사람들 참 많네?

여기도 호아저씨을 기리는 그런 곳인가?
사원? 둘레의 벽화를 보니 재밌기도 하고 섬찟하기도 하고...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는 곳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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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털 걸음으로 원래의 목적지 구찌터널 티켓 판매소로 걸어간다.
오늘 너무 더운데?
그동안 베트남에서 더위를 모르고 춥게 다녀서 그런지, 따스한건 좋은데 이 정도 더위면 뭐 구경도 하기전에 기진 맥진이다.
물한통 또 사서 금방 마셔버렸다.

아까 버스 안에서 뭐 사먹는 것때문에 잔돈가지고 태안이와 약간 실랑이(?) 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태안이의 표정이 삐짐 그 자체다.
장난이였는데 미안하잖아...
뭐 마시기 싫다는것 일부러 매점가서 환타 사들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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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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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헬기일세.



표를 사고 구찌터널 쪽으로 가려하니 조금 기다리란다.
이쪽에서 뭐 다른 것을 보여주나?

다른 사람들 모일때까지 있는가 본데 시간이 점심시간때라 그런가? 여행객들 참 없다.
결국 10분 기다리다가 가이드가 우리둘만 달랑 데리고 출발한다.
 

가이드가 간단한 한국말을 안다.
전쟁당시 베트콩 마을을 재현 해놓은 곳인가 보다.

부비트랩 보여주고, 참호(가이드가 크게 우리말로 얘기하더군) 보여주고 마네킹 좀 보다가 이녀석도 덥고 좀 귀찮은가? 앞으로 한시간 정도 이런 비슷한것 보고 다닐텐데 더 볼거냐 물어본다.

아뉘~~~~~ ^^;; 모두 합심하여 되돌아 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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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셋이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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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무서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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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 인것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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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구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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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경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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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자쪽에 더 끌리네.


구찌터널 입구에서도 사람 조금 모일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그냥 투어상품으로 올걸 그랬나? 사람들이 없으니 좀 허전한듯도 하고...
여러명 오기에 따라 나서려고 하니 베트남 사람들인가보다. 외국인은 따로 출발하는지 더 기다리라고 한다.
어쩔수 없이 이번에도 둘만 출발을 한다.

비디오를 보여준다.
피곤한지 너무 졸리다.
꾸벅꾸벅 졸고 있자니 영상이 끝날때쯤 여러명이 합류했다.
태국분들이시구나.

영상이 끝나고 가이드분 설영 듣자니 조금씩 잠이 깨며 귀가 기울여진다.
워낙 이 터널의 얘기는 많이 듣기도 했지만 모형과 도구들을 보면서 느끼자니 참 이 베트남 사람들 정말 대단 하다는 생각 드는 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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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들 어떻게 땅굴 있는걸 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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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개미집 모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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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이 땅굴을 팠어?


그동안 사진으로 보았던 것 보다 훨씬 터널입구 구멍은 작았다.
가이드가 권하긴 했지만 괜히 구멍에 끼일까봐 사양했는데 시도해 볼걸 그랬당 ^^ 나도 가능할 것 같은데?

좀 넓은 입구로 들어가 토끼걸음으로 터널을 지나갔다.
다른 관광객이 휴대폰을 꺼내 빛을 비추어서 다행이지 정말 말그대로 눈앞이 깜깜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마지막 세수를 하고 휴식 타임을 갖는다.
그래 고구마 준다고 했지? 배고픈데 실컷 먹자.

내가 고구마 얘기하자, 가이드가 우리말로 고구마가 아닌  "마" 라고 교정해준다.
그렇구나 맛도 좀 틀리네.
태국분 한분이 분당에서 1년 살았다고 하시며 "이런건 김치와 같이 먹어야 제맛인데..." 입맛을 다지신다. ㅎㅎ

돌아오는 길 기념품 매장 쪽에선 타이어 고무를 짤라 즉석에서 신발을 만들어 팔고 있다.
탄피로 만든 장식물류등도 팔고 아무튼 다 짐이니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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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들어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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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겨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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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능할 듯 싶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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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덮으니 정말 감쪽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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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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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된 땅굴 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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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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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로 고무신 만드시는 생활의 달인


다시 버스를 타고 꾸벅꾸벅 졸면서 온다.
꽤 시간이 흘렀다.
종점인 구찌 터미널에 내리면서 "후~ 너무 졸리다" 하니 갑자기 우리 앞에서 내리던 한 여성이 깜짝놀라며 "안녕하세요?"  우리말로 인사한다.
어라? 한국인인가?

베트남인이다.
"어? 어떻게 우리말을 하세요?"
반가운 마음에 입구에 가서 음료수를 사와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어떻게 달랏에서 만났던 학국어학과 학생들보다 우리말을 더 잘한다.
동네에 사는 언니가 한국어를 할 줄 알아서 배웠다고 한다.
이름이 '옥리' 라고 한다.
나이는 22살이라는데 아직 고등학생이라며...(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늦게 갔다고...)
그냥 길에 서서 얘기 나누기가 그래서 오늘은 어렵고 내일 6시에 호치민 벤탄시장에서 만나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하니 흔쾌히 받아준다.

차이나 타운 근처에 있는 쩌렌 터미널행 버스를 물어보니 옥리가 알려준다.(9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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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정기권 끊으면 싸게 해주나보다




또 꾸벅꾸벅~~~

큰일이다. 사원들 문 닫을 시간됐는데... 가서 구경도 못하고 올까봐 걱정이다.
거의 다 온것 같다. 차도 막히고 해서 그냥 내려 달라고 한다.
이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가며 뜀박질 한다.

드디어 '티엔 허우 사원' 도착!
후... 5시 20분이다. (문닫는 시간이 5시 30분)
찰칵~  찰칵~~시간 없다~~

티엔 허우 사원 : 호치민 시의 차이나 타운인 쩌런 Cho Lon에 자리잡고 있는 사원. 중국식 사원 가운데 사람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으로 호치민 시내 투어에 반드시 포함된다.
19세기 중반에 중국 광동에서 이주한 화교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 바다의 여신인 '티엔 허우'를 위한 사원으로 중국인들이 남중국해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티엔 허우의 모습은 중앙에 3개가 있으며 사원의 천장에슨 커다란 스프링처럼 생긴 향이 매달려 있다.

<출처 : 100배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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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히아 안 호이 꽌(義安會館) : 쩌런에 있는 티엔 허우 사원과 인접해 있는 중국 사원.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관우를 모시고 있다.사원 입구를 지나면 왼쪽에 관운장과 적토마가 모셔져 있다. 향을 피우거나 돈을 시주하는 현지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원 옆에는 화교 학교가 있어 시끌벅적하다.


관우를 모신 사원을 간다. 타이밍 좋고~~(여긴 6시에 문 닫는다)
태안이가 호이안에서도 그렇고 왜 그렇게 관우에게 관심 많나 했더니 이름을 '국태의안' 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그게 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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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바쁘게 다닌듯하다.
목적한 바를 이룬듯한 느낌에 몸이 풀린다.
아까 서둘러 뛰어온길을 다시 천천히 거닐며 구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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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이가 상점에서 관우그림이나 기념품류를 사고 싶어 했는데 도저히 관우를 설명할 길이 없다.
수염 제스춰도 취해보고 적토마도 설명(Red Horse ㅠ.ㅠ)했는데 한계다.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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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무섭다.





이젠 하도 배가 고픈지 태안이가 "아~ 형, 어디 황소그림 나와 있는 음식점에서 뽀지게 먹고 싶다" 중얼 거렸는데,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짓말같이 그런 가게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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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얼굴을 쳐다 보며 놀란다.
뜨아~ 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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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시켜야 되는걸까?

일단 들어오긴 했는데 간만에 주문판이 난감하다.
영어도 안통하고 어쩐담...그냥 막 찍어서 달라기도 그렇고 옆에 두리번 거리며 다른 사람 뭐먹나 보는데, 태안이가 탁! 메뉴판을 덮더니 "Special" , "Best", "Please" , 딱 세 단어 한다.
신기하게도 종업원이 끄덕이더니 간다.

뭐가 나올까? 두근 거리며 있자니 뭔가 다른 사람들과는 접시가 틀린게 온다.
우리만 유리접시네?
흑흑! 어찌됐든 감동이얌. 게눈 감추듯 없앤다.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에서의 감회가 막 떠올려진다.
차도 시키자. 메뉴판에서 막 찍어봤다.
에고 이건 또 뭐지? 난감... 그래도 다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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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팔자 걸음으로 '빈떠이 시장' 쪽으로 향한다.

빈떠이 시장 : 모든 음식과 물건을 도소매하는 시장이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반 제조품, 의류, 욕실용품, 주방용품, 쌀, 채소, 과일 들이 시장에 가득하다. 중국 정원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어 졌으며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2층으로 된 시장이 사면을 감싸고 있다.

위치상 6구역에 속해 있지만 쩌런 버스 터미날과 가깝다.

와~담배도 싸네? 생필품도 싸네? 그 동안 베트남을 가로 지르며 봐왔던 모든 가격들이 스치며 지나간다.ㅠ.ㅠ
과일을 좀 사보려고 하는데 말이 안통하니 상당히 어렵다.
옆에서 먼저 구매하신 아주머니께서 자기가 산 것들을 보여주며 일일히 이게 얼마치라며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가게 아저씨는 덤까지 주시며 흔쾌히 웃어주시는데 너무 정이 넘친다.
그래... 이게 시장이야...
이게 진짜 베트남 사람들이얌.
난 그동안 몇몇 사람들 때문에 안좋은 이미지만 가지고 오해했었어...

정말 크다.
제대로 다 보지도 못했는데 아쉽게도 시장이 문을 닫고 있다.
돌아오는 1번 버스 탑승.
그러고보니 오늘 하루 종일 버스 안 외국인은 우리둘 뿐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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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땀에 절은 옷을 던지고 일단 샤워 후 휴식을 취한다.
오늘도 클럽 순례갈까 잠깐 고민한다.

"오늘은 쉴까?"
"아냐 형, 오늘 동커이거리에 파티있대~~"

헐. 왜 이리 힘드냐.
일단 비어호이 한잔하러 내려가다가 혹시 전화 받을지 모르니 Vy 에게 전화 해 보라고 하는데 이 녀석 저 덩치에 무척이나 쑥스러워 한다.
나보고 전화 해달라고 안 그러면 안한다며 밀어대는데 미티겠다.
그래, 내가 해주마!

Vy 가 무척 반가와 한다.
어제 자느라 전화를 못받아서 우리 호텔로 전화 했었는데 몇호실인지 몰라서 연락이 안 닿았다고 한다.
있다가 1시간 후에 Lush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금새 태안이 얼굴 급밝아진다.
맥주 한잔만 딱 마신 후 바로 다시 꼭대기 방으로 올라가서 의상 체인지를 한다.

오늘도 출근이군.
도착하자마자 Vy가 금방 들어왔다.

일요일이여서 그런지 사람 참 적당하다.
어느 여자가 와서 뭐라 쏼솨솰라 하기에 뭔소리 하나 했더니 이곳 매니저라고 이것저것 설명을 해준다.(요일마다 행사가 틀리다던데 목요일이 힙합데이라던가? 클로즈타임도 틀리고 ^^;;)
우리 이제 단골 된거얌?
바텐더들도 알아보고 마구 얘기 나누다 보니 마치 내가 여기 호치민에 사는 사람 같다.

음, 죽순이 나오미(비슷하게 생겨서 우리끼리 별명지어서 불렀었다) 오늘도 있네?
Vy에게 물어보니 콜걸이라는데...그러고 보니 작업녀들 꽤 있는가보다.

Vy는 재밌게도 한국인 무역 회사에서 일을 한다.
사장이 자꾸 못살게 군다고 뭐라하는데, 한국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라고 변명 해 준다.
휴대폰을 보니 내것 보다 훨 좋은 거다. 저장된 사진을 보니 어디 스튜디오에서 찍은 건가? 정말 모델같이 찍은 사진이 많네?
태안이와 Vy 엮어주느라 고생한다.
목소리 톤이 비음 섞인 굴러가는 목소리라 시끄러운 음악속에서 이해하기 힘든가 보다.
서로 글로 써가며 필담 나눈다.
흘낏 훔쳐보니 음~ 진도 좀 나가는 것 같은데?

일부러 둘 얘기 안 끼어들고 혼자 놀다가 심심한감에 나오미와 얘기를 나눈다.
쩝... 일반인이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부담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옆에 Vy도 있는데 ^^;;

셋이서 늦게까지 신나게 논다.
내일 낮에 점심 약속을 하고 돌아온다.

파김치다. 그래도 오늘도 노점 카페를  지나칠 순 없지.
그러고 보니 호텔 사람들이나 이곳 사람들이나 우리 참 이상 하게 보겠다.
밤만 되면 옷 쫙 갈아입고 어디 나갔다가 늦게 돌아와서는 이러고 있으니...
 
Phuong이 오늘은 안경을 안썼네? 훨씬 예쁘다.
낮 1시부터 5시까지 공부하고, 밤10시부터 새벽 5시 까지는 일을 한다니 정말 바쁘고 열심이다.

어? 뜨거운 커피만 파는 줄 알았더니 냉커피도 팔잖아? ㅎㅎ
그래, Cafe Su Da 한잔 더 마시고 내일은 과일차(?)도 마셔보기로 한다.
여러 수다 떨다가 돌아와 쓰러진다.

회상 : 혹시 내가 이곳에서 산다면...

Phuong과 얘기를 나누며 이곳 사람들이 받는 평균 임금에 대해 물어봤다.
Vy가 얘기해준 월급, 자기가 사는 아파트 임대료와 더불어서 생각하니 우리와 비교하면 정말 살맛(?) 나는 곳이다.

베트남 여행사 하는 친구에게서 여행을 오기전에 이곳 물가나 생활비에 대해서 많이 들은 적이 많았다.
자녀들을 이곳에서 외국인학교에 보낼때의 비용, 집세, 가정부 월급등등.

여행중에 만났었던 여러 한국 교민들에게도 여러 부러운 얘기들을 들었었고, 혜정씨는 어쩌면 나중에 1~2년정도 이곳에서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평균임금을 가지고 여기서 살면 어느 정도의 위치에서 살 수 있는 걸까?

그동안 다녀온 나라들은 다행이 우리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한류열풍도 있어서 그런지 무척이나 관대하고 친절한 면을 보여줬었다.

그동안은 달랏같은 인심좋고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곳 호치민은 또 다른면의 매력이 보였다.
날씨도 춥지도 않고, 물가도 싸고, 대우도 받고, 음식도 맞고, 무엇보다  있을 건 다 있다 는 도시의 장점,..


엉뚱하게도 문득 여기서 사는것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었다.
다만, 이곳에서 무언가 할 일이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면 ^^;;;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7일째>
호치민 2일
2007/01/20 (토)   날씨 : 후아~ 덥다. 더워!

호치민 - 한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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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도 가깝구나


아침녘 느즈막히 일어나 옥상에서 담배를 피운다.
피곤함이 계속 밀려온다.
드디어 요즘은 태안이가 나를 잠에서 깨운다.

자, 오늘은 사이공 시내 도보여행을 나서볼까?

나가기 전에 어제 Lush 클럽에서 만났었던 여인 Vy 에게 전화걸어서 점심약속 하라고 했는데, 태안이가 카운터에서 전화하고 오더니 안받는다고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자고 있겠지 뭐.

데탐 여행자 거리를 벗어나 큰길로 들어서 벤탄시장으로 가다보니 유명한 'Pho 2000' 이 보인다.
에라이~ 일단 뭐부터 먹고 배채우고 떠나자.
국물 맛은 좋은데 비싸다.
어제 밤 'Pho Sigon' 에서 먹었던 것이 더 나은 듯도 하다.
어쨌든 이제 든든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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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기가 클린턴이 들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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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미어 터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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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으로 시켰다.


바로 길건너 벤탄 시장 이다.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은 듯 하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듯 상인들이 모두 우리말을 잘한다.
가격도 우리말로 얘기를 하니 약간 놀란다.
얼떨결에 시계사고 지갑까지 샀다. 흠냐...
물론 짜가지만 흡족하리만큼 깍아서 싸게 산것 같다.
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태안이가 구매하니 덩달아 나도 구미가 당겨진다.
바가지만 안쓴다면 물건 상태로 봐서 괜찮은듯 했다.
돈 다 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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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코리아 산다.
이제 정말 동전 한푼없이 0동.
ATM찾는다.
무이네부터는 이젠 아주 하루 걸러서 은행을 찾게 되네.
그동안 너무 아끼면서 온건지 아니면 이제 돈쓰는 재미가 들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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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영화 못본게 쬐끔 아쉽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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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시 인민위원회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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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유명한 렉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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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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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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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로마네스크 양식?


중앙우체국에 들러서 간만에 한국으로 엽서를 보낸다.
주소 적느라 앉아서 끄적이고 있는데 옆의 할머님께서 뭐라 뭐라 물어보신다.ㅠ.ㅠ
어디가나 현지인처럼 보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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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더운 날씨에 벌써부터 지친다.
길거리에서 큼지막한 코코넛을 사먹으려 하는데 작은 돈이 없어 태안이가 좀 큰액수 지폐를 내니 상인이 여기저기 주위에 다녀와서 잔돈을 거슬러 주는데 ㅎㅎ.
가짜돈이 보인다.
칼라복사를 한듯 약간 조악한 색깔의 지폐를 발견하니 태안이 뚜껑 확 열린다.
됐다고 코코넛 던져버린다.

얘, 하노이에서 환전상한테 당하고 나서 많이 예리해 졌다.

길을 걸으며 아까 아침에 통화안됐던 Vy 에게 전화해보라고 하니 전화번호 안가지고 왔다고 한다.
흠... 전화 안받아서 삐진건가? 쩝... 친구 데리고 나온다고 했는데... ^^;;

통일궁 :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작전 본부로 사용되었던 곳, 그 이전에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다.
1975년 4월 30일, 베트남 해방군(베트콩)의 탱크 390번이 정문을 밀고 들어오면서 베트남은 사회주의에 의한 통일을 이루게 되었다. 사이공의 함락과 함께 베트남 전역에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났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름도 독립궁에서 통일궁으로 바뀌고 남부 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 또한 호치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파란만장한 통일궁의 역사

통일궁의 역사는 파란만장한 베트남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프랑스의 식민 통치를 받았던 시절(1868년), 코친차이나 Cochinchina 프랑스 총독의 영사관으로 건설되었지만 프랑스 식민 지배가 끝나면서 남부 베트남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되었지요, 그후 1962녀느 남부 베트남(월남) 공군이 대통령을 살해할 목적으로 폭탄 2발을 투하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건물 왼쪽 부분만 대부분 파괴되었답니다.

건물은 1962년 부터 4년에 걸쳐 재건축되면서 폭탄의 피해를 벗어날 수 있는 지하 건물이 추가로 건설 되었고 명칭도 통일궁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건물 1층에는 배회의실, 연회실, 대통령과 부대통령의 응접실 등이 있습니다. 2층은 정부 미팅, 행정적인 업무, 내외국인 접견등에 사용되었으며 일부는 대통령 가족의 거주 공간으로 사용되었죠, 3층은 대통령 가족을 위한 도서관, 영부인 영접실 등이 있구요, 4층은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뒤쪽에는 헬기 이착륙장이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정혀 다른 분위기를 접하게 된답니다. 강력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작은 통로를 통해 방으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는데 500kg의 폭탄에도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되어졌답니다.

지하의 방들은 베트남 전쟁 당시 작전실로 쓰였는데요, 작전 지도를 포함해 미국의 현대적인 라디오 장비들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어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이하 출처 : 100배즐기기 >



예쁜 아오자이 복장의 가이드가 안내해 줄꺼라 했는데...
약간은 연륜이 있으신분이 가이드를 해 주셨다. ^^;;

이 나라 예전 대통령의 회의장이니, 극장이니, 당구대 같은 것 볼 일은 없긴 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삼아 다니다 보니 지하 벙커라든지, 작전실 같은 것들이 느낌이 팍팍 와닿는다.

그시기 참전국 군사명수 인지 Korea 뭐라 했는데 가만히 보니 Dai-Han 이란 글자가 보인다.
아~ 예전에 우리 나라 사람보고 '따이한' 이라고 불리어졌다는게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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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박물관 : 호치민에 있는 박물관 가운데 여행자가 가장 많이 방문 하는 곳으로 '전쟁 범죄 박물관' 으로 불리던 곳이다. 전쟁 떄 사용되었던 미군 장갑차와 대포, 폭탄 등 전쟁 유물과 사진을 통해 베트남 전쟁의 잔혹성을 말해 주고 있다.

미군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1965년 3월 8일 이래 미군은 5만 8천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베트남인은 3백만 명, 부상자는 4백만 명이 넘는다. 9백만 명의 미군 병력이 대대적으로 참여한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투하한 785만t의 폭탄은 미국이 2차 대전 동안 사용한 폭탄의 4배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며, 75만ℓ에 달하는 화학약물을 살포 했다.

박물관에는 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관한 내용들이 가득하며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고엽제 피해자들에 관한 끔찍한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베트콩들의 감옥으로 사용됐던 꼰손 섬의 감옥을 재현해놓고 있으며 실제로 사용된 단두대도 놓여져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전쟁 박물관은 미군의 정보부 건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많은 매체에서 보았었던 유명한 사진들이 걸려져 있다.
웬지 숙연해 진다.
다른 공간에서는 동심의 미술전 같은것을 하고 있었는데, 비교가 되어 더 씁쓸해 진다.

다른 별실에선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했지만 기다리기 귀찮음에 그냥 나선다.
담배만 죽실나게 피어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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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덥다.
다시 시내 쪽으로 향하며 정말 지쳐서 다른곳 구경 갈 마음도 안난다.
뭐라도 먹을까 기웃거리며 걷다보니 어느새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껨박당 있는 곳까지 다시 오게 되었다.
먹어줘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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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 어느 빌딩을 샀다는 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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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건값 따로 받고~ 냉수는 겅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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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의 2호점, 여긴 실내라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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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웅장한 나무하나가 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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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일 비싼 '코코넛 아이스크림'(Kem Trai Dual)


무더위를 식히며 맛나게 냠냠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태안이가 길으로 뛰쳐 나간다.
어라? 길가던 민경이와 선희 일행을 보았나 보다.
ㅋ~ 며칠 만이냐. 냐짱에서 안녕 하고 나서 여기서 또 볼줄이야.
세상 참 좁구나.

넷이서 열심히 또 수다를 떨게 된다.
있다가 무이네에서 합류한 친구 일행들을 벤탄시장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아침에 본 시장을 또 누빈다.
여자들은 뭐그리 살게 많은지 ^^;;
각종 선물류, 장신구, 아오자이를 고르며 씩씩하게 다닌다. 에구 힘들어~

야시장이 열린다.
저녁먹고 한바퀴 또 돈다.
흠~ 여기도 하노이 보다는 약하지만 어느정도 눈탱이는 있군?
이정도는 뭐 애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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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이 안마도구를 샀는데 이거 정말 시원하다.
고맙게도 가끔씩 등과 목을 눌러주신다. 나도 하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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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 응웬 한'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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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같은 것을 파는데 재미있다


숙소앞에서 본 '비어호이' 에서 모두 모여 실컷 마신다.
사람들 엄청 많아서 자리 빌때 까지 한참 기다렸다.
역시 싸고 맛나는데는 붐비는게 당연하지.

안주는 특별히 없고 지나가는 상인들이 작종 스낵과 오징어류등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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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생각 많이 나네. 이 시원한 맥주... 원없이 먹어도 너무 싸당.


4분 일행들은 내일 메콩델타여행을  1박2일 코스로 다녀온다고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다녀오고 소감을 묻기로 했다.
원래 계획 대로라면 캄보디아를 메콩델타로 넘어가려 하는데 가능하면 쩌우독에서 프놈펜이 아닌 시하눅빌로 가고 싶다. 좀 더 알아봐야지.

민경이 일행들이 메콩델타 다녀오고 우리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께서 흔쾌히 우리가 묵는 가격과 같이 싸게 예약 해주셨다.
   
안녕~~ 내일 모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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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하고 나자 몸은 정말 나른한데 밖에 나가고 싶어 미치겠다.


자! 이제 2부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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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옷으로 갈아 입는다.
푸~ 어제밤에는 쪽팔리게 반바지 입고 댕겼지?
오늘은 한동안 안입었던 긴바지와 쌘달이 아닌 운동화를 꺼낸다.

이젠 이런데 놀러 갈때는 촌놈처럼 사진기 같은것 안가지고 나가기로 했다.
괜히 주머니 불룩하고 폼도 안난다.

어제 택시기사가 Lush는 No.2 정도 되고 No.1 이 있다고 얘기해 줬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길에 있는 오토바이 기사들에게 가장 좋은 나이트클럽이 어디냐고 물어본다.
말을 잘 이해 못하는지 나를 데리고 어느 가게로 들어가 통역을 시킨당.
한 아저씨가 뭐라 얘기하는데 잘 못알아 듣겠다.
적어 달라고 했다.

'Mua Rung' ?

암튼 가보자!

여기가 맞나?
Lush 와 다르게 그래도 춤출 공간이 좀 있군.
그래도 연령층이 여긴 좀 높은 듯도 하고, 수질(?)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ㅎㅎ
게다가 마실것도 부가세 따로 더 받네.
어찌됐든 스테이지로 나가서 땀을 흘린다.
흑인 DJ도 있고 나이트 같긴 하네.
웬일로 둥실한 태안이도 스텝 밟아가며 몸을 흔든다.

그래도 이왕 노는김에 더 좋은 곳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데는 어떨까??

한타임 더 놀고 마시다가 유명한 'Apscalyse Now' 로 가본다.
무척 가깝잖아? 괜히 택시 탔네.
사람들이 너무 미어터져서 발디딜틈이 없다.
실내도 우중충하고 좁아 터졌는데 뭐이리 인산인해야?

도저히 안되겠다.
그냥 가본데가 좋다는 마음에 Lush로 가려다, 혹시 몰라 택시기사에게 괜찮은데 태워달라고 한다.
영어 잘 못알아 들으니 답답하네.
어라? 미터기 조작인가? 말도 안되게 짧게 미터가 팍팍 오른다.
쉬파~ 5분도 안된것 같은데 3만8천동?? 말이 안된다. 한두번 타보나?
조낸 실랑이 벌인다.
가짜 택시란것 처음 타보는구나.
경찰 부르라고 좀 난장 부리다가 시간이 아까와서 한번 노려봐주고 내린당 ㅠ.ㅠ

그런데 이게 뭐람? 어딘가 두리번 거리니 Lush 에 내려줬네? --;
여기도 미어 터진다.
그래도 어제 왔었다고 바텐더들이 반갑게 아는체 해준다.
어? 저기 한 여인떼들은 아까 Mua Rung에서 봤던 사람들인데? 작업녀들이었나? 한떼의 서양아저씨들과 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어저께 본 죽돌이, 죽순이들도 정말 많구나...

도저히 사람 많아서 안되겠다.
무엇보다 앉을 자리 없으니 태안이가 싫어한다.

그냥 또 택시타고 데탐거리로 돌아온다.
에이! 이왕 이렇게 된것 어디한번 다 댕겨 보자!!

어젯밤에 데탐 노점커피점에서 만났었던 Phuong 이 애기해준 Volcano 를 찾아 가본다.
여기가 맞나? 가게 간판에 이름도 안써있네?

웁! 크긴 크구나. 시설도 좋은데...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아직까지 이리도 사람이 많다지?
이제 그만 돌아다니려 자리잡고 놀려고 해도 사람들과 너무 부대끼며 있으니 화딱지가 난다.
게다가 왜 자꾸 베트남말로 나한테 뭐라뭐라 하는거얌! ㅠ.ㅠ

줸장. 오늘밤은 그냥 택시만 줄창 타고 다니면서 나이트 순례하며 시간 다 갔구나...

숙소 앞 노점카페로 간다.
태안이가 어디선가 배고프다며 샌드위치 큼지막한것을 사왔다.
따스한 Cafe Da와 같이 허무함을 씹는당.

아주머니께서 우리가 오자 집에 있던 Phuong을 불러온다.
반갑게 웃으며 우리와 수다를 떤다.

여기 가게는 낮에 과일가게가 열리는 것을 보았다.
물어보니 밤에만 빌려서 커피를 판다고...
어제 얘기로는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만 여기 노점 어머니 일을 도와준다고 했는데, 일부러 영어 사전까지 가지고 나와 가끔씩 들쳐가며 대화를 한다.

베트남 여행을 다니며 하노이와 남부쪽으로 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틀린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
하노이 사람들 너무 얼굴도 딱딱하고 바가지 쒸우는 것 같다고 비교하면서 이곳 사이공이 너무 좋다고 하자, 사실 이곳 사람들도 북쪽 사람들을 좀 싫어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시간 되면 내일 같이 나이트 갈래? 너 춤 잘 추니?
그러고는 싶은데 어머니가 아마 안보내 줄꺼라고 한다.
뭐라뭐라 옆의 어머니께 물어보는데 고개를 가로 저으신다 에공~
하긴, 이 시커먼 놈들 뭘 믿고 보내시려나 ㅎㅎ

참 이상하다. 오늘도 정말 밤, 낮으로 한참 돌아다녀서 몸이 말이 아닐텐데 막상 잠은 안온다.
돈도 참 많이 쓰는 편일세? 그동안 못놀았던것 이젠 여행 중반쯤 되어서인지 마음이 풀린걸까?
하긴 그렇게 놀고 마시고 했어도,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쓰는 것에 비해 너무도 싸니 괜찮긴 하다만...

음, 그래도 아직 갈길이 먼데. 조금은 신경쓰며 놀자구~


호치민 - 한대수 가사보기



 

느낌
: 돈을쓰는 재미.

여행 선배들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를 가고, 무언가를 느끼고 싶다면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를 가는게 도움이 된다고 말을 하였었다.

그동안 태국, 라오스, 베트남을 돌며 과거의 우리나라를 떠올리며 많은 비교를 했었었다.
아~ 우리도 이때는 이랬었어. 아~이곳은 앞으로 이렇게 변하겠구나 등등의 생각을 많이 했었다.
우리보다 선진국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다니면서 똑같은 생각을 하고 다녔었겠지.

그리고 항상, 우리나라의 화폐가치로 생각하지말고 그나라의 물가수준으로 비교를 해야 한다고 들었었다.
여행을 다니며 조금씩 변하는 화폐단위에 환율을 따지며 물가수준을 알기란 좀 힘든면이 처음엔 있었다.
게다가 우리가 가는 곳들은 거의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다 보니 다른곳에 비해 어느정도 비싼 축에 있다는 것도 안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아~ 이건 한국에선 얼마인데, 와~ 이렇게 놀고 먹는데 이것밖에 안나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현지 물가와 실제 물가와의 괴리는 상당히 컸었다.

어차피 예산이 정해졌던 배낭 여행인지라 가능하면 더 싼곳, 더 가격대비 좋은 곳을 찾아서 누비는 재미가 있긴한데, 어쩔때는 그저 겨우 100원, 1000원 정도의 차이에도 미련없이 발길을 돌렸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내가 이랬던가? 어느 정도의 가격 차이는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도 있는데 괜히 따져가며 신경 쓸 필요까진 없잖아?

차츰 여행 중반쯤에 접어들어 그동안 쓴 여비를 계산해보니, 예상보다도 훨씬 알뜰하게 다니고 있었다. 계속 이런 페이스로 다닌다면 꽤 여유가 생기겠는걸?
물론 여행초부터 룸메이트가 생겨서 많은 시간을 같이 다니느라 여러모로 절약되는 부분도 많았겠지만 일단은 다닌곳의 물가가 너무도 싼것이었다(물론 우리나라에 비해).

그렇다고 우리가 무조건 싼것만 먹고, 싼데서만 자고 다녔던것도 아니고, 다닐곳은 다 다니며, 웬만큼 빠짐없이 놀고 먹고 즐기며 다녔는데도 이 정도라면 돈쓰는 재미란게 참 즐거웠다.

상황에 따라 큰돈도 아닌 겨우 한두푼 아끼려고 일부러 일을 만들고 얼굴 붉히고 시간 버리는 짓은 가려야 겠다.
현명하게 쓸덴 쓰고, 아낄땐 아끼면서 다니는 게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이지 않나.

어느 정도의 자제하에 가끔은 흐트러지기도 하며 유흥속에 빠지는것도 꽤 재미가 있던걸? (물론 후에 캄보디아의 카지노호텔에서 4일밤이나 보내며 허튼일 한적도 있지만, 다행이 많이? 안잃어서 그런감? ^^;;, 그 마저도 지금은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다.)

이제부턴 지금보다 조금씩 더 다양하게 즐기며 다니고 싶다.




Posted by 스타탄생
<84일간 동남아 여행일기 46일째>
무이네 -> 호치민 1일
2007/01/19 (금)   날씨 : 와~ 더워지기 시작한다.

Play - Jennifer Lopez

일어나기 싫다.
한참을 뒤척이다 태안이에게 끌려서 바닷가로 나온다.
빨리 나올걸...너무 좋다.
날씨도 좋고 간만에 일부러 살을 태운다.
동남아여행 며칠째인데 살이 이렇게 하얀게 말이돼?
꾹꾹 참아가며 썬탠에 몰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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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있다 갈까 고민한다.
파도도 쉴새없이 재밌게 한다.
후~ 카이트란 것도 부지런한 사람이 재밌게 타겠다.

사모님께 말씀드려 체크아웃 시간 늦추고 실컷 논다.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2시이기에 훨씬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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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챙겨 나오니, 사모님께서 시원한 냉커피 마시고 가라고 일부러 챙겨 주신다.
항상 미소지으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신다.

집결지인 한카페로 향하며 어제,그제 함께 지냈었던 쎄옴기사들을 만난다.
어제 판티엣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서로가 멋쩍은 손인사를 한다.

점심먹고 버스 왔기에 올라타려 배낭 짊어지는데 뭐냐?
떠나 버린다.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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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이는 탔는데?
멍~~

오토바이 타고 따라갈까?
직원이 걱정하지 말라며 다음차 타라고 한다.
태안이는 호치민에서 어떻게 만나징?

가만. 그러고 보니 버스 티켓도 내가 다 가지고 있는데? ^^;;

앉아서 기다리자니 오토바이타고 태안이가 돌아왔다. 행동이 왜 그렇게 굼뜨냐며 투덜거린다.
얘한테 이런 소리도 듣네 ㅋㅋ


가는동안 내내 잤다. 날씨가 좋다.

드디어 호치민(사이공) 도착.

여행자 거리인 데탐에 내렸는데 숙소잡기가 너무 힘들다.
가이드북에 나온 곳들은 이미 풀이고 저녁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웬만한 곳은 모두 그러하다.
삐끼 아줌마에게 여기저기 끌려가보아도 만족할만한 곳이 없다.

이번엔 쎄옴기사에게도 끌려가본다.
분명히 오토바이 값 공짜라 확인받고 다녔것만 한대만 그렇고 다른것은 받아야 한다나.
그럴줄 알았다.
한참 실갱이 하다가 푼돈 줘버린다.
미리 얘기를 하던가 꼭 이런식으로 기분 잡치게 만드네.

다행이 가격대비 괜찮은 호텔을 잡게되었다.
한참을 인내심 가지며(사실 힘들어서 돌아디니기 귀찮아서) 로비에서 아주머니에게 아부떨으니 많이 깍아 주셧다. ^^;;
그런데 높다 높아... 제일 꼭대기 방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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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 Saigon", 다른 유명한 곳보다 괜찮더만


샤워하고 나서 저녁먹으러 나간다.

간만의 쌀국수 인가?  포 보... 맛있네?
유명한곳 가보려다가 가까운 무슨 체인점 같은곳(Pho Saigon) 에서 먹었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근처 거리를 둘러보고 배회하다가 들어온다.

갑자기 태안이가 나이트에 가보자고 한다.
얘가 또 웬일이랴?

할일도 없는데 한번 기분 전환하고 와볼까?
Lush 로 행선지를 결정.(2006년판 100배 즐기기에는 안 나와 있었고,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메모 해놨었다)

흠냐, 분위기 좋네?
생각보다는 아주 작은 곳이다.
들어서자마자 약간 어리둥절, 정말 사람들 많네?
앉을 자리 찾느라 2층 올라갔다오고 헤메다가 다행이 1층 바텐더들 주변에 한자리가 나서 얼른 앉는다.
2층에서 내려보며 사진한방 찍으려 하니 경비(?)가 찍지말라며 제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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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이, 죽돌이들 많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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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연속 오게 될줄 이야... ㅠ,ㅠ


슬슬 맥주들이키며 분위기 파악 해본다.
이런... 반바지 입고 온사람은 나밖에 없잖아? 에구 쪽팔려...
모두들 진짜 잘 꾸며입고들 왔다. 태안이도 호이안에서 맞춘 야시시 반들반들한 실크바지 입고 왔는데 ㅠ.ㅠ
그러고 보니 오늘 금요일밤이구나.

사람들 노는것 보니 정말 여기 베트남 맞나 생각이 든다.
그동안 너무 문화 생활을 멀리 했어 ㅎ~
같이 건배를 권하며 바텐더들이 춤춰가며 놀아준당.

곳곳에서 한국인들이 보인다.
차림새로 봐선 여행객이 아니라 이곳 호치민에 주재하고 있는 사람들 같다.
그런데...  다들 여자가 옆에 있네 ^^;;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다.

한참을 흥겹게 마시고 신나는 음악에 리듬 맞춰가며 몸을 흔들어 본다.
태안이가 영 자리에서 꼼짝않는다.
일어나라고 해도 요지부동이다. 춤 잘 못추나??

어? 갑자기 옆자리에 앉은 여인네에게 작업을 건다.
오호~ 일본인 같아 보였는데 베트남인이다.
할머니쪽이 중국계라고...

이녀석, 형한테 술한번 사주는 것 아까워 하더니 여인네 계산서를 뺏어가며 돈내네?
아~ 이젠 슬슬 피곤하다. 호치민 도착하자마자 밤무대 올줄 누가 알았겠어.
태안이가 전화번호를 따낸다.
내일 저녁은 친구 결혼식이라고 오전에 전화해서 점심 같이 하기로 한다.

데탐 여행자 거리로 돌아와 노상 목욕탕의자에서 커피 한잔 한다.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다.
주인 딸인지 학생같아 보이는 여자애와 또 재미나게 수다를 떤다.
어쩐지 첫날부터 사이공이 너무 좋아 지는데?



다시 여행기를 올리면서 :

어느덧 이 여행을 다녀온지 꽤 시간이 흘렀다. 벌써 주위에서는 다른 여행을 다녀오고 떠나는 사람도 많다.
매번 볼때마다 부럽고, 나도 언젠가 또다른 여행을 하게 될날만을 꿈꾼다.

8월에는 정말 안좋은 일이 있었다.
이 여행은 나에게는 정말 의미가 있는 기간 이였다.
지나온날과 살아갈 날에 대해 많은 느낌을 가질수 있는 시간이였다.

나는 모든 마음의 정리를 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정말 허무하게 느껴지는 사건이 8월에 있었다.
얼마나 힘들었었는데...
이젠 정말 잊고 살 수 있었는데...

모든것이 다 부질 없게 느껴졌다.

그로부터 또 2개월이 지났다.
또다시 잊고, 또다시 앞으로 나가야 한다.

하루 빨리 또다시 정리하고 마무리를 하고 싶다.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이 84일간의 일기를 서둘러 써야겠다.

그리고... 마음속의 계획된 여정을 다시 재촉해야 겠다.

다시 떠나게 될 날을 기다리며...




Posted by 스타탄생

한동안 비 내리다 그치다, 날씨 정말 구질구질 하더니, 오늘은 드디어 제대로 여름날씨 한번 보여주었다.


너무~~~~~~~~~~~ 덥다.

하필 오늘, 일때문에 빡세게 여기저기 나돌아 다니느라 파김치가 되었다.

원래 생각대로 이루어 졌다면 이번주는 부산 해운대에서 나뒹구는 타임이 있었을텐데 아쉽네...



여의도 방송국에 들렀다가 로비 카페에서 한 동생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해 먹는 것을 보자니,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껨박당' 에서 먹었던 '코코넛 아이스크림(Kem Trai Dua)' 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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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그날도 오늘처럼 푹푹 찌는 날이였어.
이리저리 호치민 시내 두루 누비면서 힘들게 도보여행을 했었지.

명성만큼, 기대한만큼 감동적이진 않았지만 맛은 있었어.(젤 비싼거 시켰었지 ㅎㅎ)

게눈 감추듯이 금방 먹어 버려서 공짜인 시원한 물만 더달라, 더달라 하며 벌컥 들이댔었지.
맞아, 물수건 값도 따로 받았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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껨박당2




아이스크림 팔아 번돈으로 빌딩을 샀다지?

맞은편엔 에어컨 쌩쌩 틀어주는 실내에 위치한 '껨박당2' 가 있던데, 그 건물 산건가?

(그곳도 며칠후에 갔었었지... 그날도 재미났었어 ㅎㅎ)







그리고...  베트남의 인연인 두 동생을 또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었었지.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안먹었으면 그 동생들 그렇게 또 만날 수 있었을까?  한국에 와서도 만날 수 있었을까?


참 신기해...

즐거웠던 하루였어.

그날을 떠올리며 시원하게 오늘, 내일의 무더위를 식히며 살아보자~





Posted by 스타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