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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간동남아여행일기

#56 잊지못할 미소들 (캄보디아 씨엠리업 4일) 씨엠리업 4일  2007/01/29 (월)  날씨 : 뚝뚝타고 다니니 춥다.Smile - David Sanborn새벽에 잠깐 눈떴다가 이내 다시 잠을 못이루고 한참 동안 책을 보며 뒤척 거린다.처음으로 일기를 빼먹고 지나가게 되었다.소반보고 9시에 오라고 했는데 8시 45분에야 잠을 깼다위층으로 방을 옮기자고 내가 주장한다.아침이 되니 바깥 창문으로 숙소 직원들이 지나가는게 신경이 쓰인다.짐을 모두 챙겨 나가니 프론트에 와있던 소반이 깜짝 놀란다."또 숙소 옮겨?""아니~ 위층으로 ㅎㅎ"씻고 서둘러 나가지만, 그래도 공짜(?)아침은 먹고 가야징~"미안~ 아침 먹고 출발할께~~" 역시나 오늘도 좀 늦게나 출발 하게 되었다.소반에게 루트를 추천 받아 '앙코르 톰' 과 동부쪽 유적들을 둘러보기로 한다.앙코르왓.. 더보기
#55 나만의 욕심 (캄보디아 씨엔립 3일) 씨엔립 3일 2007/01/28 (일) 날씨 : 아침 바람 쌩쌩, 낮엔 쨍쨍. Wasted Sunsets -Deep Purple 아침을 먹고 나서 또 숙소를 옮기기로 한다. 1층 카운터 바로 앞이라 그런지시끄럽기도 하고, 녹물 나오고, 수압도 낮고, 태안이가 또 성화다.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소반과 만나 뚝뚝을 타고 여기저기 다녀 본다. 책에 나온 괜찮은 숙소를 찾아 가보았는데 이미 풀이다. 다른 곳도 찾다 보니 2층형식의 방가로 같은 곳이 완전 먹어주는데, 잠깐 귀를 의심 55$, 치~ 여기가 무슨 호텔급이냐? 너무 비싸다고 고개젓자 '그린 빌리지' 라는 곳을 소개 시켜 준다. 에고 괜히 옮긴다고 어수선 떠나? 가봤다. 음? 욕조만한 풀 ㅋㅋ , 그래도 조용하고 깨끗하니 괜찮다. 무엇보다 숙소들 몰려있.. 더보기
#54 시간여행의 첫걸음 (캄보디아 씨엔립 2일) 씨엔립 2일 2007/01/27 (토) 날씨 : 관광하기 괜찮았다. Time Canon - Triumph Killing Time - Triumph 느즈막히 일어나 일기를 쓴다. 방을 옮기려 마음 먹었다. 그리 좋아 보이지도 않고, 테안이가 트윈룸에 올라갔다 오더니 그냥 그렇단다. 이곳 롱라이브는 한국사람들도 너무 많으니 웬지 불편하다. 핫샤워가 안되어서 세수만 하고 나와 좀 거닌다. 스마일리 G.H 1층 좀 넓은 방이 마음에 든다고 태안이는 떼쓴다. 2층이 더 괞찮은듯도 한데... 아무래도 좀 넓은방이 편하긴 하다. 다시 돌아와 체크아웃하며 어제의 뚝뚝기사를 만난다 있다가 전화한다고 하고 일단 짐 풀고 스마일리에서 식사를 한다. 자 이제 떠나 볼까? 씻고 채비. 12시경에야 뚝뚝기사불러서 출발을 한다. .. 더보기
#53 그리움의 시작 (캄보디아 씨엔립 1일) 프놈펜 -> 씨엔립 1일 2007/01/26 (금) 날씨 : 차에서 쪄 죽었다. Here's to Love - Sadao Watanabe(Feat. Roberta Flack) 씨엔립으로 가는 버스 시간를 여유있게 잡아놔서 느즈막히 편하게 일어났다. 마음같아선 일찍가서 숙소부터 잡는게 좋겠지만 어차피 도착해도 첫날은 그리 할일이 없기에 긴 버스여정을 생각해 그리하였다. 짐을 다 챙긴 후 아침먹으러 길가로 나섰다. 대로변 중국풍 노점에서 나름 골라서 국수를 시켰는데 영 입맛에 안맞는다. 처음으로 아침 음식을 남기고 나왔다. 그래도 이대론 너무 출출한데... 얼마전 눈여겨둔 '럭키버거'가 떠오른다. 이시간에 열었을까? 에라, 이럴때 가보는거야. 씩씩하게 잰걸음한다. 햄버거세트, 행복하다. 태안이 얼굴을 봐도 .. 더보기
#52 암울한 과거의 흔적 (캄보디아 프놈펜 2일) 캄보디아 프놈펜 2일  2007/01/25 (목)  날씨 : 너무 시원한 곳 익숙해 진건가? 찐다 쪄!Imagine - John Lennon  밤새 배가 쓰라리고 아파와서 뒤척이며 잠을 못잤다.겨우 비상약을 먹고서야 조금 잠을 잤다.한동안 몸이 괜찮은가 싶었는데 여행 떠나기전 걱정했던 건강이 좀 우려된다.어제 못 쓴 일기를 쓰고나서 투어때문에 로비에 내려가 봤는데 어젯밤 부킹했던 가이드 없이 가는 버스시티투어 미니멈 6명이 모이지 않았다.그래 이왕 이런것 잠이나 푹 더 자자.좀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 대충 때우고 근처의 뚝뚝을 10$에 흥정한다.첫 목적지로 킬링필드를 향한다.시내를 벗어나 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다.포장 되지 않아 울퉁불퉁에 먼지가 엄청 날려댄다.뚝뚝기사가 잠시 서더니 마스크를 사온다.길가에.. 더보기
#51 또다른 느낌(캄보디아 프놈펜 1일) 베트남 호치민 -> 캄보디아 프놈펜 1일  2007/01/24 (수)   날씨 : 차안은 춥고... 바깥은 찌린내 나고 덥다Start In My Life - Kuraki Mai이젠 베트남을 떠나야 할 때, 민경이와 선희가 간밤에 문앞에 메모를 남기고 갔다.이동 경로가 틀려서 헤어지게 되어 아쉬웠다. 하루 더 있다 놀고 갈까도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게 될꺼야. 우리도 간단하게 민경이 방에 메모를 남기고 떠난다.리멤버투어에 짐을 맡기고 아침식사후에 남은 베트남화폐를 모두 과자와 물등을 사고 담배사며 처분한다.면세점이 더 싸진 않을까?버스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차가 크고 좋긴 한데 그리 자리가 넓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빈자리가 듬성 있어서 한사람이 두좌석씩 차지하고 않아 편했다... 더보기
여행기 3부(?)를 마치며 Dear Diary - Britney Spears 어느덧 처음 이 여행을 떠났었던 작년 12월로부터 1년이란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올초에 귀국하고 나서 많은 회한과 들뜬 마음에 그 느낌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여 여행기 작성을 시작 했는데 아직도 50일밖에 기록을 못남겼다. 마음 같아서는 금방이라도 쓸수 있겠지 했었는데 이것저것 세상사에 또 휘둘려가며 이래저래 지내다보니 이 마저도 쉬운일이 아니었나 보다. 가끔씩 내 흔적들을 되돌려 읽어보곤 해본다. 아~ 이때 정말 좋았었지, 아~ 이때 정말 아쉬웠어... 말 한마디 나눈것도, 거닐며 다녔던 발자욱의 느낌까지도 세세히 기억이 난다. 어느때 웃었으며, 어느때 난감했었는지 등등 한순간의 감정까지 모두 떠올릴수 있다니, 하잘것 없는 사진들이나 글이라도 .. 더보기
#50(베트남 호치민 5일) 간만의 빈둥거림 호치민 5일 2007/01/23 (화) 날씨 : 더워서 돌아다니기 싫다. Tình Yeu Chua Noi - My Tam 오늘도 역시 일어나기 힘든 하루이다. 특별히 계획한게 없는 날이기에 느즈막히 일어났다. 태안이와 상의 끝에 원래 계획한 메콩 델타를 포기하고 내일 바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원래 계획은 메콩델타로 국경인 쩌우독으로 간 후에 캄보디아, 될수 있으면 씨하눅빌로 갔다가 프놈펜으로 가고자 했으나 꽤 지루하기 할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태국에서 바다를 또 실컷 갈 것이라 예상 했기에 그리 결정 내렸다. 하긴 민경이 일행이 별로 메콩델타가 재미없었다는 말을 안했으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일단 신카페에서 냠냠 하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멤버에서 고급버스로 버스를 예약한다.. 더보기
#49(베트남 호치민 4일) 즐거운 식사 약속들 호치민 4일 2007/01/22 (월)   날씨 : 왜케 더운거냐...Dau Co Loi Lam(Original Version) - Hien Thuk몸이 말이 아니다.눈은 떠지는데 움직이기 싫고 움직이지도 않는다.Vy와 점심 약속에 Lee와 저녁 약속에 태안이 녀석 왜그렇게 약속만 잡는지 모르겟다.그래도 뭐라도 해야 한다는 욕심에 주섬 주섬 몸 추스리고 나와 데탐거리의 한 인터넷하는 곳을 들어가봤다.너무 느려서 복창 터져서 못하겠다.돈내고 하는데도 이렇다니 열받는다.아마도 ADSL 회선하나로 전체를 쓰는 듯하다.여러 정보들을 얻고 사람들 소식도 듣고 싶었는데 아쉽다.조금 있다보니 태안이가 나온다.점싱약속시간 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동커이 거리쪽으로 향하며 슬렁슬렁 구경한다.한 전자 제품 판매장 같은 .. 더보기
#48(베트남 호치민 3일) 조금은 색다르게 호치민 3일 2007/01/21(일)   날씨 : 너무 더웠다.Mot Lan Cho Mai Mai - Phuong Thanh눈을 뜬다. 어제 대체 몇시까지 돌아 댕긴거냠... 피곤하다.그래도 오늘도 알찬 하루를 보내야지? 일어나서 빨래하고 나니 9시가 되었다.배가 고프다. 빨리 나가자!오늘은 태사랑에서 읽어 보았던  1달러로 구찌터널 체험 다녀오기.. 를 계획했다.물론 편하게 투어 상품으로 갔다 올 수도 있겠지만 뭔가 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다.현지 사람들 타는 버스도 타보고 부대끼며 느끼고 즐기는것도 괜찮으리...베트남에선 너무도 여행상품으로만 다닌것 같다.이곳 호치민 모든 여행사에선 구찌터널 반나절투어와 까오다이 사원을 엮은 1일투어 상품을 5$수준(입장료 불포함)에 팔고 있었지만 색다르게 갔다오는것도.. 더보기
#47(베트남 호치민 2일) 낮과 밤은 다르다 호치민 2일 2007/01/20 (토)   날씨 : 후아~ 덥다. 더워!호치민 - 한대수아침녘 느즈막히 일어나 옥상에서 담배를 피운다.피곤함이 계속 밀려온다.드디어 요즘은 태안이가 나를 잠에서 깨운다.자, 오늘은 사이공 시내 도보여행을 나서볼까?나가기 전에 어제 Lush 클럽에서 만났었던 여인 Vy 에게 전화걸어서 점심약속 하라고 했는데, 태안이가 카운터에서 전화하고 오더니 안받는다고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자고 있겠지 뭐.데탐 여행자 거리를 벗어나 큰길로 들어서 벤탄시장으로 가다보니 유명한 'Pho 2000' 이 보인다.에라이~ 일단 뭐부터 먹고 배채우고 떠나자.국물 맛은 좋은데 비싸다.어제 밤 'Pho Sigon' 에서 먹었던 것이 더 나은 듯도 하다.어쨌든 이제 든든하니 발걸음이 가볍다.바로.. 더보기
#46(베트남 호치민 1일) 자, 이제 놀아볼까? 무이네 -> 호치민 1일 2007/01/19 (금) 날씨 : 와~ 더워지기 시작한다. Play - Jennifer Lopez 일어나기 싫다. 한참을 뒤척이다 태안이에게 끌려서 바닷가로 나온다. 빨리 나올걸...너무 좋다. 날씨도 좋고 간만에 일부러 살을 태운다. 동남아여행 며칠째인데 살이 이렇게 하얀게 말이돼? 꾹꾹 참아가며 썬탠에 몰두한다. 하루 더 있다 갈까 고민한다. 파도도 쉴새없이 재밌게 한다. 후~ 카이트란 것도 부지런한 사람이 재밌게 타겠다. 사모님께 말씀드려 체크아웃 시간 늦추고 실컷 논다.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2시이기에 훨씬 여유가 생겼다. 짐 챙겨 나오니, 사모님께서 시원한 냉커피 마시고 가라고 일부러 챙겨 주신다. 항상 미소지으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신다. 집결지인 한카페로 향.. 더보기
#45(베트남 무이네 2일)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무이네 2일 2007/01/18 (목) 날씨 : 쬐끔 구름~ Exproler _ T-Square 더보기
#44(베트남 무이네 1일) 때로는 포기도 용기 달랏 -> 무이네 1일 2007/01/17 (수) 날씨 : 쨍쨍, 바람은 솔솔 Shine - Mr. Big 주인 아주머니와 아쉽게 작별을 한다. 정말 호텔이 아닌 어느 민박집에서 묵은듯한 느낌 들 정도로 매번 오갈때마다 따뜻하게 온 식구들이 챙겨주시고 다정 다감하게 해주셨다. 달랏이 정말 좋았었는데.... "짜오 찌~ " , "짜오 안~" 높은 산길을 구비구비 내려오며 바깥 풍경이 참 흐믓하다. 중간 휴게소서 간만에 군것질 좀 해본다. 이리저리 쨉질하며 가격 흥정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과자하나 사는데도 정말 웃으면서 사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정말 하노이와 비교된다 ㅠ.ㅠ 이곳 사람들 넘 좋아... 정말 남부쪽은 틀리구나. 사람들 기질이 틀린가 보다. 중간 기착지서 깜박 차를 안 갈아 탈 뻔했다. 달랏에서.. 더보기
#43(베트남 달랏 2일) 외로움을 나의 것으로. 달랏 2일 2007/01/16 (화)   날씨 : 봄 여름 가을 겨울Only In My Mind - Sadao Watanabe(Vocal : Patti Austin)꽤 늦게까지 잤다.눈만 뜨고 뒤척이던 중에 연화가 방문을 두들긴다.호치민으로 떠날 시간이 가까와져 작별인사 하러 왔나 보다.잠시 로비에서 기다리라 하고 서둘러 씻고 내려간다.어차피 나도 달랏시내 버스 투어를 예약한지라 같이 신카페로 가서 아침을 같이 한다.오늘 떠나면 이제 한동안 한국에 못 오겠지.호주에서 1년이나 있는다니 오랜 객지 생활을 잘 지내기를 바란다.만난지 며칠 안됐지만 버스를 태워 보내는 마음이 뭇내 착찹하다.잠시 뒤돌아 보며 바라보는 시선이 웬지 쓸쓸해 보인다.태안이는 오늘 아무것도 안하고 쉬겠다고 하였고, 혜정씨는 비행기 티켓.. 더보기